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두산' 후기 "대통령·민정수석 모델이 혹시?"

영화 '백두산' 포스터. 배급사 제공 영화 '백두산' 포스터. 배급사 제공

영화 '백두산'이 12월 19일 개봉, 현재 순항 중이다. 과거 영화 및 드라마 등의 작품들을 찾아보면, 또한 요즘 현실을 살펴보면, 이 영화에 가볍게 끼워 맞춰 언급할만한 요소들이 적잖다.

◆등장 대통령 모델은 누구?

백두산 폭발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다루는 영화인만큼 당연히 대한민국 대통령도 등장한다.

그런데 대통령이 등장하는 여느 국산 작품들이 그렇듯이 연상케 만드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이 있다. 극중 대사처럼 "지지율이 수%에서 수십%로" 뛴, 드라마틱한 경선 및 대선 과정을 거친 대통령이 있다.

올해 방송된, 역시 재난 소재의 모 드라마에 등장한 가상의 대통령도 이 대통령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다만, 영화에 나오는 대통령의 말투는 전혀 안 닮았다.

우병우, 조국. 두 정권에서 각각 가장 유명한 민정수석. 매일신문DB 우병우, 조국. 두 정권에서 각각 가장 유명한 민정수석. 매일신문DB

◆우병우도 조국도 아닌 '민정수석'

재난 영화·드라마에서 대통령 곁에는 보통 부통령(미국 한정), 장관, 장군, 그 외 기타 보좌진이 등장하는데, 영화 백두산에는 '콕' 찍어 청와대 민정수석이 등장한다. 극중 대통령 곁을 지키는 유일한 청와대 참모이다.(영화 초반 긴급회의에 모였던 대다수 국무위원들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배우 전혜진이 맡은 전유경 민정수석이다.

이 영화가 기획·제작된 시기 즈음 및 그 전후로 우리나라 언론 보도에 숱하게 나온 직함도 바로 민정수석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유명했고, 현재 문재인 대통령 시기에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유명하다. 그래서였을까. 대중에 익숙한 직함이면서도 현실의 그들과는 좀 다른 민정수석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짐작된다.

영화 '백두산'의 전혜진(전유경 민정수석 역). 배급사 제공 영화 '백두산'의 전혜진(전유경 민정수석 역). 배급사 제공

우병우와 조국, 두 전직 민정수석은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영화 백두산의 전유경 민정수석도 그런 조사를 받을만한 '굉장한' 일을 저지르기는 한다. 물론 면책을 받을만한 사유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그리고 여기서 잠깐. 앞서 언급한 대통령의 모델을 떠올리면, 그의 민정수석이 누구였는지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영화에서는 대통령과 민정수석이 함께 대한민국을 구하는 결정을 내린다.

맨 앞이 이병헌(이수혁 병장 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포스터. 배급사 제공 맨 앞이 이병헌(이수혁 병장 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포스터. 배급사 제공
영화 '백두산'의 하정우(조인창 대위 역)와 이병헌(리준평 역). 배급사 제공 영화 '백두산'의 하정우(조인창 대위 역)와 이병헌(리준평 역). 배급사 제공

◆이병헌, 19년만의 보은?

배우 이병헌이 북한군 일급 자원 리준평 역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병헌은 19년 전인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국군 병장 이수혁 역으로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이수혁은 지뢰를 밟았는데, 이때 북한군 오경필 중사(배우 송강호 분)와 정우진 전사(배우 신하균 분)로부터 도움을 얻어 생명을 구한 바 있다.

19년만인 2019년 영화 백두산에서 이병헌이 맡은 리준평은 그 보은을 하는 맥락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참고로 군대 영화라 치면 배우 하정우도 2005년 군대 부조리를 소재로 삼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유태정 병장 역을 맡은 바 있는데, 이 영화에서 조인창 대위 역을 맡아 뭔가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 등장한 하정우(오른쪽, 유태정 병장 역). 왼쪽은 이 영화 감독이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공작' 등의 감독을 맡은 윤종빈 감독. 네이버 영화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 등장한 하정우(오른쪽, 유태정 병장 역). 왼쪽은 이 영화 감독이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공작' 등의 감독을 맡은 윤종빈 감독. 네이버 영화

◆6자 회담 참가국 중 등장하지 않는 국가는?

영화 백두산엔 온라인에 떠도는 한반도 유사시 가상 시나리오가 '살짝' 깃들어 있다. 이 시나리오에는 요즘 언론 보도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늘 이러쿵저러쿵 입장을 밝히는 국가들이 등장한다. 가령 과거 6자회담 참가국이었던 국가들이다. 대한민국, 북한과 함께 참가했던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그런데 이들 가운데 절반인 2개 국가는 영화에 아예 언급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영화 스토리는 단순명쾌해졌지만 대신 그만큼 현실감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두 국가는 어디랑 어디일까?

◆그 외 후기

청와대의 백두산 폭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백두산에서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 등은 대구 즈음까지만 피해를 끼친다. 그 바로 아래 부산은 살아남는다. 시뮬레이션 화면 한반도 지도에서 대구 즈음까지 가득 뒤덮은 '붉은색'은 6·25 전쟁(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일명 워커라인, 북한군 최대 남침선, 1950년 8~9월)까지 수세에 몰렸던 상황을 연상케 한다.

북한 탄광 갱도는 참으로 튼튼하다. 먼저 무너진 서울 한복판 고층빌딩들보다 더.

극중 설정상 북한에서도 인기를 얻은 2003년 드라마 '다모'의 내용을 알고 관람하면 좋다.

특별 출연하는 특급 배우가 있다. 여배우이다.

배우 배수지는 연기 커리어 처음으로 임산부 역할을 맡았다.

영화 '백두산'에 출연한 배우 배수지. 배급사 제공 영화 '백두산'에 출연한 배우 배수지. 배급사 제공
영화 '백두산'에 출연한 배우 배수지. 배급사 제공 영화 '백두산'에 출연한 배우 배수지. 배급사 제공
영화 '백두산'에 출연한 배우 배수지. 배급사 제공 영화 '백두산'에 출연한 배우 배수지. 배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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