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김재홍 지음/쌤앤파커스 펴냄

삶이 팍팍할수록 국민들이 기댈 곳이라곤 '좋은 정치'뿐이다. 과연 오늘날 우리는 좋은 정치가 펼쳐지는 공동체 속에 살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어떤 정치가 좋은 정치일까? 인류가 공동 집단을 이루고 살면서부터 '좋은 정치'는 늘 삶의 화두가 되어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많은 저작 중 정치경제학의 효시라 불리는 '정치학'은 도덕성에 기반을 둔 윤리적 정치체계, 최고의 좋음인 '행복'에 이르는 정치공동체의 모습을 치밀하게 사유한 서양 고대 철학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정치학'은 전체 8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어지간해서는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 책이다. 지은이는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가 규정한 '최선의 공동체'의 모습을 깊고 풍부한 해설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시민은 지배하고 지배를 받는다. 시민은 민회에 참석하고 재판의 배심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시민의 역할은 개인적인 리더십에 한정되지 않는다."(59~60쪽)

이 책은 윤리적 이론에 기반을 둔 정치 이론가로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적 이상에 직면하는 이론적 모델을 탐구한 것을 요약하고 있다. 특히 이상적 정치체제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개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의 성취로 이어질 수 있는 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최선의 정치체제의 목적은 행복하고 축복받은 삶이다. 이 삶은 개인과 공동체에 공통하는 삶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개인에게 가장 바람직한 삶은 무엇인가? 개인에게 가장 바람직한 삶은 덕을 동반한 삶이다."(130쪽)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은 그 어느 것도 아무런 목적 없이 만들지 않았다"며 그의 목적론적 철학을 표현했다. 한 사물에 내재하는 본성이 그 사물의 목적을 반드시 완성시킨다는 말이다.

그에 따르면 개인 속에 내재된 덕을 발현하면 그러한 개인의 집합인 공동체도 덕을 발현하고 이에 따라 집단 내 모두가 행복한 삶이 이뤄진다는 말이다. 정치체제는 이러한 개인의 덕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정치체제는 '행복'한 삶을 위한 개인의 덕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걸까? 188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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