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철수하면 반사이익? "경쟁하던 기업까지 위태"

한국 GM 점유율 낮고 수출 주력 국내 협력사 경영난만 가중 시켜

제너럴모터스(GM)가 13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시사하자 국내 자동차 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미 내수'수출'생산 등 여러 지표가 7, 8년 전 수준으로 뒷걸음질치며 심각한 위기를 맞은 국내 자동차 업계는 더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156만202대로 전년(160만154대)보다 2.5% 줄었다. 수출은 더 부진하다. 지난해 국산차 수출량은 253만194대로 전년(262만1천715대)대비 3.5% 줄며 2013년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생산도 최근 7년 내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 대수는 411만4천913대로 1년 새 2.7% 줄었다.

이에 따라 2016년 글로벌 완성차 생산국 순위에서 인도에 뒤져 '빅5'에서 밀려난 한국은 작년에도 6위에 머물렀다. 7위 멕시코(406만8천415대)와의 격차는 불과 4만 대 수준까지 좁혀져 추월당할 처지에 놓였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GM의 점유율은 작년 기준 7.4%다. 2006년과 2007년 10%를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지만 여전히 현대'기아자동차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산 25만 대 규모의 군산공장이 폐쇄되면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그만큼 줄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GM이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다른 국내 경쟁업체도 타격을 입고 결국 자동차 산업 기반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한 관계자는 "이미 한국GM의 내수 점유율이 많이 낮은 데다 수출에 주력하고 있어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다른 완성차 업체와도 거래하는 한국GM 협력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된다면 국내 자동차 업계가 큰 혼란을 겪을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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