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현의 보석이야기] 한복에 어울리는 장신구

민속명절인 설날을 보내며 우리 고유의 옷 한복과 거기에 어울리는 장신구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 보았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한복의 디자인도 조금씩 변화하면서 다양해지고 있는데 격식에 맞게 차려 입는 것에는 크게 관심들이 없어 보여 오늘 한복 장신구의 유래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삼국시대에 귀고리를 했다? 믿기 어렵겠지만 이건 맞는 말이다. 다른 여러 나라의 장신구 기원이 그러하듯 우리나라 또한 장신구의 기원은 남자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사용한 데에서 비롯된다.

우리나라 장신구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사용됐는데 신석기 시대에는 장식뿐만 아니라 주술적인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점차 장식성이 강해지면서 삼국시대에 이르러서는 장신구가 옷차림에 기본적으로 착용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장신구의 착용은 한복의 태를 한결 돋보이게 만드는데, 한복의 장신구에는 가락지, 귀고리, 노리개, 비녀, 뒤꽂이, 단추 등이 있다.

가락지는 노리개와 함께 한복에 많이 사용되는 장신구다. 지나치게 화려한 가락지보다는 두툼한 쌍가락지가 한복의 기품을 돋보이게 한다.

가락지도 계절에 따라 어울리는 종류가 다른데 10월에서 정월까지는 금가락지, 2~4월과 8, 9월에는 은 또는 칠보가락지, 5월 단오에서 7월까지는 옥가락지를 낀다. 대개 여름에는 옥 종류의 시원한 느낌의 소재를 끼며, 겨울에는 따뜻한 느낌의 금속가락지를 끼면 어울린다.

노리개는 단조로운 한복에 포인트를 주는 장신구로 부귀다남과 불로장생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다른 장신구와는 달리 지금까지도 가장 보편화된 장신구다.

보통 홍, 남, 황의 삼색을 비롯하여 분홍, 자주, 보라, 옥색 등 열두 색에 이르는데 예전에는 '3' 이라는 숫자가 행운의 숫자라고 하여 삼작노리개를 많이 했지만 요즘에는 여러 개를 착용하기보다는 상황과 색감에 맞추어 한 두 개 정도 착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시기별로는 가락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10월에서 정월까지는 금으로된 소재가 좋고, 2월, 4월, 8월, 9월에는 은과 칠보로, 5월 단오에서 7월에는 옥을 소재로 한 것이 좋다.

비녀는 뒤쪽에서 가지런히 모아 정리한 쪽머리를 가다듬고 고정하는 역할 외에 장식적인 의미가 크다. 비녀의 재료로는 금, 은, 나무, 산호, 옥 등 매우 다양한데 과거에는 사용된 재료와 길이 등을 통하여 신분의 높고 낮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뒤꽂이는 비녀에 더하여 쪽머리 위에 꽂는 머리 장식품으로서 비녀보다 더욱 화려한 장식으로 머리 장식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매력이다.

남자의 경우엔 마고자와 조끼 단추가 거의 유일한 장신구인데 호박, 비취, 산호, 금, 은 등을 사용한다.

한복을 입을 때는 머리를 올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통적인 뒤꽂이로 머리에 포인트를 두면 아주 멋스러워 보인다. 반지의 경우 보석이 강조된 반지보다 가락지 형태로 착용하기를 권하며 한복 치마에 노리개를 착용하는 것은 필수다. 또한 귀걸이나 팔찌 착용은 금물이다. 넓은 치마폭에 노리개로 포인트를 주어야만 한복의 볼륨과 걸맞아 우아하고 품위 있게 보인다. 가끔은 키가 커 보이기 위해 높은 굽의 슬리퍼나 구두를 신기도 하는데, 전체 옷매무새를 흉하게 하는 경우가 된다. 걸을 때 살짝 보이는 고무신의 앞 코 부분이 의외로 눈에 많이 띄기 때문에 꼭 챙겨 신기를 권한다. 올바른 장신구의 착용으로 우리의 자랑인 한복의 품위를 한층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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