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폭염, 또 다른 기회로 삼을 방법을 찾자

대구기상지청이 올 8월 15일까지 날씨를 관측한 결과, 대구에서 밤~아침 사이 최저기온 25℃가 넘는 열대야가 나타난 날이 9일이다. 낮 최고기온도 달성 현풍의 39.5도를 비롯해 대구지역 대부분이 35~39도를 넘나들었다.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폭염 날씨만 13일이다. '대구 아프리카' 즉 '대프리카'라는 말이 실감 나는 날씨다.

무더운 대구의 여름 날씨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한반도의 아열대화 현상의 영향이다. 아울러 분지인 대구의 지형지리적인 요인도 있다. 생태 환경을 무시한 무계획적 도시개발에 따른 바람길 봉쇄와 같은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말하자면 중층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다.

대구의 폭염은 수치로도 분명하다. 폭염 일수를 보면 2015년 7~8월 두 달 동안 17일(1년 전체는 21일)에 불과했다. 올 들어서는 7월 한 달간 10일과 8월 15일까지만도 13일로 모두 23일이다. 지난해 17일을 이미 넘어섰다. 무더위가 이어지면 올해 폭염 일수 기록 경신 행진은 자명하다.

문제는 이 같은 대구 폭염의 일상화다. 인적 물적 피해도 피할 수 없다.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대구가 처한 자연적이고 인공적인 요소가 결합된 결과물이어서다. 관련 학계를 중심으로 폭염 피해 감소와 활용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나오는 까닭이다. 폭염 위기의 자원화 이야기다. 방안으로는 태양열과 복사열의 흡수 장치 마련으로, 나무 등 식물자원과 물(수)자원의 이용이 있다. 건물 벽면 등 옥상의 녹화(綠化) 및 방수재 변화로 방출 온도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도로 포장재료의 변화로 온도를 낮추는 기술도 있는데, 현재 상당한 기술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대구는 폭염 극복의 성공적 경험도 있다. 2008년부터 3년 동안 들안길에서 열린 대구폭염축제나 올해로 4년째인 치맥축제가 그렇다. 폭염의 관광자원화 사례다. 이와 다른 차원이지만 폭염의 산업화 시도는 분명 가치가 있다. 19일의 '시민과 함께하는 대구 국제폭염대응포럼'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대구의 폭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꿈은 물론 폭염의 자원화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셈이다. 모두의 지혜가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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