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년 김영동 대구 한살림 이사장…농산물 직거래로 농민·소비자 '윈-윈' 앞장

유전자 변형 농산물 반대로 시작…전국 23개 생협 215개 매장 중, 대구·경북남부 매장 10곳
올해로 4년째 대구 한살림을 이끌며, 적잖은 성과를 올린 김영동 이사장. 대구 한살림 제공 올해로 4년째 대구 한살림을 이끌며, 적잖은 성과를 올린 김영동 이사장. 대구 한살림 제공

"#1. 자연 그대로의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갑시다. #2. 농민들이 먹고살 안정적 토대를 만들어 줍시다. #3. 도시 소비자들의 건강을 생각합시다."

김영동 대구 한살림 이사장은 3가지 철학으로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 저항의 깃발을 올리며, 27년 전통의 '대구 한살림'을 4년째 이끌고 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이 단체를 맡아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 취임 당시 3천500명 정도였던 회원 수는 4년 만에 1만 명으로 늘었고, 매장도 대구 6개와 경북 4개로 확대됐다. 전국 23개 생협 215개 매장 중 대구·경북남부 생협에는 10개 매장이 있다.

쌀로 시작한 대구 한살림은 직거래 농산물 품목을 차츰 늘려가고 있으며,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들도 매장에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았다.

김 이사장은 "우리 국민의 먹거리만은 투자 대비 생산성만 추구하는 경제논리를 배격하자"고 강조했다. 최근 일어난 '계란 파동'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성장촉진 호르몬을 맞고, 항생제를 먹은 암탉이 닭장에 갇혀 매일 알만 까는 계란이 어떻게 우리 몸에 좋을 수 있겠습니까. 대량소비와 싼 가격에 맞춘 경제논리가 '살충제 계란 파동'을 낳았다고 봅니다."

더불어 그는 '밥만은 청정 자연에서 키운 쌀로 지어야 한다'고 호소한다. 김 이사장의 소신에 발맞춰 대구 한살림은 벼농사를 짓는 농촌 마을과 연계해 친환경'유기농 쌀을 밥상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시중 쌀가격보다 3, 4배 비싸지만 대구 한살림 회원들은 밥맛부터 다른 청정 쌀을 애용하고 있다.

대구 한살림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물류방식도 혁신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한살림 연합의 '중앙물류'(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중앙물류센터로 보내, 이를 다시 지역에서 받는 형태)에서 '지역물류'(지역 농산물을 지역민이 직접 유통'소비하는 로컬푸드 운동)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물류센터 조성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로컬푸드 운동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농산물의 신선도를 극대화시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살림은 1980년대 중반 유기농 농산물을 직거래하자는 '한살림 운동'을 시작으로 결성된 조합으로 회원이 60만 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생협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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