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감 보수 성향 후보 내주 단일화

강은희·이태열 의견 접근 이뤄, 여론조사·면접 점수 합쳐 결정…진보 진영 김태일 추대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가 다음 주쯤 성사될 전망이다.

예비후보로 활동 중인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장관과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대구좋은교육감추대 국민운동본부'(대구 교추본)가 제시한 단일화 룰에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팽팽히 맞서 온 회원 대상 모바일 투표를 제외하고, 시민 여론조사와 면접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두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2일 "언론매체의 여론조사 결과와 면접 점수를 합쳐 단일 후보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두 예비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 매듭을 짓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강은희 예비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태열 예비후보 쪽은 지지율이 답보 상태이고 완주가 어렵다는 내부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예비후보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더 나은 대구 교육을 위해 신념을 펼쳐보겠다고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평생 교육자로만 살아오다 보니 이처럼 큰 선거판에서는 한계를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반면 진보 진영은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볼 때 단일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인 '대구혁신교육감네트워크'는 13일 김태일 영남대 교수를 놓고 진보진영 대구시교육감 후보 추대를 결정한다. 앞서 출마를 밝혔던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사퇴함에 따라 경선 없이 찬반 투표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혁신교육감네트워크는 시민 1만명 경선인단 모집 등 흥행을 제대로 일으키지도 못하고 후보를 내게 됐다.

아울러 진보진영에서 공을 들인 김사열 경북대 교수는 '중도'를 표방하며 혁신교육감네트워크와 거리를 두고 있어 단일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교수는 이미 독자 완주 의사를 밝히며 지난 10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경제단지에서 저서 '선진형 공교육의 숲을 만들자'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여는 등 지지세 확산에 힘을 모으고 있다.

혁신교육감네트워크 측도 "최종 결정된 후보(김태일 교수)와 함께 대구시교육감 선거 승리를 위해 끝까지 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는 2파전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다만 보수진영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진보진영에서도 극적인 '연대'를 이룰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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