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4동에 몰리는 아파트, '콩나물 8학군' 되나

올해 6개 단지 입주·분양…5곳, 한 초교 학군에 해당 이미 과밀화 학교 우려 커

대구의 '강남 8학군'이라 불리는 수성구 범어4동에 아파트 사업이 봇물을 이루면서 소규모 난개발, 학교 과밀화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대구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성구 범어4동은 올해 3개 단지 입주와 3개 단지 분양을 동시에 앞두고 있다. 지난달 179가구 규모 단지가 입주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각각 227가구와 206가구 규모의 2개 단지가 집들이를 한다. 또 이달 중 88가구 규모 단지가 분양에 들어가는 데 이어 414가구, 206가구 규모의 2개 단지가 상반기 중 분양과 사업승인 신청을 각각 준비하고 있다.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대구 도심에서 유독 한동네에 아파트 사업이 넘쳐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업계는 범어4동 일대 아파트 사업 난립의 주범으로 집값 급등을 꼽고 있다. 이른바 수성학군을 낀 범어4동 집값은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최고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오히려 매매가가 치솟는 추세다. 매물 품귀 속에 간간이 등장하는 물건마다 연일 최고 거래가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입주하는 3개 단지 모두 애초 분양가 대비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업계는 범어4동 일대 아파트 공급 러시가 자칫 일대 난개발과 학교 과밀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주변 재개발'재건축 단지까지 아파트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면서 당장 부작용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입주 및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범어4동 6개 단지 가운데 5곳이 경동초교 학군이다. 여기에 범어4동 A아파트가 535가구에서 787가구(252가구 수용), B아파트가 213가구에서 332가구(119가구 수용), C아파트가 250가구에서 341가구(91가구 수용)로 각각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경동초는 이미 53학급, 학급당 평균 인원 29명의 과대'과밀(대구 평균 23.6명) 사태를 맞고 있다. 여기에 현재 입주'분양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까지 가세하면 최악의 과밀화가 불가피하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행 학교용지법은 300가구 이상 수요가 발생할 때만 학교 협의를 강제하고 있다. 재건축을 포함해 현재 범어4동 아파트 사업 대부분이 300가구 미만 수용 단지로 강제 대상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대구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난개발과 학교 수용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 현재 추세로 아파트 개발 사업의 봇물이 터질 경우 대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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