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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딸을 홀로 키우며 유방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강영주(가명) 씨.

[이웃사랑] 유방암 3기 싱글맘 강영주 씨

"손톱 밑도 새까매졌네요. 항암치료 부작용이 스무 가지도 넘는다더니." 머리를 스카프로 덮어쓴 강영주(가명'50'유방암 3기) 씨는 문득 열 손가락을 구부려 손톱을 들여다보며 읊조렸다.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머리는 다 빠졌고 잇몸은 다 드러났다. 올해 말까지 8차례 예정된 치료는 회를 거듭할수록 힘들어졌지만 강 씨는 언제나 씩씩한 얼굴을 했다. 남들은 보호자나 간병인과 함께 와서 치료를 받지만 강 씨는 늘 혼자였다. 그래서 더 씩씩하게 웃었다. 하지만 타인의 불편한 시선은 결국 강 씨 가슴에 비수로 꽂혔다. "병실에 혼자 앉아 있는데 누가 나보고 '같이 와 줄 남편도, 자식도 없느냐'고 묻더라고요. 나는 혼자서도 잘 해내고 있는데." 그 말을 듣고 강 씨는 한동안 우울증에 빠졌다. 중학교 2학년 딸이 없는 사이 집에서 소리를 지르며 울기도 했다. "착한 사람이 나쁜 병 걸려 일찍 죽는다던 어릴 적 친구 얘기가 문득 떠올랐어요. 그냥 인생이 너무 억울해요." ◆'고슴도치' 모녀 강 씨의 남편은 딸이 태어난 지 2년도 안 돼 술에 취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떴다. 평소 술을 좋아해 가정을 돌보지 않던 남편이었다. 추운 겨울밤 남편의 사고 소식에 딸아이를 둘러업고 쫓아간 곳에서 남편은 처연히 눈을 감고 있었다. 강 씨는 남편을 보내고 일주일간 실어증에 걸렸다. 시댁 식구와는 연을 끊었다. "시댁 식구들이 딸을 보며 얘가 태어나는 바람에 남편이 죽었다고 하대요. 세상 참 무섭더라고요." 그날 이후 강 씨는 연약한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살았다. 가족에게 버림받고 고아로 자란 자신과 아빠 없이 클 딸을 행여 누가 건드릴까 매일 긴장했다. 그러나 딸은 번번이 밖에서 상처를 입고 돌아왔고 그럴 때마다 딸은 강 씨 무릎에 엎어져 눈물을 펑펑 쏟았다. "우리는 남에게 해코지하지 않는데 남들은 힘없는 우리에게 왜…." 강 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딸과 단둘이 악착같이 살아남으려고 강 씨는 닥치는 대로 일했다. 딸이 2, 3살 때 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려니 자활 근로를 시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어린이집 등에서 청소하는 일이었다. 딸을 업고 두 달 일하면서 생리가 9년이 끊길 만큼 힘들었고 겨우 수급비(한 달 55만원)를 챙길 수 있었다. 이후 강 씨는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아파트 청소, 분식집 주방일, 전단 배포를 하면서 다달이 버텼죠. 내 힘닿는 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엄마의 꿈은 '딸과 여행' "처음에 제가 가슴이 이상하다고 그러니까 딸내미가 놀라면서 '엄마, 왜?' 그러더라고요." 올해 5월 강 씨는 몸을 씻다가 오른쪽 가슴에 손톱만큼 움푹 들어간 부위를 발견했고 6월 병원에서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하나뿐인 혈육인 딸을 앉혀 놓고 '엄마 오른쪽 가슴에 나쁜 병이 생겼다'고 전하자 딸은 미동도 없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딸에게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의 양녀로 들어가라'고 얘기하자 그제야 딸은 벼락같이 화를 냈다. "딸이 '우리는 서로에게 서로밖에 없는데 어떻게 헤어지느냐'며 울더군요," 아파서 '보호자'가 필요한 강 씨는 여전히 딸의 '보호자' 역할을 해야만 했다. 아픈 몸으로 어린 딸의 밥을 챙기고 빨래를 해야 하지만 요즘은 기력이 달려 집안일조차 버겁다. 강 씨는 아프면서 딸과 자주 다퉜다. 아파서 신경이 예민해진데다 병이 걸린 게 억울해 감정을 주체하기 어렵다. 가끔 크게 화가 나면 강 씨는 참지 못하고 딸에게 '엄마가 죽으면 너는 혼자야'라고 말하고 만다. "말을 하고 나서 꼭 후회해요. 딸에게 상처를 주면 결국 그게 나한테 상처를 주는 건데." 아직 딸과 둘이서 한 번도 여행을 가보지 못한 강 씨는 내년에는 다 나아서 딸과 여행을 가는 것이 꿈이다. "올여름 딸이랑 지리산 여행 가기로 약속했는데 올해는 약속을 못 지키게 됐네요."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8-17 05:00:13

[이웃사랑] 황금자 씨에 1,340만원 전달…김지민 씨에 1,487만원 성금

◆심장판막 수술 받은 황금자 씨에 1,340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남편과 사별 후 30여 년간 사채에 시달리다 최근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은 황금자(가명'7월 27일 자 12면 보도) 씨에게 성금 1천340만8천230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박전호 10만원' '박태용 1만원'이 더해졌습니다. 이혜진 기자 ◆홀로 미숙아 아들 키우는 김지민 씨에 1,487만원 성금 태변복막염을 갖고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을 홀로 키우는 김지민(가명'8월 3일 자 12면 보도) 씨의 사연에 모두 49개 단체, 92명의 독자가 성금 1천487만2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태린(정유영) 35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파티마여성병원 30만원 ▷㈜신라공업 30만원 ▷㈜동아티오엘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송산엘앤씨(김진엽)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세일엠보다문화 22만8천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한라공영한라개발 20만원 ▷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오복산업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세무사김기욱사무소(김기욱)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혜당메디칼중구 5만원 ▷㈜월드문고 5만원 ▷우리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박장덕세무사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세광한의원(정영섭) 5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4만원 ▷영풍산업사(박성호) 3만원 ▷동신통신㈜ 3만원 ▷㈜명E.F.C 3만원 ▷국제정밀(김용근)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덕일약품(이병규) 2만5천원 ▷청맥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임길포 이신덕 각 30만원 ▷이귀생 최영조 박철기 각 20만원 ▷최창규 박수환 전영배 안재수 박원경 이미라 문심학 최채령 김진숙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김태욱 조득환 채성기 이진홍 신강연 최병열 임채숙 박성애 이경자 정원수 허창옥 김현창 구병국 김의환 강병모 각 5만원 ▷서석호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신광련 이광열 변현택 권규돈 노예준 홍순용 각 3만원 ▷김정혜 신종욱 각 2만5천원 ▷배영철 김현태 이소석 류옥자 서숙영 김태천 최복이 남옥분 오선희 강호규 조영란 이해수 권상태 이재숙 김진원 박임상 각 2만원 ▷홍성찬 이재욱 이영자 김경숙 전홍영 정민준 홍양표 김낙원 이병순 김문규 유명희 지호열 류휘열 정준홍 심순애 박태용 김해성 정기호 각 1만원 ▷문민성 8천원 ▷신창훈 신혜진 조용인 조웅희 정인상 조인숙 각 5천원 ▷김임수 3천원 ▷김기만 1천원 ▷'지원정원' '주님사랑' 각 10만원 ▷'송해준송예지' '은혜'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SK이종완' 3만원 ▷'같이살자' '좋은인연'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8-10 05:00:02

외출이 힘들 정도로 심한 호흡장애를 앓으면서 아픈 베트남인 장인을 모시는 임성재(가명) 씨.

[이웃사랑] 호흡장애 앓는 임성재 씨

"나도 아프지만 장인어른이 더 걱정입니다." 임성재(가명'53'호흡장애 2급) 씨는 몇 달 전 집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날 임 씨는 윗배를 부여잡고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베트남어로 말하는 장인어른(64'베트남인)을 앞에 두고 어쩔 줄을 몰랐다. 임 씨는 아내의 모국어인 베트남어를 전혀 몰라 장인어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고 설상가상 통역을 해줄 수 있는 아내조차 곁에 없었다.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진땀을 빼고 있는데,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하교한 아홉 살배기 딸 민주(가명)가 장인어른에게로 달려왔다. 평소 장인어른을 잘 따르던 어린 딸은 힘없이 웅얼거리는 장인어른의 말을 금방 알아들었다. "딸이 외할아버지 배가 아프다고 전해주더군요. 순간 막막했습니다." ◆효심 깊은 사위 임 씨는 한국에 들어온 베트남인 장인'장모를 2012년부터 올해 초 비자가 만료될 때까지 모시고 살았다. 몇 달 전부터 장인은 윗배 통증을 호소했지만 병을 고치지 못한 채 비자가 만료돼 장모와 함께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병을 방치해 둔 탓에 장인의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임 씨는 장인의 병을 한국에서는 고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6월 초 장인을 다시 한국으로 모셔왔다. "아프시다는 부위를 만졌는데 돌덩어리같이 딱딱하더라고요." 장인은 대구의 한 대형병원에서 '쓸개에 염증이 생겨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7월 초 수술을 했지만 이후 폐렴까지 겹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의료진은 회복에 두 달은 필요하다고 했지만 장인은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탓에 진료'수술비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1시간짜리 수술에 수술비만 800만원 가까이 나왔고, 친구에게 돈을 빌려 어떻게든 수술비는 정산했지만 빚은 쌓여만 갔다. "내가 몸이 성치 않아 일을 못 하는 바람에 돈 갚을 일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호흡장애로 외출도 힘들어 임 씨는 10년 전 발병한 결핵으로 호흡장애를 앓고 있다. 임 씨가 베트남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을 즈음이다. 결핵을 앓으면서 일을 그만두게 된 것은 물론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한 지 벌써 4년이 됐다. 특히 요즘처럼 덥고 습한 여름에는 100m를 걸으려면 몇 번을 쉬어야 할 정도로 호흡이 가빠 외출조차 하지 못한다. "처음 발병했을 때 병원에서 완치했지만 나오자마자 다시 일을 시작한 게 화근이 됐어요. 왼쪽 폐가 기능을 전혀 못해요." 먼지가 많고 작업 환경이 열악한 공사 현장은 결핵환자에겐 최악이었다. 아내와 갓 태어난 딸을 먹여 살리려고 아픈 줄도 모르고 일하다 결국 몸은 축났고 병은 깊어졌다. 현재는 호흡이 힘들어지면 입원하고 괜찮아지면 퇴원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지만 수술로도 병을 고칠 수가 없다. 환경이 안 좋아지면 언제 숨이 넘어갈지 몰라 아내가 항상 임 씨의 곁을 지킨다. ◆아내 보살핌에 의지하는 몸 지난 3월 임 씨는 거의 죽다 살았다. 집에 멀쩡히 있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쓰러졌고 혼비백산한 가족들이 119를 불러 임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사는 가족들에게 "환자가 이대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다행히 임 씨는 그를 둘러싼 가족들 사이에서 한 시간 만에 눈을 떴다. 병원 관계자는 임 씨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 산소호흡기를 마련해줬다. "고마운 분들이 참 많은데 외출을 하지 못해 찾아뵙지도 못하네요." 임 씨의 콧잔등을 따라 조용히 눈물이 흘러내렸다. 건강이 좋지 않은 임 씨 대신 아내가 돈을 벌어야 하지만 임 씨를 보살펴야 하는 아내는 집에서 하는 부업밖에 할 수 없다. 임 씨가 1년 전 기초생활 수급자가 되면서 한 달에 100만원 정도가 나와 살림살이에 보태고 있지만 장인'장모 뒷바라지까지 하는 임 씨네 가족이 생활하는 데 충분치는 못하다. "쓸모없는 몸이라 돈을 벌지 못하는 게 집사람에게 가장 미안해요."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8-10 05:00:02

미혼모 김지민(가명) 씨와 임신 32주 만에 미숙아로 태변복막염을 갖고 태어난 김민재(가명) 군.

[이웃사랑] 2.3kg 미숙아 낳은 김지민 씨

"난 우리 민재에게 아빠도, 건강도 주지 못했어요." '민재 엄마' 김지민(가명'35'베트남 출신) 씨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해 퉁퉁 부은 몸을 이끌고 매일 낮 12시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을 찾는다. 인큐베이터에 누워 있는 생후 2개월의 아들(김민재'가명)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단 30분. 아이는 힘없이 지쳐 가만히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을 때가 많아 가끔 김 씨는 그런 아들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만 같이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김 씨는 숨을 쉴 때 오르락내리락하는 아들의 배를 바라보며 겨우 안도하곤 한다. 김 씨는 짧은 면회시간이 끝나고 나서도 병원을 떠나지 못할 때가 많다. 아들과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고 싶어 중환자실 앞 복도에 앉아 점심, 저녁을 거른 채 하루를 꼬박 보낸다. 해가 질 때쯤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김 씨의 발걸음이 무겁다. "민재가 배 속에 있을 때 민재 젖병이랑 배냇저고리를 다 사놨는데, 민재가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 아들 '민재' "아직 한 번도 민재를 안아보지 못했어요." 임신 32주 만에 2.3㎏ 미숙아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아들 민재는 장 파열로 인한 태변복막염을 갖고 지난 6월 16일 태어났다.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태어나자마자 인공 항문을 만드는 장루수술을 받아야 했던 아이는 엄마에게 한 번 안기지도 못한 채 수술실로 들어가야 했다. 김 씨와 의료진은 민재가 속히 회복되길 기다렸지만 최근 장에 유착이 발생하면서 민재의 배가 부종으로 부풀어올랐고 다시 한 번 배를 열어야 했다.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민재는 아직도 장이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아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 먹기만 하면 토해 수액으로 연명하고 있다. 이제 김 씨가 할 수 있는 일은 민재의 회복을 바라는 기도뿐이다. 수술은 잘됐다고 하지만 김 씨는 민재가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김 씨는 최근 들어 절을 찾고 있다. 민재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 스님을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고, 부처님께 오로지 민재의 건강만을 기원하며 삼천 배를 했다. "그 후로도 매일 천 번씩 절을 해요. 그것 말고는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두 번의 실패 2006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한국으로 건너온 김 씨는 10년 새 두 번의 쓰라린 아픔을 겪었다. 18살 차이가 나는 남편은 거친 성격으로 욕설을 하거나 화를 내기 일쑤였다, 첫째를 임신하면서 남편의 폭력성은 극에 달해 심한 입덧으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김 씨에게 손찌검을 했다. 둘째까지 낳고 두 아들을 키우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한 김 씨는 어떻게든 견뎌보려 했지만 결국 3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두 아들을 뺏겼다. 남편과 이혼한 후 2014년쯤 서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베트남인 A씨는 남편에게 받은 상처를 보듬어주는 사람이었다. A씨는 동향 사람인 데다 친절하고 자상했기에 서울-대구라는 먼 거리를 극복하고 6개월 정도 만남을 이어왔고 결혼까지 약속했다. 그러던 중 김 씨는 A씨의 아이를 가지게 됐고, 임신 6주 차쯤 임신 사실을 알리자마자 A씨는 연락을 끊었다.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던 A씨는 그렇게 김 씨를 떠났고 아들 민재만이 김 씨의 곁에 남았다. 김 씨는 베트남의 고향 부모님께 좀처럼 전화를 하지 못한다. 부모님께 남편과의 이혼 사실도, 민재 임신 사실도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제가 한국에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부모님 목소리를 들으면 모든 걸 다 얘기하고 싶어지니까 전화를 할 수 없어요." 한국에서 살면서 베트남을 방문한 것도 딱 두 차례뿐이다. 부모님이 그리울 때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베트남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지금은 오로지 아들 생각뿐이다. "아빠 없이도 잘 키우고 싶어서 낳았는데, 내가 민재를 아프게 만든 것 같아 죄스러워요."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8-03 05:00:11

[이웃사랑] 이병로 씨에 1,554만원 전달…황금자 씨에 1,329만원 성금

◇비파열성 대뇌동맥류 이병로 씨에 1,554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십수 년째 가족 없이 홀로 병마와 싸우다 최근 뇌혈관 질환까지 얻게 된 이병로(가명'7월 20일 자 12면 보도) 씨에게 성금 1천554만9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송산엘앤씨(김진엽) 30만원' '㈜우진기계 30만원' '이분석 2만원'이 더해졌습니다. 이혜진 기자 ◇심장판막 수술 받은 황금자 씨에 1,329만원 성금 남편과 사별 후 30여 년간 사채에 시달리다 최근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은 황금자(가명'7월 27일 자 10면 보도) 씨의 사연에 모두 39개 단체, 90명의 독자가 성금 1천329만8천230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태린(이일우) 35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신라공업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인터불고경산부부골프회(남복현) 20만원 ▷㈜한라공영한라개발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 10만원 ▷변호사손영기이수광법률사무소 10만원 ▷백일섬유 1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 10만원 ▷오복산업 7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우리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이연합치과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세광한의원(정영섭) 5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4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동신통신㈜ 3만원 ▷㈜명E.F.C 3만원 ▷청맥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철기 정철자 각 20만원 ▷김지은 13만원 ▷최창규 임길포 박전호 박원경 김경익 박수원 전시형 각 10만원 ▷손남식 7만3천230원 ▷박재영 7만원 ▷허창옥 최병열 채성기 조득환 정원수 이응석 유홍주 신강연 백미화 박진숙 류경하 김현창 김태욱 이경자 김미순 박옥선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신광련 박승호 박송자 김순곤 권규돈 류근철 각 3만원 ▷이병규 신종욱 각 2만5천원 ▷조규태 장영희 이해수 이강준 서숙영 권상태 박손출 이소석 박임상 각 2만원 ▷김은영 1만4천원 ▷남상훈 1만1천원 ▷정민준 전홍영 이재욱 이운대 이영자 이병순 유명희 서정혜 류휘열 김태천 김정희 김정회 김정호 김문규 김낙원 지호열 김수일 김상근 최계향 이은미 이정현 정기호 성영아 각 1만원 ▷조웅희 조용인 신혜진 신창훈 김태범 서재덕 서형덕 김춘임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김기만 1천원 ▷'지원정원' '무기명' '주님사랑' 각 10만원 ▷'은혜'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좋은인연' '같이살자'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8-02 16:28:51

비파열성 대뇌동먁류 이병로 씨에 1,493만원 성금

십수 년째 가족 없이 홀로 병마와 싸우다 최근 뇌혈관 질환까지 얻게 된 이병로(가명'7월 20일 자 12면 보도) 씨의 사연에 모두 45개 단체, 101명의 독자가 성금 1천492만9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태린(최원민) 40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신라공업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구미현대병원 25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한라공영한라개발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 10만원 ▷오복산업 7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이연합치과 5만원 ▷㈜월드문고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세광한의원(정영섭)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4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구 3만원 ▷국제정밀(김용근) 3만원 ▷㈜명EFC 3만원 ▷청맥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벽지창고(김희정) 1만원 ▷김상태 김덕웅 각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임길포 최창규 박원경 김성숙 이상준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조득환 김태욱 채성기 신강연 강봉열 김해윤 정원수 박상순 유홍주 박수정 박진숙 이경자 이진술 최병열 황영목 김현창 노광자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김계선 신광련 신기오 김광선 권규돈 송화숙 장충길 김정수 김점숙 박종문 변현택 남애숙 각 3만원 ▷김희동 이병규 신종욱 각 2만5천원 ▷권도형 서숙영 윤한영 권상태 김나린 이해수 김갑용 최선태 이소석 장영희 오은혜 성영식 각 2만원 ▷김미정 이재욱 이병순 함정민 전홍영 김기룡 정민준 유명희 이원형 김태천 이상준 최계향 김낙원 김순복 김인영 박홍선 정기호 지호열 서보인 이을희 류휘열 김문규 박태용 유명희 박경희 이현민 이서영 박두희 각 1만원 ▷김은영 문민성 각 7천원 ▷신혜진 조용인 조웅희 김태범 전선수 이순덕 조철제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지원정원' '무기명' '사랑나눔624' '주님사랑' '범물동김선우' 각 10만원 ▷'은혜' 5만원 ▷'같이살자' '좋은인연' '샬롬'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7-26 17:56:42

결핵 앓고 있는 김자옥 씨에 1,417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결핵으로 왼쪽 폐를 제거한 후 결핵 후유증과 바이러스성 폐렴이 겹쳐 쓰러진 김자옥(가명'7월 13일 자 12면 보도) 씨에게 성금 1천417만5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박전호 10만원' '재원수진 5만원' '임경숙 4만원' '청맥학원 2만원' '이영숙 1만원' '이동우 5천원'이 더해졌습니다.

2016-07-26 17:55:38

[1% 나눔, 1004의 기적] 95호 천사 '빨봉분식'

대구 수성구 시지동의 빨봉분식(대표 김성현'박상호)이 매일신문사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공동 기획 캠페인 '1% 나눔클럽, 1004의 기적' 95호 천사가 됐다. 김 대표와 박 대표는 평소 푸드트럭으로 아동시설을 찾아다니며 분식 음식을 제공하는 봉사를 해왔고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다가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 박상호 대표는 "사람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빨봉분식의 기업이념이다. 취약계층의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빨봉분식 식구들과 함께 더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캠페인은 다양한 재능과 특기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꿈과 희망을 펼치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천사(후원자)를 찾아주고, 그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멘토를 연계해 주는 인재 양성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천사(개인'단체'기업)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053-756-9799)로 신청하면 된다.

2016-07-26 17:55:01

남편과 사별 후 30여 년간 사채에 시달리다 최근에는 심낭에 물이 차 판막 교체 수술을 받은 황금자 씨.

[이웃사랑] 심장판막 수술 받은 황금자 씨

"울 어무이한테도 딸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어머니 황금자(가명'75) 씨의 병간호를 하는 아들 이석현(가명'41) 씨는 '아들'이라서 어머니에게 못 해주는 게 많다. 40여 년 전 왼쪽 고관절 수술을 받은 후 평생 다리를 저는 어머니는 올해 7월 초 심장판막 수술을 받고는 거동이 더 불편해졌고 혼자 화장실 가는 것도, 목욕을 하는 것도 버거워졌다. 그러나 아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한사코 마다한다.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는 이유로 간병인도 거절했다. 그러다 최근 어머니는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새 혼자 화장실을 가려다 실수를 하고 말았다. 어머니는 "내가 니한테 이런 꼴을 다 보인다"며 가슴을 쳤고 아들은 어머니를 처음으로 씻겨 드리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바빠서 나빴던 엄마 황 씨는 젊어서 사는 게 바빴다. 그래서 아들에게 나빴다. 37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과일장사를 하며 외아들을 키운 황 씨는 새벽 5시면 가게로 나갔고 밤 11시가 넘어야 돌아왔다. 아들은 어린 시절 홀로 잠들었던 밤을 기억했다. 그리고 바쁜 황 씨가 찾아오지 않았던 수 번의 운동회와 단 세 번뿐인 졸업식을 기억했다. "졸업식 한 번 못 가본 애미 마음이 어떻겠어. 사느라 바빴다고 말할 염치도 없어." 바빠서 나빴던 어머니의 젊은 시절은 '연이은 악몽'으로 점철돼 있다. 결혼 초 꿈을 안고 남편과 함께 시작한 과일장사는 쉽지 않았다. 매일 과일이 잔뜩 실린 무거운 리어카를 맨몸으로 나르다가 한날은 넘어지는 바람에 왼쪽 고관절에 말썽이 생겼지만 아픈 몸을 내버려두기 일쑤였다. "한참 뒤에 너무 아파 병원을 찾아갔는데 고관절 쪽에 주사기를 꽂으니 거짓말이 아니라 고름이 한 바가지가 쏟아지대. 결국 수술을 받았는데 다리가 짧아져서 30대부터 이래 다리를 절어." ◆사람 잡아먹는 빚 몸이 성치 않은 황 씨에게 또 한 번 악몽이 찾아왔다. 남편의 죽음이었다. 내다 팔 과일을 사러 자전거를 타고 나갔던 남편은 그 길로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고관절 수술에 이은 남편의 죽음으로 황 씨의 경제사정은 휘청거렸고 어떻게든 '입 두 개'를 먹여 살려야 했다. 네 살배기 아들을 짊어지고 과일 상을 떠안은 황 씨는 장사밑천이 부족해 농협공판장에 빚을 지고 결국 사채에도 손을 댔다. 빚을 갚다가 미처 갚지 못한 사채 원금 1천여만원은 매달 20~30만원의 이자가 붙어 이자를 갚아나가는 것도 벅찼고 고관절에 병이 재발해 황 씨가 일을 놓자 스무 살을 갓 넘긴 아들에게로 빚이 넘어갔다. 아들은 그 후로 이십여 년 빚으로부터 도망쳐다녔다. 직장을 구해 월급을 받으면 압류가 됐고 이자를 갚아도 원금은 줄지 않았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반복되자 아들은 이자 갚기를 포기했고, 사채업자는 모자에게 소송을 걸어 9천만원을 상환하기를 요구해왔다. "가난이 사람을 잡아먹는 게 아니라 빚이 사람을 잡아먹어." ◆아들 발목 잡는 병 황 씨와 아들이 사채의 굴레에서 벗어난 지는 3년밖에 되지 않았다. 빚을 털어버리고 2014년 말 아들은 40대를 앞두고 겨우 번듯한 직장을 가지게 됐다. 황 씨가 움직일 때마다 숨이 가쁘다 느낀 것은 그 후 일 년 뒤. "아들이 겨우 빚더미에서 탈출해서 새 출발 했는데 괜한 걱정 시키기 싫었어." 황 씨는 한동안 동네병원에서 심장 약만 처방해 먹고 아들에게는 병증을 숨겼다. 그러나 약이 도저히 듣지 않고 가슴 통증까지 느껴져 최근 대구 한 대학병원을 찾았고 '심낭에 물이 차 심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검사를 하고 심낭에 물을 빼는 등 치료를 하는 데에만 200만원이 넘는 돈이 들었다. 물 차는 증상의 재발을 막으려면 고장 난 판막을 교체하는 수술이 필요한데 비용만 1천만원이 넘는 대수술이었다. 황 씨는 아들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결국 내가 병을 키웠어. 방세가 없어 남의집살이하는 형편에 또 이렇게 아들 발목을 잡아."

2016-07-26 17:54:03

십수 년째 가족 없이 홀로 대장암, 중풍, 심근경색 등 병마와 싸우다 최근 긴급수술이 필요한 뇌혈관 질환까지 얻게 된 이병로 씨.

[이웃사랑] 비파열성 대뇌동맥류 이병로 씨

"독거노인의 독은 독(獨)이 아니라 독(毒)이여. 차츰차츰 사람 죽이는 독." 수술 후 중환자실에 누워 더듬더듬 말을 잇는 이병로(가명'66) 씨는 나이보다 연로해 보였고 혼자였다. 어렵사리 입을 떼는 내내 입이 말랐지만 간호사에게 물 한 컵 부탁하기가 미안해 괜찮다 했다. 이 씨에게는 간호해 줄 가족도 보러 오는 친구도 없다. 혼자 지낸 지 십수 년이 넘었지만 이 씨는 아직도 혼자가 익숙하지 않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아파야 하는 삶이라면 그냥 삶을 등지고도 싶었다. 지난 6월 급히 수술을 받지 않으면 죽을지 모르는 '비파열성 대뇌동맥류' 진단을 받고서는 수술비 마련이 어려워 수술을 포기하려 했다. 사회복지사의 설득 끝에 최근 수술을 받았지만 이 씨는 잦은 병환으로 노쇠한 몸이 또 고장 날까 벌써 걱정이다. "이래 살아 뭐 하나 싶어. 내가 아파서 애먼 사람들 고생만 시켜." 이 씨는 유일한 병문객인 사회복지사의 손을 꼭 잡았다. ◆독(毒)거노인 이 씨는 혼자 밥 먹을 때가 제일 외롭다. 내 한 몸 끼니를 챙기려고 냉장고를 열려다 서러워져 굶기도 여러 번, 이 씨는 하루 한 끼를 겨우 챙겨 먹는다. 이 씨도 처음부터 혼자는 아니었다. 젊은 시절에는 여느 가장들처럼 화물차를 운전해 네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한 가정의 대들보였다. 아내의 외도가 불행의 서막이었다. 아내는 어린 자녀를 두고 집을 떠났고 직업 특성상 지방으로 떠돌아다녀야 해 자녀를 노모에게 맡겼는데 노모가 돌아가시면서 자녀는 방황하기 시작했다. 첫째인 딸은 고등학교 때, 둘째인 아들은 초등학교 때 집을 나가 지금까지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최근 수술을 앞두고 보호자가 필요해 사회복지사가 어렵사리 딸을 찾아 연락했지만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딸은 아버지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그런걸. 미안할 뿐이지." 10년 가까이 영구임대아파트에서 기초수급자로 홀로 지내는 이 씨의 곁에 있어주는 것은 신뿐이다. 이 씨는 성당을 다니며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았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신께 '나쁜 맘을 먹는 나를 꾸짖어달라'고 속으로 빌었다. ◆자꾸만 고장 나는 몸 이 씨는 몇 달 전부터 자꾸 머리가 아팠다. 십 년 넘게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고 예전에도 병이 많았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두통은 끊일 줄 몰랐고 지난 6월 찾은 병원에서 '비파열성 대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뇌혈관이 부풀어오르는 병으로 뇌혈관이 터지게 되면 3분의 1은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는 병이었다. 수술이 급했지만 이 씨는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천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었고 고쳐놔도 결국 또 아프게 될 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몸이 자꾸 고장이 나. 고쳐도 끝이 없어." 16년 전부터 수가지 병이 차례로 이 씨를 찾아왔다. 대장암 수술을 시작으로, 결핵 때문에 폐가 고장 나 농흉과 늑막염을 앓았고 이때쯤 심근경색도 발병했다. 2008년 중풍으로 쓰러진 후에는 더는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젊은 나이에 중풍이 온다는 게 내 얘기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마비가 오지 않아 그나마 거동이라도 할 수 있는 게 다행이지." 지난해에는 심근경색을 오래 앓은 탓에 혈관이 막혀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고, 성치 않은 몸에 뇌혈관까지 문제가 생기자 이 씨의 머릿속엔 그만 포기하자는 생각만 짙어졌다.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그냥 편하게 가고 싶다'고 말하는 이 씨를 사회복지사가 겨우 설득해 수술을 받았지만 의사는 심장이 좋지 않고 당뇨 고혈압 등 지병이 많은 이 씨에게 언제 어느 병이라도 찾아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손바닥 위에 올려진 한 움큼의 약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사는 게 참 우습지. 포기하고 싶다가도 결국은 살아야겠다고 약을 먹는 게 말이야."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7-19 22:30:02

[이웃사랑] 서진수 씨에 1,492만원 전달…김자옥 씨에 1,395만원 성금

◇간암 투병 중인 서진수 씨에 1,492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간암이 수차례 재발해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서진수(가명'7월 6일 자 12면 보도) 씨에게 성금 1천492만5천750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박철기 20만원' '원일산업(양재준) 10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동신통신㈜ 권규돈 각 3만원' '최순자 이소석 각 2만원' '남장호 박태용 각 1만원'이 더해졌습니다. 이혜진 기자 ◇결핵 앓고 있는 김자옥 씨에 1,395만원 성금 결핵으로 왼쪽 폐를 제거한 후 결핵 후유증과 바이러스성 폐렴이 겹쳐 쓰러진 김자옥(가명'7월 13일 자 12면 보도) 씨의 사연에 모두 45개 단체, 85명의 독자가 성금 1천395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삼화실업 50만원 ▷㈜태린(김덕연) 35만원 ▷㈜신라공업 30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동아티오엘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 20만원 ▷(주)한라공영한라개발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주배관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 10만원 ▷㈜태봉텍스타일 10만원 ▷원일파템주식회사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알에이(전경미) 5만원 ▷세무사김기욱사무소(김기욱)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한티한의원(김진태)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대구은행여신본부봉사 5만원 ▷우리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세광한의원(정영섭)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4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명E.F.C 3만원 ▷동신통신㈜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철기 성호상 각 20만원 ▷윤경숙 임길포 박원경 최창규 전시형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김태욱 채성기 신강연 황영목 정원수 최병열 이경자 김현창 정성문 서준교 김국자 유홍주 허정원 각 5만원 ▷곽춘희 박승호 장영희 김영숙 강종수 박종문 김호근 각 3만원 ▷이병규 신종욱 각 2만5천원 ▷최복이 이소석 성영식 이해수 권상태 서숙영 이동욱 방순옥 박임상 김나린 각 2만원 ▷이재욱 김태천 김순희 정민준 지호열 김윤희 김재진 홍양표 김낙원 전홍영 조영란 박홍선 김진만 허영재 김문규 이영자 정기호 이운대 조현주 유명희 김석진 김정회 류휘열 각 1만원 ▷신혜진 조용인 조웅희 전선수 김태범 각 5천원 ▷문민성 4천원 ▷이장윤 김기만 각 2천원 ▷'지원정원' '준우루키' '무기명' '사랑나눔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은혜' '로사'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도원고김동현' 3만3천원 ▷'KCH' 3만원 ▷'같이살자' '좋은인연'이라는 이름으로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7-19 22:30:02

[이웃사랑] 패결핵 앓고 있는 김자옥 씨

"오늘따라 이 사람 기침이 심하네." 계속되는 기침에 휠체어에 앉은 김자옥(가명'49) 씨의 마른 몸이 마구 휘청거렸다. 기침이 심해지자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한 김 씨의 목에서는 가래가 흘러나왔다. 쉴 틈 없이 이를 닦아내던 김 씨의 남편 이종욱(가명'66) 씨가 말을 못하는 김 씨 대신 덤덤하게 말했다. "의사가 이 사람 기도가 막힐까 봐 목에 구멍을 뚫더라고. 이 사람이 혼자 힘으로 가래를 뱉어내질 못하니까." 음식을 삼키지도 못하는 김 씨의 코에도 호스가 연결돼 있다. 하루에 3번 400g의 미음을 식도로 흘려보내기 위해서다. 건강할 때는 55㎏까지 나가던 김 씨의 몸무게는 이제 40㎏가 채 되지 않는다. 미음 말고는 음식을 전혀 먹질 못하니 살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남편은 가느다란 김 씨의 팔목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무서운 병, 결핵 "결핵이 결국 아내를 쓰러뜨린 거지." 올해 2월,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상으로 쓰러져 동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김 씨는 심정지 상태까지 이르렀고 한마디로 죽다 살아났다. 의식이 없다가 18일 만에 깨어난 김 씨는 그때부터 말을 할 수도, 몸을 쓸 수도 없게 됐다. 의사는 김 씨가 결핵 후유증에 바이러스성 폐렴이 겹치면서 호흡이 곤란한 상황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핵은 11년 전부터 계속해서 김 씨를 괴롭혀왔다. 결핵 때문에 2010년 왼쪽 폐를 제거한 데에 모자라 합병증으로 정신에도 문제가 나타나 2012년에는 정신장애 1급 판정까지 받게 됐다. 이후 김 씨는 설거지나 간단한 심부름은 할 수 있었지만 4개월 전 갑자기 쓰러지고 나서는 남편이 없으면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그렇지만 남편은 아내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매순간 스스로 위로한다고 했다. "처남은 20년 전 결핵으로 세상을 떴어. 적어도 우리 아내는 아직 내 곁에 있잖아." ◆옆에서 손과 발이 돼주는 남편 김 씨에게 남편은 '생명의 은인'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살다 17년 전 대구로 올라와 식당일을 하던 김 씨는 어느 날 근무를 하다 손님에게 머리를 맞아 길거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 모습을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이 지금의 남편, 이 씨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김 씨를 남편이 자기 집으로 데려와 돌보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배달 일을 하던 남편은 김 씨를 매일 오토바이에 태워 다녔다. "우리 아내가 피부도 곱고 예뻐서 같이 다니면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몰라." 그랬던 남편이 지금은 김 씨의 손발까지 돼주고 있다. 현재 중구 남산동 한 재활병원에 입원한 김 씨는 하루에도 재활치료를 10개 이상 받는다. 남편이 김 씨를 휠체어에 태워 10층짜리 건물을 이리저리 오르내리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있다. 남편 역시 퇴행성 관절염과 디스크를 앓고 있어 간호가 쉽지 않은 상태지만 간병인을 쓰는 것은 아무래도 맘이 편치 않아 24시간 김 씨 곁에 꼭 붙어 있다. ◆기약 없는 치료 한쪽 폐가 없는 김 씨에게 가장 위험한 요소는 '산소 부족'이다. 산소포화도(정상범위 95~100%)가 80% 이하로 떨어지면 다시금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기 때문. 이 때문에 김 씨는 산소 호흡기를 착용해야 하고 입원한 상태로 재활치료도 계속 받아야 한다. 의사는 김 씨의 치료 기간이 1년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한 달 100만원에 가까운 병원비는 기초생활수급자(생계비, 장애연금 등 80만원 상당)인 김 씨 부부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큰 금액이다. 지금까지는 주민센터에서 지원해준 긴급생계비(300만원)와 친구'동네 지인의 도움으로 병원비를 해결했지만 남편은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 "예전에 아내 손을 꼭 잡고 '남들에게 손 벌리지 말고 우리 힘으로 열심히 살아보자'고 약속했는데 그때가 꿈같아."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7-12 22:30:02

[이웃사랑] 이주희 씨에 1천636만원 전달…서진수 씨에 1천455만원 성금

◇부모 학대로 초고도비만 이주희 씨에 1천636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학대에 시달려 초고도비만으로 고통을 받는 이주희(가명'6월 29일 자 12면 보도) 씨에게 성금 1천636만7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박전호 10만원' '㈜알에이(전경미) 대구사랑대리운전 각 5만원' '영풍산업사(박성호) 샬롬 각 3만원' '최순자 황덕자 각 2만원'이 더해졌습니다. 이혜진 기자 ◇간암 투병 중인 서진수 씨에 1천455만원 성금 간암이 수차례 재발해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서진수(가명'7월 6일 자 12면 보도) 씨의 사연에 모두 39개 단체, 110명의 독자가 성금 1천445만5천750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삼화실업(대표 문진기) 50만원 ▷㈜태린'이동훈 40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신라공업 30만원 ▷송산엘앤씨김진엽 30만원▷㈜동아티오엘 3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한라개발한라공영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무태 12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세광한의원(정영섭) 5만원 ▷이연합치과 5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4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국제정밀(김용근) 3만원 ▷청맥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김지혜 15만원 ▷박원경 임길포 김지은 최창규 오정환 민경애 이상준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신광련 6만원 ▷김태욱 김재식 전재복 조득환 조유준 채성기 차금숙 박수정 구병국 신강연 백미화 임채숙 이경자 정원수 김경임 노광자 김현창 안현숙 최병열 유홍주 김경기 각 5만원 ▷손외준 박비주 각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이광열 변현택 이동용 한동언 류근철 이응섭 각 3만원 ▷이병규 신종욱 각 2만5천원 ▷최서형 김태천 서숙영 권상태 신일성 이해수 안인호 박임상 각 2만원 ▷박동화 1만5천원 ▷이재욱 윤태호 김재진 김윤희 유효정 김은수 박홍선 전홍영 유명희 정민준 이병순 김낙원 김태상 김수민 김주철 이운대 박성숙 정기호 류휘열 김상근 김문규 유명희 김정희 김해성 이준우 이준수 지호열 곽민정 정준홍 각 1만원 ▷문민성 8천원 ▷김은영 7천원 ▷이동우 김춘임 신혜진 조용인 조웅희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웨스코아나바다성금' 51만6천750원 ▷'지원정원' '무기명' '사랑나눔 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김진태 한티한의원장' '재원수진' '은혜' '조홍준웨스코학원' 각 5만원 ▷'박준형공인중개사' 3만5천원 ▷'동차미' 3만4천원 ▷'샬롬' 2만원 ▷'같이살자' '좋은인연'이라는 이름으로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7-12 22:30:02

지난 5년간 간암이 세 번이나 재발한 서진수 씨는 간 이식 수술이 필요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다. 허현정 기자

[이웃사랑] 간암 투병 중인 서진수 씨

대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사는 서진수(가명'57) 씨. 지금은 온 종일 혼자서 쓸쓸한 삶을 살고 있지만 진수 씨는 한때 다복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그러다 10여 년 전 진수 씨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진수 씨는 투병 생활 내내 옆에서 간호를 해주거나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 없이 홀로 지냈다. 최근 외로움만큼 진수 씨를 힘들게 하는 것은 갈수록 악화되는 건강이다. 간암 수술과 재발이 반복되면서 이제는 간 이식 수술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병으로 뿔뿔이 흩어진 가족 진수 씨는 과거 평범한 회사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택시 운전 일을 시작했다. 당시 아내는 가정주부, 딸은 대학생이었다. 진수 씨는 딸의 학자금과 가족의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쉴 틈 없이 일만 했다. 회사에 줘야 하는 사납금 때문에 매일 마음을 졸이며 살았다. 그래도 자신의 노력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또 언젠가는 개인택시를 운전해 가족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진수 씨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질병은 이 모든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감기에도 잘 안 걸릴 정도로 건강했던 진수 씨가 출근길에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것이다. 진수 씨는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곳에서 진수 씨는 자신이 고혈압을 앓고 있었고 간염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았다. "건강을 자만해 몸을 돌보지 않고 일에만 매달려 살았어요. 또 그때까지 건강검진 한 번 해보지 않은 게 화근이었어요." 그때부터 진수 씨에게 고된 삶이 펼쳐졌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당시 속해있던 회사의 만류로 진수 씨는 택시 일을 그만두게 됐다. 작은 회사에라도 취업하고 싶었지만 대부분 회사는 건강한 사람을 원했다. 많은 나이도 문제였지만 한 번의 수술 경험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은 취업의 더 큰 걸림돌이었다. 아픈 몸 때문에 집에서만 지낸 지 3년째 되던 해였다. 외출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진수 씨의 눈앞에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졌다. 아내와 딸이 편지 한 장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진수 씨가 일을 못하게 되면서 아내, 딸과 다투는 일이 잦아지기는 했지만 이 같은 결정을 할지는 꿈에도 몰랐던 일이었다. 처음에는 아내와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며 밤마다 눈물로 지새웠다. 아내, 딸에게 가까스로 연락이 닿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금세 연락처를 바꾸어버리기 일쑤였다. 직장이 없었지만 아내 때문에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하지 못하자 얼마 안 가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할 때는 아내가 위자료를 요구하는 바람에 상황이 더 나빠졌어요. 형제들의 도움으로 살 곳을 겨우 마련했어요." ◆홀로 외로운 투병생활 진수 씨는 가족과 헤어진 뒤부터 과거보다 더욱 건강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입맛이 없어 매일 라면이나 간장에 밥을 비벼먹는 생활이 이어졌다. 그러다 5년 전 진수 씨는 간암 3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2년 뒤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았고 그로부터 1년 뒤 또다시 재발했다. 그러다 올해 초 정기 검사 중 또다시 간암이 재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병원에서는 이제는 수술로는 병세를 잡지 못하며, 간 이식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식수술을 위한 적합한 공여자를 찾고자 진수 씨의 형제들이 검사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식수술에 드는 비용이다. 5년 새 간암이 세 번이나 재발하면서 그때마다 쓴 수술비, 간병비는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더욱 걱정인 것은 수천만원이 드는 이식 수술 비용이다. "옆에 가족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든든했을까요. 이 모든 게 가장인데도 경제력이 없어 가족들의 버팀목이 못 되어준 제 탓이겠지요."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7-05 18:41:08

[이웃사랑] 정선민 양에 1,717만원 전달…이주희 씨에 1,606만원 성금

◇뇌병변 1급 정선민 양에 1,717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뇌병변 진단을 받고 오랫동안 의식이 없는 정선민(가명'6월 22일 자 16면 보도) 양에게 성금 1천717만2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전시형 10만원' '정원수 5만원' '김상선 3만원' '이영자 정인숙 김삼수 박홍선 각 1만원'이 더해졌습니다. 허현정 기자 ◇부모 학대로 초고도비만 이주희 씨에 1,606만원 성금 어린 시절 부모님의 학대에 시달려 초고도비만이 된 이주희(가명'6월 29일 자 12면 보도) 씨의 사연에 모두 52개 단체, 109명의 독자가 성금 1천606만7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이트진로㈜대구지점 1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삼화실업(대표 문진기)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태린'황인규 35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신라공업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동아티오엘 3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한라공영한라개발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유일철강(주)(박배일)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원일파템주식회사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 10만원 ▷㈜태봉텍스타일 10만원 ▷변호사 손영기'이수광 법률사무소 10만원 ▷백일섬유 10만원 ▷제일키네마상사 10만원 ▷가야시스템(구자원)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 10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이연합치과 5만원 ▷노무사김충옥사무소 5만원 ▷㈜알에이(전경미)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세광한의원(정영섭) 5만원 ▷청맥학원 4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4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명EFC 3만원 ▷국제정밀(김용근) 3만원 ▷이소석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원경 박전호 최창규 최낙안 임길포 박수원 이상준 이지영 한봉금 임종보 각 10만원 ▷강은주 9만원 ▷박재영 7만원 ▷노재삼 6만원 ▷김태욱 김재식 전재복 조득환 채성기 신강연 박진숙 서경임 진국성 이경자 김미순 유홍주 류경하 전은영 배광석 김현창 김진한 서준교 이진홍 박옥선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신광련 이주희 방진환 박승호 조영란 장영희 김순곤 권규돈 서석호 각 3만원 ▷김나린 이병규 신종욱 각 2만5천원 ▷김현태 서숙영 권상태 김미옥 이해수 성영식 박임상 조현주 배영철 강호규 오선희 이재숙 최순자 각 2만원 ▷김은영 1만4천원 ▷김정혜 1만2천원 ▷남상훈 1만1천원 ▷이재욱 이병순 김낙원 우동수 전홍영 정민준 이돈문 김성옥 김태천 김보선 이정현 최계향 김정회 유명희 김진홍 박홍선 이은미 지호열 정기호 김윤희 김재진 김문규 류휘열 박태용 성영아 곽민정 최동현 이영자 각 1만원 ▷김태범 권병열 조용인 신혜진 조웅희 서재덕 서형덕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김기만 1천원 ▷'지원정원' '우리' '주님사랑' 각 10만원 ▷'재원수진' '은혜'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같이살자' '좋은인연'이라는 이름으로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7-05 15:13:42

[이웃사랑] 김호진 군에 성금 1,927만3천원…정선민 양에 1,695만2천원 성금

◇골육종 투병 김호진 군에 성금 1,927만3천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골육종 투병으로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김호진(가명'6월 15일 자 12면 보도) 군에게 성금 1천927만3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우진기계 30만원' '㈜알에이(전경미) 5만원' '김정희 2만원'이 더해졌습니다. 허현정 기자 ◇뇌병변 1급 정선민 양에 1,695만2천원 성금 뇌병변 1급 진단을 받고 오랫동안 의식이 없는 정선민(가명'6월 22일 자 16면 보도) 양의 사연에 모두 45개 단체, 114명의 독자가 성금 1천695만2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삼화실업(대표 문진기)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신라공업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송산엘앤씨(김진엽)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구미현대병원 25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한라공영한라개발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큐지에프코리아(대표 이현승)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 10만원 ▷원일파템주식회사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8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월드문고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이연합치과 5만원 ▷극동특수중량(김형중)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우리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세광한의원(정영섭) 5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동신통신㈜ 3만원 ▷청맥학원 2만원 ▷조환길 김상태 김덕웅 각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철기 20만원 ▷이귀생 서상하 박준홍 박원경 최창규 심형주 임길포 최채령 이서영 전시형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김태욱 김재식 전재복 조득환 채성기 노광자 김재균 신강연 정원수 김민경 최병열 임채숙 이경자 김현창 김남숙 황영목 박성애 강병모 박수정 신연희 이진술 이창세 이응석 이소은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신광련 정성석 홍지현 장영희 변현택 박기영 장충길 박종문 남애숙 이응섭 노예준 김아람 각 3만원 ▷신종욱 이병규 각 2만5천원 ▷김갑용 박근영 이소석 안연애 최복이 서숙영 권상태 최선태 이분석 이해수 박임상 임경숙 각 2만원 ▷김태천 정기호 이재욱 김재진 김윤희 정민준 홍양표 김혜경 전홍영 김은수 박성숙 이병순 박건우 김낙원 신혜진 조용인 조웅희 고장환 김문규 박태용 이원형 유명희 지호열 서보인 이현민 이서영 박두희 이을희 김균섭 박경희 김성기 서정혜 각 1만원 ▷신창훈 문민성 이순덕 조철제 각 5천원 ▷'지원정원' '무기명' '사랑나눔 624' '범물동김선우' '주님사랑' 각 10만원 ▷'박준형공인중개사' 3만5천원 ▷'동차미' 3만4천원 ▷'SK이종완' 3만원 ▷'힘내세요!이승진' 2만원 ▷'같이살자' '좋은인연' '샬롬'이라는 이름으로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6-28 22:30:05

과거 가정 폭력 등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린 이주희 씨. 학창 시절 초고도비만으로까지 이어져 두문불출하며 지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이웃사랑] 어린시절 부모에 시달려 초고도비만 된 이주희 씨

대구의 한 원룸에서 홀로 사는 이주희(가명'24) 씨. 주희 씨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 주희 씨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매일같이 폭행, 폭언에 시달렸다. 늘 풀이 죽어 있고 주위 눈치를 살피는 게 어린 시절의 일상이었다. 누구와도 쉽게 어울리지 못하다 보니 학교생활도 제대로 할 리 없었다. 이 때문에 주희 씨는 초, 중, 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 성인이 되고부터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방안에서 두문불출했고 초고도비만으로까지 이어졌다. "지금부터라도 어렸을 적 겪은 아픔과 우울증을 고쳐보고 싶어요. 하지만 남들이 제 외모를 손가락질하는 게 무서워 한 발짝이라도 집 밖을 나서기가 두려워요." ◆불행했던 어린 시절 주희 씨의 어린 시절은 부모님의 폭행과 폭언으로 얼룩져 있다. 어머니는 어린 주희 씨의 작은 잘못에도 사정없이 주희 씨를 때리곤 했다. 특히 아버지는 주희 씨에게 생각조차 하기 싫은 존재다. 일용직 일을 전전했던 아버지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날이면 괴물로 변했다. 매일 만취한 상태로 집으로 와 눈앞에 보이는 물건을 모조리 부수고 집어던졌다. 아버지는 주희 씨와 어린 남동생, 어머니에게 구타도 수시로 했다. "하루라도 큰일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면 오히려 그게 이상할 정도였어요. 어린 시절 부모님께 맞고 울지 않으면 하루가 지나간 느낌을 받지 않았어요." 부부싸움이 잦았던 부모님은 결국 주희 씨가 중학생일 때 헤어졌다. 아버지는 가정을 두고 바깥에서 만난 다른 여성과 외도를 했다. 내연녀와 아이까지 낳고 다른 살림을 차리자 어머니가 더는 견디지 못한 것이다. 그때부터 아버지와 친가 친척들에게서는 어떠한 연락, 소식도 듣지 못했다. 그때부터 주희 씨와 남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우울증으로 인한 체중 증가 아버지와 헤어지고 나서 주희 씨는 남은 학창 시절을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보냈다. 하지만 이 생활도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가정폭력을 겪었던 어머니는 주희 씨에게 수시로 손을 댔고, 매일 욕설을 내뱉었다. 자신과 외모, 걸음걸이가 비슷해 기분이 나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집안에서 주눅이 들어 있는 게 일상이었던 주희 씨는 학교에서 교우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다. 특히 중학생 때부터 앓았던 극심한 우울증으로 폭식을 반복했고, 체중은 급격하게 불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100㎏이 넘었던 체중은 졸업 후 얼마 안 가 160㎏을 넘어섰다. 주희 씨가 더욱 힘들었던 것은 다른 사람들의 손가락질이었다. 길거리에서 처음 본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은 일상이었다. '살 좀 빼라', '사람이냐'와 같은 욕설은 물론, 대놓고 휴대전화로 주희 씨의 모습을 찍기도 했다. 체중이 증가하다 보니 아르바이트 자리 하나 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편의점, 식당 등 면접을 보러 가는 곳마다 주희 씨의 모습을 보고 채용을 꺼렸다. 주희 씨는 더욱 심한 우울증에 빠졌고 자해를 일삼기까지 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손가락질이 두려웠던 주희 씨는 집안에서만 머무는 날이 많아졌다. "현관문을 나설 때부터 사람들이 저를 동물 대하듯 빤히 쳐다보는 게 너무 싫었어요. 한밤중 사람들이 아무도 다니지 않는 틈을 타 잠깐 외출을 하곤 했어요." ◆어려운 생활 형편 어머니의 계속된 폭행과 폭언에 결국 올 초 주희 씨는 집에서 나왔다. 고등학생인 어린 동생이 눈에 밟히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주희 씨는 동생에게 '돈을 모으고 기반을 닦고 나서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주희 씨는 지역 사회복지사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다니며 우울증, 비만 치료를 시작했다. 주희 씨의 각오는 남달랐다. 이른 시일 내에 정신, 육체적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 우선 체중 감량이 급선무였다. 그런데 최근 병원에서 주희 씨는 약물치료와 운동만으로는 체중 감량에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까지 약물 중독, 자해를 하는 등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만큼 위 수술을 통해 식사량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위 밴드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치료비에 주희 씨는 또 한 번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비만 대사 수술은 대구의 대학병원 가운데 한 곳에서만 받을 수 있는데, 무려 1천만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하다. 현재 6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는 형편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홀로서기를 했을 때부터 폭력을 일삼았던 부모님을 용서하기로 했어요. 이제는 제 마음속의 미움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요."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6-28 22:30:05

[이웃사랑] 멕시코 원주민 돕는 수녀회에 1,419만원 전달…김호진 군에 1,890만원 성

◇멕시코 원주민 돕는 수녀회에 1,419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멕시코 미쓰데꼬 원주민과 순교자들의 선교 수녀회(6월 8일 자 12면 보도)에 성금 1천419만2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일지테크 100만원' '성호상 20만원' '김준호 안인호 각 2만원' '김문규 1만원'이 더해졌습니다. 허현정 기자 ◇골육종 투병중인 김호진 군에 1,890만원 성금 골육종 투병으로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김호진(가명'6월 15일 자 12면 보도) 군의 사연에 모두 44개 단체, 114명의 독자가 성금 1천890만3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이트진로㈜대구지점 1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동성중공업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삼화실업(대표 문진기) 50만원 ▷㈜한대인더스트리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태린'박기태 40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한라공영한라개발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무태(여동윤)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파템주식회사 10만원 ▷㈜우주배관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태봉텍스타일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4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국제정밀(김용근) 3만원 ▷(주)명이에프씨 3만원 ▷청맥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신덕 최영철 손기락 각 30만원 ▷박철기 20만원 ▷이귀생 이병순 박원경 신금자 김신영 최창규 유정자 류순철 임길포 허창옥 오정환 전시형 이상준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조예원 6만원 ▷김태욱 김재식 전재복 조득환 채성기 서길선 신강연 이경자 정성문 김현창 서경임 박진숙 허정원 서준교 유홍주 최병열 박상순 김국자 하혜련 각 5만원 ▷신광련 김호진 김순곤 류근철 박승호 이원희 반순옥 권규돈 김옥엽 김호근 김명수 강종수 김계선 박종문 각 3만원 ▷신종욱 이병규 각 2만5천원 ▷방순옥 서숙영 권상태 이소석 김용갑 이해수 류휘열 황선자 박임상 조영란 손태경 권도형 각 2만원 ▷김진만 허영재 조현주 이재욱 정기호 김재진 김윤희 전홍영 정민준 김석진 김태천 김정회 박홍선 전영종 문민성 이영숙 유명희 최계향 김낙원 이영자 박태용 김문규 지호열 김미정 정준홍 김기룡 이운대 이상준 정인숙 각 1만원 ▷김은영 7천원 ▷전선수 5천원 ▷김진원 이장윤 각 2천원 ▷'진똘민똘' 30만원 ▷'지원정원' '무기명' '사랑나눔 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박준형공인중개사' '재헌,재경' '불자정순화'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도원고김동현' 3만3천원 ▷'나무아미타불' 'KCH' 각 3만원 ▷'같이살자' '좋은인연'이라는 이름으로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6-21 19:58:12

뇌병변을 앓는 정선민 양은 몇 년째 의식을 차리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 있다. 허현정 기자

[이웃사랑] 뇌병변 1급 진단 받은 정선민 양

대구의 한 병원에서 의식 없이 눈만 깜빡이고 있는 정선민(가명'16) 양. 선민이는 어린 시절 물놀이 사고를 당하면서 뇌병변 1급 진단을 받았다. 엄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사고였다. 지금 선민이의 곁은 늘 고모가 지키고 있다. 일용직 일을 하며 바쁘게 지내는 아버지를 대신해 간병비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선민이는 손가락 하나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가족들이 하는 말조차 알아듣지 못한다. ◆연이어 일어난 불행 결혼 초 선민이의 아버지는 덤프트럭을 운전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큰돈을 손에 쥐어본 적은 없었지만 다섯 식구의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아내와 세 자녀 모두 건강했고 다섯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의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 선민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무렵이었다. 평소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아이 엄마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병원에서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3일간의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엄마는 남편과 어린 세 자녀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선민이의 고모가 이 집에서 엄마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일로 바쁜 아빠를 대신해 아이들에게 늘 따뜻한 밥을 해주었다. 입학식, 졸업식 등도 빠짐없이 챙겼다. 어린 시절 엄마의 빈자리에서 오는 허전함을 겪지 않게 하려고 고모 본인의 자녀보다 살뜰히 돌볼 정도였다. 그러다 1년이 지났을 무렵 선민이의 가족에게 또다시 불행이 들이닥쳤다. 엄마를 잃은 슬픔이 채 아물지도 않았을 때였다. 추석을 맞아 울진의 친척 집으로 간 선민이는 사촌들과 물놀이를 하러 인근 바닷가로 갔다. 어른들의 감시가 소홀한 사이 아이들은 깊은 곳으로 들어갔고 이내 큰 파도에 휩쓸렸다. 함께 물놀이를 간 다른 아이들은 근처에 있던 어른들에게 금방 구조됐다. 그러나 먼 곳으로 휩쓸린 선민이는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한참 뒤에야 물에서 나올 수 있었다. 선민이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뇌 손상이 이미 심각하게 일어난 뒤였다. "사고 직후 바로 병원으로 갔지만 결국 다시 깨어나지 못했어요. 밝고 똑똑하고 착했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돼 앞으로 살길이 더욱 막막했어요." ◆막막한 병원비 밝았던 둘째가 더는 의식을 차리지 못하자 가족들은 한동안 망연자실한 채 살아갔다. 특히 선민이 아버지는 아내를 잃고 나서 일 년 만에 둘째 딸마저 병상에 누워있게 된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몇 개월을 술이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쇠약해졌다. 그러나 아픈 선민이를 돌볼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에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병원비를 감당해보고자 유일한 생계 수단인 덤프트럭마저 팔고 일용직 일에 뛰어들었다. 엄마 노릇을 하던 아이들의 고모도 더욱 바빠졌다. 간병비라도 아껴야 해 병원에 있는 선민이의 간호를 자처했다. 또 일로 바쁜 남동생을 대신해 나머지 두 아이는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했다. 선민이 아버지는 아내를 잃고 아이가 아픈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어려움을 버텼다.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나는 상황에서도 이를 악물며 일터로 나설 때가 많았다. 가족들은 힘든 순간마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다. 그런데도 이들의 삶은 쉽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선민이의 가정에 한 달에 나오는 지원금은 100만원 남짓. 어쩔 수 없이 간병인을 써야 하거나 각종 검사를 해야 할 때는 한 달 생활비를 훨씬 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생활이 많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더 고통스러울 선민이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힘든 것도 아니에요. 아직 곁에서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너무 고마워요."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6-21 19:55:57

[이웃사랑] 최인영 씨에 1,416만원 전달…수녀회에 1,294만원 성금

◇심근경색 수술한 최인영 씨에 1,416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심근경색 수술 후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최인영(가명'6월 1일 자 12면 보도) 씨에게 성금 1천416만4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태원전기 8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이창세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서석호 4만원' '이광열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김나린 최순자 각 2만원' '김문규 기쁨 각 1만원' '김태범 5천원'이 더해졌습니다. 허현정 기자 ◇멕시코 원주민 돕는 수녀회에 1,294만원 성금 식량난과 열악한 의료시설로 어려움을 겪는 멕시코 미쓰데꼬 원주민과 순교자들의 선교 수녀회(6월 8일 자 12면 보도)의 사연에 모두 40개 단체, 89명의 독자가 성금 1천294만2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삼화실업(대표 문진기) 50만원 ▷㈜태린'전수경 40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신라공업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송산엘앤씨김진엽 3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한라공영한라개발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주배관 10만원 ▷㈜태봉텍스타일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원일산업(양재준)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은조종합주방(이상기) 5만원 ▷동신통신㈜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이연합치과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알에이(전경미)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대구은행여신본부봉사 5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4만원 ▷매일신문 구미형곡지국 3만원 ▷덕일약품(이병규) 2만5천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박영순 5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철기 박손출 각 20만원 ▷박원경 조남도 김진숙 윤경숙 전시형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이진홍 6만원 ▷김태욱 김재식 전재복 조득환 채성기 백미화 박수정 정원수 김현창 노광자 안현숙 이경자 서준교 이유진 이응석 최병열 황영목 각 5만원 ▷손외준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신광련 김선호 조규태 변현택 이동용 김순곤 권규돈 이동욱 유명희 김정수 한동언 지호열 박종문 박희숙 각 3만원 ▷신종욱 2만5천원 ▷성영식 권상태 최복이 서숙영 박성숙 이해수 김나린 신일성 이소석 조옥희 하충환 박임상 최순자 각 2만원 ▷박동화 1만5천원 ▷이재욱 김태천 김은수 정기호 정민준 전홍영 이운대 이병순 박태용 최계향 김순희 남장호 이운대 이영자 류휘열 박홍선 김태상 각 1만원 ▷김은영 7천원 ▷김태범 5천원 ▷이장윤 2천원 ▷'지원정원' '사랑나눔 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은혜' 5만원 ▷'힘내세요!이승진' '이대김수민' '부산대김주철' 각 2만원 ▷'같이살자' '좋은인연'이라는 이름으로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6-14 22:30:06

한 달 전 골육종 판정을 받은 김호진 군. 일로 바쁜 아버지를 대신해 고모가 늘 호진 군의 곁을 지키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이웃사랑] 부서진 코리안드림, 골육종 진단 받은 김호진 군

지난달 갑작스럽게 골육종 진단을 받고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김호진(가명'16) 군. 농구선수가 꿈인 호진이는 어린 시절부터 손에서 농구공을 놓아본 날이 없다. 건강하고 활발했던 호진이가 이렇게 병상에 누워있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중학교 3학년인 지금 호진이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힘든 항암치료보다 자신의 꿈이 좌절됐다는 절망감이다. 조선족 동포인 호진이의 가족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온 한국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당해 앞으로의 삶이 막막하다. ◆갑작스러운 투병 생활 조선족 동포로 중국 심양이 고향인 호진이는 올해 1월 아버지를 따라 한국으로 왔다. 부모님은 결혼 초 헤어져 계속 아버지와 살아왔고, 어머니와는 연락이 끊어진 지 오래다. 중국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했던 호진이의 아버지는 적은 월급과 비싼 물가를 견디다 못해 한국행을 결정했다. 10년 전부터 고모와 할머니는 대구에서 공장일,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오랫동안 한국 생활을 한 가족들 덕분에 호진이의 아버지는 난생처음 밟은 땅에서 한국 물정을 익히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처음에는 한국 생활이 모두 순조롭게 풀리는가 싶었다. 아버지는 한국에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동차 부품공장에 취업했다. 호진이는 화교 학교로의 입학을 준비하며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린다는 부푼 꿈을 꿨다. 10여 년 만에 한국에서 삼대가 모여 살게 된 가족의 행복은 계속될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호진이는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여느 때처럼 집앞에서 농구를 하고 돌아왔는데 무릎에 찌를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며칠이 지나도 아픔이 가시지 않고 걷는 것조차 쉽지 않자 아버지와 동네 정형외과를 찾았다. 상태가 심상치않자 동네 병원에서는 바로 큰 병원으로 보냈고, 그곳에서 부자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왼쪽 무릎뼈에 골육종이 상당히 진행돼 당장 항암치료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뛰어놀던 아들이 하루아침에 누워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됐어요.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들에게 이런 일이 닥친 게 믿기지 않았어요. 차라리 제가 병상에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치료비 마련할 길 없어 골육종 진단을 받고 호진이는 바로 입원을 하고 치료에 들어갔다. 수술을 하기 전까지 우선 항암치료부터 받기로 했다. 독한 항암치료를 받은 날에는 5분, 10분에 한 번씩 구토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아버지는 새로 구한 직장일을 소홀히 할 수 없어 고모와 할머니가 번갈아 가면서 호진이 곁을 지키고 있다. 웬만한 어른도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를 수차례 겪었지만 호진이는 어른스러웠다. 늘 자신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가족들을 먼저 걱정했다. "어린 나이에 병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색 한 번 한 적 없어요. 어느 날에는 호진이가 치료비 걱정까지 하면서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였어요." 가족들은 착한 호진이가 언젠가는 병을 훌훌 털어버릴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치료비만 생각하면 가족 모두 가슴이 답답하다. 얼마 전 병원에서 받은 청구서에는 한 달 만에 1천500만원이 넘는 금액이 적혀 있었다. 호진이의 가족은 살면서 그렇게 많은 돈을 본 적도, 쥐어보지도 못했다. 호진이의 아버지가 공장에서 버는 돈은 한 달에 150만원. 간병비를 아끼려고 고모, 할머니 모두 현재 일을 그만둔 상태에서 앞으로 수천만원의 치료비를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이 앞에서 직접 내색한 적은 없지만 가족들은 마음이 조급하다. 혹시라도 돈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호진이의 병을 영영 고치지 못할까봐서다. "혹시라도 어려운 형편 때문에 치료에 최선을 다하지 못할까봐 많이 걱정이 돼요. 하지만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가족들은 호진이를 지켜줄 거예요."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6-14 22:30:06

일손이 부족해 어린이들이 염소, 당나귀를 몰면서 거리를 지나다니고 있다. 순교자들의 선교 수녀회 제공

[이웃사랑] 멕시코 미쓰데꼬 부족 돕는 '순교자들의 선교 수녀회'

이번 주 이웃사랑 코너에서는 지구 반대편 멕시코 작은 원주민 마을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멕시코 뽀또이찬(Potoichan) 원주민, 그리고 이들에게 평생을 봉사하며 살아가는 '순교자들의 선교 수녀회'가 이웃사랑에 다급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습니다. 뽀또이찬 마을은 깊은 산 속 열악한 환경에서 가난하게 사는 원주민 산골 마을입니다. 이곳은 멕시코에서 가장 낙후된 원주민 지역으로 '미쓰데꼬'란 부족이 살고 있습니다. 험한 돌밭을 경작지로 일구며 매일 어렵게 살아가지만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어려운 생활환경 뽀또이찬 마을은 멕시코 남부의 게레로(Gerrero)주 안에 있는 작은 원주민 마을입니다.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이곳까지는 버스를 타고 8시간을 와야 도착할 만큼 오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마을주민은 대부분 멕시코 원주민인 '미쓰데꼬' 부족이며 약 1천500명의 멕시코 원주민이 이곳에 삽니다. 뽀또이찬 마을에서는 지형과 기후 특성상 농사를 짓기 어렵습니다. 평지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험난한 산악지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주민들은 산비탈의 험한 돌밭을 경작지로 일구었고 옥수수, 호박 등을 재배합니다. 이곳에서는 우기가 시작되는 6월에 씨앗을 심어 그해 11월이 되면 일 년 농사가 모두 끝납니다. 나머지 시기인 건기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농사가 전혀 되지 않습니다. 농사철이 아닐 때 원주민 남성들은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 막노동하러 떠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마을에서 남자들을 찾아보기 어려워 소, 염소 등 가축을 돌보는 일은 오로지 여성과 어린아이들의 몫입니다. ◆식량난, 열악한 의료시설 매일 먹고사는 일이 힘들다 보니 뽀또이찬 주민들은 끼니를 제대로 챙길 리 없습니다. 이곳의 식사는 밀가루 반죽에 소금을 넣어 얇게 구운 토르티야와 콜라가 전부입니다. 약 40년 전 이곳에 자리 잡고 봉사를 시작한 수녀님들의 도움이 있지만 매일 끼니 걱정을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을 정도입니다. 극심한 식량난에 수녀님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한국에서 공수해 온 밀가루로 빵을 구워 주민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을 때가 많습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전기가 끊기는데 그때마다 뽀또이찬 마을 사람들은 전기 없이 며칠을 보내야 합니다. 전기가 끊기면 트럭으로 먼 길을 어렵게 싣고 온 밀가루가 있어도 전기 오븐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전기가 들어올 때까지 마을 사람들은 영양이 가득 담긴 빵을 먹을 수 없게 됩니다. 열악한 의료시설 역시 마을 주민들과 수녀님들에게 큰 걱정거리입니다. 마을에는 의료시설이 전혀 없고 차로 8시간 가까이 가야 의사에게 겨우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환자가 있어도 곁에 꽃을 놓거나 향을 피워 병이 낫길 기도하는 등 부족 미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상당수 주민은 당뇨, 간경화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지만 이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수십 년간 마을 사람들 곁에서 살아온 수녀님들은 그래도 이곳에서 매일 희망을 발견합니다. 과거 하루걸러 총기사고가 일어났을 정도로 치안 상태가 엉망이었지만 수녀회가 정착하면서 지금은 주민 공동체가 살아 있는 마을이 됐습니다. 서로 기도해주고 대소사를 챙기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열악한 뽀또이찬 마을에 여러분의 작은 마음이 더해진다면 이곳 주민들의 삶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희 마을에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6-07 22:30:02

[이웃사랑] 이성민 씨에 1,470만원 전달…최인영 씨에 1,325만원 성금

◇만성신부전 앓는 이성민 씨에 1,470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만성신부전을 앓는 이성민(가명'5월 25일 자 12면 보도) 씨에게 성금 1천470만9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태린'신재혁 35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이상준 각 2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청맥학원 2만원' '정석자 김문규 각 1만원'이 더해졌습니다. 허현정 기자 ◇심근경색 수술한 최인영 씨에 1,325만원 성금 최근 심근경색 수술 후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최인영(가명'6월 1일 자 12면 보도) 씨의 사연에 모두 37개 단체, 87명의 독자가 성금 1천325만4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이트진로㈜대구지점 1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삼화실업(대표 문진기)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에스앤에스텍 40만원 ▷㈜태린'최기진 35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신라공업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한라공영한라개발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월드M치과의원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백일섬유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제일키네마상사 10만원 ▷㈜우주배관 10만원 ▷㈜태봉텍스타일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극동특수중량(김형중)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4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영풍산업사(박성호) 3만원 ▷청맥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철기 20만원 ▷박원경 전시형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김태욱 김재식 전재복 조득환 채성기 구병국 유홍주 김진한 곽춘희 이경자 김현창 신강연 임경숙 김미순 김경임 최병열 박건희 이응석 김아람 황영목 박옥선 김경기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신광련 권영철 권규돈 신장미 김국선 박승호 박종문 각 3만원 ▷신종욱 2만5천원 ▷서숙영 김태천 권상티 이소석 박임상 김현태 이해수 배영철 이재숙 김성기 각 2만원 ▷김희동 1만5천원 ▷이은미 정기호 이정선 김낙원 전홍영 이재욱 정민준 홍양표 박홍선 김보선 김정회 이병순 이운대 김상근 고장환 김성옥 지호열 이영자 박태용 유명희 최계향 류휘열 김해성 정인숙 김진홍 김진원 각 1만원 ▷서재덕 서형덕 전선수 김춘임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지원정원' '무기명' '주님사랑' 각 10만원 ▷'은혜' 5만원 ▷'박준형공인중개사' 3만5천원 ▷'동차미' 3만4천원 ▷'같이살자' '좋은인연'이라는 이름으로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6-07 19:09:39

[이웃사랑] 이익준 씨에 1,397만원 전달…이성민 씨에 1,376만원 성금

◇뇌수막염 투병 중인 이익준 씨에 1,397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뇌수막염'당뇨 합병증과 투병 중인 이익준(가명'5월 18일 자 14면 보도) 씨에게 성금 1천397만6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태봉텍스타일 10만원' '유홍주 5만원' '유명희 3만원' '오동향 1만원'이 더해졌습니다. 허현정 기자 ◇만성신부전 앓는 이성민 씨에 1,376만원 성금 만성신부전 앓는 이성민(가명'5월 25일 자 12면 보도) 씨의 사연에 모두 38개 단체, 113명의 독자가 성금 1천376만9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삼화실업(대표 문진기) 50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송산엘앤씨김진엽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구미현대병원 25만원 ▷㈜한라공영한라개발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신라공업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주배관 1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 10만원 ▷장생회 6만원 ▷세무사김기욱사무소 5만원 ▷대흥벽돌(류병호)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이연합치과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4만원 ▷매일신문 구미형곡지국 3만원 ▷동신통신㈜ 3만원 ▷국제정밀(김용근) 3만원 ▷에이켐세무회계사무소(백성종) 2만5천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철기 정철자 각 20만원 ▷김지혜 15만원 ▷김지은 13만원 ▷박원경 최창규 박준형 박수원 전시형 김성철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김태욱 김재식 전재복 조득환 채성기 강민주 이진술 정원수 류경하 신강연 서길선 노광자 임채숙 이경자 서준교 박손출 박수정 최병열 이영자 김현창 이응석 박진숙 백미화 이창세 황영목 정원수 각 5만원 ▷김정혜 3만3천원 ▷신광련 박송자 김광선 조규태 정성석 변현택 한동언 남애숙 박종문 이동용 이응섭 각 3만원 ▷이병규 신종욱 각 2만5천원 ▷이소석 이분석 김은수 권상태 서숙영 성영식 임경숙 이강준 조영란 최순자 이해수 각 2만원 ▷김은영 1만4천원 ▷남상훈 1만1천원 ▷서보인 이재욱 김윤희 김재진 정민준 이을희 김태천 고장환 지호열 권영윤 이현민 이서영 박두희 이병순 류휘열 박태용 김성옥 김낙원 전홍영 박홍선 유명희 박성숙 서정혜 성영아 김진홍 박경희 조현주 이정현 각 1만원 ▷이순덕 조철제 조주호 정인상 최순자 전선수 김명섭 김서연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지원정원' '범물동김선우' '무기명' 각 10만원 ▷'은혜' '불자정순화' 각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같이살자' '좋은인연' '힘내세요'라는 이름으로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5-31 22:30:02

당뇨병, 만성신부전을 앓다 최근 심근경색 수술을 받은 최인영 씨는 앞으로 살길을 생각하면 막막하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이웃사랑] 심근경색 수술한 최영인 씨

심근경색 증세를 보여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최인영(가명'49) 씨는 온몸에 성한 곳을 찾아볼 수 없다. 5년 전 만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혈액 투석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당뇨병이 악화되면서 발가락이 썩기까지 했다. 심각한 우울증으로 손목, 무릎 등 자해를 한 흔적도 곳곳에 있다. 인영 씨는 꿈많고 활발했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 자신의 모습이 믿어지지 않는다. "자주 병원에 드나들면서 돈을 쓰는 일이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꿈 많던 젊은 시절 인영 씨는 젊은 시절에만 해도 꿈 많고 야무진 성격의 직장인이었다. 가난한 집안의 막내딸로 자라 어린 시절부터 생활력이 강했고 적은 돈이라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다. 전자부품 공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인영 씨는 빨리 돈을 벌어 기반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매일 밤늦게 이어지는 고된 노동에 가끔 동료는 노는 데 돈을 쓰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지만 인영 씨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러다 10년 전 평생 고생만 하며 산 인영 씨에게 큰 행운이 찾아왔다. 회사 대표가 일부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준 주식이 폭등해 큰돈을 손에 쥐게 된 것이다. "짧은 시간에 수억원에 달하는 돈방석에 앉았어요. 힘들게 산 제 인생이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 싶었어요." 인영 씨는 부푼 꿈을 안고 남편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 집 대출금에 보태야 할지 아니면 자녀 교육비로 쓸지와 같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영 씨는 큰돈이 자신의 삶을 망가뜨릴 화근이 될 줄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둘도 없는 고향 친구가 인영 씨에게 조심스럽게 보증을 부탁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였던 만큼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부탁을 들어줬다. 하지만 보증을 서주자마자 친구의 태도는 확 바뀌었다. 그 친구는 인영 씨를 비롯해 주위 오랜 친구들과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그때부터 인영 씨의 몸과 마음은 망가져 갔다. 우울증이 심해져 섭식장애가 왔고, 밥을 입에 넣기만 해도 구토를 했다. 빵, 사이다 등 몸에서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음식만으로 연명했다. "짧은 시간에 생긴 큰돈을 한번에 잃어서 더 충격이 컸던 것 같아요. 차라리 그때 많은 돈을 손에 쥐지 않았다면 제 몸이 이 지경까지 망가지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점점 망가지는 몸 큰돈을 잃고 친한 친구에게 배신까지 당한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우울증과 섭식장애가 심해지면서 인영 씨의 삶은 점점 피폐해졌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고 병원에 가는 날을 제외하곤 집에만 있었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당뇨병, 만성신부전까지 왔다. 신장약, 당뇨약, 수면제 등 하루에 먹는 약만 서른 알이 넘을 정도가 됐고, 5년 전부터는 혈액 투석을 받아야 했다. 그러다 인영 씨는 얼마 전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몇 초간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바로 병원으로 가 받은 검사에서 심근경색 증세가 있으니 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심활동량이 정상의 30%에도 못 미친다는 결과를 받았어요. 부종, 혈액순환장애로 체중이 급격히 늘었고, 발목 아래와 손가락에는 감각이 거의 없는 지경까지 갔어요." 1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술을 한 끝에 다행히 수술은 잘 마무리됐다. 하지만 인영 씨는 앞으로가 걱정이다. 입원비와 수술비로 1천만원에 가까운 병원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남편의 수입은 한 달 평균 70만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불규칙한 상황이다. 인영 씨는 지금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엄마의 손길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에 이렇게 몸져누워 있어서다. "무엇이든 스스로 하는 데 익숙해진 아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파요. 건강을 회복해 예전의 꿈많던 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5-31 22:30:02

[이웃사랑] 한인호 씨 돌보는 남매에 1,405만원 전달…이익준 씨에 1,378만원 성금

◇지적장애 한인호 씨 돌보는 남매에 1,405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을 돌보는 한인호(가명'5월 11일 자 12면 보도) 씨 남매에게 성금 1천405만7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김진숙 20만원' '큐지에프코리아(대표 이현승) 10만원' '세광한의원 허정원 최병열 5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3만원'이 더해졌습니다. 허현정 기자 ◇뇌수막염 투병 중인 이익준 씨에 1,378만원 성금 뇌수막염'당뇨 합병증과 투병 중인 이익준(가명'5월 18일 자 14면 보도) 씨의 사연에 모두 42개 단체, 96명의 독자가 성금 1천378만6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지테크 100만원 ▷하이트진로㈜대구지점 1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평화큰나무 복지재단 100만원 ▷삼화실업(대표 문진기) 50만원 ▷㈜태린'정유영 40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우진기계(박운학)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송산엘앤씨(김진엽)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신라공업 20만원 ▷㈜한라개발한라공영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주배관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금강엘이디제작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세무사김인수사무소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이연합치과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대구은행여신본부봉사 5만원 ▷매일신문 구미형곡지국 3만원 ▷경산시산불진화대일동 3만원 ▷동신통신㈜ 3만원 ▷청맥학원(이서연)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철기 20만원 ▷임길포 박원경 최시은 최창규 김성숙 전시형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김태욱 김재식 전재복 서준교 허창옥 채성기 강봉열 임채숙 정원수 조예원 김현창 이경자 박수정 이진홍 조득환 김국자 이응석 최병열 박상순 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강종수 신광련 김호근 박승호 김계선 김순곤 권규돈 박종문 각 3만원 ▷이병규 신종욱 각 2만5천원 ▷이소석 서숙영 권상태 이해수 권종주 권도형 박희숙 박임상 손태경 김갑용 김나린 최선태 각 2만원 ▷박동화 1만5천원 ▷이재욱 전홍영 박태용 김정호 김태천 조용인 김문규 정민준 김정회 김낙원 김해성 김삼수 최계향 유명희 김미정 이병순 이운대 박홍선 지호열 김상근 김문규 조현주 이상준 정기호 조옥희 류휘열 남장호 각 1만원 ▷김은영 7천원 ▷정인상 김태범 김정만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지원정원' '무기명' '사랑나눔 624' 각 10만원 ▷'은혜'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KCH' 3만원 ▷'이웃사랑돕기' 2만원 ▷'같이살자' '좋은인연' '부산대김주철' '이대김수민'이라는 이름으로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5-24 22:30:06

혈액 투석을 위한 시술을 받고자 입원한 이성민 씨는 앞으로의 치료비와 생계 때문에 걱정이 크다. 허현정 기자

[이웃사랑] 만성신부전 앓는 이성민 씨

최근 만성신부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위한 시술을 받은 이성민(가명'49) 씨. 성민 씨는 병상에 있으면서도 생계에 대한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날이 많다. 젊은 시절 성민 씨는 괜찮은 기업의 회사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성민 씨의 가정과 건강이 함께 무너졌다. 성민 씨는 병실에서 가끔 자신의 운명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을 한다. "젊은 시절 회사에서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고 회사를 나와서는 잠잘 시간을 줄여가면서까지 일만 했어요. 한창 돈이 많이 필요한 나이에 건강까지 잃게 돼 가족에게 미안해요." ◆평탄했던 삶 대구가 고향인 성민 씨는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기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아왔다. 성민 씨는 대학교를 졸업해 지역의 한 전자부품 회사에 취직했다. 회사는 유명 대기업의 협력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고, 한때는 외국 수출까지 할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 성민 씨는 회사에 자신의 젊음을 바칠 각오로 밤낮없이 일했다. 그러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회사가 부도나면서 성민 씨의 가정이 함께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부장이었던 성민 씨는 월급 삭감을 자처하며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를 살려보려고 노력했다. "제 젊음을 바쳤고 가족의 생계를 지켜주던 곳이었던 만큼 회사가 바로 주저앉도록 놔둘 순 없었어요.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보려고 남아있는 사람들과 고군분투했어요." 하지만 회사는 얼마 안 가 문을 닫았다. 그래도 성민 씨는 주저앉지 않았다. 회사에 다니면서 쌓은 인맥을 활용해 전자부품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벌이가 여의치 않자 낮에는 사업에 몰두하고 밤에는 대리운전 일을 병행했다. 매일 오전 8시에 집을 나가 새벽 2, 3시가 되어야 귀가하는 고된 생활이 이어졌다. 가족들을 먹여 살릴 걱정에 잠잘 시간까지 부족하다 보니 성민 씨의 몸에 서서히 빨간불이 켜졌다.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 받은 건강검진에서 신장 질환의 하나인 'IgA 신증'이란 판정을 받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부터 몸을 무리하지 않고 관리를 잘했어야 하는 건데…. 한 번 병원에 가면 검사비, 약값으로 10만원이 넘게 나왔어요. 그게 부담스러워 일부러 병원에 자주 들르지 않았어요." ◆가장의 병으로 무너진 가정 그러다 올해 초 갑자기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워 피부과에 들렀고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다른 피부과를 방문했는데 그 병원에서도 대상포진 약을 처방해줬다. 두드러기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만 해 혹시나 싶어 내과에 갔고 그제야 의사는 증세가 심상치 않다며 바로 큰 병원으로 보냈다. 성민 씨가 받은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빈혈 수치가 정상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았고, 신장 기능은 정상의 30%에 불과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신장 이식을 받거나 평생 투석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상포진인 줄 알고 한 달 넘게 피부과를 전전해 병을 더 키웠던 것 같아요. 검사를 한 병원에서는 '안 죽고 검사를 받으러 온 게 다행일 지경'이라고 할 정도였어요." 중학교,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성민 씨는 앞으로가 걱정이다. 최근 아내가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하기 시작했지만 수입은 10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성민 씨 역시 일주일에 세 번은 혈액 투석을 받으러 병원에 다녀야 하고,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예전만큼 일할 수도 없다. 회사에서 나와 힘들게 살게 된 이후로 친구, 형제들과도 사이가 멀어졌다. "모든 일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하는데 너무나 혹독한 세상인 것 같아요."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5-24 22:30:06

[이웃사랑] 강경옥 씨에 1,475만원 전달…한인호 씨 돌보는 남매에 1,357만원 성금

◇뇌출혈로 의식불명 강경옥 씨에 1,475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뇌출혈로 쓰러져 두 달 넘게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강경옥(가명'5월 4일 자 12면 보도) 씨에게 성금 1천475만7천910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변호사 손영기'이수광 법률사무소 10만원' '국제정밀(김용근) 권규돈 각 3만원' '하충환 청맥학원 강영희 안인호 유명희 김진홍 각 2만원' '샬롬 윰 각 1만원' '김정만 5천원'이 더해졌습니다. 허현정 기자 ◇지적장애 한인호 씨 돌보는 남매에 1,357만원 성금 지적장애가 있는 한인호(가명'5월 11일 자 12면 보도) 씨를 돌보는 남매의 사연에 모두 43개 단체, 93명의 독자가 성금 1천357만7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삼화실업(대표 문진기) 50만원 ▷제일안과병원(이규원) 50만원 ▷㈜태린'이일우 40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인터불고경산부부골프회(남복현)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신라공업 20만원 ▷㈜한라개발한라공영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에스앤에스텍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우주배관 10만원 ▷금강엘이디제작 10만원 ▷원일산업(양재준)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대흥벽돌(류병호) 5만원 ▷세무사김기욱사무소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광제외과의원(양원재)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대구은행 여신본부봉사단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매일신문 구미형곡지국 3만원 ▷동신통신㈜ 3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철기 20만원 ▷이귀생 박원경 임길포 윤경숙 류순철 전시형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김태욱 김재식 전재복 김재균 채성기 정원수 박매자 이병준 김현창 이경자 신강연 황영목 백미화 박진숙 김보경 정성문 각 5만원 ▷양승진 신광련 변현택 김성열 류근철 정인섭 최해길 김정수 박종문 각 3만원 ▷신종욱 이병규 각 2만5천원 ▷이소석 김현태 서숙영 반현숙 성영식 신일성 이해수 권상태 김준호 박임상 방순옥 각 2만원 ▷김희동 1만5천원 ▷이재욱 홍양표 김낙원 이영자 지호열 정민준 김기룡 전홍영 김태천 김윤희 김재진 김정혜 이병순 김균섭 박성숙 박태용 이용석 유명희 김정희 문민성 이운대 권영윤 유명희 박홍선 김석진 조현주 김진만 허영재 정기호 최순자 각 1만원 ▷정인상 김정만 각 5천원 ▷김임수 3천원 ▷이장윤 2천원 ▷'지원정원' '무기명' '사랑나눔 624' '주님사랑' 각 10만원 ▷'은혜' 5만원 ▷'동차미' 3만4천원 ▷'도원고김동현' 3만3천원 ▷'SK 이종완' 3만원 ▷'같이살자' '좋은인연'이라는 이름으로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5-17 22:30:06

뇌수막염으로 6개월 전 입원한 이익준 씨는 합병증 치료로 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이웃사랑] 뇌수막염·당뇨 합병증과 투병 중인 이익준 씨

지난해 말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6개월째 병상에 누워있는 이익준(가명'58) 씨. 처음엔 뇌수막염으로 쓰러져 병원에 왔지만 입원 중 온몸에 당뇨 합병증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까지 생겼다. 현재 식사도 스스로 하지 못해 코 줄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다. 익준 씨가 가장 이겨내기 어려운 것은 주위에 찾는 가족 하나 없는 것이다. 익준 씨는 젊은 시절 사업 실패 후 이혼하고 홀로 살아왔다. 성인이 된 아들과 딸 역시 각자 먹고살기가 바빠 아픈 아버지를 자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굴곡졌던 젊은 시절 대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익준 씨는 지난 세월을 떠올렸을 때 마음 편히 웃으며 시간을 보낸 기억이 없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자란 익준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생업에 뛰어들었다. 익준 씨는 섬유공장, 자동차부품 공장 등을 전전하면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들어가 열심히 일했다. 익준 씨가 가진 무기는 성실함뿐이었다. 직장에서 시키는 일이라면 싫은 내색 한 번 한 적 없이 받아들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익준 씨는 스스로 결혼 밑천을 마련했다. 얼마 안 가 아들과 딸을 둔 어엿한 가장으로 자리 잡았다. 또 소규모지만 그동안 공장을 다니며 익힌 기술과 경제적 기반으로 비닐 제조업체를 세우기도 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삶에 대한 보상이 행복한 가정과 경제적 여유로 돌아오는가 싶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앞으로의 삶이 힘든 일투성이일 줄 꿈에도 몰랐어요." 익준 씨 가정에 닥친 위기는 외환위기 때부터 시작됐다. 납품하던 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익준 씨의 공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거액의 빚을 떠안으며 공장 문을 닫았고 익준 씨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처자식이 있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예전처럼 재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익준 씨는 그때부터 술을 가까이하는 날이 잦아졌다. 지인의 소개로 작은 공장에 다니며 돈을 벌기도 했지만, 일정치 않은 수입은 가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부부간 불화가 잦아졌고, 결국 이혼으로까지 이어졌다. 익준 씨는 옛날을 떠올릴 때마다 아이들에게 못해준 것만 떠올라 눈물이 난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공부를 잘했던 작은아들은 다니던 대학교까지 그만둬야 했어요. 다른 집 아이들처럼 여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해요." ◆빚이 된 치료비 아무리 일을 해도 익준 씨의 어려운 형편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혼과 어려운 형편으로 매일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자주 술에 손을 대면서 건강도 함께 나빠졌다. 10년 전에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데 이어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기까지 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익준 씨는 몸이 심상치않음을 느꼈다. 허리가 뻐근한가 싶더니 어느 순간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선 항생제 효과가 듣지 않는다면 길어야 5일을 살 거라고 했어요. 평소 앓던 당뇨 합병증까지 와 오른쪽 발가락을 절단해야 할 상황까지 왔어요." 갈수록 망가지는 몸보다 익준 씨에게 더 큰 걱정은 무섭게 불어나는 병원비다. 중환자실 치료비, 각종 시술비 등으로 6개월 만에 2천5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나왔다. 여기에 합병증으로 온 급성 호흡부전 치료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발가락 절단 수술비, 간병비 등을 더하면 치료비가 불어나는 속도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휴대전화 판매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아들과 마트 직원으로 일하는 딸에게도 도움은 기대하기 어렵다. "건강만 회복된다면 앞으로의 삶과 건강한 자녀가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싶어요." ※이웃사랑 계좌는 '069-05-024143-008(대구은행). 700039-02-532604(우체국) (주)매일신문사 입니다. 이웃사랑 기부금 영수증 관련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지부(053-756-9799)에서 받습니다.

2016-05-17 22:30:06

[이웃사랑] 권정수 씨에 1,399만원 전달…강경옥 씨에 1,445만원 성금

◇막내딸 림프암 투병 권정수 씨에 1,399만원 전달 이웃사랑 제작팀은 딸이 림프암 진단을 받아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권정수(가명'4월 27일 자 12면 보도) 씨에게 성금 1천399만9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황영목 유홍주 각 5만원' '부산대김주철 2만원' '김진홍 3천원'이 더해졌습니다. 권 씨는 "우리 딸에게 정성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번에 받은 사랑을 살면서 베풀며 살아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허현정 기자 ◇뇌출혈로 의식불명된 강경옥 씨에 1,445만원 성금 두 달 전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강경옥(가명'5월4일자 12면 보도) 씨의 사연에 모두 44개 단체, 84명의 독자가 성금 1천445만2천910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이트㈜대구지점 1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00만원 ▷평화큰나무 복지재단 100만원 ▷㈜동성중공업 100만원 ▷㈜태원전기 80만원 ▷삼화실업(대표 문진기) 50만원 ▷㈜태린'최원민 35만원 ▷한영아동병원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한라공영한라개발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20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월드M치과의원 2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신라공업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한라효흥장학문화재단 1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동영전자 10만원 ▷한성대세무사사무소 10만원 ▷제일키네마상사 10만원 ▷금강엘이디제작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허브누리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세무사김기욱사무소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경동치과의원 5만원 ▷홍동대치과의원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세광한의원 5만원 ▷이연합치과 5만원 ▷박장덕세무사사무소 5만원 ▷영풍산업사(박성호)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동신통신㈜ 3만원 ▷청맥학원 2만원 ▷하나회 1만원 ▷김상태 100만원 ▷이현승 50만원 ▷박철기 정철자 각 20만원 ▷김지혜 15만원 ▷김보미 임길포 박원경 최병열 전시형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김태욱 김재식 전재복 신강연 임채숙 구병국 박진숙 채성기 성병찬 이경자 김경임 박옥선 권영철 정원수 하혜련 박수정 노광자 김현창 안현숙 유홍주 각 5만원 ▷김용엽 3만6천910원 ▷손외준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이광열 조규태 박승호 서석호 김성열 박종문 각 3만원 ▷신종욱 2만5천원 ▷권상태 서숙영 최복이 김태천 장영희 이소석 이해수 박임상 이재숙 김상선 오선희 강호규 조한걸 김진원 각 2만원 ▷이재욱 김은수 이병순 정민준 김정호 이영자 김태상 박태용 유명희 김정회 정기호 최순자 류휘열 김문규 이동욱 김순희 정준홍 곽민정 김성기 정인숙 각 1만원 ▷김은영 7천원 ▷정인상 이동우 문민성 김기만 전선수 각 5천원 ▷이장윤 2천원 ▷'지원정원' '사랑나눔624' 각 10만원 ▷'동차미' 3만4천원 ▷'주님사랑' 3만원 ▷'같이살자' '좋은인연'이라는 이름으로 각 1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2016-05-10 15: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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