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뒷담(後談)3]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구 만경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구 만경관. 황희진 기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구 만경관. 황희진 기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구 만경관. 황희진 기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구 만경관. 황희진 기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구 만경관. 매일신문DB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구 만경관. 매일신문DB
중앙시네마 건물 철거 전과 후. 황희진 기자 중앙시네마 건물 철거 전과 후. 황희진 기자

96년 역사의 만경관(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 547)이 오는 4월 30일 문을 닫습니다. 1922년 개관해 2018년 폐관하는 것입니다.

만경관은 함경도 출신 이재필 씨가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일제강점기 대구에 조선인 자본으로 세운 최초의 극장입니다.

만경관 이후 향촌동 일대 대구 원도심에 1세대 극장 골목이 형성됐습니다. 대구극장, 대송관(송죽극장), 호락관(이후 나이트클럽 '초원의 집'), 영락관(자유극장), 아세아극장(씨네아시아) 등이 속속 주변에 들어섰습니다.

이들 극장이 사라지고, 1950년대부터 한일극장'제일극장'아카데미극장 등이 동성로와 중앙로에 2세대 극장 골목을 형성했음에도, 만경관은 건재했습니다.

2002년 이름을 대구MMC만경관으로 바꿨을 때에도 고유의 이름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만경관은 대구의 고유명사가 됐습니다.

그랬던 만경관이 대형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득세와 매출 감소 등의 이유로 문을 닫습니다. 차후 같은 공간에 다른 극장이 문을 열지만, 만경관이라는 이름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1997년 대구 최초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세워졌다가 문을 닫은 중앙시네마 건물도 최근 철거됐습니다. 극장은 문을 닫았지만 약속인듯 남아있던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겠습니다'라는 글귀의 플래카드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 게시물은 골목폰트연구소(www.facebook.com/golmokfont)의 도움을 얻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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