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새책]전주류씨 수곡파 460년의 역사/류일곤 편저/도서출판 채운재 펴냄

요즘 세상에서 자기 혈족의 근본인 가계도는 물론 심지어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도 모르는 세대가 적지 않다. 하물며 조상의 세거지나 촌수관계나 외가, 진외가가 어디냐는 더더욱 관심 밖에 있기 일쑤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각자 자기에게 피를 이어준 여덟 명의 조상을 찾아 '팔고조도'(八高祖圖)를 기록해 놓았다. 팔고조는 나에게 피를 내려준 4대까지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누구이며 무슨 병으로 사망했는지 알 수 있으면 그 병에 대해 어릴 때부터 조심하고 평소 관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요새 말로 가족력을 제대로 알 수 있었던 기록이었으며 혼인을 정할 때도 참고로 했다.

'전주류씨 수곡파 460년 역사'는 수백년 살았던 고향은 수몰돼 없어지고 후손들은 타향에서 성장해 조상에 대한 관심도 없고, 또 알려고 하지 않는 세태 속에서 조상에 대한 이야기를 후손에 전해줄 의무를 갖고 편찬됐다.

책은 ▷전주류씨 상계도를 시작으로 ▷수곡파 분파도 ▷세거지를 중심으로 한 각 동네 소개 ▷문화재 및 고가(古家) ▷현조(顯祖) 소개 ▷항렬 ▷무실 자손들의 가훈 ▷수곡파 인물록 순으로 편찬됐다.

특히 스스로를 활자 중독증이라는 편저자는 60여년 책과 신문에서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조상에 관한 내용을 추렸고, 전주류씨 각 동네별로 대표를 모아 책 편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각 집안의 자료 협조를 통해 한권의 책으로 묶어 세상에 빛을 보게 한 것이다.

편집 후기에서 편저자는 시조(始祖) 이후 700여년을 내려오면서 산소 한 곳 실전되지 않았고 임진왜란 때는 전 가족이 의병에 참여하기도 했고, 일제 강점기 때는 80명이 넘게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전주류씨 집안에 자손으로 태어난 것에 대한 고마움과 긍지를 가지고, 법고창신의 자세로 조상의 정신을 자손만대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적고 있다. 723쪽,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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