1000일간 독방 수행, 스님 11명 치열한 구도 과정

19일 영화 '무문관' 개봉

영화 '무문관'의 한 장면. TBC 제공 영화 '무문관'의 한 장면. TBC 제공

통도사 극락·서운암서 촬영

무문혜개 스님 역에 전무송

사계절 담은 영상미 눈길

들여다보는 것조차 절대금기인 독방이 있다. 마주 서는 48개의 관문, 그 문은 깨달음과 닿아 있다. 1천 일 후에만 열리는 자물쇠를 채운 선방, 11명의 스님들이 자신과의 숭고한 싸움을 시작한다.

TBC가 제작한 영화 '무문관'이 19일(목) 전국 50여 개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개봉된다. 이 영화는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불교의 무문관 수행을 소재로, 제작기간 5년에 걸쳐 고독한 수행자의 모습을 담아냈다.

무문관 수행은 6.6㎡(두 평) 남짓한 독방 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채우고 하루 한 끼의 공양만으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3년에서 6년간 정진하는 수행법이다. 눕지 않고 참선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 잠자지 않고 수행하는 용맹정진(勇猛精進)과 더불어 선불교에서 가장 어려운 수행법의 하나로 꼽힌다.

영화는 2016년 TBC 창사특집으로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무문관'과는 영상적으로 전혀 다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고독한 수행자들의 구도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영상의 형식과 전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극의 전개는 비오는 밤 한 스님이 중국 송나라의 선승 무문혜개(無門慧開) 스님을 찾아와 선종(禪宗)의 대표적인 화두인 '왜 개에게는 불성이 없습니까?' 하고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영화의 전체 주제를 압축한 이 장면은 양산 통도사 극락암과 서운암에서 촬영했는데 무문혜개 스님 역엔 배우 전무송 씨가 맡아 열연했다.

이어 장면은 2013년 5월 감포 무일선원 11명 스님들의 무문관 수행으로 이어진다. 3년여 세월 동안 변화하는 사계절 모습을 롱테이크(하나의 쇼트를 길게 촬영하는 것) 기법으로 담고, 영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선불교의 세계는 특수 촬영기법으로 표현해 영상미학 면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TBC 관계자는 "세속적 가치를 모두 버리고 오직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는 스님들 모습은 그 자체로 큰 울림이며 감동을 준다"며 "각박한 현실에서 소중한 정신적 가치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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