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리튬 사업권 확보, 포스코 미래 핵심 다진다

2차전지 확보 본궤도에

권오준(가운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1월 호주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권오준(가운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1월 호주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를 먹여살릴 미래사업의 핵심은 원료 확보."

포스코가 2차 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관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리튬사업에 대한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 현재 리튬이온전지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 시장은 2016년 21만t에서 2020년에는 86만t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지난달 호주 리튬광산 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대량 구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는 삼성SDI와 손잡고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국가인 칠레의 리튬프로젝트 최종사업을 따냈다.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지난 9일(한국시간 10일) 칠레 생산진흥청(CORFO)으로부터 자국 내 리튬을 원료로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하는 리튬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글로벌 입찰 진행 결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

칠레 생산진흥청은 지난해 5월부터 리튬 후방산업 확대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양극재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해 왔으며, 입찰에는 칠레'미국'캐나다'중국'러시아'벨기에'한국 등 총 7개국 12개 기업이 참여했다. 포스코와 삼성SDI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끝에, 중국 푸린'칠레몰리멧 등과 함께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이번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575억원을 투자해 칠레 북부에 위치한 메히요네스시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합작법인에서는 칠레의 수출 최저가 리튬을 원료로,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천200t 규모의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공장 합작 계약으로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남미 시장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되면서 글로벌 양극재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삼성SDI 역시 양극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됨에 따라 배터리 원료수급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아울러 포스코는 자회사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을 통해 배터리소재사업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포스코ESM은 양극재를, 포스코켐텍은 음극재 생산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포스코가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 지분을 각각 75%, 60% 보유하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의 성공은 리튬의 안정적 공급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며 "장기적으로 봐도 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3개국의 자원개발권까지도 내다볼 수 있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010년부터 '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리튬 직접 추출 기술 개발에 나서 7년 만에 'PosLX기술'을 만들어냈다. 기존 리튬추출기술은 염수를 자연건조해 최소 12개월이 소요된 반면, 해당 기술은 3개월 이내면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리튬회수율도 50% 미만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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