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강의 LIKE A MOVIE] 크리드2

영화 '크리드2' 영화 '크리드2'

*관련영화: #록키발보아 #록키4 #크리드1

*명대사: "아버지, 아버지도 아닌 저 자신을 위해 싸웠어요"

*줄거리: 록키 발보아(실베스터 스탤론)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친구인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 아도니스 크리드(마이클 B. 조던),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반 드라고의 아들 빅터 드라고가 펼치는 운명의 대결을 위해 다시 링 위에 오른다!

 

영화 '크리드2' 영화 '크리드2'

 

'록키'를 기억하는가. 스포츠 영화의 레전드인 그가 돌아왔다. 영화 '크리드2'는 전편 '크리드'의 속편으로 2006년 개봉한 '록키 발보아' 에 연결된 록키의 이야기다. '블랙팬서'를 연출했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크리드'의 각본과 연출을 맡고 마이클 B 조던과 테사 톰슨, 실버스타 스탤론이 전편에 이어 출연한다.

왜 그렇게까지나 인기가 없었던걸까.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전편 '크리드'는 국내 흥행에 참패했었다. 그럼에도 속편이 버젓이 개봉하는 이유가 있다. '록키' 시리즈는1976년에 첫 개봉한 이래 단 한번도 흥행에 실패한 적이 없었으며 대중적인 인지도 뿐만 아니라 마니아층까지 보유한 컨텐츠였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전편 '크리드'도 국내에서만 인기가 없었을 뿐 해외에서는 성공적인 리부트를 알렸다. 주연 자리를 내준 실버스타 스탤론은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마이클 B 조던도 전미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준수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8편으로 이어온 오랜 세월만큼이나 방대한 시리즈이기에 '크리드2'를 관람하기에 앞서 그 역사부터 살펴볼까 한다. 아폴로 크리드는 복싱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록키의 라이벌이였다. 하지만 록키에게 패하며 챔피온 자리를 내주게되지만 록키를 프로로 데뷔시키고 록키가 슬럼프에 빠질 때 조력자가 되어주며 둘도 없는 사이가 된다. 그는 록키가 은퇴한 후 다시 챔피언의 자리를 꿰어차지만 이반 드라고의 펀치를 맞고 사망한다.

 

영화 '크리드2' 영화 '크리드2'

세월이 흘러 '크리드2'에서는 아들 세대가 주역이 되어 전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번에는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 아도니스 크리드와 이반 드라고의 아들 빅터 드라고의 대결이다. 한마디로 업보는 돌고 돈다는 화두를 던지는 것이다.

 

한편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단순한 복수 영화로 보이지 않기 위해 캐릭터의 페르소나에 집중했다. 스토리의 축은 크리드와 드라고의 대결이지만 영화의 메세지는 인간 관계의 회귀다. 아도니스는 고리대금업 수금을 하며 소일하던 록키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한다. 빅터는 '약점이 없는 괴물' 같은 최강 빌런 같은 캐릭터이지만 정작 그의 목표는 가족간의 화합과 사랑이다. 이 설정으로 록키 시리즈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뚜렷해진다. 영화의 핵심은 게임에서 이기는 자나 복수의 승부수가 아닌 '언더독'(사회적 약자)에 있다. 록키가 그러했듯 꿈을 위해 의지를 굽히지 않은 젊은 청년의 성장기가 메세지인 것이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아버지의 결핍 속에 자란 아도니스에 대한 사연에 상당 러닝타임을 할애하며, 이 영화의 주인공이 아도니스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크리드2'가 뻔한 스포츠 영화의 문법에서 벗어나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결국 아도니스와 빅터의 대결은 그들의 인생에 모자란 퍼즐을 찾아 맞추는 여정이자 성숙해지는 과정이다.

 

영화 '크리드2' 영화 '크리드2'

대미를 장식하는 크리드와 드라고의 운명적인 대결은 록키 시리즈를 좋아했던 팬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귀에 익숙한 '록키' 시리즈의 주제곡 'Going the Distance'도 반갑고, 빠른 템포의 편집감과 박진감 넘치는 타격감을 잘 살린 경기 장면들은 스포츠 영화로서의 소임을 다한다. 특히 전체 롱테이크로 촬영된 아도니스와 레오 스포리노의 대결1,2라운드는 숨막히는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아버지 세대에서 아들 세대로 이어져 같은 운명의 대결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스토리가 예상대로 흘러가며 진부한 면도 있지만 가족과 사랑의 메세지가 담긴 휴먼드라마가 합쳐지며 스포츠 영화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다.

여러모로 종합해보면 '크리드2'는 스포츠 영화 명가에서 태어난 후세로 이름값은 했다. 이만하면 성공적인 부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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