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3배↑ '황금송이'…생산농 수확량 없어 발동동

소비자 비싼 가격에 뒷걸음

올해 송이가 극심한 품귀현상 탓에 말 그대로 '황금송이'가 됐다. 송이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송이 생산 농가는 아예 수확량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고, 소비자들은 워낙 비싼 가격 탓에 살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지역 송이 농가에서는 올해 송이철이 아예 시작도 못 해보고 끝났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을 정도다.

11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전국에서 공판된 송이량은 6만3천487㎏(공판금액 140억6천125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1천241㎏(공판금액 247억7천669만원)에 비해 공판량은 73%, 금액은 43%가량 급감한 수치다.

경북 송이 주요 생산지의 경우 11일까지 생산량은 울진 3천327㎏, 봉화 2천507㎏, 예천 1천455㎏, 문경 9천746㎏, 상주 1천259㎏, 청도 2천290㎏, 포항 4천911㎏, 영덕 1만3천558㎏, 청송 4천50㎏, 안동 3천520㎏, 의성 277㎏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천476㎏을 수확했던 영덕은 올해 7만㎏ 이상 줄었다. 다른 지역도 지난해보다 최소한 3분의 1 이상 수확량이 줄었다. 특히 의성'상주'문경'예천'봉화 등지는 이달 초부터 공판량이 아예 '0'을 기록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해 송이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가량 상승했다. 1등품의 경우 소매가 60만~10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등외품 역시 20만원 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울진의 한 송이 생산 농가는 "하루 종일 산을 돌아다녀도 송이 서너 개 발견하기 힘들다. 아예 허탕을 치고 내려오는 날도 허다하다"면서 "팔고 싶어도 물량이 없고, 너무 비싸서 사가는 사람도 적다"고 하소연했다.

울진군산림조합 김중권 조합장은 "원래 여름장마 이후 송이 포자가 퍼져서 가을에 수확하는 것인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여름에 가뭄이 이어지고 가을에 장마가 지면서 포자가 대부분 썩어버렸다"며 "11월 중순까지 송이철이 이어지는 게 상례지만 올해는 더 이상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 송이철이 끝났다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

AD

관련기사

최신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