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눈 클리닉] 60세 이상 절반이 백내장

이모(65) 씨는 최근 자주 눈이 침침하고 안개가 낀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 그랬더니 '백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백내장은 60세 이상이면 흔히 걸리는 안 질환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5명이 앓고 있다고 한다.

◆백내장은 어떤 질환?

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한다. 혼탁 탓에 눈 속으로 빛이 잘 통과하지 못하므로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게 보인다. 나이가 들어 생기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으며 선천적으로 생기기도 하고 당뇨병과 같은 전신질환,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하는 예도 있다.

노인성 백내장인 경우 60대에는 50%, 70대에는 80%가 발생하므로 백내장의 발생은 연령과 더불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행인 것은 백내장은 수술로 고칠 수 있는 질병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시야가 안개가 낀 것과 같이 뿌옇게 보이거나, 멀리 있는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이는 증상이 서서히 진행하게 된다. 사물이 이중으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나 노안이 있는 이들은 갑자기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 것이 잘 보이는 경우도 백내장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이 생긴 위치에 따라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더 잘 안 보이기도 한다. 백내장이 진행돼 전체가 혼탁해지면 조명이나 거리와 관계없이 항상 시력이 감퇴된다.

◆대부분 수술 후 당일 퇴원

초기 백내장의 경우, 진행을 억제할 목적으로 안약과 내복약을 사용하는데 이는 한계가 있으며 백내장이 진행하면 결국은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백내장 수술 기구나 기계가 미약해 수술의 어려움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첨단 기계와 수술방법의 다변화로 좀 더 편안하고 쉽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백내장의 수술 시기는 일반적으로는 시력저하로 직업이나 일생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에 결정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일반적으로 국소 마취 하에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인공수정체는 수술 전 검사에 의해 계산된 도수를 인공으로 만든 수정체이며 반영구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적인 인공수정체는 수술 후에 대부분 초점을 한 곳에 맞추게 되므로 멀리 잘 보이는 경우, 가까운 곳을 볼 때에는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가까운 곳도 초점을 맞출 수 있어 돋보기 없이 노안도 교정해줄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개발돼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해 최적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30분~1시간 정도 소요되며 그 정도에 따라 수술시간이 길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노인성 백내장은 아직 뚜렷한 예방법은 없으나, 정확한 진단과 적기에 적절한 수술을 받는다면 대부분 좋은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다만 백내장 이외에 각막, 유리체, 망막, 시신경, 녹내장 등의 우리 눈의 다른 부분에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시력 회복이 만족스럽지 않은 때도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 다른 동반 질환이 있는지 꼼꼼하게 검사해야 하며 만일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다면 백내장 수술 시에 같이 교정할 수도 있다. 백내장과 녹내장, 백내장과 망막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

성공적인 수술 후에도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술 후 처음 1주일간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낮에는 보호안경 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밤에는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수술 후 1주일 정도는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욕은 간단한 샤워를 하는 정도로 하며 머리는 환자의 머리를 뒤로 젖힌 후 다른 사람이 가볍게 감겨주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이 곧바로 가능하며 음식에 대한 별다른 제약은 없다. 하지만 눈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술은 2주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도움말 잘보는안과 김진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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