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진 네 번째 시집, '수상한 시국' 출간

"33년 교직생활 마무리…이제 문학활동 전념"

네 번째 시집 '수상한 시국'을 출간한 김욱진 시인 네 번째 시집 '수상한 시국'을 출간한 김욱진 시인

김욱진 시인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네 번째 시집 '수상한 시국'을 출간했다.

대구 협성고, 경일여고, 대구제일고, 경북여상 등에서 33년 간 교직생활을 한 김욱진 시인은 지난 2003년 월간 '시문학' 12월호에 '도성암 가는 길'을 포함한 3편의 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김 시인의 그동안 시작업은 불교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나는 누구인가'를 찾는 작업이었다. 시집 '비슬산 사계' '행복채널' '참, 조용한 혁명' 모두 일상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삶의 모습과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시(詩)로 녹아들었다.

2018년 제 49회 한민족 통일문예제전 우수상 수상에 이어, 2020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혜하면서 본격화 한 네 번째 시집 '수상한 시국' 역시 자살, 빈부격차, 가족, 환경, 남북문제, 쓰레기 분리수거를 비롯한 각종 사회 문제와 부조리를 시언어로 형상화 했다.

다만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온 세상이 어수선한 가운데, 올해 5월 어머니를 여읜 점이다. 살아생전 어머니의 일상들을 한치 숨김없이 받아 적은 연작시 노모일기 15편은 삶과 죽음이 하나로 짠하게 와닿는 감동의 대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올해 일본 쿠온출판사에서 한·영·일·중 4개국 언어로 출판한 전 세계 시인들의 코로나19 공동시집 '지구에 머물다'에도 '노모일기·7'이 선정 수록되어 호평을 받았다.

'비슬산 기슭 양동마을/ 코로나 돈다는 소문에 노인정조차 문 다 걸어 잠그고/…구십 평생 병원 밥 먹고 누워 있어 본 적이 없는데/ 내가 무신 코레라 빙이라도 들었나, 입마개하고 여기 갇혀 있게/…'

김 시인은 "읽기 쉽고 재미 있으며, 그렇지만 깊이 있는 시를 추구해왔다"면서 "올해 말 정년퇴임을 하면 문학활동에 전념하면서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살아 있는 시를 계속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산 문학평론가는 "(김욱진) 시인의 언어 변용 기술은 단순한 말치장이 아니다. 그의 시는 나-사회-종교를 넘나드는 깊은 통찰력과 사회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능란한 언어연금술의 기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시인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경북대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문인협회 달성지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북여상 교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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