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속의 금강산'을 찾아서…대구문인협회 금강산 기행

'사람이 몇 생이나 닦아야 물이 되며 몇 겁이나 전화해야 금강에 물이 되나! 금강에 물이 되나!/…/구룡연 천 척 절애에 한 번 굴러 보느냐'(조운 '구룡폭포')

대구의 문인들이 금강산에 올랐다. 대구문인협회(회장 문무학)는 15일부터 17일까지 '예술 속의 금강산-오르고 펼치고 듣다'란 주제로 금강산 문학 기행 세미나를 가지고 있다. 시로 오르고, 그림으로 펼치며, 노래로 듣는 예술 속의 금강산을 찾는 기행이다.

문무학 회장이 맡은 '시로 오르는 금강산'은 서정주의 '역사여 한국 역사여', 박봉우의 '휴전선', 유치환의 '금강-온정리에서', 한용운의 '금강산' 등 시를 통해 천의무봉(天衣無縫) 일만이천봉 금강산의 아름다움과 한을 노래한다.

그림은 '기행사경도'(紀行寫景圖)'를 살펴본다. 이는 기행과 사행을 복합해서 만든 말. 기행사경도로서의 금강산도는 화첩, 병풍, 두루마리, 부채 등의 그림에 많이 표현돼 있다. 수필가 이동민 씨가 맡은 '그림으로 펼치는 금강산'은 정선의 '금강전도', 김홍도의 '금강산사군첩' 그리고 민화 등을 통해 진경산수의 금강산과 선조들의 시화일치(詩畵一致) 사상을 훑어본다.

'노래로 듣는 금강산'(이기도 대구예총 사무국장)에서는 가곡 '그리운 금강산', 강소천 작사·나운영 작곡의 동요 '금강산' 등 주옥같은 곡을 듣고, 남북 분단으로 인해 가사가 뒤바뀐 사연 등도 알아본다.

이번 금강산 문학기행은 대구의 문인과 독자, 시민 등 130여 명이 참가했다. 그동안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 문인들이 치르던 행사를 시민에게까지 확대한 것이다. 문무학 회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행선지를 금강산으로 정했다"며 "지척에 두고도 밟아보지 못한 땅, 금강산에서 문학 기행과 세미나를 갖는 것은 이 시점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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