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누구나 천연광천수를 마시며 살 수 있을까?

물의 나라 / 최재왕 지음 / 여름언덕 펴냄

 

대명어린이공원 동네우물.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광천수다. 대명어린이공원 동네우물.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광천수다.

'모든 국민이 천연광천수를 마시며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마시고 있는 물의 정체는 무엇이고, 좋은 물이란 무엇이며, 어떤 물을 마셔야 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탐사보고서이다. 수돗물의 역사부터 우리의 물 문화를 왜곡시킨 일제의 물 정책, 현재 우리의 식수와 생수 현황까지 역사, 지리, 환경, 생태를 넘나들며 몸 건강의 문제를 넘어선 물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이 책은 또 언론인이자 과학도 출신인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세계 각지를 누비며 다양한 자료와 관련자를 섭렵해 일궈낸 지난한 여정의 기록이자 그 결과로 도출해낸 천연광천수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우리가 마시는 물, 괜찮은가?

우리가 마시고 있는 물은 크게 4가지이다. 수돗물, 정수기 물, 사서 마시는 생수(먹는 샘물), 약수터의 약수 등이다. 저자는 이 물이 어떤 물인지, 과연 마셔도 괜찮은 물인지 차례로 점검한다. 먼저 수돗물은 염소로 소독한 물이고 화학 물질이 가득한 물이다. 우리 국민들의 95%가 수돗물을 믿지 못해서 그대로 마시지 않고 정수기로 거르거나 끓여 마시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수돗물을 필터로 거른 정수기 물은 괜찮을까? 수돗물은 끓이거나 걸러도 염소를 비롯한 화학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특히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로 정수한 물은 수돗물에 그나마 남아 있는 무기질을 완전히 걸러버린, 수돗물보다도 더 좋지 않은 죽은 물이다.

미네랄이 살아 있는 천연광천수라고 광고하는 마트에서 파는 생수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먹는 물 관리법으로는 생수에 일정량 이상의 미네랄이 있으면 판매가 불가능하다. 결국 고미네랄 천연광천수는 땅속에 고이 모셔둘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생수는 알고 보면 좋은 물이 아니라 해당 회사의 이미지 마케팅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유 없이 비싸게 사 먹고 있는 셈이다.

약수터의 물은 어떤가? 많은 약숫물은 관리 소홀과 부주의로 인해 오염된 물이라는 누명을 쓰고 있으며, 병균이 아닌 건강을 위협하지 않는 일반 세균과 대장균 때문에 폐쇄된 약수터도 수두룩하다.

따라서 저자는 수돗물, 정수기 물, 약수 등 모두 먹을 만한 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디자인이 아름다운 독일 슈트트가르트의 동네우물. 디자인이 아름다운 독일 슈트트가르트의 동네우물.

◆어떤 물을 마셔야 할까?

저자는 깨끗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약알칼리성 '천연광천수'가 좋은 물이라고 말한다. 지표를 흐르던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나쁜 성분은 걸러지고 흙과 돌이 내준 미네랄을 녹여 머금은 게 바로 천연광천수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하 천연광천수는 pH 7.4 안팎의 약알칼리성인데, 7.4라는 숫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신비롭다. 건강한 인체 혈액이 바로 pH7.4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람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증거이며 동시에 우리가 인공으로 거르거나 무언가를 첨가한 물이 아닌 자연의 물 천연광천수를 마셔야 한다는 강력한 증거이다.

◆ 천연광천수, 어디에 있나?

우리가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천연광천수는 주위 곳곳에 있다. 다름 아닌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이다. 40여 년 전, 전쟁에 대비해 준비해둔 비상급수시설이 현재에도 6천여 개나 된다. 이 가운데 당장 먹는 물 공급에 적합한 시설만도 2천600개나 된다.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좋은 천연광천수를 곁에 두고도 아무도 여기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렇게 숨겨진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물을 먹는 물로 활용하는 방안부터 천연광천수 샘을 만들고 전국 곳곳의 유서 깊은 우물을 복원하는 등 물의 나라로 가기 위한 5대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그에 필요한 구체적인 예산까지 제시한다. 384쪽, 2만원.

 

책 '물의 나라' 책 '물의 나라'

◆저자 최재왕은?

대가야의 도읍지 고령에서 태어나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매일신문사에 입사해 25년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부 등을 두루 거쳤으며, 대구신문을 3년 경영했다. 청와대 출입기자 시절부터 물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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