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해석 ②] 김기영의 하녀를 오마쥬한 임상수의 하녀와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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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에 대한 해석 붐이 일고 있다.

과거 영화 '곡성'(2016)이 개봉한 당시 다양한 해석을 묻고 또 답하는 열기가 나타났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이다. 흥행 성공을 예감케 하는 징후이기도 하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큰 마케팅 효과를 얻은 기생충은 개봉 첫날 관객 56만여명(당일 박스오피스 1위)을 모으며 올해 개봉 국내 영화 중 최고 첫날 관객 기록을 썼다.

◆하녀 VS 기생충

현재 언론 보도에서는, 그리고 봉준호 스스로도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품 '하녀'를 언급하고 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에서는 한 중산층 가정에 가정부(즉, 하녀. 이은심)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동거 이야기가 그려진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려는, 신분 상승을 꿈꾸는 하녀의 욕망이 끝내 복수로 이어진다.

이 영화는 임상수 감독이 먼저 영화 '하녀'(2010)로 리메이크한 바 있다. 전도연이 하녀 은이 역을 맡았다.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의 아이를 가졌다가 결국 유산을 하고 이에 복수를 하는 이야기 전개가 원작과 닮았다. 하녀의 현대 버전 각색이었던 것.

이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하녀를 기택(송강호) 가족으로 치환했다. 기묘한 동거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로 차용했다.

그리고 하나 더 가져다 쓴 게 바로 '계단'이다. '계층'을 계단으로 표현한 것.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려는 욕망이 계단을 매개로하는 등장인물들의 수직과 하강으로 표현된다. 김기영 감독은 하녀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 계단을 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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