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제 4의 식탁/지은이 임재양/특별한 서재 펴냄

제 4의 식탁/지은이 임재양/특별한 서재 펴냄

'제 4의 식탁'은 채식, 환경호르몬 배출 등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외과의사의 체험을 통해 전한다. 매일신문 DB '제 4의 식탁'은 채식, 환경호르몬 배출 등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외과의사의 체험을 통해 전한다. 매일신문 DB

'약식동원(藥食同源)', 우리가 먹는 음식이 곧 약이라는 말이 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음식이 건강에 직결된다는 의미다.

'제 4의 식탁'은 37년간 외과의사 생활을 한 지은이가 이같은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쓴 책이다.

유방암 전문의 임재양은 젊은층에까지 늘어나는 유방암에 대해 고민하다 식습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건강한 식탁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하고 음식재료를 구하다 직접 농사를 짓고 농부를 찾아나서기까지 한다. 채식, 다이어트, 환경호르몬 배출 등 7년간 직접 경험한 식문화를 담고 있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밑줄 칠 곳이 너무 많은 책이다. 지은이의 병원 근처에 살고 싶다. 그러면서 그냥 그가 하는대로 다 따라하고 싶다. 식습관이며 그것을 위해 짓는 농사, 그리고 음식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그냥 따라만 하면 무조건 건강해질 것 같다. 꼭 운동을 심하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니 이보다 더 편할 수 없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건강한 식탁위해 의사가 나서야할 때

자신을 '요리하는 외괴의사'라 소개하는 임재양은 건강한 식탁을 위해 의사가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한다. TV에는 먹방, 쿡방 등 요리프로그램이 넘쳐나지만 모두 흥미와 맛 위주일뿐 건강면에서는 지극히 불량하기 때문이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차려진 밥상이 '제 1의 식탁'이었다면, 유기농을 비롯해 더 좋은 먹거리로 마련된 것이 '제 2의 식탁', 요리사가 환경을 걱정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생각하며 차려낸 식탁이 '제 3의 식탁'이다. 지은이는 식탁에 의사의 역할까지 더해 '제 4의 식탁'이라 칭했다.

그는 의사가 단순히 영양학적 관점에서 음식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서 환경호르몬 배출에 좋은 음식에 대해서도 얘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한 음식 재료를 구할 정보력이 없는 일반 소비자들은 유기농 매장에서 비싼 돈을 주고 재료를 사서 요리해먹으면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이제 의사는 환자에게 분석적이고 영양학적인 음식을 권유할 것이 아니라, 약 처방과 더불어 환경호르몬 배출에 좋은 음식에 대해 얘기해줘야한다. 병 종류에 따라 어떤 환경에 자란 음식을, 어떻게 먹고,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가를 의사가 가르쳐야한다. 더 나아가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점-환경오염, 천문학적인 처리비용, 결국은 인간의 질병 증가-에 대해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갖도록 앞장서서 알려야한다"

 

◆채식과 단순한 조리법을 추천

이 책을 통해 지은이가 추천하는 식습관은 '채식'이다. 그는 7년 전 현미채식을 시작했고, 아직까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쩔수 없이 고기나 생선도 먹는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처음 5년간 엄격하게 음식을 조절하면서 몸도 만들고 입맛에 대한 개념을 잡아 두었더니 이제 불건강한 음식은 입에 당기지 않는다. 5년만 고생하자. 평생이 즐겁다"고 말한다.

그가 유방암이나 각종 질병의 원인 중 하나로 보는 환경호르몬 문제도 채식에서 해답을 찾는다. 지은이가 '꿀팁'으로 제안하는 환경호르몬 배출 방법 중 하나는 저녁과 아침 사이에 긴 공복시간을 가진 뒤 채소에 오일을 뿌려먹는 식단이다. 공복이 길수록 담낭에 환경호르몬이 붙어 있는 담즙이 많이 모이게 되고, 오일을 뿌린 채소를 먹으면 기름을 소화시키기 위해 담즙이 분비되면서 이때 환경호르몬이 채소에 많은 식이섬유에 붙어 대변으로 나온다는 것.

실제로 지은이는 현미 채식을 통해 많이 먹고도 4년만에 25㎏이나 감량했다니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솔깃한 식단이다.

채식이 어렵다면 그는 '단순한 조리법'으로 만든 식단을 권한다. 아침에는 밥과 반찬을 배불리 먹되 조리과정을 간단히 해서 열량을 적게하고, 저녁에는 고기가 먹고 싶다면 기름이 없는 스테이크를 채소와 함께, 밥을 먹는다면 반찬은 튀기지 말고 간단한 조리법으로 하라고 조언한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아나서면서 만난 정직한 농부의 어려움과 친환경으로 키워 작고 못생긴 농산물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한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이 먼저 크고 깨끗해야만 한다는 인식을 포기하면 되지않을까? 벌레먹고 우박맞아 흠이 생기고, 비료를 주지 않아 작고 비틀어진 농산물이 건강에도 좋으니 구입하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첫춧발이 되지 않을까"

 

▷지은이 임재양은 유방암 검진 전문병원인 '임재양 외과'의 원장으로 경북대 의과대학 의학교육과 외래교수다. 유방암학회 부회장과 유방클리닉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대구 삼덕동의 골목 안에 한옥 병원을 짓고, 사람들과 어울려 소소한 행복을 즐기며 산다. 병원에 '한입별당'이라는 주방을 만들고 직접 재료를 구해 건강한 식탁을 차려서 사람들고 나눠먹는 일상을 살고 있다. 저서로는 '의사의 말 한마디'가 있다. 162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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