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첫 일정 '광주행'…'5·18' 기념식 참가

당 외연 확대·이미지 쇄신…기존 보수와 다른 양상 보일 듯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오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오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첫 외부일정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광주를 선택했다. 이러한 선택의 배경에는 4·15 총선 참패 이후 당의 외연 확대 및 이미지 쇄신 목적이 깔렸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극단적 보수정당과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전국 정당으로 재기하려는 '서진(西進) 정책'이라는 시각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주 원내대표의 광주행이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을 비롯한 기존 보수야권과 다른 양상을 띨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는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했으나 같은 해 2월 소속 의원들이 "5·18은 폭동"(이종명),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에 의해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김순례) 등의 망언을 한 여파로 거센 반발을 마주한 전례가 있다.

게다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통합당이 처한 상황이 지난해와 다른 점도 한몫한다. 현재 84석의 통합당은 177석의 '수퍼 여당'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당이 20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엇비슷한 120여 석을 가졌던 때와 비교해 협상력에서 크게 열세에 놓인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주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서 당이 극단적 보수정당의 모습을 보이며 대여 강경투쟁으로 일관하다 선거에서 참패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본 인물"이라며 "심지어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 대부분 선거구에 후보자를 공천하지도 못했고, 당선인의 2/3가 영남이 지역구인 탓에 지역정당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도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통합당 일부 후보가 호남을 향해 막말을 한 바 있어 올해도 지난해처럼 항의가 예상되는데 주 원내대표는 이러한 '5·18 망언'에 대해 사과하며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려 광주를 택했을 것"이라며 "빛이 바랬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동진(東進) 정책'으로 20대 총선 때 영남권에서 약진한 전례가 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전까지 '서진'을 통해 전국적 득표율을 올리려는 계산도 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원내대표 측도 "코로나19로 일각에서 '대구 봉쇄'라는 말이 나오고, 전국적으로 대구를 적대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때 주 원내대표는 광주가 느꼈을 아픔을 공감한 것으로 안다.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정치를 위한 행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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