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15주기, 여전히 안전에 취약한 우리 사회

1호선 중앙로역에서 진입한 열차, 5초간 경적 울리며 "잊지 맙시다"

18일 오전 대구도시철도공사 강당에서 열린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5주기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며 오열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18일 오전 대구도시철도공사 강당에서 열린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5주기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며 오열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5주기 추모식이 18일 오전 대구도시철도공사 지하 강당에서 열렸다. 2'18 안전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 권영진 대구시장,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특히 안전문화재단 측은 참사 이후 사고 수습과정에 많은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시 DNA 감식으로 실종자 가족을 찾아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참사 원인과 부실했던 지하철 관리실태를 고발한 현종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지하철 참사 발생시간인 오전 9시 53분에는 대구도시철도 1'2호선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에서 사고를 잊지 말자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나왔다. 사고 지점인 1호선 중앙로역에 진입하는 열차는 5초 동안 경적을 울리며 승객들이 추모에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또 이날 오후 7시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대구시민이 만드는 추모음악회'를 마련했다. 음악회 마지막에는 유가족과 출연자가 함께 진달래꽃, 고향 생각, 이별의 노래 등을 합창하며 희생자들을 추억했다.

2'18 안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최근 제천스포츠센터와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처럼 우리 사회는 여전히 안전에 취약한 모습"이라며 "지하철 참사 15주기를 계기로 모두가 주변을 되돌아보고 위험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18안전문화재단은 20일까지 중앙로역 기억공간에 시민 추모벽을 운영하고 재난안전포스터 공모 수상작을 전시하는 등 시민안전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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