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마이웨이' 행보, 보수대통합 걸림돌 되나

인재영입 실수 인정 않고 독선 행보 고집할 경우 보수진영 공멸 우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여섯번째)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쇄신'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맹우 단장(왼쪽다섯번째) 등 기획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여섯번째)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쇄신'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맹우 단장(왼쪽다섯번째) 등 기획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인재영입 과정에서 자신의 고집을 관철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총선 승리의 핵심 열쇠가 될 보수대통합이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황 대표의 독선적인 행보를 고려하면 보수대통합도 '나를 중심으로'라고 주장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보수진영 안팎에선 이른바 큰 집인 한국당(곳간)에서 인심을 베풀지 않으면 보수진영 단일대오 형성이 요원한데 황 대표가 독자행보를 고집해 큰일을 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최근 한국당의 인재영입 과정에서 불거진 박찬주 전 육군대장 논란과 관련해 "개개인에 대해서 평가는 국민들이 하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인재영입은 야당에 차기 총선을 위한 당 지지율 향상에 가장 큰 무기이자 이벤트인데 소중한 기회가 시작부터 삐걱한 것은 무척 뼈아픈 실책"이라고 한 내부 충언에도 "이길 때만 박수치고 실수한다고 뒤에서 총질할 것인가. 내부총질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내에선 이 같은 파동에도 반성은커녕 자기주장 관철에 열을 올리고 있는 황 대표의 태도를 두고 과연 황 대표의 목표가 차기 총선 승리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보수진영대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한 인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최소한 원내 제1당은 차지해야 차기 정권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데 황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너무 독선적이고 '우향우'에 치중하고 있다"며 "황 대표가 총선승리의 열쇠인 '중도성향 유권자 흡수'를 외면하고 차기 대선 행보를 위한 자파(自派) 세력 확장에만 열을 올릴 경우 보수대통합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당 안팎에선 총선 공천시점이 다가올수록 당의 권력균형이 당헌·당규 상 공천권을 쥔 황 대표로 쏠리면서 황 대표의 '마이웨이' 행보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며 자칫 황 대표의 고집이 차기 총선정국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나타날 경우 황 대표도 정치적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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