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 대구경북 고교 진학 성과 심층 분석] (1) 서울대 합격자-대구

수성구 출신 52% 차지…작년 46%보다 더 편중

서울대는 매년 80%에 육박하는 인원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있다. 서울대 합격자 배출은 단위학교의 수시 대비 역량을 의미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이 입시의 대세가 된 마당에 이러한 학교 역량은 주요 대학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물론 모든 학교가 좋은 입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서울대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학교별 성과를 나타내는 것은 서열화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 체제로의 입시 대응 능력을 교육 수요자에게 정보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람이다.

매일신문은 '2018 대구경북 고교 진학 성과 심층 분석' 시리즈를 통해 지역 고교의 진학 성과를 점검하고 2019학년도 입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기사는 서울대 최종 등록자 수를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각 학교의 실제 합격자 수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

◆대구 40개교 121명 합격 '다시 후퇴'

2018학년도 서울대 합격자(등록 기준)를 고교별로 분석한 결과 대구 40개교에서 수시 92명, 정시 29명 등 총 121명을 배출했다. 2017학년도에는 대구 43개교에서 수시 105명, 정시 40명 등 총 145명이 서울대에 입학했다.

올해 수시모집'정시모집을 합해 5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모두 6개교로 2017학년도에 비해 2곳이 줄었다.

그중 대구과학고(29명), 대구일과학고(7명), 경신고(7명), 대구외고(6명)가 특목고와 자사고였고, 대륜고(6명), 경원고(5명)는 일반고로 높은 성과를 냈다. 특히 올해는 경원고의 성과가 돋보였다. 지난해 경원고는 서울대에 수시로 2명이 합격했는데, 올해는 수시 3명, 정시 2명 등 총 5명을 배출했다.

4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포산고와 대구여고로 집계됐다. 3명을 배출한 곳은 자사고인 ▷대건고 ▷계성고와 일반고인 ▷남산고 ▷정화여고 ▷상인고 등 5개교다. 이 중 상인고는 3명 모두 수시모집으로 합격해 2017학년도(1명)보다 2명이 늘었다.

서울대 합격자가 2명인 곳은 ▷경북예고 ▷상원고 ▷다사고 ▷현풍고 ▷칠성고 ▷경북고 ▷능인고 ▷혜화여고 ▷덕원고 ▷오성고 ▷경북대사대부고 등 총 11개교다. 이 중 상원고, 현풍고, 경북고, 오성고, 경북대사대부고는 지난해보다 합격생이 증가했다.

1명으로 집계된 학교는 ▷경일여고 ▷심인고 ▷대곡고 ▷영남고 ▷대원고 ▷화원고 ▷청구고 ▷경명여고 ▷경상고 ▷경상여고 ▷성광고 ▷성화여고 ▷영진고 ▷운암고 ▷경덕여고 ▷시지고 등 총 16개교다.

◆수시 합격자 비중 증가 '정시 위주 탈출'

서울대 수시는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으로 구분된다. 일반전형은 면접을 모집 단위별 구술 및 면접고사 형태로 실시한다. 지균은 고교당 계열구분 없이 재학생 2명의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할 수 있고, 서류와 인성을 점검하는 면접과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두 수시전형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학교 차원의 노력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대구의 서울대 합격자 총 121명 중 수시 합격자 비율은 76%로 지난해(72%)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7개 시도 수시 합격자 비율의 평균(73.9%)을 웃도는 수준이다. 17개 시도 중 수시 합격자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세종으로 39명 전원이 수시로 합격했다. 인천, 광주, 전남, 대전 등이 뒤를 이었고 대구는 11위를 차지했다.

◆소규모 합격자 배출 고교 늘어 '의미'

올해 서울대 배출 학교 수는 지난해보다 3곳 감소했지만, 1, 2명 등 소규모로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25개교에서 27개교로 증가했다. 이는 서울대 일반전형 구술면접의 난이도가 낮아지고, 영어 절대평가로 최저등급 충족이 수월해지면서 앞으로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고교에서도 서울대 진학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전체 합격자 수를 구군별로 따져봤을 때 ▷수성구 63명 ▷달서구 21명 ▷달성군 10명 ▷북구 9명 ▷동구 8명 ▷서구 4명 ▷남구 4명 ▷중구 2명으로 수성구가 합격자의 절반 이상인 52%로 나타났다. 지난해(46%)보다 수성구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결과다.

구군별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 수는 ▷중구 1개교 ▷동구 2개교 ▷서구 2개교 ▷남구 3개교 ▷북구 8개교 ▷수성구 12개교 ▷달서구 7개교 ▷달성군 5개교다. 달서구는 지난해보다 3개교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중구와 동구가 각각 1개교씩 줄었다.

곽병권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수성구, 비수성구 학교 간 서울대 합격자 수 편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올해부터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전환됐기 때문에 특히 인문계에서는 교육여건이 취약한 곳도 합격자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장재학 전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비수성구 학교의 진학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대구 시내의 균형발전이라는 시각으로 보면 긍정적인 변화다"며 "이미 고등학교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입시 결과는 앞으로 중학생들의 고등학교 선호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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