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6.5 내진설계에도 불안 증폭…환경단체 "월성 1~4호기 멈춰야"

포항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규모 4.6 지진과 관련해 부근에 자리한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하다'는 판단 아래 설비 가동을 이어갔지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경주'포항 지역에 연이어 지진을 일으키고 있는 양산단층(영덕 덕천해수욕장~부산 낙동강 하구 170㎞) 동쪽 끝 부분에 6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 내 시설물에 대한 내진기준 강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지진이 발생할 당시 가동 중인 발전소는 모두 안전설비에 이상이 없어 정상 운전을 이어갔다. 또 설비에 받는 충격이 미미해 지진을 감지하는 경보기 역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앙(포항 북구)에서 약 45㎞ 떨어진 곳에 자리한 경주 총 6기의 원전은 규모 6.5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지진은 규모 4.0이면 경보가 발령되고, 수동 정지 조치에 들어간다.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경주 원전 주변에서는 4.0 미만으로 측정돼 지진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한수원 측은 경주'포항에서 강진이 발생했지만 원전 내진설계(규모 6.5~7.0)에는 미치지 않는 규모여서 원전 운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포항 및 경주환경운동연합 측에서는 "더 큰 지진에 대비해야 원전을 안고 사는 경북 동해안 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12일 공동 논평을 통해 "지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후 원전인 월성 1~4호기의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조기 폐쇄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당연히 월성원전 조밀저장시설(맥스터) 건설 추진도 백지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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