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지금, 차이나/ 서명수 지음/ 서고 펴냄…코로나시대의 중국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

시진핑(가운데)과 마오쩌둥(왼쪽) 등 역대 중국 지도자들. 시진핑(가운데)과 마오쩌둥(왼쪽) 등 역대 중국 지도자들.

중국인들은 지금의 중국을 '신중국'이라고 부른다. 1949년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포한 때와는 다르다는 뜻이다. 개혁·개방으로 변화를 꾀하는 한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자신감으로 '중화(中華)의 부활'을 선언한 중국은 미국과 경쟁하는 강대국의 꿈 '중국몽'(中國夢·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초강대국 미국과 각을 세우고 부딪치면서 무역전쟁도 피하지 않고 있다. 그런 중국이 코로나19로 감춰진 민낯을 드러내면서 위대한 중국의 시대 '중화(中華)제국'을 부활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실현하기도 전에 '중국악몽'이 연출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 눈에 보이는, 우리가 아는, 중국이 중국의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코로나시대의 중국을 잘 모르고 있다. 몸집이 미국보다 더 커져버린 중국의 실체를 단번에 파악하는 방법은 없어 다시 중국 속으로 들어가기로 했다"면서 "신중국의 꿈과 현실, 그들을 사로잡고 있는 중국공산당이라는 시스템을 하나하나 찾아나섰다. 이 책을 펴낸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자(오른쪽)와 서하족 저자(오른쪽)와 서하족

◆중화제국의 부활 '중국몽'의 실상은?

중국의 꿈은 이미 실현된 것과 마찬가지다. 헐벗고 굶주렸던 마오쩌둥의 시대는 중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제 알리바바와 화웨이, 샤오미가 중국을 대표한다. 짝퉁과 모방은 중국을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엔진으로 탈바꿈시켰다. '공유경제'는 중국에서 활짝 꽃을 피웠고 자동차산업의 종주국들은 모두 중국으로 옮겨왔고 볼보와 벤츠는 중국기업이 되었다.

신용카드나 현금이 없이도 일상생활을 가능하도록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모든 화폐를 흡수했다. 중국 부자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고, 중국 1등 브랜드는 월드클래스로 인증받고 있다.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르던 중국은 WTO 가입을 통해 세계경제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강 미국과 각을 세우고 무역전쟁을 벌이는 등 대결과 충돌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중국의 감춰진 속살을 여지없이 까발려지고 있다. 중국의 감염정보 통제와 은폐가 전 세계를 최악의 전염병 유행, 즉 '코로나 팬데믹'으로 몰아넣었다.

개미새끼 한 마리도 잡아내는 '빅브라더' CCTV는 감시와 통제로 쓰였지, 정작 바이러스 같은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저자는 "통제는 불신을 낳고 중국공산당 일당독재는 새로운 권력집중과 부패를 양산할 수 밖에 없다. 공평과 공정, 정의는 공산당의 당헌과 당장, 그리고 헌법에 박제돼 있다"고 분석했다.

◆ 신중국사용설명서

'신중국사용설명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저자 역시 "이 책은 중국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서가 아니다. 중국을 이해하는 데 단서가 될만한 '사소한' 키워드이거나 소책자 같은 것"이라고 했다.

제1부는 중국몽의 세상으로 안내한다. 그들이 꾸는 꿈이, 실용에 바탕을 둔 세대를 뛰어넘는 것이라는 점과 IT와 모바일을 통해 세계에서 최고로 편리한 모바일 공유세상을 구축한 중국의 달라진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2부는 중국인,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여준다. 그들의 공중도덕, 그들의 관심사 혹은 신중국을 만드는 데 일조한 농민공의 세계, 벼락부자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빅브라더가 구축하는 통제사회의 실상 등을 까발린다.

제3부는 중국공산당이 이끄는 시스템을 분석했다. 파워엘리트라는 태자당과 공청단, 그리고 상하이방의 역학관계, 최고지도자들간의 관계,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중국공산당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을 파헤쳤다. 저자는 "책 읽는 순서는 없다. 그냥 읽고 싶고, 손에 잡히는대로 읽으면 된다"고 말했다. 230쪽, 1만5천원.

▷저자 서명수는

저자는 25년간 기자로 일하다 현재 슈퍼차이나연구소 대표로 있다. 기자 재직 중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고급진수생으로 중국을 다녀온 뒤 '인민복을 벗은 라오바이싱'(2007)를 시작으로 '허난, 우리는 요괴가 아니다'(2009), '산시, 석탄국수'(2014), '후난,마오로드'(2015), '제국의 초상,닝샤'(2018) 등 '중국'을 화두로 중국대장정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의 성, 시, 자치구를 어우르는 저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BS세계테마기행 중국편(산시성, 후난성, 닝샤회족자치구, 대협곡기행)을 4회 진행했다.

관련기사

AD

문화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