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 공장 폐쇄…대구지역 車부품 업계도 불똥

협력사 대부분 현대·기아쪽, GM 1차 협력사 대구 3~5곳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GM 군산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역의 한국GM 협력업체들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 공장의 생산 비중이 작아서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산업 침체와 맞물려 중'장기적으로 완성차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대구 자동차 부품업종의 매출과 고용 축소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시는 대구의 자동차 부품업계는 대부분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의 한국GM 1차 협력업체 3~5곳 가운데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이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봤다.

나머지 업체는 전체 매출에서 한국GM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이번 군산 공장 폐쇄 영향은 적다고 내다봤다.

지역에서 한국GM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이번 군산 공장 폐쇄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GM이 생산한 완성차 60만 대 중 군산 공장은 2.5% 비중인 1만5천 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매출에서 한국G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80%에서 지난해 30%대까지 낮아졌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폐쇄로 인해 일부 생산량 감소를 피할 수는 없지만 수년째 위험 분산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며 "문제는 앞으로 한국GM의 국내 다른 공장으로 여파가 미칠 경우 경영 전망이 더 어두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 규모의 2, 3차 협력업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차 협력업체인 중견기업들에는 생산량 감소가 소폭이지만, 아래 협력업체로 내려갈수록 부담은 커진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한국GM과 관련한 지역의 1차 협력업체는 생산을 다변화하고 수출 비중을 늘린 덕분에 어느 정도의 생산량 감소를 견딜 수 있지만 2, 3차 협력업체는 입장이 다르다"며 "적은 물량이라도 생산 의존도가 높고 자금 여력이 부족한 탓에 2, 3차 협력업체들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은 "대구 자동차 부품업체의 생산 비중이 대부분 현대'기아차여서 한국GM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아래 협력업체들의 부담은 클 수 있다"며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가 더해져 1차 협력업체보다 2, 3차 협력업체에서부터 인력 구조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 팀장은 "중'장기적으로 위험 분산을 위해 제품과 판매망을 다각화하는 등 취약한 자동차 부품업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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