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더 나답게 일하고 싶다/박앤디 지음/북클라우드 펴냄

'어제보다 더 나답게 일하고 싶다'는 나의 성향에 맞는 일자리 찾는 길을 제시하고, 내 삶에 플러스가 되는 이직 방법을 제시한다. 사진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어제보다 더 나답게 일하고 싶다'는 나의 성향에 맞는 일자리 찾는 길을 제시하고, 내 삶에 플러스가 되는 이직 방법을 제시한다. 사진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지는 오래됐다. 그만큼 과거보다 이직이 잦아졌고, 취업난을 뚫고 어렵게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들이 회사에 다니면서 다시 취업을 준비하는 '취반생'(취업반수생),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아 퇴사 후 취업준비생으로 돌아가는 '돌취생'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 취업포털이 직장인 4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년차 미만의 신입사원 10명 중 6명은 '다시 취업 준비 중'이라고 답했을 정도다.

오늘도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머릿 속에는 '이 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앞으로 뭐해먹고 살아야할지'라는 고민이 떠오른다. '어제보다 더 나답게 일하고 싶다'는 이런 고민을 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커리어 처방'이다.

이 책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무작정 외치지도, "회사생활 다 힘들다, 너만 그러니?"라고 냉정한 일침을 가하지도, "아프니깐 직장인이야"라고 어설픈 위로를 하지도 않는다. 하루 8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직장인을 위해 나답게 일하고 하루하도 더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돕는다.

◆회사쇼핑을 통한 '마이너스 이직'은 그만

매주 일요일 '퇴사학교'에서 '강점기반 커리어설계' 워크숍을 진행하는 지은이 박앤디는 한사람 한사람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해주는 성향 분석 전문가이자 미국 갤럽 인증 강점코치다. 그는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부터 현직 직장인, 퇴임을 앞둔 기업 임원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그 성향을 강점으로 활용하는 법을 전파해왔다. 카카오, 현대카드, BMW, 웅진 등 국내외 기업에서도 강점 개발과 조직문화 컨설팅을 하고 있다.

워크숍을 찾은 사람들은 그에게 "왜 일하는지 모르겠어요", "회사를 옮겨도 여전히 힘든 이유는 뭘까요?", "그만두고 싶은데 딱히 갈 곳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다녀요"라며 답답하다는 듯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럴때마다 지은이는 '다음엔 어디로 옮길까?'라는 생각으로 회사 쇼핑을 하기보다는, 나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해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일하라고 조언한다. 회사에 맞춰 일하지 않고 나에게 맞춰 일할 때, 몰입은 저절로 되고 지긋지긋한 직장인 사춘기를 끝낼 수 있다는 것.

지은이는 나의 성향에 맞지 않는 회사로 옮기는 것을 '마이너스 이직'이라 표현한다. 연봉을 깎거나 복지가 안 좋은 회사로 간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방향과 맞지 않는 방식으로 억지로 일하는 것, 그것이 마이너스 이직이다.
마이너스 이직은 진정 내가 가야 할 길과 더 멀어지거나 보류 상태에 빠지게 한다. 일관성 없이 잡다한 일만 하다가 퇴사 후에는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이 되거나, 또는 의도하지 않은 분야에서 너무 오래 일하다 보니 싫어도 그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마이너스 이직의 또 다른 폐해는 자신에게 맞는 직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상사나 회사가 자신과 안 맞는다는 이유로 어딘가에 있을 낙원을 찾아 '회사 쇼핑'에 나선다는 점이다. '어느 회사로 옮길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시작 단계에서부터 이미 실패한 이직이라 할 수 있다.

◆9단계 커리어 수업을 통해 나의 커리어 설계 하기

한 취업 포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평균 이직 준비 기간은 4.3개월에 불과하고, 이직자 중 60%가 이직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감정적인 결정과 준비 없는 이직은 후회를 불러오고 장기적으로는 커리어를 망칠 수 있다.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이직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을 발견하고 '나답게' 일해야한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사람들은 보통 일과 직장을 선택할 때 연봉과 복지, 출퇴근 거리는 고려하더라도 정작 자신의 성향과 회사 또는 일이 잘 맞는지는 제대로 고려하는 않는다. 하지만 성향을 무시한 채 커리어를 설계하면 외적 조건에 만족하더라도 몇개월 혹은 몇 년 뒤에 만족도가 쉽게 사라질 수밖에 없다.

책에서는 '나의 성향'을 찾고 '일의 성향'과 '회사의 성향'까지 파악해, 나-일-회사의 적합성을 서서히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과정을 '9단계 커리어 수업'을 통한 직장인들의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9단계 커리어 수업은 ▷내가 진짜 원하는게 무엇일까 ▷나는 매일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왜 이렇게 출근하기 싫을까 ▷그럼에도 회사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평범한 이력서에서 나의 잠재력 찾기 ▷내가 하는 일의 정체를 밝히기 ▷이 일이 정말 나와 맞는 걸까 ▷그 회사, 그 상사 나와 잘 맞을까 ▷평생 나를 이끌어 줄 커리어를 찾아서 등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9단계 커리어 수업은 획일적인 커리어 컨설팅이 아닌 개개인에 맞춤한 설계법이다. 책 마지막에는 독자들이 직접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셀프체크 리스트'를 제공한다. 또 실무자 인터뷰, 커리어 스토리텔링 등 커리어 설계 이후 검증해볼 수 있는 방법들도 담았다.

지은이는 '당장의 현실에 타협하는 것'과 '완벽하게 나에게 맞는 일을 바로 찾는 것'처럼 모 아니면 도의 극단적인 옵션만 놓고 결정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그는 "최대한 현재 나에게 주어진 자원을 활용하여 점진적으로 적합성과 만족도를 높여나가는 방법이 옳다. 처음에는 일과 나와의 궁합이 30% 정도였다면, 다음 이직에서는 40%로, 그다음 직장에서는 50%로, 조금씩 높이며 이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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