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파이브 피트'

[김중기의 필름통] 새영화

◆바이스감독:아담 맥케이출연: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대기업의 CEO에서 펜타곤 수장을 거쳐 미국 부통령까지 오른 딕 체니(크리스찬 베일)의 재임시절을 그린 영화다. 이면에서 내린 결정들이 세계의 흐름을 바꿔 놓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예일대에 입학한 딕 체니는 술에 쩔어 지내다 퇴학당한다. 그래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궁색하게 살아간다. 당시 여자 친구였던 부인 린 체니는 그를 포기하지 않는다. 딕 체니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국회 인턴으로 시작해 11년만에 최연소 백악관 수석에 오른다. 이후 국방부 장관, 민간 군사 기업 핼리버튼의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 된다. 아담 맥케이 감독은 2016년 '빅 쇼트'를 연출한 감독이다. 월 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렸었다. '바이스'에서도 세계 역사를 바꿔 놓는 그 순간, 백악관 가장 깊숙한 곳으로 카메라를 돌려 결정적인 장면들을 보여준다. 바이스는 미국 부통령을 의미한다. 132분. 15세 이상 관람가 ◆미성년 감독:김윤석출연:염정아, 김소진, 김혜진, 박세진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같은 학교 2학년 주리(김혜준)와 윤아(박세진)가 학교 옥상에서 만났다. 최근 주리의 아빠 대원(김윤석)과 윤아의 엄마 미희(김소진) 사이에 벌어진 일을 알게 된 두 사람. 이 상황이 커지는 것을 막고 싶은 주리는 어떻게든 엄마 영주(염정아) 몰래 수습해보려 하지만 윤아는 어른들 일에는 관심 없다며 엮이지 않으려 한다. 그 때, 떨어진 주리의 핸드폰을 빼앗아 든 윤아는 영주의 전화를 받아 그 동안 감춰왔던 엄청난 비밀을 폭로해 버리고, 이를 본 주리는 충격에 빠진다. 감독은 "화목했던 가족 사이를 균열 시키는 것은 비밀과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그 비밀과 거짓말이 들통이 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고 했다. 불륜이라는 소재를 배우들의 역할로 비틀었다. 제목은 어른이 어른스럽지 못한 것을 비유하고 있다. 96분. 15세 이상 관람가 ◆파이브 피트 감독:저스틴 발도니출연:헤일리 루 리처드슨, 콜 스프로즈가까이 갈 수도 없고, 안을 수도 없고, 키스할 수도 없는 두 사람. 과연 사랑이 이뤄질까.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6피트 안으로 접근해서도, 접촉해서도 안 되는 병 낭포성 섬유증을 가진 스텔라와 윌. 첫눈에 반한 둘은 안전거리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서로에 끌린다. 병 때문에 지켜야 했던 6피트에서 1피트 더 가까워지는 걸 선택하고 처음으로 용기를 내 병원 밖 데이트를 결심한다. 그러나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는 스텔라. 윌은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안전거리를 어기게 된다. 독특한 상황을 소재로 한 '파이브 피트'는 서로를 향한 눈빛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첫 사랑의 순수함과 애틋한 감정을 선사한다.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했다. 낭포성 섬유증은 폐, 췌장,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 질환이다. 북미에서 제작비의 6배에 가까운 흥행수익을 올렸다. 116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4-10 12:54:29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포스터.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OCN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방영되며 화제

8일 오후 2시30분부터 4시50분까지 영화채널 OCN에서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가 방영됐다. 이 영화는 지난해 2월 22일 개봉, 관람객 평점 8.50, 네티즌 평점 8.31을 받았으며, 누적관객수 903,195명을 기록한 123분 분량의 범죄액션영화다.토미 위르콜라 감독, 누미 라파스, 윌렘 데포 주연의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일곱 쌍둥이의 팀플레이 액션물이다. 인구 통제 사회를 배경으로 태어나서는 안 될 일곱 쌍둥이가 한 명의 인물로 위장한 채 살아가는 독특한 설정이다. 누미 라파스의 완벽한 1인 7역의 연기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9-04-08 15:33:12

영화 '기생충' 포스터

영화 '기생충' 5월 말 개봉, 다시 만난 봉준호·송강호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5월 말 개봉을 확정했다. 5월 중순에 열리는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점쳐지기도 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이번에 공개된 1차 포스터에서는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쨍한 햇살 아래 시간이 정지된 듯한 묘한 분위기 속 두 가족의 한 순간이 담겨있다. 저택 정원 속 인물들은 한 곳에 있지만 서로를 마주보지 않는다.푸르른 잔디밭 한 가운데 선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송강호)과 막 정원으로 나오려 하고 있는 기택의 장남 기우(최우식), 선베드에서 여유로운 햇살을 만끽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이선균)과 그의 아내 연교(조여정), 이 모든 것을 집안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한 박사장네 둘째 다송(정현준)까지 모두 눈이 가려져 있다. 표정도 속내도 읽을 수 없는 이들 앞에 누워 있는 다리의 주인은 누구인지, 포스터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긴장감으로 이들 두 가족 앞에 닥쳐올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극과 극으로 달라서 서로 만날 일 없어 보였던 두 가족의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란 말은 영화 '기생충'이 빚어낼 웃음과 긴장감, 슬픔을 담은 이 영화의 희비극적 성격을 함축적으로 전달한다.한편, CJ엔터테인먼트는 8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오는 5월 말 개봉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2019-04-08 14:31:39

토이스토리4가 오는 6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메인 예고편이 전격 공개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토이스토리4 메인 예고편 캡처

토이스토리4 예고편 보니...토이스토리1 버즈 상기시키는 새 캐릭터 등장?

토이스토리4가 오는 6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메인 예고편이 전격 공개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토이스토리4 제작사 디즈니·픽사는 최근 2분 28초 분량의 토이스토리4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메인 예고편에서는 토이스토리4 전반적인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토이스토리4는 보니와 행복한 생활을 하던 보니의 장난감들은 보니가 새로 만든 장난감 포키와 함께 살게 된다. 자신이 장난감임을 부정하는 포키가 가출을 감행하면서 겪는 우디와 포키의 모험담이 주된 줄거리다. 포키는 마치 토이스토리1에서 자신을 우주 전사로 착각하는 버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야기는 우디와 포키가 보니에게로 돌아가던 중 보핍을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예고편에 담기지 않았지만, 토이스토리4에서는 우디와 보핍의 러브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토이스토리4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2019-04-05 15:31:55

EBS1 '리플리'

EBS1 '리플리' 4월 6일 오후 10시 55분

EBS1 TV 세계의 명화 '리플리'가 6일(토)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톰 리플리(맷 데이먼)는 피아노 조율과 호텔에서 심부름꾼으로 생계를 꾸려 나간다. 어느 날 톰이 호텔 파티에서 피아노 반주를 위해 프린스턴 대학 재킷을 빌려 입으며 사건은 시작된다.파티에서 선박 재벌이 자기 아들 디키(주드 로)와 동문이라며 톰에게 호의를 보인다. 톰은 얼떨결에 그의 아들을 잘 아는 척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탈리아에서 놀고 있는 아들을 데려오면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그의 제안을 톰은 받아들인다. 톰은 디키에 관해 면밀히 조사한 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디키를 만난다.음악 취향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된 디키는 톰에게 끌리며 둘은 가까워진다. 톰은 디키와 친하게 지내며 상류사회의 향락에 취하게 된다. 디키는 절묘하게 자신의 취향을 맞추는 톰과 쉽게 가까워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여행 중에 다투게 된다. 자신을 멸시하며 거리를 두려는 디키를 설득하려던 톰은 홧김에 디키를 살해한다. 아무도 톰의 살인을 보지 못한다.이제 톰의 거짓 행세는 수위가 높아져 디키 행세를 하며 모든 것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 버린다. 거짓을 반복하며 허구를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톰은 점점 긴장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영화에서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들은 상류사회와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표현하는 장치이다.

2019-04-05 15:14:29

영화 '샤잠' 포스터.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3일 개봉하는 '샤잠!' 예매율 1위…흥행 청신호 켰다

영화 '샤잠!'이 개봉과 동시에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흥행 청신호가 켜지면서 침체에 빠진 DC를 구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3일 개봉한 영화 '샤잠!'(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은 15살 소년이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치고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최강 파워를 갖춘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영화의 제목인 '샤잠(SHAZAM)'의 철자는 솔로몬(Solomon)의 S, 헤라클레스의 H(Hercules), 아틀라스의 A(Atlas), 제우스의 Z(Zeus), 아킬레스의 A(Achilles), 머큐리의 M(Mercury) 등 샤잠이 가지게 된 능력치의 주인인 신들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주인공은 빌리 뱃슨이라는 소년으로 '샤잠'이라는 마법사에게 힘을 부여 받는다. 세상에서 강한 인간이며 막강한 정의 사도, 굴하지 않는 악의 대적자로서 강력한 힘과 슈퍼맨에게 맞아도 끄떡없는 내구력, 초고속 스피드, 살아있는 번개를 다루는 전기 발사력, 고도의 비행까지 가능하다.이 영화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역대급 카메오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오의 정체는 비밀에 부쳐졌지만 샤잠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장면에서 등장,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그리는 영화의 메시지에 걸맞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후문이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2개의 쿠키 영상이 마련돼 있다. 1개의 영상은 짧은 크레딧이 끝난 후 나오고, 마지막 쿠키 영상은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나오는 데 역시나 재치 넘치는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전한다.

2019-04-03 14:23:28

영화 '생일'

[김중기의 필름통] 영화 '생일'

불면의 밤. 20대에 절망과 불안으로 몇 차례 그런 적이 있지만 성인이 된 후 그러지 않았다. 그런데 몇 년 전 3일 밤을 뜬 눈으로 지샌 적이 있었다. 2014년 4월이었다.세월호. 첫날 오전 침몰과 구조소식이 오락가락했지만,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저 애들을 못 구할까. 눈에 보이는데, 선창을 깨고 들어가면 되는데. 금방이라도 애들을 구해 나올 것만 같아 잠을 잘 수가 없었다.그러나 구조는 없었다. 이튿날도 그랬다.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못 구했다. 실망이 분노로, 다시 슬픔으로, 그리고 자책감으로 괴로웠다. 지난달 목포 신항에 덩그러니 올라 있는 세월호를 보면서 복받치는 슬픔에 손이 떨렸다. 세월호는 나에게 시간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는 트라우마가 됐다.세월호 참사를 다룬 첫 상업영화 '생일'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그리고 있다.사고가 난 지 2년 후인 2016년. 순남(전도연)은 아들 수호를 잃고 딸 예솔과 둘이 산다. 그동안 곁에 없었던 남편 정일(설경구)이 귀국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혼자 큰 슬픔을 겪은 순남은 정일을 반기지 않는다. 문도 열어주지 않고, 며칠 뒤 그에게 이혼서류를 내민다.순남은 웃음을 잃어버렸다. 사람과의 만남도 꺼린다. 퇴근길에 미수습자와 선체의 인양을 주장하는 거리 서명운동의 메가폰 소리가 듣기 싫어 음악을 켠다. 묘소에서 만난 부모들이 애써 밝은 척하자 "소풍 오셨어요?"라고 매몰차게 쏘아붙인다.그러나 그녀는 슬픔을 혼자 감내하며 속으로 파고든다. 철이 바뀌면 아들의 옷을 사 오고, 현관 센서등이 켜지면 아들이 온 것 아닌가 화들짝 놀란다. 모임의 대표가 수호의 생일을 준비하려고 하자 "그걸 왜 해요?"라면서 거부한다.순남의 이런 태도가 더욱 가슴 아리게 한다. 애써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분노를 강요하지 않는다. 남은 가족들의 일상 속에 깊게 녹아져 있는 슬픔을 세밀하게 그려내 보여줄 뿐이다. 애써 담담하게 보내던 순남은 어느 날 밤 꿈에 아들을 만나면서 참았던 울음을 토해낸다.'생일'은 순남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얼마나 크고 이겨내기 힘든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남편과 딸, 그리고 수호의 친구들을 등장시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공유하게 한다. 오빠에게 집착하는 엄마 때문에 예솔은 언제나 뒤로 밀린다. 서운해하는 딸에게 "오빠는 밥도 못 먹는데 반찬 투정을 해?"라고 소리친다. 베트남 공장 사고 때문에 도저히 귀국할 수 없었던 남편 정일도 아내에게는 어쩔 수 없는 가해자가 되고 만다.순남은 우리 모두가 겪은 트라우마의 상징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식의 죽음을 보상금으로 저울질하거나, '유난 떤다'는 주위의 시선, 등록금을 경감해준다는 보도에 "돈 생기면 좋지"라며 세속적인 조소를 보내는 모든 것들에 대한 항변과도 같다.모든 죽음에는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순남은 죽음을 인정할 수도 없고, 슬픔을 나울 수도 없다. 드디어 너 없는 너의 생일이 준비된다. 그리고 30여 분에 걸친 슬픔과의 맞 대면,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일상.'생일'은 슬픔을 겪어내는 과정을 통해 내상(內傷)을 회복하는 한 가정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감독(이종언)은 봉사활동으로 유가족 곁을 지키면서 겪은 일들을 기록했고, 그 느낌을 영화로 진정성 넘치게 담아 내고 있다. 세월호의 아픔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꿈틀거리며 살아있다. 그래서 영화로 만든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스토리를 위한 기교나 과장이 용납되지 않는다. 그래서 영화는 정직하게 바른 길로만 간다. 관객에게 트라우마를 일깨우며 슬픔을 나누고 함께 이겨내는 과정을 보여주지만, 영화적으로 아쉬움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하다.순남 역의 전도연은 '밀양'에서 딸을 잃은 엄마의 절절함을 '생일'에서도 내면 연기로 잘 표현하고 있다. 그녀가 아파할 때 마다 객석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미국 9·11 테러 때 불타는 무역센터에서 몸을 던져 사망한 이가 200여명이나 된다. 어느 미국 심리학자의 말로는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기대하는 것은 희망이라고 했다. 천사가 나타나 나를 안아 안전하게 땅에 내려놓을 것이라는 바람이라는 것이다.차오르는 물속에서 그 애들도 그러지 않았을까. 선창 밖에 있는 많은 배들이, 거기에 있는 어른들이 나를 구해줄 것이란 믿음. 그러나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아무도 구해내지 못했다. 그래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계속된다.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19-04-03 13:30:21

영화 '샤잠'

[김중기의 필름통] 새영화

◆샤잠 감독:데이비드 F. 샌드버그출연:재커리 레비, 애셔 앤젤, 마크 스트롱DC의 야심작이다. 이제까지 히어로들과 달리 사춘기 철부지 영웅이다. 열다섯 소년 빌리 뱃슨(애셔 엔젤)은 세 살 때 엄마와 헤어진다. 우연히 탄 지하철을 통해 신비로운 세계에 이끌려 간다. 그곳에서 후계자를 찾던 마법사를 만나고 슈퍼히어로 샤잠(제커리 레비)으로 다시 태어난다. '샤잠!'이라고 주문을 외치면 슈퍼히어로로 변한다. 그는 이후 7가지 대죄(분노·질투·식탐·색욕·나태·교만·탐욕)를 품은 시바나 박사(마크 스트롱)와 맞서게 된다. 샤잠(Shazam)은 여러 신들의 힘을 모아놓은 히어로다. 지혜의 솔로몬(S), 힘의 헤라클레스(H), 체력의 아틀라스(A), 권위의 제우스(Z), 용기의 아킬레스(A), 스피드의 머큐리(M). 강력한 슈퍼파워를 지닌 거구인데 마음은 10대 소년이다. 외형 자체도 우스꽝스럽다. 가슴 한가운데 노란 번개가 박힌 빨간색 쫄쫄이에 순백색 망토를 장착했다. 히어로 중에서 생소할지 모르지만 배트맨보다 출판이 6개월 정도 빠른 경력을 가지고 있다. 132분. 12세 이상 관람가 ◆로망 감독:이창근출연:이순재, 정영숙, 조한철매일 라디오를 듣는 택시 운전기사 남봉(이순재)과 매자(정영숙)는 결혼 45년차 노부부다. 박사 출신 백수 아들 진수(조한철), 학원강사로 일하는 며느리 정희(배해선), 손녀 은지(이예원)와 한 집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매자에게 갑자기 치매가 찾아온다. 설상가상으로 남봉에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두 사람의 현재 기억은 잊혀져 가고, 과거의 기억이 선명해진다. 그 속에서 묻어뒀던 슬픔과 잊고 지냈던 자신들의 로망이 서서히 드러난다. 치매를 소재로 한 노부부의 이야기. 이제까지 둘 중 한쪽만 치매를 겪지만, 이 영화는 둘 다 치매에 걸린다는 것이 다르다. 이순재와 정영숙은 20대 연인에서부터 70대 부부의 모습을 구현했다. 두 사람의 현실감 넘치는 대사와 연기력이 진지하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부부의 사랑을 일깨워주며 노년의 부부의 아릿한 로맨스로 감동을 전한다. 112분. 전체관람가 ◆나의 작은 시인에게 감독:사라 콜란겔로출연:매기 질렌할, 파커 세박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리사(매기 질렌할)는 따분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시를 통해 예술적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재능이 따라주지 않는다. 우연히 학생 중 다섯 살 지미가 시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아이의 시를 자신의 시 수업에서 발표하게 한다. 시를 사랑하는 평범한 유치원 교사가 다섯 살 천재시인을 만나면서 잔잔했던 일상이 흔들리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은 작품이다. 여성 감독 사라 콜란겔로는 "충족되지 않은 열망을 가진 한 여성에 관한 심리 스릴러"라고 했다. 제자의 재능을 키워주고 싶다는 멘토로서의 마음과 천재적 재능에 대한 질투가 어지럽게 뒤섞이고, 결국 점점 더 위험한 생각으로 빠져 들어간다. 칸영화제 공식초청작인 나다브 라피드 감독의 원작 영화 '시인 요아브'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제34회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4-03 12:59:38

[민용준의 엔터인사이트] 박찬욱 감독의 첫번째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2017년 8월에 박찬욱 감독을 만난 적이 있었다. '아가씨'의 제작 과정이 담긴 백서 '아가씨 아카입'의 출판을 앞두고 인터뷰를 할 기회가 주어진 덕분이었다. 당시에는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옥자'를 발표한지 두 달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다. 데이비드 핀처 같은 감독이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시즌제 드라마 연출을 맡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그런 상황 속에서 박찬욱 감독이 시즌제 드라마의 연출이나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했다. 박찬욱 감독은 "시즌제 드라마에도 흥미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에피소드 일부만 연출하는 데이비드 핀처와 달리 자신은 전체 에피소드를 연출하길 원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몇달 후 박찬욱 감독이 TV드라마를 연출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거장 감독의 첫 TV드라마"TV드라마를 하고 싶어서 '리틀 드러머 걸'을 한 것은 아니고, '리틀 드러머 걸'을 하고 싶어서 TV라는 형식을 따라가게 된 거죠." 지난 3월 20일 오후 3시경에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리틀 드러머 걸' 언론시사회에서 1, 2화 상영이 끝나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찬욱 감독이 한 말이다. '리틀 드러머 걸'은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TV시리즈다.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원티드 맨'의 원작자이기도 한 존 르 카레가 발표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연출한 작품이기도 하다.1950년대에 영국 정보국에서 실제로 첩보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존 르 카레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단히 사실적인 스파이물을 지칭하는 에스피오나지 소설을 발표해왔고 거장의 지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존 르 카레가 1983년에 발표한 '리틀 드러머 걸'은 그의 작품 중에서 보기 드물게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첩보소설이다. 민족국가를 건설하려는 유대인 시오니스트들과 팔레스타인 독립을 주장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팔레스타인 영토의 주권을 두고 서로의 진영에 극렬한 공격을 주고 받던 1970년대 후반을 배경에 둔 첩보전을 그리는 작품이다.런던에 거주하는 무명배우 찰리(플로렌스 퓨)는 비밀스러운 오디션을 통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공작원으로 캐스팅되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핵심부로 접근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훈련시키는 모사드의 요원 베커(알렉산더 스카스가드)에게 점차 연모의 감정을 품게 되면서 점차 혼란을 느끼게 된다. 스파이의 세계에 휘말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위태로운 사랑 속에서 사랑을 느끼게 된 감정적 혼란 속에서도 배우로서의 호기심을 놓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흥미로운 건 '리틀 드러머 걸'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시오니스트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사이에서 첩보전의 주역이 되는 주인공이 영국인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는 최근작인 '아가씨'를 비롯해 '스토커', '박쥐', '친절한 금자씨' 등 인상적인 여성주인공을 앞세운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해온 박찬욱 감독의 경력을 염두에 뒀을 때 흥미로운 흐름이기도 하다. 동시에 남성적인 세계관으로 인식되는 스파이 장르의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무게중심 역할을 해내는 여성 스파이를 그려낸다는 점에서도 장르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양식을 제시할 기회라는 측면에서 적절한 만남처럼 보인다. 게다가 '리틀 드러머 걸'은 박찬욱이라는 대가의 입장에서도 호감이 가는 주제로 다가왔을 것이다.주목받지 못한 무명배우였던 찰리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 간의 영토 갈등에서 빚어진 피의 역사로 지어 올린 첩보전의 무대에서 스파이를 연기하며 첫 주연을 맡게 된다. 허구적인 캐릭터의 탈을 쓰고 극단적인 대립의 역사를 이어오던 양진영의 비밀을 누구보다도 깊숙하게 대면하게 되는 현실과 마주한다. 딜레마로 점철된 현실 속에서도 완벽하게 자신의 허구적인 소명을 완수해내는 아이러니에 빠져든다. 그 과정에서 '이 쇼의 제작자이자 작가이자 감독'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모사드의 요원 커츠(마이클 섀넌)는 야비한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든 상황을 기획하고 조율하는 역할이란 점에서 감독 입장에서는 감정적으로 이입할 수밖에 없는 대상처럼 보인다.실제로 커츠 역을 맡은 마이클 섀넌은 한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 입장에서는 커츠와 자신을 동일시할 만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 역시 인터뷰를 통해 커츠가 특별하게 다가왔다고 피력한 바 있다. "커츠는 허구의 세계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디테일을 추구하고 세계를 구축하는 일에 몰두하는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다. 지금껏 내가 다뤄보지 않았던 유형의 인물 같다고 생각한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과 커츠의 공통점이 디테일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원작과 달리 '디테일, 모든 건 거기서 시작되는 거야'라는 커츠의 대사가 추가된 것도 감독으로서 자신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국내에는 월 정액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무엇보다도 '리틀 드러머 걸'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빨강, 파랑, 노랑 등 비비드한 톤의 색감이 다채롭고 조화롭게 입혀진 공간과 의상은 '리틀 드러머 걸'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찬욱 감독이 품고 있었던 '리틀 드러머 걸'의 미장센에 대한 비전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미술감독이었던 마리아 듀코빅의 참여를 통해 구체화됐다. 마리아 듀코빅의 참여는 박찬욱 감독의 요구가 관철된 결과인데 이는 '리틀 드러머 걸'의 판권을 갖고 있었던 제작자이자 존 르 카레의 아들이기도 한 사이먼 콘웰의 협조 덕분이기도 했다.2016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아가씨'로 칸을 찾은 박찬욱 감독은 현지에서 만난 사이먼 콘웰에게 '리틀 드러머 걸' 연출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이먼 콘웰은 '리틀 드러머 걸'을 TV시리즈로 만들 계획이었다. 그래서 박찬욱 감독에게 대본을 보냈지만 그가 큰 관심을 갖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영화에 비견할 만한 안목을 버리지 않는 선에서 연출을 원한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제작자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동시에 주연배우로 '레이디 맥베스'에서 호연을 펼친 플로렌스 퓨를 추천했다. 박찬욱 감독은 인지도가 낮은 배우라 거절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반대였다. 플로렌스 퓨는 사이먼 콘웰과 제작사가 캐스팅 1순위로 생각하는 배우였다. 그래서 박찬욱 감독이 그녀의 이름을 말했을 때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고 밝힌 바 있다.물론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에피소드마다 1시간 남짓한 6회 분량의 드라마를 81회차만에 촬영하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144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아가씨'만해도 68회차로 촬영된 것이었다. 기존에 영화를 찍던 관성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시간에 쫓기면서도 다양한 로케이션을 소화해야 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작업을 위해 허락된 시간도 부족하게 느껴졌다. 이번에 국내에서 공개되는 '리틀 드러머 걸'에 '감독판'이라는 부제가 더해진 건 그런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공개된 '리틀 드러머 걸'은 해외에서 공개된 버전과 편집이 다르다.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제작사와의 견해차이로 삭제된 장면들이 다수 포함됐고, 컷의 편집 순서나 음악이 바뀐 부분도 적지 않다고 한다.흥미로운 건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이 지난 3월 29일 '왓챠플레이'를 통해 공개됐다는 사실이다. 왓챠플레이는 넷플릭스처럼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동영상 서비스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공급하는 플랫폼이다. 월정액 방식으로 해당 플랫폼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를 비롯해 인터넷이 수신되는 영상 디바이스로 연결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TV시리즈가 국내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박찬욱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편집본을 관객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왓챠플레이 입장에서는 박찬욱이라는 대가의 작품을 독점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하는 결과가 된 것 같다.한편 박찬욱 감독은 차기작을 연출하기 위해 다시 한번 해외로 나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박찬욱감독은 미국의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서부극 연출 제안을 수락한 상황이라고 한다. '인터스텔라'의 주연배우 매튜 맥커너히가 주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박찬욱 감독은 국내 연출작으로 기획 중인 작품의 제작 여건을 살피는 중이라고 한다. 지난 2017년 인터뷰 당시 박찬욱 감독은 기대만큼 투자금이 모이지 않아 제작을 보류했던 영화 '도끼'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한 바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 감독이 해외로 나가 작품을 연출할 기회를 얻는 건 고무적인 일일 것이다. 하지만 자국에서 영화를 연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비좁아지는 탓에 연출의 기회를 잡기 위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거장의 현실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면, 그저 기우일까? 그런 의미에서 '리틀 드러머 걸'은 거장의 자존심과 고민이 함께 투영된 현실처럼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영화를 가능한한 빨리 보고 싶다.민용준(대중문화 칼럼니스트)

2019-04-03 12:59:15

박찬욱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리틀드러머걸 감독판 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욱 첫 미니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공개

박찬욱 감독의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이 지난 3월 29일 왓챠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플로렌스 퓨)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왓챠플레이에서 유저 평균 별점 4.0점(3월 29일 기준)을 기록,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 최고 별점을 기록하고 있는 '올드보이'의 4.1점을 잇는 높은 수치로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현실 세계의 스파이를 연기하게 된 배우'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볼거리가 있는 박찬욱 감독의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왓챠플레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9-04-02 09:57:42

'엑스맨:다크 피닉스'의 포스터

'엑스맨:다크 피닉스' 6월 개봉…'엑스맨' 시리즈 대미 장식

'엑스맨'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할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6월 개봉을 확정했다.'엑스맨: 다크 피닉스'(감독 사이먼 킨버그)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그리고 '엑스맨: 아포칼립스'로 이어지는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이다.6월 개봉 확정 소식과 더불어 공개된 '엑스맨: 다크 피닉스' 예고편에는 '인터스텔라' '마션' 등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던 제시카 차스테인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녀는 거대한 힘에 괴로워하는 진 그레이에게 "넌 휠체어에 앉은 사람에게 명령만 받는 어린애야? 아니면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야?"라는 질문을 던지며 '다크 피닉스'의 힘을 발현하도록 자극한다.'엑스맨:다크 피닉스'는 진 그레이의 힘을 이용하려는 세력과 점차 다크 피닉스의 힘에 폭주하게 되는 진 그레이, 그리고 진 그레이를 막고자 하는 엑스맨의 대립까지 기존 엑스맨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강렬한 딜레마까지 펼쳐지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019-04-01 15:44:58

성월동화. 네이버 영화 제공

채널 CGV, 장국영 기일 맞아 '성월동화' 방영

2003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홍콩배우 고(故) 장국영의 기일을 맞아 채널 CGV에서 영화 '성월동화(星月童話)'가 1일 오전 10시 40분부터 방송됐다.1999년 8월 개봉한 성월동화는 장국영과 토키와 타카코 주연의 로맨스 영화로 이인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016년 3월 31일에는 장국영 기일을 앞두고 한국에서 재개봉되기도 했다. 성월동화는 별과 달의 동화라는 뜻을 가진 작품으로 사랑하는 연인이 눈앞에서 죽게 되고 혼자만 살아남은 여자가 홍콩에서 죽은 연인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만나는 이야기다.

2019-04-01 11:29:30

EBS1 '트럼보'

EBS1 '트럼보' 3월 30일 오후 10시 55분

EBS1 TV 세계의 명화 '트럼보'가 30일(토)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1940년대 미국의 극작가 달튼 트럼보(브라이언 크랜스톤)는 영화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을 주장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사회의 반공산주의로 트럼보를 포함한 공산당원들은 차가운 시선을 받는다. 영화계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가진 '영화동맹' 단체에서 이를 경멸하고 불온한 사상으로 몰아붙인다.결국 트럼보와 당원들은 반미활동 조사위원회에 의해 청문회에 선다. 그들이 증언을 거부하자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고 영화계에서 작품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트럼보는 의회 모독죄로 기소되어 결국 미국을 전복하려드는 위험한 자로 낙인찍혀 감옥에 간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들 역시 범죄자로 낙인찍혀 이웃 사회의 미움을 받는다.감옥을 나온 트럼보는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과 작가로서의 삶을 되찾기 위해 B급 영화사를 찾는다. 그는 가명으로 대본을 쓰며 그럭저럭 팔릴 만한 영화 대본을 쓴다. 어느 날 '공주와 평민'이라는 시나리오를 쓰고 다른 작가의 이름으로 작품을 낸다. 이 영화가 바로 오드리 헵번 주연의 '로마의 휴일'(1953)이다.트럼보는 미국의 실존 인물이다. 작품활동을 금지당한 작가 트럼보는 11개의 이름으로 자신을 철저히 숨기는 방법을 선택했다. 영화는 트럼보가 13년간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며 가족을 지킨 모습을 보여준다.

2019-03-29 14:41:48

영화 '어스'

[김중기의 필름통] 어스 리뷰

'나는 누구인가?'이 같은 근원적 물음을 다룬 공포영화들이 많았다. 평행이론과 도플갱어(닮은 분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대부분 그랬다. 나 이외의 모든 것은 타자 또는 적이라는 가정에서 비롯된 이야기다.1968년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은 걸트영화의 걸작이다. 어느 날 알 수 없는 좀비들이 인간들을 공격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가옥에 피신한다. 철저한 공간의 구분. 밖은 공포와 절망의 공간이고, 내부는 안전한 울타리이다.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의 냉전, 1960년대 공산주의자를 색출하는 매카시 선풍으로 인한 철저한 이분적 사고. 모르는 타자가 아닌 내가 잘 아는 이웃이고 친구가 전화(轉化)돼 나타났을 때 진정한 공포가 좀비의 배경이다.'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고립된 사람들은 두 가지 방법으로 갈등한다. 백인 부부는 더 깊이 지하실로 숨자고 고집하고, 흑인청년은 터널이 있는 것도 아닌데 지하로 가는 것은 소통이 불가능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반대한다. 당시 미국인들의 비이성적 불안과 공포를 은유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침이 되자 흑인은 창가에 서 있다가 진압하러 온 경찰의 총에 숨져버린다. 도대체 누가 적이란 말인가?'우리는 누구인가?'영화 '어스'의 광고카피다. 조던 필 감독은 영화 '겟 아웃'(2017)으로 큰 주목을 받은 코미디언 출신 감독이다. '겟 아웃'은 미국에 아직도 만연한 인종 차별을 공포영화로 기발하게 풀어내 격찬을 받았다. 여러 장치들을 통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신선함을 주었다.'어스' 역시 여느 공포영화와 달리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품고 있으며 스타일은 세련되고 지적인 공포영화다.1986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크루즈 해변. 한 가족이 놀이공원에 온다. 어린 애들레이드는 아버지가 한 눈 파는 사이 '공포의 집'에 들어간다. '영혼의 여행, 당신을 찾으세요'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거울로 가득 찬 방에서 놀라운 소녀와 만난다. 바로 자신과 똑같이 닮은 도플갱어다.현재로 넘어와 성인이 된 애들레이드(루피타 뇽)는 남편 게이브(윈스턴 듀크), 딸 조라(샤하디 라이트 조셉), 아들 제이슨(에반 알렉스)과 함께 산타 크루즈 해변 별장을 찾는다. 어린 시절 악몽이 되살아나 불안한 그녀 앞에 빨간 옷을 입은 한 가족이 나타난다.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그들 자신이었던 것이다.우리(us)를 뜻하는 '어스'는 나를 공격하는 나가 아닌, 우리를 공격하는 우리로 진화된 공포영화다. 반응속도도 느리고, 전염성도 거친 좀비와 달리 자신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며, 이미 고도로 복제된 대상이 우리 가족을 공격하는 것이다. 타자에 대한 적대적 시선과 외부에 대한 공포가 이미 선을 넘어 내부에 들어온 그들 자신이 공포의 대상인 것이다.미국 사회의 부조리와 그들이 이미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을 은유한다. 애들레이드가 자신을 공격하는 그들에게 "누구냐?"고 묻자 "우리는 미국인이다"라고 답하는 것이나, 어스(US)가 미국(US, the United States)을 연상시키는 것도 그것이다.1986년 또한 의미가 있는 시대 설정이다. "1천200만개의 눈과 9천200만개의 이빨을 가진 자"들이 산타 모니카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인간 띠 캠페인을 벌이던 해다. 빈곤 퇴치를 위한 것이지만, 영화는 신자유주의와 그때 초래된 불평등과 양극화를 현재의 공포로 꼬집기도 한다.1986년 인간 띠 잇기로 시작해서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거대한 장벽을 그리며 끝난다. 외부를 모두 적으로 인식하고, 인공적 장벽을 세워 막으려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그려지는 대목이다.'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는 피할 집이 있지만, 이들은 갈 곳이 없다. 내가 곧 적이기 때문이다. 영화 몇 곳에 등장하는 성경 예레미아 11장 11절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에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인즉'은 이 재앙이 신을 거역한 10절의 대가로 필연적임을 강조한다.'겟 아웃'처럼 인종 차별을 내세우지 않지만, 흑인 중심적인 시선은 엿보인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흑인이 죽어버리는 허무함(?)은 없다.비교적 묵직함 함의들을 품고 있지만, '겟 아웃'처럼 연출의 세련미와 경쾌함도 잊지 않는다. 죽어가는 백인 여성이 음성인식 장치에게 "경찰을 불러줘"라고 하자 힙합그룹 N.W.A의 "'F**k The Police'(경찰 엿먹어)를 불러 드릴께요"라는 장면이나, 누가 더 많이 죽였는지를 가지고 운전대 실랑이 하는 모습은 심각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자아낸다. '호두까기 인형'의 곡에 맞춰 발레하는 모습으로 둘을 극명하게 대비한 것도 애잔함을 자아내는 시퀀스다.힙합과 합창, 음울한 사운드, 천정을 불안하게 두드리는 빗소리 등 음악과 결합된 사운드들이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블랙 팬서'의 루피타 뇽의 연기가 돋보인다. 공포에 저린 얼굴이 일순간 싸늘한 미소로 번질 때 관객을 경악하게 한다. 116분. 15세 이상 관람가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19-03-27 13:00:10

영화 '강변호텔'

[김중기의 필름통] 새영화

◆덤보감독:팀 버튼출연:콜린 파렐, 마이클 키튼, 에바 그린덤보는 디즈니가 1941년 제작한 애니메이션 '덤보'의 커다란 귀를 가진 아기 코끼리다. 커다란 귀 때문에 서커스단에서 놀림을 받다가 결국 쫓겨나지만 생쥐 친구의 도움을 받아 하늘을 난다는 줄거리다. 환상과 상상 속의 이야기로 관객을 매료시킨 팀 버튼 감독이 이 덤보를 실사로 옮겼다. 애니메이션 속 동물친구를 인간들로 바꾸고 CG로 귀여운 덤보를 재탄생시켰다. 서커스단의 웃음거리가 된 덤보. 어느 날 왕년의 서커스 스타였던 홀트(콜린 파렐)와 그의 아이들이 덤보가 귀를 펄럭이며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유능한 사업가(마이클 키튼)가 덤보를 스타로 만들기 위해 접근하고, 매력적인 공중곡예사 콜레트(에바 그린)와 함께 하늘을 날며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러나 덤보와 친구들은 환상적인 쇼를 둘러싼 어둠의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111분. 전체관람가 ◆콜레트감독:워시 웨스트모어랜드출연:키이라 나이틀리, 도미닉 웨스트2014년 아내의 그림을 남편이 발표해 유명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빅 아이즈'라는 영화가 있었다. 눈이 큰 아이들을 주로 그렸던 화가 마가렛 킨의 실화였다. '콜레트'는 20세기 초 프랑스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작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1873~1954)의 이야기를 그렸다. 프랑스 작은 마을의 소녀 콜레트. 바람둥이 소설 편집자 윌리와 사랑에 빠져 파리에 왔지만 행복하지 않다. 파리의 콧대 높은 사교계에 지쳐갈 무렵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윌리의 부탁으로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쓰게 된다. 콜레트의 소설은 남편의 이름으로 출판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급기야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을 딴 브랜드까지 불티나게 팔리며 신드롬을 일으킨다. 패션과 헤어스타일까지 유행을 일으키며 대성공을 얻지만 모든 성공과 명예는 남편에게 돌아간다. 급기야 콜레트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로 결심한다. 112분. 15세 이상 관람가 ◆강변호텔 감독:홍상수출연:기주봉, 김민희, 송선미기주봉은 '북촌방향'(2011), '누구의 딸도 아닌 해언'(2013),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등 홍상수 감독과 호흡을 맞춰왔다. '강변호텔'에서 단독 주연을 맡았고, 지난해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영화인 '강변호텔'은 중년 남성 영환(기주봉)이 두 명의 젊은 여성과 자신의 자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강변 호텔에 공짜로 묵는 시인 영환한테 두 아들 경수(권해효), 병수(유준상)가 찾아온다. 영환이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이 죽을 것 같다는 느낌에 두 아들을 부른 것이다. 호텔에는 같이 살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상희(김민희)도 묵고 있다. 상희를 위로하기 위해 친한 언니 연주(송선미)가 호텔을 찾아온다. 이혼한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사람이면 진짜 사랑을 따라야지. 미안함 때문에 계속 살 수 없는 거야"라고 한다. 불륜 스캔들 속에서 힘든 감독의 상황들을 영화 속에 녹여 내고 있다. 95분. 15세 이상 관람가

2019-03-27 12:59:49

EBS1 '조 블랙의 사랑'

EBS1 '조 블랙의 사랑' 3월 23일 오후 10시 55분

EBS1 TV 세계의 명화 '조 블랙의 사랑' 이 23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윌리엄 패리쉬(안소니 홉킨스)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그는 오른팔이자 둘째 딸 수잔(클레어 포라니)의 남자 친구인 드류(제이크 웨버)를 시켜 네트워크 회사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한밤중 갑자기 들려오는 '예'(YES) 라는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회사에서 심장에 통증을 느낀다. 윌리엄에게 갑자기 찾아온 죽음의 영은 죽은 사람의 몸을 빌려 왔다며 며칠 동안 같이 지내기를 원한다. 대신 윌리엄은 시간을 얻는다. 윌리엄은 가족들에게 그를 조 블랙(브래드 피트)이라고 소개한다.수잔은 카페에서 만난 남자와 대화를 나누다 서로 호감을 가지지만 이름조차 묻지 않은 채 헤어진다. 몇 번을 망설이며 걸음을 재촉하지 못하던 남자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카페에서 만난 남자의 몸으로 다시 만난 조를 본 수잔은 자기를 못 알아보는 태도에 기분이 상한다. 그러다 조와 수잔은 점점 서로에게 빠져든다.이 영화는 사랑과 죽음 두 가지 주제가 공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의 영인 조는 윌리엄의 딸과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녀를 소유하고 싶어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결국 그녀를 포기한다. 영화는 영원한 이별의 슬픔은 소중한 추억이 있기에 그 가치는 더 눈부시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2019-03-22 14:45:08

김중기 필름통 대표

[김중기의 필름통] 넷플릭스의 출현과 영화의 변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최초로 장편영화를 찍은 것은 1971년, '듀얼'이란 작품이었다. '듀얼'은 소시민이 도로에서 거대한 트레일러와 죽음을 건 사투를 벌이는 내용으로 스필버그의 스릴러적인 감각이 돋보인 영화였다.그러나 이 영화는 그의 감독 데뷔작이 아니다. 3년 후인 1974년 감독한 '슈가랜드 특급'이 데뷔작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유는 '듀얼'이 ABC 방송사에서 방영된 TV용 영화였기 때문이었다.영화적으로 볼 때 완벽한 한 편의 장편영화임에도 이런 대우를 받은 것은 영화 메커니즘에 기인한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탄생된 이후 영화는 제작과 배급, 상영의 세 단계를 유지했다. 반드시 극장 상영이 돼야 영화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90년대 비디오용 영화들이 영화로 인정받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120년간 유지된 이 관행이 깨어질 지도 모른다. 바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라는 영화 때문이다. '로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다. 월정액을 받고 영화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한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의 상품인 셈. 극장 개봉용이 아니라는 점에서 흡사 90년대 비디오용 영화와 맥락을 같이 한다.지난해 칸 영화제는 '로마'의 출품을 거부했다. 극장 개봉 없이는 영화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갈등은 2017년 촉발됐다. 당시 칸 영화제에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큰 반발이 제기됐다. 그래서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프랑스 내 극장 개봉작에 한해서만 경쟁부문을 심사하고 있다.지난 18일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넷플릭스와 칸 영화제 조직위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올해도 칸 영화제에서 넷플릭스 제작 영화들은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칸과 달리 베니스 영화제는 넷플릭스의 작품들을 받아들였고, 지난해 8월 '로마'에게 황금사자상을 수여했다.'로마'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촬영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3주간 극장에 상영하는 편법(?)을 쓴 결과였다.이 문제는 단순히 플랫폼 문제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작가들이 넷플릭스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제작자의 간섭 없이 소신껏 영화를 만들게 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방침이고, 거기에 동조하는 작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최고 4K 화질에 첨단 돌비 애트모스 음향까지 지원하면서 블루레이와 DVD 시장도 예전에 사라진 VHS(비디오테이프) 처지가 될지도 모른다.영화의 큰 변혁이 지금, 우리 안방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김중기

2019-03-20 11:24:28

영화 '우상'

[김중기의 필름통] 이번 주 개봉작

◆돈 감독:박누리/출연:류준열, 유지태제목이 담백하다. 누구나 원하지만, 모두가 가질 수는 없는 돈. 오직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빽도 줄도 없는, 수수료 O원의 그는 곧 해고 직전의 처지로 몰린다. 위기의 순간, 베일에 싸인 신화적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되고,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거래 참여를 제안 받는다.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인 후 순식간에 큰돈을 벌게 되고, 승승장구하는 일현 앞에 번호표의 뒤를 쫓던 금융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조우진)이 나타나 그를 조여 오기 시작한다. 영화 '돈'은 류준열의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부터 영화 '더 킹', '독전', '뺑반'을 거친 류준열은 취업과 대박의 간절한 꿈을 꾸는 대한민국 2030세대의 자화상을 표현했다. 15세 관람가. 115분. ◆우상 감독:이수진/출연:한석규, 설경구, 천우희청렴한 도덕성으로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차기 도지사로 주목받고 있는 도의원 구명회(한석규), 어느 날 아들이 교통사고를 내고 이를 은폐한 사실을 알게 된다. 신망 받는 자신의 정치 인생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그는 아들을 자수시킨다. 오직 아들만이 세상의 전부인 유중식(설경구)은 아들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싸늘한 시체로 돌아오자 절망에 빠진다. 사고 당일 아들의 행적을 이해할 수 없고,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며느리 최련화(천우희)를 찾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청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아들의 죽음 너머에 드리운 비밀을 밝히기 위해 중식은 홀로 사고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편 그날 밤 사고의 진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최련화.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그녀에게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알아서도 안 될 진실이 숨겨져 있는데…. 15세 관람가. 144분.

2019-03-20 11:24:04

영화 '라스트 미션'

[김중기의 필름통] 영화 '라스트미션' 리뷰

클린트 이스트우드. 얼마나 가슴 설레게 하는 이름인가. 1970년 사보이극장에서 '켈리의 영웅들'(1970)을 본 이후 50년간 스크린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는 이탈리아산 서부영화 마카로니 웨스턴의 히어로였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1964) 삼부작에서 찡그린 얼굴로 궐련을 돌려 씹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그 모습을 연상하고 만경관에서 '평원의 무법자'(1973)를 두근거리며 봤지만 '어라! 이거 뭐지?'라며 의아해했던 기억도 있다. 평원의 아지랑이 속에서 나타난 건맨. 총잡이들을 죽이지만, 멋은 없고, 악당 또한 혐오스럽지가 않았다. 심지어 채찍을 맞으며 고통스러워 하니 무법자의 체통이 말이 아니었다. 죽은 보안관 묘비 앞에서 누가 그의 이름을 묻자 "이미 내 이름을 알고 있지 않느냐"며 아지랑이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죽은 보안관의 유령인가?'평원의 무법자'는 그가 감독한 영화다. 선과 악의 구분이 없는 냉혹한 서부 시대의 변형된 인물 '빌 머니'(용서받지 못한자)는 이미 이때 그의 관념 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터티 해리'(1971) 시리즈를 비롯해 영화 속 이미지는 히어로지만 그가 연출한 영화들은 늘 그 반대에서 반영웅적 인간의 고뇌를 담아내려고 했다.'그랜 토리노'(2008)의 신경질적인 노인 참전 군인의 회한은 그의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지난주 개봉된 '라스트 미션'(2018)은 10년의 시간차를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좀 더 친절하게 호소하고 있다.한국전쟁 참전용사 얼 스톤(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는 백합을 키우는 원예사로 세인의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워낙 가정을 등한시해서 아내와 딸은 그로 인해 늘 무시당하고 상처를 받는다. 학예회와 입학, 졸업식, 결혼기념일 등 가족이 함께 하는 순간에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없다. 딸은 12년간 그와 말을 섞지 않고 돌아서 버리고, 아내도 진절머리를 낸다.가족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던 사업이 인터넷으로 파산하고, 그는 갈 곳마저 잃어버린다. 농장은 차압되고 남은 것은 낡은 포드 픽업트럭. 녹이 슬고 시동도 늦고, 소음만 큰 것이 영락없는 자신의 몰골이다.우연한 기회에 배달 일을 맡는다. 미국 50개 주를 안 다녀본 적이 없기에 배달은 그에게 수월한 일이다. 그런데 수임료가 지나치게 많다. 배달 물건이 마약이었던 것이다. 뒤늦게 알지만 가족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보다 돈이 절실했던 그는 그 미션을 계속한다.'라스트 미션'의 원제는 노새라는 뜻의 'The Mule'이다. 마약 배달원의 또 다른 이름으로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에 속했던 87세의 레오 샤프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지난해 89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동시대를 호흡했기에 싱크로율은 만점이다.10년의 세월이 흐른 탓일까. '그랜 토리노' 때 보다 어깨는 더욱 굽었고, 피부는 쭈글쭈글해졌고, 걸음걸이도 힘을 잃었다. 바지는 헐렁하고, 머리는 백발에 꺽다리 할배다. 그러나 세상에 대한 조롱과 힐난은 여전하고, 시니컬한 표정에 세상사 마뜩잖은 듯한 눈빛은 살아서 번득인다.실제로 쓸 수 없는 니그로(흑인), 레즈(여성 동성애자)를 내뱉고, "젊은 것들은 인터넷이 없으면 박스 하나도 못 연다."면서 경멸한다. 카르텔 두목에게도 "사람을 얼마나 죽이면 이런 집을 살 수 있느냐?"는 말도 서슴지 않고 던진다. 늙음이 주는 미덕일까.세상의 끝에 선 얼 스톤이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가족에게 돌아가고픈 절실함이다. 못난 아빠, 무책임한 남편이 아닌 가족으로 재회하고 화해하는 것이다. 마약으로 목돈이 들어오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시간이다. 그나마 그 시간이 그리 많지도 않다는 회한이 그를 엄습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래도 삶을 즐거운 것. 목숨을 내놓아야 할 빠듯한 미션에 그는 먹고 싶은 것 먹고, 젊은 여인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마약을 배달하면서도 그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목청껏 부르며 일상을 자적한다.재즈에 심취해 1940년대 색소폰 제왕 찰리 파커의 삶을 영화('버드')로 만들었던 이스트우드의 음악에 대한 조예는 빼어난 OST로 귀를 즐겁게 한다. 엔드 크레딧 순간에도 쉽게 일어나지 못하게 한다.워낙 이스트우드의 비중이 큰 탓에 다른 연기자들은 카메오 수준. 그래도 비중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앤디 가르시아가 카르텔 보스로, 로렌스 피시번과 브래들리 쿠퍼가 마약단속국 요원으로 나온다. '한나와 그 자매들'(1986)과 '브로드웨이를 쏴라'(1994)로 두 번이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다이앤 위스트가 아내로, 이스트우드의 친딸인 앨리슨이 극 중 딸로 출연한다.'라스트 미션'은 이스트우드 60년 영화인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며 한국에서 지은 제목이다. '노새' 보다는 훨씬 그럴듯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라니.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다음 영화가 보고 싶다. 더티 해리가 백합을 심는다면, 그다음이 궁금하지 않은가?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filmtong@hanmail.net

2019-03-20 11:16:17

EBS1 콜드 마운틴

EBS1 '콜드 마운틴' 16일 오후 10시 55분

EBS1 TV 세계의 명화 '콜드 마운틴'이 16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미국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4년, 인먼(주드 로)은 에이다 먼로(니콜 키드먼)와 연인으로 진전되기 시작할 때,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남부군 병사인 인먼은 전투 중에 중상을 입고 버지니아 병원에 입원한다. 인먼은 고향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콜드 마운틴에 있는 에이다를 만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병원에서 탈영을 감행한다.한편, 에이다는 생사를 알 길 없는 인먼이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도널드 서덜랜드)를 여의고 황폐한 농장에서 힘겨운 생존의 투쟁을 치르고 있다. 외향적인 아가씨 루비(르네 젤위거)가 곤경에 처한 에이다에게 나타나 둘은 힘겹게 농장을 돌본다.인먼은 귀향길에서 흑인 노예를 임신시킨 목사, 북군에게 겁탈당한 여자를 만난다. 그리고 산속에 살면서 탈영병들을 유인해 의용대에 팔아넘기는 사람도 만난다.영화는 '잉글리쉬 페이션트'(1996)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안소니 밍겔라가 직접 각본을 썼다. 두 주인공이 애틋하게 마주친 전쟁 전의 순간들과, 전쟁으로 이별하게 된 두 사람이 각자 겪는 고통의 시간들을 교차시킨다. 찰스 프레지어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영화는 전쟁의 처참함과 잔인함, 그리고 연인의 사랑을 그려낸다 .

2019-03-15 15:12:42

넷플릭스 영화 '블랙미러 : 밴더스내치'

[민용준의 엔터인사이트] 이것은 게임인가, 영화인가?

1984년 7월 9일 오전 8시 30분, 스테판(핀 화이트헤드)은 리버풀의 5인조 밴드 '프랭키 고즈 투 할리우드(Frankie Gose to Hollywood)'의 경쾌한 넘버 'Relax'를 듣고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화장실에서 알약 두 개를 삼키고 거실로 나와 서먹하게 인사한 아버지와 식탁에 마주보고 앉은 스테판은 책장을 넘긴다.스테판은 어머니가 살아 생전에 읽었다는 '밴더스내치'라는 책을 동명의 게임으로 개발 중이라 한다. '벤더스내치'는 독자가 직접 이야기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집필된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스테판은 천재적인 게임 개발자로 꼽히는 콜린 리트먼(윌 폴터)이 소속된 게임 회사 터커소프트를 찾아가 게임 데모를 보여주고 정식 출시 계약을 의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버지는 아침 식사로 시리얼을 권한다. 두 가지 종류의 시리얼 중 하나를 선택하길 권한다. 그러니 선택해야 한다. 스테판이 아니라, 지금까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을 당신이 말이다.◆영화의 결말도 선택할 수 있다? 인터렉티브 서사 형식의 영화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이하, '밴더스내치')는 시청자가 이야기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이 선택하지 않으면, 혹은 정해진 시간 내에 선택하지 못하면 넷플릭스가 선택한다. 어떤 식으로든 '밴더스내치'가 제시하는 두 방향 중 한쪽으로 가게 돼있다는 말이다. 즉 적극적으로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고, 수동적으로 선택된 방향을 따라갈 수도 있다. 그렇게 이야기는 계속 진전된다. 하지만 전진만 허락된 것이 아니다. 후진도 가능하다. 이를 테면 극 초반에 찾아온 선택지에서 내린 결정에 따라 이야기 자체는 20여 분만에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는데 그게 끝이 아니다. '밴더스내치'는 시청자가 끝내지 않는 이상 끝나지 않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허망하게 찾아온 이른 결말 외에 다른 선택의 결과를 보고 싶다면 '돌아가기'를 선택하면 된다. 간단히 말해 리셋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은 그 이후로도 몇 차례 되풀이가 가능하다.'밴더스내치'의 공식적인 프로그램 소개에는 러닝타임이 1시간 30분이라 명시돼 있다. 하지만 '밴더스내치'를 끝까지 본 이들 대부분의 시계는 1시간 30분보다 더 많이 돌아갔을 것이다. 선택에, 선택에, 선택을 거듭할 때마다 달리 진전되는 상황들을 마주하다 보면 내가 선택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호기심을 끊을 수 없다.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반사적으로 이야기의 방향을 돌리길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걸 주저할 이유도 없다. 어차피 넷플릭스라는 정액제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리플레이를 반복한다해서 추가비용이 들어갈 일도 아니다. 반대로 그 모든 과정을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밴더스내치'가 제시하는, 인터랙티브 서사 형식은 넷플릭스라는 플랙폼에 최적화된 시도인 셈이다.서사적인 측면에서 '밴더스내치'가 새로운 판본인 것은 아니다. 사소한 선택이 판이한 결과로 이어진다는 '나비효과' 류의 설정과 동시간대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의 세계를 상상하는 '평행 우주'적 세계관은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동어반복된 것이다.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리셋 방식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타임슬립 영화의 유사판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밴더스내치'는 시청자가 직접 나비효과를 선택하고, 평행 우주를 수집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온다. 선택을 반복할수록 앞서 목격했던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재조립되면서도 크고 작은 디테일을 수집할 수 있다. 선택 사항에 따라 인과의 경험이 달라지고, 결말의 양상도 달라진다. 그 과정에서 관람의 목적이 변하는 것 같다. 선택을 번복할수록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보다 이야기를 수집하고 싶다는 소유욕이 커진다. 새로운 선택지가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적극적으로 선택을 번복하게 된다. 이는 게임 내에 숨겨진 '이스터 에그'를 수집하는 재미와 흡사하다.그러니까 이것은 영화인가, 게임인가. '밴더스내치'는 아이러니한 영화다.'밴더스내치'는 게임의 묘미로 관객을 유인한다. 주인공이 죽으면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게임과 같다. 리셋이 가능하다. 앞서 선택하지 않은 인과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막힌 벽으로 뛸 수 없는 캐릭터처럼 '밴더스내치'의 서사도 모든 방향으로 뚫린 이야기는 아니다. 다양한 인과와 결말을 갖고 있지만 무한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선택이 거듭될수록 이것이 우회전과 좌회전을 마음대로 허용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꾸 오른쪽 깜빡이에 불이 들어온다. 그 순간에도 좌회전을 선택하는 건 역시 자유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 우회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리고 '밴더스내치'의 결말은 하나같이 비극적인 정서로 수렴한다.각기 다른 결말을 하나씩 수집할 때마다 '밴더스내치'가 해피 엔딩을 고려하지 않은 작품임을 실감하게 된다. 게임의 문법을 빌려왔지만 지극히 영화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선택이 어찌 됐건 이야기의 큰 흐름은 되돌려지지 않는다. 길을 선택할 기회를 주지만 목적지는 달라지지 않는다. 끝내 이야기의 결정권을 쥐는 것은 시청자가 아니라 창작자다.◆곳곳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로 흥미유발1시간 30분으로 명시된 러닝타임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체험했을 때 5시간 12분 13초까지 확장된다고 한다. 넷플릭스에서 인정하는 결말은 5개 정도라고 하지만, 각본가 찰리 브루커는 그것보단 많다고 말했고, 프로듀서 러셀 맥리언은 10개에서 12개 정도까지 변형된 결말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심지어 연출한 감독 데이비드 슬레이드는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이 결코 보지 못할 장면들, 즉 '골든 에그'가 존재한다며 숨겨진 이스터 에그의 존재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떡밥이 되기도 하지만 몇 차례 플레이한 입장에서는 그만큼의 선택을 다시 거듭해야 한다는 피로감으로 대체된다. 마치 영동대교로 건너야 할지, 동호대교로 건너야 할지, 자꾸 어느 방향으로 갈지 묻는 택시 기사를 재차 만난 기분이랄까.무엇보다도 5시간 가까이 유사한 장면을 되돌려가며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모든 경우의 수를 이루는 서사의 조각들이 일정한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진 않다. 다양한 인과로 진전되는 각기 다른 서사로부터 완성도의 편차가 느껴진다. 어떤 행위는 어떤 결말을 낳기 위한 수단 이상의 가치가 없어 보여서 해당 서사 자체가 잉여처럼 와닿고, 어떤 행동은 그저 과격한 충동으로 시청자를 몰아넣는 충격요법에 불과한 눈속임처럼 보여서 가증스럽다. 그래서 오히려 1시간 30분 분량으로 선별된 서사를 바탕으로 편집된 '밴더스내치'가 어떤 영화일 수 있었을지 되레 궁금해지기도 한다.그럼에도 흥미로운 콘텐츠라는 점은 확실하다. 콘텐츠와 소비자가 일대일로 매칭되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에서 가능한 최상의 시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충실한 내면의 디테일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작품처럼 보인다.'벤더스내치'는 1980년대의 주류 게임사였던 이매진 소프트웨어에서 실제로 개발하던 비디오게임 프로젝트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밴더스내치'가 시작되는 1984년 7월 9일은 이매진 소프트웨어가 도산한 날이라고 한다. 또 극 중에서 '벤더스내치'의 원작자로 등장하는 제롬 F. 데이비스 역을 맡은 이는 전문 배우가 아니라 1980년대 당시 8비트 비디오게임 디자이너이자 프로그래머였던 제프 민터라고 한다. 이처럼 깨알 같은 이스터 에그는 다시 한번 플레이하고 싶게 만드는 진심으로 와닿는다. '밴더스내치'가 던지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남기고 싶은 건 그래서다. 영화도 리셋이 될까? 그렇다. 오직 넷플릭스에서만.대중문화 칼럼니스트

2019-03-13 13:08:11

영화 '캡틴 마블'

[이사강의 LIKE A MOVIE] 캡틴 마블

*관련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워 #가디언즈오브갤럭시 #캡틴아메리카*명대사: "지금까지 통제 속에 싸워왔어"*줄거리: 1995년, 공군 파일럿 시절의 기억을 잃고 크리족 전사로 살아가던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지구에 불시착한다.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에게 발견되어 팀을 이룬 그들은 지구로 향하는 더 큰 위협을 감지하고 힘을 합쳐 전쟁을 끝내야 하는데…개봉도 하기 전에 이토록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영화가 또 있을까.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했던 '캡틴 마블'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주연 배우 브리 라슨이 '이 영화는 페미니스트 영화'라고 소개를 하며 젠더 이슈에 특히 예민한 한국 관객들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캡틴 마블'은 개봉 전 10점 만점 중 1점대의 평점 테러를 역대급으로 많이 받은 작품이 되었다.하지만 마블이라면 이 모든 논란은 꼭 거칠 수 밖에 없는 필수코스라 여겨야 한다. 그만큼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다는 증거다. 영화 개봉도 전에 이미 보지않겠다며 불매운동을 선포한 관객들이 많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흥행 성적은 여느 마블 영화 못지 않게 훌륭하다. 개봉 5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부동의 의지로 박스 오피스 1위를 지키고있다.'캡틴 마블'은 그동안 마블의 히어로 영화 중 처음으로 여성 캐릭터가 단독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마블 히어로 시리즈는 다음 챕터로 넘어가게 된다. '캡틴 마블'은 다음에 나오는 '어벤져스4'를 잇는 징검다리이자 마블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를 길라잡이하는 역할을 하는 시리즈다.영화는 주인공 캐롤 댄버스(브리 라슨)가 기억을 잃고 크리족 행성에서 눈을 뜬 상황을 기점으로 이야기로 문을 연다. 캐롤은 크리 문명의 힘으로 캡틴 마블의 힘을 얻게 된 만큼 부족의 충실한 수하로 지내면서 크리족의 리더인 욘-로그(주드 로)에게 힘의 통제를 받는다. 캐롤에게 욘-로그는 "분노를 통제해. 그렇게 감정적이어서는 멋진 전사가 될 수 없어", "아직은 수련이 더 필요해. 늘 능력이 폭주하지 않도록 감정을 잘 컨트롤하도록 해"라고 이야기한다.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캐롤은 뜨거워지는 손을 주춤하며 솟아오르는 분노를 제어한다. 때문에 캐롤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키우는 대신 정신을 다스리는 데 더 시간을 쏟는다. 언뜻 보면 스승 욘-로그의 말은 그럴 듯한 참언같이 들리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불성설이다. 자신의 능력을 가둬놓기 위해 정신을 수양하는 꼴이니 말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캐롤은 적과 아군도 분별하지 못한다. 계속 세뇌당해왔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믿는 법도 모른다. 하지만 캐롤은 계속해서 자기 확신을 위해 기억 조각을 찾아 헤맨다. 과거의 캐롤은 연약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비로서 억압을 인식한 캐롤은 분노를 힘으로 바꾸어 간다. 결국 뭇 여성일 뿐이었던 캐롤은 온전히 스스로를 믿음으로서 캡틴 마블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녀가 초인이 되기까지는 그 누구의 가르침도 없었다. 오로지 캐롤 스스로 자각한 것이다.영화에서 주목하는 위기는 초강력 빌런이나 외부의 공격이 아닌 캐롤 과거의 기억과 악몽으로 내부적 갈등이다. 그녀의 거대한 능력 역시 실험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아니다. 그녀 안에 있던 능력이며 그 능력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달렸다. 때문에 캐롤이 자기 확신을 얻자 그녀의 능력은 자유자재로 발휘된다. 캐롤이 그녀를 억압하던 족쇄를 벗어나고 '난 캐롤이야'라고 일어서는 과정은 짜릿한 전율을 준다.영화가 배경으로 하는 90년대에는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하는 데에 사회적 장벽이 존재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역할은 가정에 뿌리를 두었고, 그것을 뛰어넘으려면 남성보다 더 어렵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어야 했다. 성차별이나 정치적 잣대를 대며 반박하기 앞서 단도직입적으로 현재의 상황과 과거를 비교해보자. 분명 그 때는 지금보다 여성의 사회적 능력 발휘가 어려웠다. 작품은 캐롤을 통해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진정한 내면의 힘을 믿고 일어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꼭 이 메세지가 여성에게 국한될 필요는 없다. 캐롤의 자각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자각이다.

2019-03-13 12:33:48

영화 '가버나움'

[이사강의 LIKE A MOVIE] 이번주 화제작

◆이스케이프 룸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탈출 게임에 초대된 6명의 사람들. 성별, 연령, 출신도 모두 다른 이들은 오직 초대장만을 가지고 세계 최고의 방탈출 게임 회사 '미노스'에 모인다. 하지만 초대자는 나타나지 않고, 예고도 없이 시작되는 게임. 불태워 죽일 듯이 순식간에 방안의 온도가 상승하고 6명의 참가자는 탈출하기 위해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다음 방으로 넘어간 참가자들은 오븐 룸, 아이스 룸, 업사이드다운 룸, 포이즌 룸, 일루전 룸, 크러쉬 룸을 거치며 이것이 평범한 게임이 아니란 걸 알게 되는데… ◆가버나움 새해 첫 감동대작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어쩌면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 레바논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출생기록조차 없는 어쩌면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에게 보호받지 못하고 역경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과 부모를 고소할 수 밖에 없다. 영화의 주요 출연진은 모두 비전문 배우로 실제 영화 속 캐릭터와 같은 상황을 겪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 어떤 영화보다 깊은 몰입도를 준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그때 그들재계 서열 1위, 미디어 장악, AC밀란 전 구단주, 망언 제조기까지. 이탈리아를 현혹시킨 최악의 이슈 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총리직에서 사퇴한 뒤,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별장에 머무른다. 연예 기획자 세르조 모라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권력을 통해 인생 역전을 꿈꾸며 그에게 접근한다. 성공을 향한 욕망으로 뒤틀린 두 남자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폭주하는데… 영화 '그때 그들'은 섹스, 마약,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3선 총리이자 이탈리아를 현혹시킨 최악의 이슈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 코미디이다. 이번 작품은 '그레이트 뷰티'와 '유스'를 연출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9-03-13 12:33:31

이영석. 매일신문DB

노숙자 양영달 역 배우 이영석 누구? 하나뿐인 내편 최수종(강수일) 누명 벗겨줄 열쇠 "최근 영화 '항거' 출연"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101, 102회가 10일 저녁 방송되고 있다.이장우(왕대륙)와 유이(김도란)가 최수종(강수일) 살인 누명 벗기기 대작전에 나섰다.그러면서 살인 누명을 벗기는 재심 등을 위한 이영석(노숙자 양영달) 찾기에 나섰고, 결국 탑골공원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배우 이영석은 영화 및 연극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이다.나이는 61세. 배우를품다 소속이다.

2019-03-10 20:13:59

EBS1 사관과 신사

EBS1 '사관과 신사' 3월 9일 오후 10시 55분

EBS1 TV 세계의 명화 '사관과 신사' 가 9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잭 메이오(리처드 기어)는 자신을 사생아로 낳고 자살한 어머니와 호색가에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를 뒀다. 늘 외로운 소년이었던 잭은 마음의 상처가 꼬여 거친 모습을 갖고 있다.잭은 해군 조종사가 되는 꿈을 갖고 해군 사관학교에 들어간다. 거기에서 남을 배려하는 게 익숙한 동료 시드 월리(데이비드 키스)를 만난다. 13주간의 혹독한 훈련 속에서 동료와 교관의 배려에 잭도 조금씩 변해간다. 훈련 막바지에는 자신의 신기록 수립도 포기하고 동료애를 발휘한다.어느 날, 잭과 시드는 생도들을 위한 파티에서 해군 기지 근처의 공장에서 일하는 폴라(데브라 윙거)와 리네트(리사 브라운트)을 각각 만나 짧은 만남을 즐긴다. 폴라는 기지촌 사생아이다. 자신을 버리고 간 아버지 때문에 남자를 믿지 않는다. 비슷한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부담을 느끼고 헤어진다. 잭의 친구 시드가 여자 친구와의 관계에 상처를 입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훈련 과정이 끝나고 소위로 임관한 잭은 과거의 상처를 이기고 사랑을 위해 용기를 낸다.이 영화는 외로운 반항아 잭 메이오가 자신의 틀을 깨고 신사가 되어가는 성장을 서사 한다. 주인공 리처드 기어는 영화 '사관과 신사'로 다시 한번 자신의 명성을 굳건히 했다.

2019-03-08 15:01:45

'1919 유관순'에 출연한 이새봄. 매일신문 DB

'1919 유관순' 이새봄 "유관순 열사 연기, 압박감 있었다"

'1919 유관순' 이새봄이 유관순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1919 유관순'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새봄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를 연기한다는 건 당연하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압박감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 만큼 꾸준히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연기를 하려고 했다. 그분을 진심으로 느끼려고 노력했다. 그분을 진정으로 느끼고 싶어서 인간적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새봄은 "집중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고, 끝날 때까지도 부담감을 갖고 있었지만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1919 유관순'은 만세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간절한 기도이자, 소망을 펼쳤던 유관순 열사와 옥고를 치른 8호 감방의 또 다른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19 유관순'은 14일 개봉한다.

2019-03-08 13:33:46

브리 라슨(캡틴 마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 및 아이언맨), 조슈 브롤린(타노스), 크리스 에반스(스티브 로저스 및 캡틴아메리카), 스칼렛 요한슨(나타샤 로마노프 및 블랙 위도우),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매일신문DB

캡틴마블 다음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4월 개봉"

마블 시리즈 영화가 봄부터 휘몰아치고 있다.3월 6일 캡틴마블이 개봉한 데 이어, 4월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한다.브리 라슨(캡틴 마블)을 비롯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 및 아이언맨), 조슈 브롤린(타노스), 크리스 에반스(스티브 로저스 및 캡틴아메리카), 스칼렛 요한슨(나타샤 로마노프 및 블랙 위도우),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등이 출연하는 결집 버전이다.

2019-03-06 20:39:25

영화 '그때 그들'

[이사강의 LIKE A MOVIE] 이번주 화제작

◆증인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걸린 사건의 변호사로 지목되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 '순호'는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묻기 위해 '지우'를 찾아가지만, 제대로 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우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순호',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지우'에 대해 이해하게 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법정에서 변호사와 증인으로 마주해야 하는데… ◆그때 그들재계 서열 1위, 미디어 장악, AC밀란 전 구단주, 망언 제조기까지. 이탈리아를 현혹시킨 최악의 이슈 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총리직에서 사퇴한 뒤,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별장에 머무른다. 연예 기획자 세르조 모라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권력을 통해 인생 역전을 꿈꾸며 그에게 접근한다. 성공을 향한 욕망으로 뒤틀린 두 남자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폭주한다.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소멸 위기의 고대 토착 언어 '시크릴어'. 그러나 시크릴어를 구사하는 마지막 원어민, 이사우로와 에바리스토는 젊은 시절 크게 싸운 뒤 서로 말을 안 섞은 지 50년이 넘었다. 젊은 언어학자 마르틴은 연구를 위해 이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둘의 과거는 시크릴어의 비밀과 함께 숲 속 깊이 감추어져 있는데…… 50년이 넘도록 얽히고설킨 그들의 진짜 비밀이 드러난다.◆신데렐라:마법 반지의 비밀새어머니와 두 언니들의 구박에도 늘 씩씩하고 당찬 신데렐라는 왕궁 무도회에 가보고 싶다는 생쥐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무도회 참석을 결정하지만 누더기 옷 때문에 고민에 빠지고 꼬꼬마 마법사 크리스탈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이에 마법사 크리스탈은 신데렐라를 아름답게 치장하고, 생쥐 친구들을 화려한 황금 마차를 모는 멋진 말들로 변신시킨다. 화려한 폭죽과 함께 시작된 왕궁 무도회에서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신데렐라는 왕자와 춤을 춘다. 그러던 중 신데렐라는 우연히 진짜 왕자는 마녀의 주문에 걸려 있고, 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요정의 책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속 마법 반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짜 왕자를 구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괴물과 위험이 가득한 마법의 숲으로 모험을 시작하는 신데렐라와 친구들. 신데렐라와 친구들은 전설 속 마법 반지를 찾아 왕자를 구할 수 있을까?

2019-03-06 10:47:25

영화 '어쩌다 결혼'

[이사강의 LIKE A MOVIE] 어쩌다 결혼

*관련영화: #결혼피로연 #결혼은미친짓이다*명대사: "당신 남편이랑 먹었어요 형수님"*줄거리: 어쩌다, 현실공감 200%! 달콤발칙 로맨스 없는 로코의 탄생! 남녀 감독 두 명의 시선으로 그린 '요즘 것'들의 결혼관!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결혼을 꼭 해야만 하는 '성석'(김동욱) 엄마와 세 오빠의 결혼 압박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찾고 싶은 '해주'(고성희) 부모님의 등쌀에 못 이겨 나간 맞선 자리에서 만나게 된 둘은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딱! 3년간만 결혼하는 '척'하기로 계약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준비가 진행될수록 방해꾼들은 늘어만 가고,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닌데…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딱! 3년만 하는 척! 척! 척! 과연 두 사람의 '하는 척'은 성공할 수 있을까? 2018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36.3%, 여성의 22.4%만이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과반수가 넘는 수치가 결혼에 의지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결혼하지 않은 이들에게 의심스런 시선을 보낸다.결혼에 의지가 없는 이들, 이들을 통칭하는 말이 비혼주의다. 비혼이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미혼과는 결이 다르다. 예전에는 독신주의로 통했지만 요즘에는 비혼주의란 말이 대신한다. 비혼주의는 결혼이란 제도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고백하건데 필자도 비혼주의자였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의지라고 생각했고, 결혼이라는 계약서가 낳는 부작용이 크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필자가 어느 순간 어쩌다 결혼을 했다. 당연히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여러모로 바뀌었다. 영화 '어쩌다 결혼'은 이러한 요즘 세대의 결혼에 대한 세태와 고민이 반영된 영화다. '어쩌다 결혼'은 계약결혼을 소재로 한 영화다. 남녀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한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걸맞게 영화는 유쾌하게 흘러간다.전직 육상선수 '해주'는 부상 후 선수생활을 접고 계약직 체대 조교수로 일하고 있지만 정규직 전환 실패로 미래가 걱정스럽기만하다. '해주'에게 더 큰 스트레스는 엄마와 오빠들의 결혼 압박이다. 결국 맞선 자리에 나가고 거기서 재벌 2세 '성석'을 만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부모들이 반강제적으로 마련한 맞선 자리에서 만난다. 두 사람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의기투합하기로 한다. 성석은 재산을 물려받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해주는 엄마와 세 오빠의 결혼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인생을 찾기 위해 딱 3년간만 계약 결혼을 하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그렇게 쉬울 리가 없다.방해꾼이 등장하고 뜻하지 않는 일들이 생기며 '어쩌다 결혼'은 한바탕 소동극으로 이어진다. 여기까지는 관객들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대로 일테다. 하지만 결혼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결말되는 기존의 로맨틱코미디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장르만 로맨틱코미디이지 달달함과 거리가 멀다. 취업난으로 근심 많은 청년들의 팍팍한 현실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결혼 압박과 순탄치 않은 직장 생활을 하는 해주는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결혼도 어렵고 직장생활도 어려운 해주의 처지를 보면 이내 내 처지 같아 마음이 무거워진다. "왜 인간들은 한 사람의 인생이 결혼을 해야만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걸까?"라는 해주의 대사는 발칙하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처럼 '어쩌다 결혼'은 결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서 달라진 세태가 드러난다. 모바일로 청첩장을 확인하고 영상으로 웨딩 사진을 보는 장면까지 요즘 시대의 결혼 형식이 반영되었다. 다양한 가족 문화도 엿보인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돌싱으로 불리는 이혼족까지 모던 패밀리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결혼 전에는 건강검진을 받고 계약서를 쓰고, 변호사에게 공증까지 받는다. 이게 요즘 시대의 결혼이다.결론적으로 작품은 2030 세대들의 결혼에 대한 솔직한 고민과 시선을 잘 담아낸 편이다. 당신의 결심이 비혼이든 결혼이든 한 번쯤 봐도 괜찮을 듯 싶은 영화다.

2019-03-06 10:47:06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캡틴 마블' 상영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 브리 라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봉 이틀 앞둔 '캡틴 마블' 24만명 예매 "적수가 없다"

개봉을 이틀 앞둔 영화 '캡틴 마블'의 예매량이 24만장을 넘어섰다.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예매율 84.7%, 예매 관객 수 24만5천880명을 기록했다. 9일째 예매율 1위를 달린다.이전 마블 솔로 무비 개봉 이틀 전 오전 예매량 최고 기록인 '블랙팬서'(18만장)를 비롯해 '닥터 스트레인지'(11만장), '스파이더맨: 홈커밍'(8만장) 등을 모두 넘어섰다고 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이날 전했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1번째 작품인 '캡틴 마블'은 어벤저스의 마지막 희망이 될 새로운 히어로 캡틴 마블의 탄생을 그린다.기억을 잃은 공군 조종사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잭슨)를 만나 최강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오는 6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국내서 개봉한다.

2019-03-06 10: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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