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소백산마라톤 대회] <하>명품 마라톤 코스·주변 볼거리

영주소백산마라톤 코스도. 매일신문 DB 영주소백산마라톤 코스도. 매일신문 DB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는 소백산마라톤대회는 말 그대로 명품 코스를 달리는 마라톤 대회이다. 명품 코스개발(대한육상경기연맹 공인코스)에서 운영까지 모두 매일신문과 영주시, 영주시육상경기연맹의 노력이 일궈낸 성과이다. 달리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백산마라톤대회의 명품 코스를 확인해 봤다.

◆마라톤 코스

▷출발~5㎞(영주시민운동장~서천교)

영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제2가흥교~영주역~서천교 앞 인공폭포까지 달리는 구간으로, 평탄 주로가 펼쳐진다. 이곳에 첫 번째 급수대가 설치돼 있다. 물 마시기를 게을리하면 후반에 탈수현상이 올 수 있으므로 갈증이 오기 전에 미리 물을 마셔두는 것이 좋다.

▷5~10㎞(서천교~안정면·순흥면 경계)

서천교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500m 정도 달리면 영주를 둘러싼 소백산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상가나 집이 많지 않아 도로가 한적하다. 하지만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소백산을 바라보며 달리다 보면 큰 지루함 없이 10㎞ 지점인 안정면 동촌리 피끝마을에 도착한다. 단종 복위운동으로 멸문지화를 당한 곳으로 순흥도호부의 상징인 순흥 땅과 닿아 있다. 아직 초반 레이스인 만큼 오버페이스는 금물. 10㎞ 급수대에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10~15㎞(순흥면 경계~순흥면 소재지)

출발선상의 흥분과 초조함을 잊고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진다. 풀코스 참가 경험과 자신의 능력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할 때다. 기록에 연연해 서둘러서는 안 된다. 순흥면 소재지로 접어드는 길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오르막이므로 페이스 조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5~20㎞(순흥면 소재지~단산면 경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순흥 땅이다. 소수서원, 선비촌, 압각수, 청다리 등 사연을 간직한 유적들이 많다. 선비정신을 되새기며 올바른 마음가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지나면 2㎞ 정도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난다. 전 구간을 통틀어 가장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자칫 페이스가 흐트러질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보폭과 팔의 스윙을 작게 해 최대한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한다. 오르막을 지나면 단산면 땅으로 급한 내리막이다. 리듬을 타고 가볍게 달리며 오르막길에 쌓인 피로를 해소하자.

▷20~25㎞(단산면 경계~반환점~단산면 일대)

상당한 피로가 밀려올 구간이다. 다리는 무거워지고 팔 동작도 부자연스러워질 것이다. 팔과 어깨를 가볍게 풀어주며 후반 레이스에 대비해야 한다. 22.3㎞ 지점이 반환점이다. 단산면 소재지를 지난 23㎞ 지점에서 왼쪽 90도 방향으로 틀면 중앙차선이 없는 한적한 시골길이다. 영주 시내로 돌아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 골인 지점까지는 평탄한 내리막길이다. 25㎞ 구간 급수대에서 몸에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완주를 생각한다면 속도를 조금 줄일 필요도 있다.

▷25~30㎞(단산면 일대~순흥면 경계)

시골길의 연속이다. 몸의 피로가 극에 달하고 포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구간이다. 준비가 부족했거나 무리하게 초반 레이스를 펼쳤다면 자칫 용기를 잃고 걸을 수도 있다. 이제 진정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마라톤은 이때부터다.

▷30~35㎞(순흥면 경계~영주시 장수교)

32㎞ 지점부터는 이미 달려본 구간이다. 피끝마을에서부터 2개의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오르막길이 소백산보다 더 높게 느껴지는 구간이다. 훈련을 충분히 했다면 남은 10여㎞를 극복하겠지만 초반 오버 페이스를 했거나 훈련이 부족했다면 급격한 체력 저하로 고통받을 것이다. 페이스 조절에 성공했다면 35㎞ 지점(장수교)부터 속도를 내 기록에 욕심을 내 볼 만하다. 젖먹던 힘까지 내야 한다.

▷35~42.195㎞(장수교~골인 지점)

풀코스의 벽을 실감하는 구간이다. 바닥난 체력 대신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 아치형 도로를 넘어서면 37㎞ 지점에서 서천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아파트가 눈에 들어온다. 고통은 극에 달하고 뼈마디가 쑤신다. 40㎞ 지점, 영주시립도서관 앞 팔각정을 지나면 이제까지의 고통은 감격과 희열로 바뀌게 된다. 마애삼존불상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영주시민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골인을 축하하는 힘찬 박수에 그간의 고통은 말끔히 사라지고 가슴은 뜨거워질 것이다. 완주한 마라토너에겐 기록이란 부산물이 남아 새로운 동력을 부여하게 된다.

◆풀코스에 구애받을 필요 없어

많은 사람이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 마라톤은 전신운동이라는데 가장 큰 매력이 있다. 심폐지구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전신의 근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마라톤은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서 체중조절에 큰 효과를 주는 운동이다. 운동을 시작해 30분 정도까지는 가장 사용하기 쉬운 근육 속의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30분이 지나면서 몸에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전환한다. 결국 체지방 감소에 큰 효과가 있다.

달리는 사람의 연령과 체력에 맞추어 적정 수준의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다. 42.195㎞는 풀코스다.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는 아마추어를 위한 5㎞, 10㎞, 하프 마라톤도 준비하고 있다. 마라톤은 가족과 함께 즐기는 멋지고 안전한 운동이다. 장소, 시간, 비용의 제약이 없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전통의 멋과 함께 달린다

풀코스 달리미들은 최초의 사액서원인 영주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 소백산을 병품삼아 달리게 된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 관람은 덤이다.

▷소수서원

풀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은 소수서원과 선비촌 등 영주가 간직한 전통의 멋과 함께 달릴 수 있다. 참가자들은 대회 후 부석사 등도 둘러볼 만하다. 소수서원 전경. 매일신문DB 풀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은 소수서원과 선비촌 등 영주가 간직한 전통의 멋과 함께 달릴 수 있다. 참가자들은 대회 후 부석사 등도 둘러볼 만하다. 소수서원 전경. 매일신문DB

조선 중종 때 풍기군수 주세붕이 건립한 것으로 국내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賜額書院)이다. 국보 제111호인 회헌 안향 선생의 영정과 보물 5점 등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선비촌

풀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은 소수서원과 선비촌 등 영주가 간직한 전통의 멋과 함께 달릴 수 있다. 참가자들은 대회 후 부석사 등도 둘러볼 만하다. 선비촌 전경. 매일신문DB 풀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은 소수서원과 선비촌 등 영주가 간직한 전통의 멋과 함께 달릴 수 있다. 참가자들은 대회 후 부석사 등도 둘러볼 만하다. 선비촌 전경. 매일신문DB

영주 순흥면 청구리 일대 5만6천㎡에 자리잡은 선비촌은 영주 지역의 고택과 정자, 성황당, 저잣거리를 재현해 선현들의 학문탐구와 전통생활 모습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곳이다.

▷소수박물관

소수박물관 전경 소수박물관 전경

소수서원과 선비촌 중간 지점에 들어서 있는 소수박물관에는 죽계지목판·퇴계 성학십도 등 유교 유물과 유적을 보관하고 있어 달리미들이 대회를 마치고 감상할 수 있다.

▷부석사

풀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은 소수서원과 선비촌 등 영주가 간직한 전통의 멋과 함께 달릴 수 있다. 참가자들은 대회 후 부석사 등도 둘러볼 만하다. 부석사 전경. 매일신문DB 풀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은 소수서원과 선비촌 등 영주가 간직한 전통의 멋과 함께 달릴 수 있다. 참가자들은 대회 후 부석사 등도 둘러볼 만하다. 부석사 전경. 매일신문DB

우리나라 10대 사찰 중 하나인 부석사는 국내 최고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과 보물 4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조사당 벽화는 목조건물에 그려진 벽화 중 가장 오래된 유산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AD

스포츠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

[매일TV] 협찬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