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재건축 수주전, '토정 vs 외지 건설사'

현대백조타운 시공사 입찰 마감…SK·아이에스동서·서한 경합

토종 건설사와 외지 중대형 건설사 간 대구 재건축 수주 경쟁(본지 22일 자 1면)에 불이 붙었다.

대구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달서구 본리동 현대백조타운 재건축조합이 3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SK, 아이에스동서(외지 중대형 건설사), 서한(토종 건설사) 등 3개 건설사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14개 동, 670가구 규모의 현대백조타운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1천196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말 열린 현장설명회에 모두 11개 건설사가 총출동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으며, 결국 토종 건설사와 외지 중대형 건설사 간 맞대결 구도로 수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백조타운은 대구시가 토종 건설사의 재건축 용적률 인센티브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한 이후 첫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지역 주택건설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구시는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수립 고시(제2018-19호)를 통해 토종 건설사의 재건축 용적률 인센티브를 최대 15%까지 강화했다. 이번 대구시 고시는 노후 주택 밀집 구역을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대구 도시정비사업을 수도권, 외지 업체가 독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번 조치로 지역건설업체 수주율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용적률 상향이 어떤 결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당장 현대백조타운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서한만 하더라도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에서는 외지 중대형 건설사에 역부족이다. SK건설은 시공능력평가 기준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로 수성SK리더스뷰, 범어SK리더스뷰 등 대구 프리미엄 아파트 분양에 연이어 성공했다. '에일린의 뜰', 'W' 브랜드로 전국에 걸쳐 3만 가구 이상의 시공 실적을 보유한 아이에스동서는 범어동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통해 대구 분양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대구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최대 15%의 용적률 인센티브가 개별 조합원들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 수주전 결과가 앞으로 토종 건설사와 외지 중대형 건설사 간 재건축 수주전 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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