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니야 첫 등판서 최악투, kt와 시범경기 5이닝 7실점

윤석민에 홈런 2개, 10피안타…최악 용병 카리대에 빗댈 정도

삼성 라이온즈가 스프링캠프 도중 전격 영입한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삼성을 넘어 KBO 사상 역대 최악의 외국인 투수로 회자되는 에스마일린 카리대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보니야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0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총 93개의 공을 던진 보니야는 4개의 탈삼진을 잡고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경기 초반 잇달아 장타를 허용하며 무너져 구위에 의구심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148㎞가 찍혔다. 이날 경기는 양팀 합쳐 안타 29개가 나오는 난타전 끝에 4대9 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삼성 타선은 12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병살타가 세 차례 나오면서 4득점에 그쳤다.

이날 한국에서 처음 등판한 보니야는 단타 4개, 2루타 4개, 홈런 2개 등 총 10개의 피안타를 허용했다. kt 타선은 보니야의 공을 처음 접해봤음에도 마치 익숙한 공인 양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보니야는 주로 속구(29개)와 투심(21개)을 섞어 던졌다. 보니야 스스로 자신 있어 하는 공이었지만 윤석민에게 2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보니야는 체인지업(18개), 커브(15개), 슬라이더(7개), 포크(3개)도 던졌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진 못했다.

보니야는 지난달 2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6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호된 데뷔전을 치렀지만 지난 7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선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실점이 크게 줄어 기대감을 품게 했지만 두 경기 연속 5피안타 이상을 내줬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현역 메이저리거' 팀 아델만을 105만 달러에 영입한 뒤 마지막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른 9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한 지난달 초까지도 영입 소식이 알려지지 않자 삼성이 후보군으로 손꼽던 선수들을 모두 놓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홍준학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좋은 선수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뽑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진화에 나섰고, 결국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 13일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보니야와 70만 달러에 사인했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기대치도 높았지만 베일을 벗은 보니야의 투구는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보니야는 심지어 2013년 3경기(2와 1/3이닝)에 나와 1패 1탈삼진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한 카리대에 빗대 '보리대'로도 불리고 있다.

지난 2년간 삼성의 외국인 투수 6명이 올린 승수는 총 11승. 비록 연습'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보니야의 투구를 보며 데자뷔를 느끼고 있는 팬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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