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 입맛 홀린 오미자·포도 가공품, 경북 농민 땀의 결실이다

경북에서 생산되는 오미자와 포도를 원료로 한 농산물 가공품이 일본과 독일에서 인정을 받았다. 지난 6일부터 4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식품전문박람회에 참가한 문경 오미자 가공품과 지난달 독일 베를린의 국제와인품평회에 출품한 영천의 포도주(거봉 화이트 와인)에 대한 현지의 뛰어난 평가가 그렇다. 오미자 가공품은 일본의 한 업체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고 영천 포도주는 국내 처음으로 금상을 받았다. 경북 농민이 흘린 값진 땀의 결과이다.

문경 오미자는 이미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진 특산물이다. 생산 농민과 문경시 등의 오랜 정성과 노력 끝에 여러 가공품으로 생산돼 이제는 경북 대표 농산물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한국 법인을 통해 '문경 오미자 피지오'라는 이름의 음료를 판매 품목에 올려 소비자 입맛을 당기고 있다. 오미자 특화를 추진해온 문경은 이를 원료로 한 음료와 술 등 가공품의 성공적인 생산과 유통을 바탕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 호응을 받음으로써 나라 밖으로까지 판매 무대를 넓혔다.

영천의 포도주 생산업체인 '씨엘 위 와이너리'의 이번 결실도 돋보인다. 포도주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국내 첫 금상 수상 성적도 빛나지만 베를린 국제와인품평회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세계 33개국 6천639종의 포도주와 당당히 경쟁해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값지다. 34개국 192명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친 만큼 영천 포도주는 이번 기회에 세계 어느 포도주보다도 좋다는 품질이 확인됐다. 우리 포도주의 역사가 짧고 포도 생산과 판매시장 역시 제한된 열악한 국내 환경을 감안하면 금상 수상은 놀랄 만하다.

이번 두 일은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쏟아지는 외국 농산물 및 가공품의 홍수라는 거센 파고 속에 갈수록 농업경쟁력이 나빠지는 우리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번 성과는 우리 농산물도 잘 가공, 특화를 하면 나라 밖의 호평은 물론 수출 무대도 마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이런 성과의 계속된 결실을 위해 해외 판로 개척 지원과 같은 후속 조치가 필요하게 됐다. 이는 경북도 농정의 몫이자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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