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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청 앞 개항장 거리 모습

[신팔도유람] 인천 개항장 거리에서 역사와 레트로 감성 즐겨보자

이달 19일은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깬다는 경칩 사이의 우수(雨水)였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선 19세기 후반 개항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인천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인천의 시간 여행지는 중구청을 중심으로 멀지 않은 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걷기 여행의 최적지이다. 대한민국과 인천의 역사를 담고 있는 시설들과 옛 식당,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변모한 문화 공간과 특색있는 카페까지 다양하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 여행객들은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서 보고, 먹고, 쉬면 된다. 도심의 특성상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그중에서도 전철을 이용해 인천 중구까지 접근하면 좋다. 경인선의 동인천역과 인천역, 수인선을 이용한다면 신포역과 인천역을 기점으로 취향에 맞춰 동선을 짤 수 있다. 1~2시간 코스부터 여유 있게 걷고 즐길 수 있는 하루 코스까지 다양하다. ◆역사 여행 인천역에서 출발하면 길 건너편의 붉은 '패루(牌樓)'와 마주하게 된다. 패루를 지나면 차이나타운 거리가 펼쳐진다. 중국음식점이 몰려 있는 이곳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북성동 행정복지센터 쪽으로 접어들면 '짜장면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짜장면의 발상지인 '공화춘' 건물을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2층 규모의 이곳에선 짜장면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을 나와서 '인천화교중산학교'를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가다 보면 조계경계석이 있다. 조계경계석을 정면으로 볼 때 왼쪽이 청나라 조계지, 오른쪽이 일본 조계지다. 조계지란 개항도시에 자리잡은 외국인 거주지를 뜻하며, 이들 외국인은 행정권, 경찰권을 포함해 치외법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조계석을 뒤로 하고 가다보면 왼편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1888년 건립됐으며, 2년 전 복원된 대불호텔을 만날 수 있다. '양탕국'으로 불린 커피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공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불호텔에서 일본조계지로 들어서면 '은행거리'가 시작된다. 이 거리에는 옛 '일본제1은행' '일본18은행' '일본58은행'이 줄지어 있다. 일본18은행 건물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재개관해 이 일대 근대건축물의 모형을 전시하고 기능을 설명하고 있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은행거리에서 자유공원 쪽으로 방향을 틀면 개항기 일본영사관 자리에 1933년 건립된 중구청 건물이 나오며, 중구청을 오른편으로 끼고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19세기 후반 개항장 일대에 거주하던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외국인이 사용한 고급 사교 클럽인 '제물포 구락부'가 있다. 제물포 구락부 옆 계단을 오르면 원래 '각국공원'으로 불리던 자유공원에 다다른다. 응봉산 정상에 조성된 자유공원에는 개항 당시만 해도 '존스턴 별장'을 비롯한 외국인 사택과 공장 등이 들어서 있었지만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초토화되면서 대부분 소실됐다. 현재는 인천상륙작전의 시발이 된 월미도를 바라보는 맥아더 장군의 동상 등이 남아 있다. 공원에선 가깝게는 인천항, 멀게는 인천대교까지 내려다보인다. 이 밖에도 개항장 거리 일대에는 한국 야구가 처음 시작된 '웃터골 운동장' 터가 있는 제물포고등학교를 비롯해 인천기상대, 내리교회, 답동성당 등이 도처에 있다. ◆뉴트로 여행 인천 개항장 거리에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인 뉴트로에 부합하는 여행지 또한 다수 있다. 수십 년에서 100여 년 전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문화 공간이나 카페로 변모한 곳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공간들이다. 앞서 소개한 역사 여행을 하다가 휴식 차원에서도 들려도 되고, 이들 공간만을 추려서 여행 코스로 짜도 충분히 인천 개항장 거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인천 중구청 인근의 카페 팟알,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카페 팟알(Cafe POT R)은 1880년대 말~1890년대 초에 지어진 3층 일본식 점포 주택을 개조해 꾸며졌다. 이곳은 해방 전까지 인천항 하역 노동 인력을 공급했던 하역회사 사무소 겸 주택이었다. 건물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1층은 입식, 2층과 3층은 다다미방으로 이루어졌다. 1층에 인천 개항 역사를 소재로 한 머그잔, 엽서, 노트, 텀블러 등의 각종 문화 상품과 인천 관련 도서를 전시·판매한다. 대표 메뉴는 팥빙수, 단팥죽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개항기 근대건축물과 1930~194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을 개조해 창작스튜디오, 공방,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으로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사진, 그림, 조각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이국적인 근대건축물들이 길 양쪽에 늘어서 있고, 설치작품들이 거리 곳곳에 전시돼 있어 포토존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일제강점기에 물류창고, 김치공장이었던 건물을 문학관으로 개조됐다. 옛 자취가 가득한 외벽과 목조 천장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했다. 1890년대 계몽기부터 1948년 분단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근대문학 자료를 총망라해 전시한다. 현진건, 한용운, 염상섭, 최남선, 김소월 같은 근대문학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인천 근현대를 주름잡던 싸리재 애관극장에서 동인천역을 연결하는 고갯길이 싸리재다. 동인천역이나 신포역에서 접근하기가 좋다. 옛날 이 길엔 싸리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낙후한 거리가 되었지만, 100여 년 전부터 인천의 문화 교류는 신포동과 싸리재, 배다리를 거쳐 경인선 철도를 통해 서울로 이어졌다. 때문에, 싸리재에는 1970년대만 해도 병원, 한약방, 약국, 양화점, 포목점 등이 즐비했다. 서울 명동 못지않은 상권을 자랑했다. 최근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싸리재의 아날로그 정취를 살린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카페 '싸리재'는 지은 지 90년 된 목조 카페이다. 이 곳에선 노부부가 커피를 내리며, 카페 안쪽에는 노부부의 100년 된 한옥 살림집이 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부부는 축음기를 수집하고, 레코드판 음악을 들려준다. 대표 메뉴는 '커피봉봉'과 '싸리재'이다. 쌉싸래한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연유, 촉촉한 생크림의 조화가 감미롭다.백열전구를 만드는 일광전구는 폐업한 산부인과를 개조해 카페 '일광전구라이트하우스'로 개업했다. 병원의 흔적을 최대한 살려 공사했으며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개의 공간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 LED가 백열전구를 대체하면서 전구 회사들이 백열전구 생산을 중단했지만 일광전구는 백열전구를 문화 공간에 접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브라운핸즈 개항로'는 싸리재 꼭대기에 있던 폐업한 이비인후과 병원이 카페로 바뀌었다. 황토색 타일을 붙여 지은 4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접수창구였던 공간이 먼저 반긴다. 환자들이 대기했던 나무 의자와 서류 수납함, 캐비닛 등 병원 기물 등을 활용해 실내를 꾸몄다. 가파른 계단과 깨진 타일과 벽면을 고스란히 살렸다. 을씨년스러울 수 있는 공간에 초록 식물을 곳곳에 배치해 생기를 줬다.  문화공간 잇다스페이스는 1920년대 일제가 화약 원료인 소금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소금창고를 리모델링했다. 해방 후 한증막, 책방 등으로 사용되다가 마지막으로 헌책방 동양서림의 창고로 쓰였다. 잇다스페이스 정희석 대표는 녹슨 양철지붕과 누렇게 빛바랜 태극기, 거친 바닥 등을 그대로 살려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 및 목공체험, 쿠킹클래스, 콘서트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인천관광공사가 최근 펴낸 '빈티지여행 인천'에 수록된 인천 중·동구의 문화 공간과 카페는 30여 곳에 이른다. 직접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 .사진 인천관광공사 제공

2020-02-19 18:00:00

수원화성 화홍문.화(華)자는 화성을 의미하고 홍(虹)자는 무지개를 뜻한다.시원한 물보라가 수문으로 넘쳐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수원시청 제공

[배우면서 즐기는 답사여행] 정조의 꿈이 깃든 수원화성,화성행궁

찬바람이 남아 있지만 볕이 따스해졌고 코 끝에 와 닿는 부드러운 봄 기운이 밀려오고 있다. 대지의 기운은 봄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여파로 야외활동이 크게 위축된 요즘, 도통 계절의 변이를 느끼기 힘들다는 게 이구동성이다. 하지만 마냥 실내에만 있기도 아닐 듯 싶다. 대자연의 기운과 역사의 향기가 숨 쉬는 곳은 어떨까?이번 답사기행은 대구 달성군 문화해설사와 함께 성곽에 둘러싸인 역사 도시 경기도 수원(水原)을 찾았다. 경기도 수원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꿈이 깃든 도시다.◆정조의 한이 서린 수원화성아버지 사도세자를 비통하게 잃은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가 가까이 있는 수원에서 그를 기리는 뜻으로 거대한 성을 지었다. 근대 성곽의 백미로 꼽히는 수원화성은 정조의 명을 받은 다산 정약용이 활차와 거중기를 활용해 정조 18년(1794) 2월에 시작, 2년 6개월만에 완공했다. 세계적으로 볼 때도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근대성곽이다. 수원시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문 팔달문, 동문 창룡문, 북문장안문, 서문 화서문을 통해 성곽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성곽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임을 당했다고 여긴 정조가 아버지를 죽인 세력들이 가득한 서울을 버리고 수원에 새로운 궁궐을 수원에 만들고자 한 것이다. 보통 읍성은 2km 내외이나 수원화성은 둘레가 무려 6km나 되는 큰 성이다. 수원화성에만 있다는 공심돈은 서북·동북공심돈 2개가 있다. 동북공심돈 내부는 소라처럼 생긴 나선형의 벽돌 계단을 통해서 꼭대기에 오르게 돼있어 일명 '소라각'이라고도 불린다. 화성 성곽에서 가장 특징 있는 건물 중 하나다. 공심돈은 멀리 있는 적의 상황을 관측할 수 있는 초소이며, 공격과 수비가 가능한 구조물이다.또한 비밀문이라 할 수 있는 암문은 팔달산 정상과 화홍문 방향에 있다. 유사시 적에게 노출되지 않고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된, 문루가 없는 석축 모퉁이 사잇문이다. 문을 닫으면 성벽처럼 보인다. 성곽 모퉁이에는 전망과 감시초소 역할을 하는 각루 등을 갖추고 있다.팔달문은 화성의 4대문 중 남쪽 문으로 남쪽에서 수원으로 진입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정조대왕과 당대 국왕들이 현륭원을 가기 위해 이곳을 통과했다고 한다. 팔달문은 모든 곳으로 통한다는 '사통팔달'에서 비롯한 이름이며 축성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2호로 지정됐다. 성문의 바깥에는 성문을 보호하고자 항아리를 반으로 쪼갠 듯한 반달 모양의 옹성을 쌓았다.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파괴됐지만, 다산은 화성의 공사보고서라 할 수 있는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을 남겨 원형과 똑같이 복원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해설상의 오차를 줄이고자 간단한 글씨와 그림으로만 설명돼있다.성곽을 둘러보는 동선은 동문 쪽 주차장에 주차 후 성곽 위를 도보로 답사하는 방법과 창룡문에서 화성열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드라마 배경으로 유명한 화성행궁(華城行宮)행궁은 왕이 전란을 피하기 위해 머물거나 지방의 능에 참배하러 갈 때, 잠시 휴양삼아 지방으로 나들이 할 경우 머무는 곳이다. 정조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느껴지는 화성행궁은 효성이 지극한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 화산으로 옮겨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 수원화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건립했다.화성행궁은 조선시대 여러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경복궁만큼 아름다운 궁궐로 손꼽힌다. 평상시에는 수원부 관아로 사용되다가 정조가 행차 시에는 행궁에 머무르며, 진찬연 및 과거시험 등 여러 행사를 했다. 그러나 낙남헌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일제의 민족문화·역사 말살 정책으로 사라졌다. 이후 화성행궁은 복원돼 '대장금', '왕의 남자', '이산' 등 영화와 드라마 세트장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입구에 오른쪽 끝 깊숙한 곳에는 정조의 어진을 모신 사당인 화령전이 있다. 검소하면서도 품격을 갖춘 영전(影殿)이다. ◆정조의 효심 깃든 융건릉(隆健陵)융릉은 장조, 즉 사도세자와 경의왕후(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이며 그 왼편에는 있는 건릉은 사도세자의 아들 조선 22대 왕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이다. 같은 영역에 있으므로 두 능을 합쳐 융건릉이라 부른다.사도세자의 능은 원래 경기도 양주군 남쪽 중량 배봉산에 있었다. 정조가 즉위하면서 곧바로 사도세자의 존호를 장헌으로 추상하고 묘호를 수은묘에서 영우원으로 바꾸고, 이어서 현륭원으로, 다시 융릉(장조)으로 올렸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릉 40여 개(북한지역 4기 제외)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국보·보물 가득 담은 용주사(龍珠寺)융건릉 오른쪽 1.7km 거리에 위치한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16년(854년)에 갈양사로 창건됐다. 그 후 조선 제22대 정조가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님의 크고 높은 은혜를 설명한 '부모은중경' 설법을 듣고 크게 감동 받아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융릉의 원찰로 1790년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대웅전 낙성식 전날 밤 정조가 꿈을 꿨는데,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고 절 이름을 용주사라 지었다.이 절은 대중포교를 통해 부처님의 지혜를 전하고 정조의 효심을 계승하기 위해 효행교육원과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일주문은 보이지 않고 다른 사찰에는 없는 솟을대문에 행랑채가 붙어 있으며 행랑채 앞에 홍살문이 있는 점이 특이하다.대웅보전 왼쪽에는 고려 범종으로는 처음으로 삼존불이 조각돼 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결가부좌한 삼존불과 비천상이 정교하게 조각된 국보 제120호인 범종이 있다. 또한 부모님의 은혜가 중함을 기록한 '부모은중경' 목판본을 소장하고 있으며, 대웅보전(보물 제1942호)에는 조선 중기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작품인 '삼세여래후불탱화'가 있다.글 ·사진=대구답사마당 이승호 원장(leesh0601@hanmail.net)tip:*가는 길:대구→경부고속도→북수원 IC→수원화성(소요시간 약3시간)*화성열차 요금은 성인 4천원, 어린이 1천500원이다.*화성행궁 주차료는 유료이며, 입장료는 성인 1천500원이다.*융건릉은 주차료는 없으며, 입장료는 성인 1천원이다.

2020-02-19 18:00:00

이희수 대한칵테일조주협회 회장(대구한의대 글로벌관광학부 교수)

[이희수의 술과 인문학] 술, 누군가에겐 생명의 물이고, 누군가에겐 악마의 피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술은 '생명의 물이자 악마의 피' 라는 찬사와 저주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술은 잘 마시면 약이 되고 잘못 마시면 독이 된다. 극단적인 양면성을 철저하게 지닌 우리의 야누스(Janus) 술은 인간의 끈끈한 삶과 더불어 영원불멸의 뿌리를 내리며 목숨을 이어왔다. 술은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맺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고 모두의 비난을 받을 수 있는 행동도 하게끔 만드는 신기한 존재이다. 술의 신 바쿠스(Bacchus)는 바다의 신 넵툰(Neptune) 보다 더 많은 사람을 익사시켰으며, 오늘도 누군가는 혼술을 즐기고 누군가는 즐거워서, 기뻐서, 화나서, 슬퍼서, 외로워서, 피곤해서 술을 마시며, 주당들은 또 다른 핑계로 술을 마신다. "월요일은 원래 마시는 날이고, 화요일은 화끈하게 마시고, 수요일은 수시로 마시고, 목요일은 목에 찰 때까지 마시고, 금요일은 금방 마시고 또 마시고, 토요일은 토할 때까지 마시고, 일요일은 일찍부터 이집 저집 다니면서 마신다." 원래 이 말은 프랑스의 유명한 선술집 주인 마돈나가 한 얘기다. 마시고 돈 내고 나가라고 마돈나다.흔히 사람들은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그 나름의 이유를 붙여가며 술잔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기쁨을 더하거나, 슬픔을 나누기를 원한다. 술자리의 술은 즐겁게 마셔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은 가고 내일이 온다. 인간의 감정에 기쁨과 슬픔, 행복이 공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즐거운 술잔 속에도 화가 있어 가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음주의 긍정적인 측면은 기분 전환용으로 소량의 음주를 한 경우 해방감, 편안함, 자유로움, 자신감을 증가시킬 수 있으나 반면에 지속적으로 과음을 할 경우 습관성과 중독성으로 인해 쉽게 통제가 안 되고 중독으로 발전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그래서 술 속에 진리가 있고, 술자리엔 반드시 절제가 필요한 법이다. "첫 잔은 사람이 술을 마시고, 두 잔은 술이 술을 마시고, 석 잔은 술이 사람을 마신다." 인생을 현명하게 산다는 게 어려운 일인 것처럼 현명한 음주 습관도 똑같이 어려운 일이다.술의 효용이란 술잔을 주고받을 때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가 전달되며, 초대면인 사람과도 의기투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술을 마시되 자신의 한계를 알며 자리를 분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탈무드에 "술을 마시는 시간을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 시간에 당신의 마음은 쉬고 있다."라는 말처럼 술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다른 것이 아니라 술을 다루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술에는 낭만이 깃들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가벼운 칵테일 한잔, 감미로운 와인 한잔은 인생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하고 우리의 삶을 더 아름답게 한다. 이희수 대한칵테일조주협회 회장(대구한의대 글로벌관광학부 교수)

2020-02-19 18:00:00

화천 산천어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이 낚시로 잡아올린 물고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산천어 낚시

올 겨울은 따뜻한 날씨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겨울철 얼음낚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 겨울 축제 중 평창 송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는 대표적인 얼음낚시 축제다. 특히 화천 산천어축제는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일 정도로 세계적으로 관심과 집중을 받고 있다. 매년 150만명 이상이 찾으며, 지난해에도 170만명이 방문했다.◆오랜만의 추위로 산천어 축제장 찾아올겨울 따뜻한 날씨로 얼음이 두껍게 얼지않아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가 걱정했는데, 입춘이 지나 지난주에 가장 추웠던 일주일. 이때다 싶어 두터운 외투와 산천어 얼음낚시 장비를 챙겨 부리나케 강원도 화천으로 겨울을 즐기러 출발했다. 화천 시내에 도착해 예전부터 즐겨 찾던 30년 이상 된 국밥집을 찾았다국밥집 주인인 할머니는 "올해는 작년보다 국밥 손님이 형편없이 줄어들었다. 우리집 뿐만 아니라 화천 경기가 좋지 않다. 날씨 탓으로 송어 축제장 얼음이 두껍지 않고, 신종 뭐시긴지 하는 것 때문에 낚시인과 관광객이 찾지않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후 축제 기간 내내 산천어 조형물인 선등이 밝히는 별빛 거리와 축제장까지 한 바퀴 둘러봤다. 다음날 아침 화천 산천어 축제장의 개장 시간인 9시에 맞춰 현장에 도착하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인파가 얼음 위에서 산천어를 낚고 있었다. "내가 늦었나, 개장 시간을 맞춰 왔는데"라고 생각하며 얼음구멍에 16g의 은빛 고추장 메탈지그를 넣었다. 옆 자리에 앉은 분에게 몇 시에 왔는지 물었다."요즘은 특별한 상황이라 새벽 6시에 개장합니다. 기온이 예전보다 포근해 개장시간을 날씨 상황에 맞춰 입장시간을 조정해 산천어 축제장 홈페이지에 공지를 합니다. 그리고 아침 해 뜰 무렵에 물고기가 잘 나오는데 왜 이제서 입장 했어요?"라는 말에 주위를 보았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이곳 저곳에서 산천어를 낚는 모습들이 보이기에 여유롭게 낚시 채비를 준비했다. ◆산천어 낚싯대와 미끼낚싯대는 플라스틱 견지채나 솔리드 민대 같은 것을 인터넷이나 축제 현장에서 5천원 정도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80cm 전후의 릴 낚싯대도 1만5천원 정도면 쓸 만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 축제장은 살아있는 생미끼는 금지다. 1~2인치 웜을 핑크색, 금색, 은색 등으로 준비하고, 마이크로 스픈도 금색과 은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중에서도 제일 효과가 좋은 것은 16g 정도의 메탈지그다. ◆설레는 첫 얼음 송어낚시16g의 메탈지그를 달아 얼음 구멍 속으로 담그고, 메탈이 바닥을 치면 들어올렸다, 내렸다하는 '고패질'을 반복했다. 얼마 되지 않아 산천어의 입질이 온다.산천어 낚시는 특별한 기술이나 테크닉이 필요 없는 낚시여서 온 가족이나 초보자가 즐기기에 적합하다. 구태여 낚시방법을 언급하자면 메탈지그를 1.5호 원줄에 묶고 얼음구멍에 넣어 메탈지그로 바닥(수심 1.5m)을 찍은 후 얼음을 향해 있는 낚싯대 끝을 본인의 가슴 정도까지 고패질을 크게 해주면 된다.고패질 시 낚싯대를 들 때는 힘차게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입질은 들어 올리는 상황에 무게감이 낚싯대에 전달된다. 이것이 입질이다.또한 1~2인치 웜이나 마이크로 스픈을 사용할 때에는 메탈지그처럼 큰 액션의 고패질 대신 손목만 탈탈 터는 느낌의 액션을 주면 산천어가 후두둑하고 입질이 온다. 그 때 낚싯대를 툭 하고 위로 올리면 되는 것이다. ◆나눔이 있는 축제장이렇게 일반인이 즐기기에 손쉬운 낚시이기에 지난해에는 외국인 포함 170여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이곳 축제장은 산천어 낚는 개체수는 제한이 없지만 반출하는 양은 3마리로 제한이 돼있다. 많이 낚은 낚시인은 못 낚은 사람에게 베풀기도 하고, 축제장 입구에 준비된 '나눔통'에 넣어 두면 손맛을 못 본 사람은 나눔통에서 산천어를 가지고 갈수도 있다. 손맛이 아니면 입으로도 즐길수 있는 것이다의정부에서 부모와 함께 온 박서윤(7) 양은 "제가 가자고 졸랐는데 아직 아빠는 못 낚고 엄마와 저만 물고기를 낚았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작년에는 썰매도 탔어요."라고 말했다.경기도 시흥에서 온 백형규(22) 씨는 "산천어가 워낙 많아서 낚싯대를 넣기만 해도 물고기가 나와요. 올해는 춥지 않아 낚시하기 좋은 대신, 얼음 상태가 좋지않네요. 많은 사람이 들어 올 수 없는지라 축제장 홈페이지에 예약을 해야만 했지만 잘 온 것 같아요. 즐겁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얼음낚시장과 산천어 맨손잡기, 눈썰매와 얼음썰매장,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 광장, 온 가족의 입맛을 즐길 수 있는 공식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준비가 돼있다. 가족 또는 연인과 낚시를 하는 것 이외에도 즐길거리가 많다.또한 얼음낚시 이외에도 수상에서 즐기는 루어낚시가 있어, 산천어 물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강릉에서 온 권오주 씨는 "매년 이곳을 찾는데 올해처럼 사람이 없는 것은 처음입니다. 낚시하는 사람보다 산천어가 더 많아 잘 낚이지만, 그래도 축제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해야 즐거운 것인데…. 내년에는 날씨가 올해보다 춥겠지요. 코로나 19도 없어질테니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축제를 즐기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삼분선생 신국진 <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 / ㈜아피스 홍보이사 >

2020-02-19 18:00:00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이주형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서 '슈퍼전파'…예배 신도 전수 조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신천지 대구교회)를 보건당국이 집중 진단검사하고자 검토 중이다.이곳에서는 국내 31번째 확진 환자 등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가 방문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슈퍼 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전국에서 확진자 15명이 추가됐다. 이 중 13명이 대구경북 지역민이다.13명 중 11명은 31번 환자와 관련됐다. 10명(대구 7명, 경북 3명)은 31번 환자와 같은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녔다. 다른 1명은 31번 환자가 입원한 새로난한방병원 직원이다.정 본부장은 "한 공간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건 그곳에서 대규모 (감염원) 노출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교회에서 언제 어떤 공간에 노출됐는지 조사·분석하고 있다"고 했다.31번 환자를 감염원이나 슈퍼전파자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정 본부장 설명이다.정 본부장은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으나 누가 감염원이었고 어떤 감염경로를 통해 확산했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등을 심층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교회 예배는 사람들 간 밀접한 상황에서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는 만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높다.정 본부장은 "교회에서 (31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이 때문에 교회에서의 노출자를 전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방역당국은 31번 환자의 잠복기를 고려, 그가 발병 전후 참석한 4차례 예배를 모두 살필 방침이다.이 환자는 발병 전 2차례, 발병 후 2차례 각각 예배에 참여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앞선 2차례 예배에서 감염원을, 발병 후 예배에서 접촉자를 찾고자 주력한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대구에 특별대책반을 파견, 지자체와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정 본부장은 "해당 교회와 관련된 분들은 대구 보건당국의 조치에 따라주시길 바란다. 혹시나 증상이 있을 경우 일단 외부활동을 줄이고 집에 머물면서 대구시에 연락해 선별진료소에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02-19 17:19:07

19일 오전 대구에서 나돈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그래픽 박소현 기자

대구 '코로나19' 불안감 조성 '가짜뉴스' 난장판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 틈을 타 시민 혼란을 유도하는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염 등 피해를 막고자 하는 시민들이 자극적 내용의 가짜뉴스를 사실로 오인, 주변인에게 퍼뜨리면서 확산세가 더욱 거셌다.경찰은 가짜뉴스 생산자 뿐만 아니라 유포자에 대해서도 처벌 가능성을 시사했다.◆"스미싱, 신천지 신도 난동, 확진자 탈출 시도" 모두 거짓19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카카오톡 등에서는 "코로나 피싱을 당했다. 코로나 확진 내용의 문자를 클릭했더니 은행계좌 전액이 인출됐다"는 내용의 글이 돌았다.이 글에는 "대구 북부경찰서에 신고를 했으며 이같은 신고가 58건 접수됐다"는 구체적 통계도 포함됐다.이날 오후에는 또 "신천지 신도 다수가 대구의료원에 몰려와 격리치료 중인 31번 환자를 퇴원시켜달라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정보가 나돌았다.비슷한 시간 "오전 9시 30분 '31번 확진자'가 퇴원 및 자가격리를 요구하며 난동부렸고, 이를 제압하던 의료진의 마스크를 벗기며 몸싸움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30분 환자 가족 및 신천지 신도 다수가 병원에 몰려와 업무를 방해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돌았다.이날 오전 국내 46번째 확진자까지 나온 시점에서 그 때까지 나오지 않았던 '47번째 확진자 동선(32살 남자)' 목록 메시지도 유포됐다.오전 8시부터 동아백화점 수성점과 동아마트 수성점, 동성로 일식집을 다닌 뒤 오후 들어 홈플러스 동촌점, 대구신세계, 현대백화점 대구점, 이마트 만촌점, 경산시 헬스장, 달서구 성서 쇼핑월드 주점 등을 다녔다는 내용이다.경찰 확인 결과 이들 내용은 모두 가짜뉴스로 확인됐다.앞서 지난 18일 대구에서 31번 확진자가 나왔을 당시 해당 환자가 동부허병원에 들렀다는 가짜뉴스도 나왔다. 이에 대해 도인아 동부허병원 병원장은 "31번 확진자는 동부허병원과는 전혀 관계 없다. 가짜 지라시"라고 일축했다.최근 대구에서 이 같은 가짜뉴스가 생산된 데는 사회 혼란을 유발하고 이를 즐기려는 의도 등이 담긴 것으로 추정됐다. 31번 확진자의 종교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에 대해 지역민의 혐오가 커진 점을 노린 것도 이유로 꼽힌다.앞서 31번 확진자가 병원 입원 도중에도 신천지 대구교회에 2차례 방문해 2시간 씩 예배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날 오전 대구경북에서 같은 교회 신도 11명이 추가 확진됐다.이에 온·오프라인에선 "입원한 도중에도 신천지 교회에 나간 31번 확진자가 개념이 없다", "신천지는 이단이자 사회악" 등 혐오 발언이 잇따랐다.혼란이 커지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선 가짜뉴스 유포를 자제하고, 정부 및 지자체 공식 발표와 언론 보도를 기다리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한 시민은 "불필요한 정보가 범람해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다"면서 "(지인들에게) '가짜뉴스는 받지도, 나르지도 말자. 다들 불안하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자'고 독려했다"고 말했다.지역 맘카페 회원들도 이날 오전 불안감에 퍼나르던 소식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이를 삭제하는 등 불분명한 정보 유포를 자제하려는 모습이다.◆불안감 조성, 공무집행방해… 경찰 "엄정 대응"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가짜뉴스를 최초 생산하거나 중간에 유포한 이들을 상대로 모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경찰 측은 "스미싱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사건도 접수된 것이 없었다"며 "해당 가짜 뉴스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삭제·차단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처럼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자는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또 그 내용에 따라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5년 이하 징역형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 업무방해(5년 이하 징역형 또는 1천500만원 이하 벌금형),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5년 이하 징역형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 등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경찰 관계자는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행위를 확인하면 최초 생산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검거해 생산·유통 경로를 철저히 수사하겠다. 공범 여부 등을 밝혀 악의적·조직적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0-02-19 17:14:53

19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대구시 관계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열차 이용객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대구에서 10명, 경북에서 3명 등 대구·경북 지역에서 13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대구 코로나19 '슈퍼전파자'에 "대구 봉쇄" 지역혐오 ↑

대구에서 하룻밤 사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10여 명이 나오자 그 시작이 된 31번 확진자와 대구에 대한 인격·지역 혐오성 과격 발언이 쏟아졌다. 일각에선 불필요한 혐오를 멈추고 이성적으로 대응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19일 오전 대구경북에서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온·오프라인에선 31번 확진자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교통사고 직후 입원한 가운데도 호텔 예식장, 신천지 대구교회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을 다닌 것은 문제가 크다는 이유다.해당 확진자가 입원 중 발열과 오한 증상을 보이자 병원 측이 코로나19 검사를 권했고, 이에 그가 '해외여행력이 없다'는 이유로 초반에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이를 두고도 시민과 누리꾼들은 "31번 확진자가 진작에 의료진 권유를 받아들였어야 했다", "31번 확진자 때문에 이게 뭔 난리냐"는 비난까지 내놓는 실정이다. 일부 누리꾼은 "31번 확진자를 형사처벌해야 한다"고도 말했다.대구가 코로나19 청정지역에서 제외된 데다 하룻만에 확진자 10여 명을 낳았다는 이유로 대구에 대한 맹목적 비난도 높다. '대구가 한국의 우한'이라는 주장도 나왔다.한 누리꾼은 "고담 대구, 신천지 둘 다 대한민국에서 없애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대구에서만 10명이면 이건 거의 재난 수준"이라고도 했다.또 다른 누리꾼은 "대구경북 틀딱이들이 총선을 앞두고 사회불안을 목적으로 코로나 감염을 고의로 전파한다는 찌라시가 사실이었다"면서 "대구시장, 경북도지사는 책임지고 옷 벗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대구에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이뤄지자 대구 출입을 완전히 봉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한 누리꾼은 "지금이라도 중국 입국자 관리체계를 바꾸자"고 주장했고, 다른 누리꾼은 "대구시장은 도대체 뭐하는 거냐? 빨리 대구 폐쇄하라. 하루 늦으면 그만큼 더 퍼진다"고 말했다.또 다른 누리꾼은 "대구 가보면 알겠지만 중국인들 정말 많다. 특히 서문시장, 동성로에 관광객이 많고 중국인들은 마스크도 안 하고 다닌다. 중국인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대구를 봉쇄하거나 이동 중지를 명령하는 방안 등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가 (환자 발생에 대해) 역학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0-02-19 16:46:51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코로나에 천태만상 "분유 확보할까요, 내 주변 확진돼 죄송"

대구경북에서 13명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분유 등 유아용품 확보에 나서거나, 확진자 직장 동료들이 주변인에게 괜히 미안함을 표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19일 오전 46번째 확진자(27세, 한국인 남성)가 W병원에 근무하다 확진,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이에 W병원 직원 가족 일부는 자녀를 보내는 어린이집 단톡방에 "남편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혹시나 동료들을 통해 옮길까봐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맘카페, 어린이집 단체 카카오톡 방 등 지역민 커뮤니티에선 분유, 기저귀 등 유아용품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아,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선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 등 합병증 발병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여겨져서다.이날 오전 맘카페에는 "분유 미리 확보해 둬야 할까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다만 현재까지 카페 회원들은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최근 대구 한 유통업체에서도 최근 수일 간 분유 판매량이 평소 대비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유통업계 관계자는 "분유를 한번에 서너 통 이상 대량 구매하는 손님은 많지 않아 유의미한 증가폭은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온라인 쇼핑을 통해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사례는 많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오는 주말 퀸벨호텔에서 결혼식을 예정했던 예비부부 가운데는 부랴부랴 예식장을 옮긴 사례도 있었다.한 예비부부 가족은 "처남이 급히 예식장을 수소문해 기존 예식을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방역 조치를 했다고는 하지만 하객으로 어린 아이들도 많이 올 예정이라 민폐를 끼칠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2020-02-19 11:19:19

19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역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대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지역에서만 1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남영 기자

대구경북 신종코로나19 확진자 명단(전문)

대구시가 19일 오전 지역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추가 확진자 현황을 발표했다. 전날 확진자 1명에 13명(대구 10명, 경북 3명)이 추가 확진됐다.추가 확진자 가운데 6명(34번, 35번, 36번, 42번, 43번, 44번)은 전날 확진 판정된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같은 날 영천에서 나온 확진자 3명(37번, 39번, 41번)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됐다.이 밖에 33번 확진자는 31번 환자가 교통사고를 치료하려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의 검진센터 근무자였다. 46번 확진자는 W병원 근무자로 확인됐다.대구 확진자들은 이날 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에서 격리 치료를 시작했다.※ 이하 대구경북 확진자 명단31번 59세, 여성 - 서구 : 대구의료원 (기침 → 폐렴) * 신천지 대구교회, C클럽 근무33번 40세, 여성 - 중구 : 대구의료원 (발열, 몸살) * 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근무34번 24세, 남성 - 중구 : 대구의료원 (가래, 몸살) * 신천지 대구교회, 무직35번 26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발열, 기침, 가래) * 신천지 대구교회, 무직36번 48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발열, 기침, 두통) * 신천지 대구교회, 무직37번 47세, 남성 - 영천 : 경북대병원 (발열, 두통, 오한) * 임가네해물촌 진량점 근무, 영천금호의원·김인환내과의원·영제한의원 방문38번 56세, 여성 - 남구 : 경북대병원 (발열, 오한, 인후통 → 투석 중) * 경북대병원 입원 중 발병39번 61세, 여성 - 영천 : 동국대경주병원 (오한, 근육통) * 영천영대병원응급실·새영천경대연합의원 방문41번 70세, 여성 - 영천 : 동국대경주병원 (두통 → 기침, 가래, 인후통)42번 28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기침, 근육통) * 신천지 대구교회, 카페 아르바이트43번 58세, 여성 - 달서구 : 계명대 동산병원 (오한, 근육통, 기침) * 신천지 대구교회, 한국야쿠르트 근무44번 45세, 여성 - 달서구 : 경북대병원 (흉통) * 신천지 대구교회, 직업 미상45번 53세, 여성 - 달성군 : 대구의료원 (발열, 가래, 흉통 → 폐렴) * 무직46번 27세, 남성 - 달서구 : 대구의료원 (오한, 근육통, 인후통, 두통) * W병원 근무

2020-02-19 10:26:04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31번 코로나 환자, 밀접 접촉자 15명 자가 격리(종합)

대구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관련 정보를 추가 공개했다. 확진자 직장과 그가 다녀간 호텔, 병원 등의 방역 및 폐쇄 조치를 마쳤으며 밀접접촉자 15명도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대구시는 18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대구시에 따르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5명으로 집계됐다. 가족, 직장 동료, 지인, 택시기사 등이다.확진자 가족 2명이 밀접 접촉자에 해당해 현재 코로나19 시험검사를 받고 있다. 함께 사는 가족으로는 남편, 아들이 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확진자 직장은 대구 동구 신천동 씨클럽(부티크시티테라스오피스텔 201호)으로 확인됐다. 업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함께 근무한 동료 4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이곳은 확진 판정이 난 18일 오전 폐쇄 조치했다.또 확진자가 증세를 보인 뒤 만난 지인 4명, 그가 이용한 택시 운전기사 5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밀접 접촉자 외에도 자가격리 대상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확진자가 방문한 수성구보건소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약칭 신천지대구교회), 새로난한방병원, 퀸벨호텔에서도 접촉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지난 17일 확진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방문한 수성구보건소는 이날 4층 상황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폐쇄했다. 이곳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건소 소속 의사 3명과 간호사 2명, 공익근무요원 1명, 민원실 직원 1명 등 모두 1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들은 지금까지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는 보건소 방문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확진자는 지난 9일과 16일(오전 7시 30분~9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남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에 출석했다. 당시 교인 몇 명이 함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곳은 현재 폐쇄 후 긴급 방역 조치 중이며 교회 입구에 설치한 CCTV를 분석,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 신천지교회는 일정 기간 예배를 중단할 방침이다.지난 7일 이후 확진자가 입원했던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병원 7층에 현장대책반을 꾸린 뒤 외부인 출입제한과 방역 조치를 취했다. 전날부터 의사 등 직원 12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작했으며 입원환자 33명도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같은 병원에 있는 산부인과 등 주변 시설에 대한 방역 및 관리 대책도 수립 중이다.확진자는 입원 중이던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동구 방촌동 퀸벨호텔 1층 로비와 2층 뷔페식당에 들렀다. 예식장에 입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곳 역시 이날 오전 폐쇄조치 후 방역을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호텔 엘리베이터와 식당 입구 등의 CCTV를 조사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지난 29일 확진자가 서울 강남구 씨클럽 본사에 다녀올 당시 이용한 교통수단은 현재까지 오리무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답변하지 않았다"면서도 "(확진자가)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고 상당히 놀란 상태다. 심층역학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확진자가 처음 발열(38.8도) 증상을 확인한 것은 지난 10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일 새로난한방병원 방문 당시 오한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해외 여행 경력이 없었다 보니 본인이 일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대구시는 "다가오는 '대구시민의 날' 행사를 포함, 공공 주관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민간행사도 취소토록 권고할 방침"이라며 "인터넷 상에 확진자와 그 가족에 대한 신상을 유포하는 사례가 이어지는데, 시민 여러분은 확진자 인권 보호 등을 위해 신중을 기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매일신문 | 대구도 뚫렸다! 대구 첫 번째 코로나 확진자 이동경로를 알아보자!

2020-02-18 16:45:50

대구 서성로 돼지골목. 서성로 차도 바로 서편 골목 입구에 '이모식당'(왼편)과 '8번식당'이 서로 마주 보고 있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밀양식당'이 있다. 황희진 기자

생활의달인 은둔식달 대구 '이모식당' 등장 "막창순대·돼지국밥 맛집 3곳 모인 서성로 돼지골목"

18일 오후 8시 55분부터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 716회에 모두 3곳 업체 및 달인이 등장하는데, 이 가운데 2곳이 대구경북 소재 식당이다.지난 10일 방송에서 '탕수육'으로 먼저 소개된 경북 상주시 화서면 소재 '성수식당'이 이날 '짬뽕'으로도 소개될 예정이고, 그보다 앞서 '은둔식달' 코너에서 대구 중구 서성로 돼지골목의 '이모식당'을 찾을 예정이다. '막창 순대 달인'이라는 수식으로 경력 25년의 오재일(54) 씨가 소개될 예정.이날 막창순대가 소개되기는 하지만, 이모식당이 위치한 골목은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돼지골목'이다. 돼지골목은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는 '돼지고기 골목'의 줄임말로 시작됐고, 지금은 아무래도 돼지국밥이 간판 메뉴인지라 '돼지국밥 골목'으로 먼저 통한다. 물론 돼지국밥을 파는 여느 식당이 대부분 그렇듯 막창순대와 수육 등 돼지고기 각종 부위를 활용한 메뉴들이 전통의 맛을 전한다.대구 서성로 돼지골목에는 이모식당 외에도 밀양식당과 8번식당 등 모두 3곳 식당이 존재한다.밀양식당이 가장 이른 1950년대에, 이모식당과 8번식당은 1970년대에 개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수많은 돼지국밥집이 있었는데, 이들 3곳만 남은 것이다.이들 3곳 식당에 앞서 1940년대에 문을 연 '서성옥'이 돼지골목을 형성한 원조 식당으로 꼽힌다. 지금은 사라졌다. 돼지골목엔 북동편 대구역과 주변 각종 물품 도매상들을 오가던 짐꾼들이 자주 들락거렸고, 서성로 및 바로 옆 북성로에 대규모 공구골목이 형성된 후 노동자들도 많이 왔다. 이후 돼지골목은 북성로 연탄불고기·우동 골목과 함께 대구의 택시기사들이 저녁부터 새벽까지 허기를 달래고자 즐겨 찾았다.이모식당, 밀양식당, 8번식당이 모여 있는 대구 서성로 돼지골목은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서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중앙로역에서도 북서쪽. 대구역에서 가려면 북성로를 그대로 서쪽으로 걸어 남서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대구은행 북성로지점을 찾아 남쪽으로 이동해도 된다.

2020-02-18 16:00:00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한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의 음압 병동. 연합뉴스

대구 코로나19 31번째 환자 "건강 나쁘지 않아"

대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건강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의료계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61)는 지난 17일 오후 6시 대구의료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음압격리실)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체온은 38도였다.같은 날 오후 8시쯤 근육통을 호소해 진통제 주사를 맞았다. 비슷한 시간 체온을 측정한 결과 정상 체온을 약간 웃도는 38.1도로 나타났다. 입원 중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37.1도 수준으로 발열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입원 당시 흉부 엑스레이를 확인한 결과 양쪽 폐 하단부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이 확인됐다.지난 6일 환자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혈압이 최고 160㎜Hg까지 오르는 것으로 확인, 혈압 조절제를 투약 중이다. 이 과정에서 2차 세균성 폐렴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18일 오전부터 항생제를 함께 투약하고 있다.대구의료원은 해당 환자에게 에이즈바이러스(HIV) 증식 억제제 일종인 '칼레트라 치료제'를 투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치료제는 앞서 명지병원 등이 국내 3번째 환자에게 사용해 바이러스와 폐렴 증세 호전을 이끌어낸 것이다.이 밖에 기침과 가래, 근육통 등은 대증요법으로 치료 중이다.대구 의료계 관계자는 "확진자 병세가 심하지 않다. 각 증상을 완화해 줄 최적의 치료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신문 | 대구도 뚫렸다! 대구 첫 번째 코로나 확진자 이동경로를 알아보자!

2020-02-18 15:43:31

코로나19 대구 31번째 확진자 동선 그래픽 박소현

코로나 확진자 방문 대구 퀸벨호텔 "주말 예식 가능할 듯"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가 다녀간 호텔로 '예식 진행' 여부를 묻는 예비 부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18일 대구 동구 퀸벨호텔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후 호텔 측 방역 현황을 묻는 예비 부부 문의가 잇따랐다. 이번 주말 이후로 예정된 예식을 정상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다만 예약 취소 문의나 취소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식 일정을 당장 조정하기가 쉽지 않아서다.이에 호텔 측은 이날 질병관리본부 조사를 거쳐 호텔 내 확진자 동선과 이동 경로 등을 명확히 밝히는 한편, 정상 영업에 대비해 방역 조치를 철저히 벌여 고객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호텔 측에 따르면 31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 지인 자녀 결혼식이 열리기 전 1층 예식홀과 8층 뷔페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뷔페 입구 근처에서 지인과 식사했으며 당시 식당 내 손님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호텔은 이날 오후 1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조사에 응대하는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 확진자가 방문한 곳 등에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오후 4시 환기를 통해 방역을 완전히 마칠 계획이다.질본 조사 결과 호텔 직원 중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호텔 측은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CCTV를 검토, 접촉자가 더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호텔 측은 "이날 방역 조치를 마치고 나면 정상 영업할 수 있다"는 질본 측 안내에 따라 우선 19일 하루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뒤 정상 영업 시점을 검토할 방침이다.호텔 관계자는 "직원 중 직접 접촉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대대적으로 방역한 만큼 이번 주말로 예정된 예식은 차질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서 호텔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조치를 수행함과 동시에 마스크 착용, 손씻기 규정을 준수해 왔다. 호텔을 매개로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0-02-18 14:40: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가 18일 오전 폐쇄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청정지대 깨진 대구…"직장폐쇄, 감염 확산 우려"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장기간 유지했던 바이러스 청정지대가 끝났다. 시민들은 확진자 동선을 예의주시하며 지난 주 자신의 행선지와 겹치지 않았는지 초조해하는 눈치다.18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대구 서구에 사는 61세(1959년생) 여성이 발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환자 동선이 거주지인 서구, 병원이 있는 수성구, 교회가 있는 남구, 뷔페가 있는 동구 등으로 다양한 만큼 시민들 불안도 커진다. 환자가 다녀간 병원은 출입을 통제 중이고, 수성구보건소도 폐쇄조치했다. 보건소가 문 닫으면서 한동안 해당 지역민 불편도 우려된다.앞서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의 직장 본사에 다녀온 사실도 전해지면서 대구-서울을 오간 이동수단에도 관심이 쏠린다.수성구 한 금융사 직원 A씨는 "오늘 오전 환자가 수성구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안이 한동안 떠들썩했다. 직장 폐쇄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고, 한동안 감염 확산을 우려해 고객 방문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범어동 상인 B씨도 "한동안 이곳 상권은 죽었다고 봐야 한다. 환자가 완쾌하고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서구 한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C씨는 "만3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데 서구에 사는 환자가 나왔다고 해 불안감이 크다. 환자가 어느 동에 사는지 알지 못하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은 채 한동안 휴가를 내고 집에서 돌봐야 하나 싶다"고 했다.동구 율하동 주민 D씨는 "환자 직장이 어느 동에 있는 지라도 알면 덜 불안할 것 같다. 정확한 정보를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전날 오후 3시 30분 수성구보건소에 방문,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같은 날 오후 4시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옮겨져 검체 채취 후 역학조사를 받았다. 17일 오후 11시 1차 대구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고, 이날 새오전 5시 질병관리본부 재검사 결과 '양성' 확정 판정을 받았다.환자는 대구 동구 C클럽에서 근무하던 인물로, 지난 6일 오후 10시 30분 교통사고를 당하자 다음 날인 7일 직장에 출근했다 퇴근해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이날 오후 9시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엔 서울 강남구 소재 본사 모임에 들른 사실도 확인됐다. 이동할 땐 주로 자차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전해진다.이날부터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된 지난 17일까지 열흘 동안 대부분 기간을 병원 입원실과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받았다. 다만 지난 9일과 16일 오전에는 각각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교회를 방문해 각각 2시간 동안 예배를 봤다. 또 15일 오전에는 지인과 함께 동구 퀸벨호텔 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해외 여행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02-18 10:48:43

중학생 때부터 고교 국어 시험 대비, 천재교육 '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 호평

최근 수능 국어 문제에 길고 어려운 지문이 늘어 독해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천재교육이 지난해 출간한 '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는 중고등학교의 국어 비문학 영역의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해 중학교 국어 교육과정 읽기 영역의 내용을 포함, 고등 모의고사 국어 영역 비문학 독해까지 적용할 수 있게 단계화해 눈길을 끈다.모든 과목의 기초 학습 능력인 독해력은 초·중등 시기에 기초를 다져 놓는 것이 중요한데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을 다루는 비문학 글에 대한 독해력은 수능 국어 영역의 등급을 좌우한다.'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는 ▷권1(독해 원리), ▷권2(독해 기술), ▷권3(기출 유형)으로 구성되며 권1은 중학교 국어 과정의 읽기 영역에 제시된 기본 '독해 원리'가, 권2는 독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 주는 '독해 기술'이, 권3에는 고등 학력평가와 모의고사 기출 유형별로 문제 해결 비법이 제시되어 있다.특히 권1,2 실전편에 수록된 지문과 문제는 중학교 국어 과목뿐 아니라 수학, 과학, 사회, 기술, 예술 등 모든 교과를 연계한 제재를 엄선 수록해 지문만 읽어도 필독서를 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중학교 교과 학습의 배경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권3은 고1 학력평가 기출 지문과 이와 유사한 난이도 지문을 대등한 비율로 제시, 고등 국어 영역의 비문학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학부모 A씨는 "독해 원리가 잘 정리되어 있어 비문학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각 권의 특징에 맞게 이론과 지문, 문제의 구성이 잘 되어 있는 책"이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고 전했다.또 학원강사 B씨는 "검토본을 보고 강의에 사용하고 싶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해서 중에서 난이도가 가장 적절하고 문제 유형이 정말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0-02-18 08:00:00

"여성 일자리 창출·아이디어 실현의 장" 대구 풀뿌리 여성조직

악당과 싸우고 약자를 돕는 영웅으로 그려지는 남자 주인공, 남자 주인공으로부터 구조를 기다리는 여자 주인공. 혹은 부엌에만 있는 엄마와 거실에만 있는 아빠.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책 속 고정관념이다.그림책은 어린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매개가 되며, 성인이 됐을 때의 역할모델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지난해 대구지역의 여성 소모임 '책과 콩나물'이 그림책 속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성평등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선 이유다.최선미 '책과 콩나물' 소모임 대표는 "영화나 책 등 현재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콘텐츠가 젠더 관점에서 분석하면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남성 중심의 성별 편향적인 경향을 보인다"며 "기존의 그림책을 젠더 관점으로 분석, 재해석하고 성평등 그림책을 발굴하는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책과 콩나물은 소모임을 통해 이같은 정보를 쌓아나갈뿐 아니라, 성평등 그림책 추천 목록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중이다.이처럼 함께 모여 재능을 키우고, 새로운 꿈을 키우는 대구지역 여성들이 늘고 있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풀뿌리 여성조직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것.지난해에는 ▷다문화 여성들의 명절나기 모임 ▷장애 여성들의 아름다운 캐리커처 그리기 모임 ▷이공계 경력단절 여성들의 수리과학 모임 ▷전업맘과 취업맘의 공동 육아 모임 ▷발달장애 자녀를 둔 엄마들의 모임 등 총 12개 소모임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여성예술가 소모임인 '삼민일지'는 지원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초록감각'이라는 이름으로 고유번호증을 발급 받아 제1호 비영리기관으로 등록하기도 했다.이처럼 높은 잠재력을 가진 여성 소모임을 지원하는 사업은 올해도 이어진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내달 6일까지 ▷여성일자리 창출 및 여성인재 양성 ▷일·생활 균형 및 다양한 가족가치 확산 ▷여성 권익증진 및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 3개 분야의 소모임을 공모한다. 선정된 소모임에는 신규 100만 원, 기존 200만 원 등의 시드 머니(seed money·쌈짓돈)가 지원된다.최선미 '책과 콩나물' 소모임 대표는 "여성들이 사회에서 활동하고자하는 욕구는 물론 축적된 역량이 높은 편임에도,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그것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들이 아이디어를 외부에 표출하고, 함께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은 활동"이라고 말했다.

2020-02-18 06:30:00

삼양X멕시카나 협업 신제품 불닭치킨 19일 출시. 멕시카나

붉닭볶음면 맛 치킨, 삼양X멕시카나 '불닭치킨'으로 재탄생

불닭볶음면 맛이 나는 진짜 치킨이 멕시카나에서 출시한다.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는 오는 19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한 신제품 '불닭치킨'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멕시카나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매운맛을 살린 것이다.그간 불닭김치, 불닭소스 등이 나오긴 했지만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협업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멕시카나는 신제품 사이드메뉴 '수작미니핫도그'도 같은 날 선보인다. '불닭치킨'과 잘 어울리는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출시 첫날부터 일정 기간 불닭치킨을 주문하면 수작미니핫도그를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불닭마요·불닭 소스도 함께 증정한다.멕시카나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퀴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2020-02-17 19:03:56

상동가족친화마을 어린이들이 지난해 열린 상동예술제에서 상동역사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상동가족친화마을 제공

이웃과 어울림 한마당, 화목한 마을로…대구 가족친화마을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한 아이가 사회 구성원으로 온전히 자립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마을'이라는 개념도 흐릿해져가는 요즘, 마을공동체를 구성해 '더불어 살기'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주민 모두가 행복한 마을공동체대구 수성구 상동가족친화마을은 지난해 주민 60여명이 참가한 수성못 가족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아이사랑 오카리나 합주 ▷상동마을 효(孝)잔치 ▷상동예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특히 상동예술제에서 공연한 상동어울림역사연극은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직접 상동의 역사를 알아보고 제작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현정 상동가족친화마을 대표는 "상동주민센터에서 발간한 관련 책자와 인터넷 자료 등을 참고해 대본을 만들었다"며 "상동에 위치한 봉산서원이나 고인돌, 청동기 유물 등에 대한 내용이나 왜 상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지리적인 역사 등 모든 것이 모티브가 됐다"고 회상했다.김 대표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어린이집 등 기관에 아이를 맡기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품앗이로 키워왔다.그는 "내 아이가 어느 집에 사는 누구의 아이인지 모두가 알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마을 사람 모두가 나서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내 아이가 길에서 낯선 사람과 이야기해도 마을 주민 모두가 내 아이를 지켜주면 든든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아이들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며 잘 지냈지만,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가족친화마을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다행히 상동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김 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장소 섭외 등을 도와준 덕분에 프로그램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물론 처음에는 직접 발품을 팔아 다니며 주민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며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렇게 진행한 프로그램 덕분에 상동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화목한 마을로 거듭났다. 김 대표는 "사는 것이 바쁘다보니, 당장 눈앞의 일들을 쳐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조금 여유를 갖고 시야를 넓혀야한다"고 했다. 그는 "내 아이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변 아이들도 함께 행복하게 자라는 마을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세상에 의미를 더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올해 새 가족친화마을 6개 내외 선정지난해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는 상동가족친화마을 외에도 ▷본동가족친화마을 ▷혁신가족친화마을 ▷불로가족친화마을 ▷남산가족친화마을 ▷동천가족친화마을 ▷감삼가족친화마을(예비마을) 등 총 7곳을 선정했다.가족친화마을 사업은 공동주택이 80%를 차지하는 대도시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 소원해진 가족 관계 강화 ▷교류가 단절된 이웃 관계 회복 ▷가족과 이웃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마을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한다. 가정마다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모두가 나서서 변화에 앞장서는 것.프로그램은 크게 아동들이 마을에서 함께 어울리며 사회적 돌봄을 이루는 '아이사랑 어울림사업', 아이들과 부모가 마을 어르신을 찾아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세대통합 어르신 돌봄사업', 가족과 이웃이 어울려 공동체 의식을 공감하는 '가족행복 공동 활동사업'으로 나뉜다.가족친화마을 조성 사업은 지난해에만 7개 마을에서 총 5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5천여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일가정양립지원센터는 6개 내외의 마을을 선정해 총 사업비 5천만원 이내에서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마을공동체(지역 기관과 컨소시엄 가능)는 오는 21일까지 센터 홈페이지(www.dwfc.or.kr)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dgwfsc@nate.com)로 보내면 된다.엄기복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장은 "가족친화마을조성사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자기 마을에서 형제자매를 만들게 되고, 가족들은 이웃과 공동 활동을 통해 삶을 공유하는 공동체의식을, 동네 어르신들은 소외되지 않고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며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지역 사회, 사회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마을공동체가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0-02-17 18:00:00

"친근해서 더 맛있다" 커피로 인생 2모작 어르신들

대구시 동구 아양로에 있는 2·28기념학생도서관 1층에 자리잡은 '카페누리'. 이곳은 60세 이상 어르신 커피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이다. 검은 바지에 흰 셔츠, 그리고 청 앞치마를 단정하게 두른 어르신들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손님들을 맞는다. 커피 내리고 스무디를 만드는 손놀림도 능숙능란하다. 서빙도 직접한다. 오세자(66) 씨는 "그 전까지 커피는 물에 타먹는 커피밖에 몰랐는데, 이젠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란 말이 정답기만 하다"면서 "도서관에 오는 젊은이들과 같이 어울리니까 나 자신도 젊어지고 정말 좋다. 여기 나온 게 제2인생을 사는 거 같다"고 말했다.◆어르신이 직접 내린 아메리카노카페누리가 생긴 것은 2019년 4월. 대구시 동구 지역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고 있는 동구시니어클럽이 '시장형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가게를 만들고 어르신들을 고용하면서 시작됐다. 1년이 채 안 됐지만 이제는 커피가 맛있고 어르신들이 친절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이곳에 근무하는 어르신은 모두 9명. 모두 커피 이론에 이어 제조 과정 등을 두루 익혀 커피바리스타 자격증을 소유한 실력파다. 개점에 앞서 전문적인 바리스타 교육을 또 받았다. 또 손님접대와 메이크업 교육도 이수했으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펼쳐 합격점을 받았다.어르신들은 월요일부터 일요일(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은 휴무)까지 1명씩 교대로 일한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다. 하루 네 시간 정도 근무하지만 근무시간이 겹치는 1시간 30분은 2명이 일한다. 손님 김성주(69) 씨는 "어르신들이 친절하고 특히, 아메리카노와 라테는 유명 커피 브랜드 못지않게 맛이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동구시니어클럽 이옥주 복지사는 "작은 커피전문점이지만 할머니 어르신들의 친절함과 친근함에 인근 사무실과 도서관 이용객들이 자주 애용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편안해서 그런지 단골도 많다"며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넓어진 대인관계뿐 아니라 사회참여 보람도 느끼는 것 같다. 이런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커피 향도 좋고 출근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어르신들은 향긋한 커피 향을 맡으면서 커피 내리는 일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어르신들은 "커피바리스타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유명 브랜드 커피보다 맛있다는 손님들의 말에 힘을 얻고, 손님과 대화하면서 일하는 자체만으로 힘든 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이곳에서 일하는 김순동(65) 씨은 오묘한 커피 매력에 푹 빠져 산다고 했다.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일을 시작했는데 힘은 들지만 너무 좋다. 즐겁고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무엇보다 좋은 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외롭지 않다. 또 일 한만큼 보수도 따르고 보람도 느낀다"고 했다. 김 씨는 또 "집에만 있으면 무료해 축 늘어져 기분이 다운되는데 이곳에 오면 나도 모르게 성격이 밝아지는 것 같다"며 "출근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김 씨은 이어 "커피를 잘 마시지는 않지만 내릴 때 풍겨져 나오는 향이 너무 좋다. 아침에 그 향을 맡으면 하루 내내 기분이 좋다"고 했다.최명순(65) 씨는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게 너무 좋다. 그리고 날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도 좋고. 우리 세대가 다 그렇듯 자식들 다 컸고, 할 일도 딱히 없어 시간 보내기가 무료하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 하지만 세상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일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가족들도 그런 나를 보고 멋있다고 격려해준다"고 했다. 최 씨는 젊은 엄마와 학생들과의 만나는 것도 설레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도서관이다보니 젊음엄마와 학생들이 많이 와 그들에게서 많이 배운다. 처음 오는 손님에겐 도서관 안내, 홍보도 한다. 근무 시간이 짧아 다소 아쉽다"고 했다.서애숙(67) 씨는 "커피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자체를 좋아한다. 이 일은 나에게 딱인 것 같다. 출근해 커피향을 맡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종일 기분이 업된다"며 "남편도 아침에 화장을 하고 예쁘게 출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말했다.오세자 씨는 학교예절센터에서 학생들에게 전통예절과 다도 교육을 해온터라 친절이 몸에 배어 있다. "라떼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손님이 '하트 모양이 예쁘다'고 말할 때는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오 씨는 "손님이 커피를 음미하면서 환한 표정을 지으면 바리스타가 된 보람이 생긴다"고 활짝 웃었다.

2020-02-17 18:00:00

1970, 80년대 금복주 캐릭터인 복영감의 모습을 살린 '소주왕 금복주'. 금복주 제공

새로운 복고, 세대를 잇다…요즘 대세 '뉴트로' 열풍

'레트로'(retro) 유행에 이어 '뉴트로'(new-tro) 열풍이 불고 있다. '새로운'(new) '복고'(retro)라는 뜻의 뉴트로는 '새로움과 낡음', '미래와 오래됨', '신과 복고'라는 상반되는 두 개념이 합쳐져 탄생한 오래된 것을 소환해 현대적 가치를 입힌 개념이다. 뉴트로는 이미 주류를 비롯해 식품, 패션 등 유통을 휩쓸었으며, 이제 건축, 게임, 문화 등 라이프 스타일 등 전방위로 퍼져나가고 있다. 뉴트로 상품은 5060, 7080 세대에겐 감성과 추억을 선물하고,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켰다.◆중장년에겐 '추억'… 젊은 세대에겐 '새로움'뉴트로 열풍은 유통가는 물론 라이프 스타일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기성 세대에게는 과거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옛 제품을 경험해 보지 않은 젊은이들에게는 신선함과 새로움을 주고 있다.평소 개성 있는 옷을 즐겨 입는 고교생 이성수(17) 군은 지난해 12월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흰색 패딩점퍼 때문이었다. 포대자루처럼 펑퍼짐한 모양의 패딩 가슴팍에는 '곰표'라는 예스러운 글자가 새겨져 있다. "친구들이 '밀가루 공장에 취직했냐'고 놀리기도 하지만 다들 신기하다며 부러워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군은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 좋다"고 했다.직장인 김학진(29)씨 역시 곰표 패딩을 입는 재미에 푹 빠졌다. 연인과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를 만날 때, 출퇴근을 할 때도 어김없이 패딩을 걸친다. 김 씨는 "투박한 포대 자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참신했다"면서 "특히 패딩에 적힌 '곰표'라는 글자가 예스러운 한글로 적혀 있어서 더 마음을 끌었다"고 말했다.이 군과 김 씨가 입는 패딩은 국내 대표적 제분 회사인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가 패션 브랜드 4XR과 협업해 내놓은 옷이다. 밀가루를 상징하는 흰색 패딩에 '곰표' 로고를 크게 넣은 것이 특징이다.뉴트로 열풍은 주류업계에도 퍼지고 있다. 시작은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2018년 4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진로이즈백은 1970년대 디자인을 복원해 재해석했다. 두꺼비 캐릭터를 통해 원조 소주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소주병은 녹색병'이라는 편견을 깨고 하늘색 병으로 출시됐다. 젊은 층이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걸 반영해 도수는 16.9도로 출시됐다.대구경북 소주 업체인 금복주도 지난해 12월부터 '소주왕 금복주'란 제품을 내놓았다. 1970~1980년대를 보낸 세대들에게 복영감은 낯익은 브랜드다. 당시 소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금복주 아저씨'(복영감)이었다. 소주왕은 금복주 브랜드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현대적감각과 트렌디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과거 제품과 동일하게 둥근 곡선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금복주 캐릭터인 복영감의 모습을 살린 게 특징이다. 이원철 금복주 대표이사는 "소주왕은 주류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감성 상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5060세대'에는 그 시절의 향수를, '2030세대'에는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비맥주도 캔 제품(355㎖) 'OB라거'를 출시해 뉴트로 열풍에 동참했다. OB라거는 1952년부터 시작된 OB 브랜드의 정통성을 부각하기 위해 친숙한 곰 캐릭터와 복고풍 글씨체 등 옛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부산·경남 주류업체 무학 역시 뉴트로 감성의 소주 신제품 '청춘소주, 舞鶴(무학)'을 내놨고, 대선주조도 1965년 출시된 '대선소주' 라벨 디자인을 적용한 '대선'(大鮮)을 출시했다.김수진(22) 씨는 "옛날 소주 같으면서 신제품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으며, 애주가 박영수(62) 씨는 "이전에 출시된 소주보다 도수가 낮아서 자주 찾지는 않지만, 옛날 느낌과 그 시절 생각이 나 가끔 마신다"고 말했다이경석 금복주 홍보팀장은 "과거에는 취하기 위해 마셨다면 지금은 서로 어울려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것으로 소주 트렌드도 바뀌었다"며 "옛 추억을 되새기고 싶어하는 중장년층과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청년층의 요구가 함께 담긴 것이 뉴트로 소주"라고 설명했다.뉴트로는 '한물간 브랜드' 취급 받던 추억의 패션 브랜드도 되살렸다. 뉴트로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인 어글리슈즈(투박한 모양의 밑창이 두꺼운 신발)의 인기를 이끌어낸 것은 의류 브랜드 휠라다. 휠라는 1998년 출시 모델인 '디스럽터'를 복각해 2017년 '디스럽터2'를 내놓았다.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1980년대 당시 '국산 메이커' 신발의 대표주자로 여겨졌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이번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1981년 브랜드 출범 당시 썼던 'F' 로고를 다시 가져와 '프로스펙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놨다. 자칫 촌스럽게 느껴질 법한 옛 로고가 큰 인기를 끌자 프로스펙스는 올해부터는 아예 'F'로고를 브랜드 대표 로고로 전면에 내세우기로 결정했다.LP 음반도 뉴트로 열풍에 가세했다. 점차 사라지던 레코드 가게가 LP판을 찾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곳곳에 다시 생겨나고 있다. LP 음반을 찍는 공장도 바빠졌다. 국내 LP 판매량 역시 지난해 60여 만 장을 기록하며 3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김선연(21) 씨는 "요새는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 LP는 조금 더 정성을 들여서 음악을 듣는다고 해야 할까요"라며 LP판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엄경희 올드레코드(대구시 남구 용두길) 대표는 "몇 년 전부터 20, 30대는 물론 중고생들까지 LP판을 찾는 일이 부쩍 늘었다. 아마 디지털 음반처럼 깔끔한 소리는 아니지만 LP판만이 갖는 따뜻한 음질 때문"이라고 해석했다.◆"뉴트로는 당분간 계속될 것"전문가들은 뉴트로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 그 시절' 제품들이 밀레니얼, Z세대의 마음을 사로 잡는 동시에 부모 세대의 향수까지 자극하며 세대를 잇는 매개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박은아 대구대 심리학과 교수는 "전통적이고 오래된 물건에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중장년층 세대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신선한 느낌을 받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면서 "요즘 유행하는 컬래버 상품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옛날부터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라고 말했다.박 교수는 또 "'뉴트로'를 이끄는 세대는 1020세대다. 이들 세대에게 1980~1990년대의 기억은 없다. 본인들이 경험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색다름에 끌려 과거를 뒤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뉴트로는 과거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빌려 현재를 파는 것이다. 즉, 뉴트로는 재현이 아니라 해석"이라고 설명했다.박 교수는 끝으로 "뉴트로를 통해 중·장년층은 추억과 '향수'를, 젊은 층은 ' 낯섦'을 경험한다. 따라서 이번 뉴트로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2-17 18:00:00

지난 5일 졸업식을 한 서울 종로구 숙명여자중학교 학생들이 교문을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에 국내 학교 8할 '봄방학'…휴업도 40곳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우려로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8곳이 봄방학을 시작했다.교육부는 17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학교 2만522곳 가운데 1만6천73곳(78.3%)이 봄방학을 했다고 발표했다. 휴업 중이거나 겨울방학 상태를 유지하는 학교는 0.6%(115곳), 정상 수업 중인 학교는 21.1%(4천334곳)로 집계됐다.이날 수업 예정이지만 휴업한 학교도 40곳 있었다. 유치원 29곳, 초등학교 9곳,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 1곳 휴업했다.휴업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23곳, 광주 17곳이었다. 지난주까지는 전국 학교 200~300곳이 휴업했으나 이날 들어 모두 휴업을 마친 뒤 봄방학을 하거나 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지 2주가 지나지 않았으나 별다른 의심 증상이 없는 자율격리 학생은 초등학생 2명으로 집계됐다.

2020-02-17 17:52:18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10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스패치 '강용석-도도맘 카톡 원문' 공개

강용석 변호사의 '김미나(블로거 도도맘) 무고 교사' 의혹을 보도한 디스패치가 강 변호사의 '조작' 반박에 대화 원문을 공개하며 재반박에 나섰다.디스패치는 앞서 강 변호사가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디스패치가 원문을 조작했다. 실제 카톡이 아닌 것(문장)을 진짜 카톡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17일 반박 보도를 냈다.매체는 "강 변호사가 좋아하는 '원문'도 첨부한다. 디스패치는 조작을 싫어한다"며 강 변호사와 도도맘이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그러면서 "1차 보도 때 강용석 멘트에 '강간이'를 추가했다. 이는 숨은 주어를 드러내는 친절한 글쓰기"라며 "모든 대화를 옮길 수는 없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고 부연했다.디스패치는 강 변호사의 무고 교사와 자사 보도 중 어느 것이 조작인지 되묻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강용석 변호사가 어떤 일(폭행)을 사실인 듯이 꾸며(강제추행) 만든 게 조작입니까? '디스패치'가 1만 8천 행의 대화를 선별한 게 조작입니까"라고 지적했다.보도에 따르면 도도맘 김미나 씨는 디스패치에 "강용석의 무리한 고소 진행에 부담을 느꼈다"며 "그의 지시에 따른 것은 분명히 내가 잘못했다. OO씨(무고 피해자)를 직접 만나 강용석 주도로 과하게 고소한 부분을 사과하고 합의금 없이 고소도 취하했다"고 밝혔다.디스패치는 끝으로 "강 변호사는 언제까지 자신의 '조작'에는 침묵할 것이냐"면서 "조작도 습관"이라고 비난했다.디스패치는 앞서 강용석과 도도맘이 지난 2015년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이미지로 재가공해 공개했다. 당시 도도맘과 한 증권회사 고위 임원이 폭행사건으로 법정 다툼을 벌였다. 매체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는 강 변호사가 강제 추행죄를 더해 합의금을 올리자고 제안한 내용이 담겼다. 이후 실제로 도도맘은 해당 임원을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했다.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김상균, 김호인 변호사가 강 변호사를 무고 교사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강 변호사 측은 "두 변호사가 명백한 허위사실을 신고해 무고죄에 해당한다. 맞고소하겠다"고 밝히며 "한 매체(디스패치)가 공개한 문자메시지도 전적으로 조작, 편집된 것이다. 강 변호사가 지닌 대화 원문과 많은 차이가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2020-02-17 16:08:53

16일 오전 일본인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일본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자 우리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車부품·여행업 등 369개 사업장 휴업·휴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에 휴업·휴직 조치를 하고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장이 전국 369곳에 달했다. 자동차 부품업계, 여행업계 타격이 특히 컸다.고용노동부 17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장은 369곳으로 집계됐다.고용유지 지원금은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어 고용 조정을 해야 하는 사업주가 휴업, 휴직 조치를 하고 고용을 유지할 때 정부로부터 인건비 일부를 지원받는 사업이다.원래라면 매출액이 15% 이상 줄어드는 등 요건을 충족할 때 신청할 수 있으나,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휴업, 휴직 조치를 한 사업장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급해 왔다.사업장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151곳(40.9%)으로 가장 많았다. 그 중 120곳은 자동차 부품업종이었다. 이들 업종은 중국 현지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불가피하게 휴업했다.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권역 여행에 직격탄을 입은 여행업종 122곳(33.1%)도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했다. 전국 여행사들이 직원들에게 휴직 또는 무급휴가, 권고사직을 청할 만큼 여행객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됐다.코로나19 확산 여파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더 큰 피해로 다가왔다. 규모별로 볼 때 30인 미만 사업장(253곳, 68.6%)이 가장 많았다. 이어 30∼99인(71곳, 19.2%), 100인 이상(45곳, 12.2%) 등 순이었다.노동부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에 업무량이 급증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하는 특별연장근로를 인가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에 '경영상 사유'를 포함하는 개정 시행규칙이 시행된 영향이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특별연장근로 신청은 지난 14일 기준 6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57건이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받았다.특별연장근로 신청 사례별로 보면 방역 작업(28건, 40.6%)이 가장 많았다. 또 중국산 물품 수급이 어려워져 대체 물량 주문이 국내 기업에 몰린 경우가 19건(27.5%), 마스크 등 방역 물품 생산 13건(18.8%)이었다.

2020-02-17 15:49:38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의료원서 숨진 베트남 여행 40대男, 코로나19 '음성'

베트남 여행 후 귀국한 날 부산의료원에서 사망한 남성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을 통해 "부산의료원에서 사망한 남성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는 '음성'이라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의심사례가 아니었고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다"면서 "(사망자가) 베트남 여행력이 있어 안전을 위해 검사를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오전 베트남 여행을 갔다 온 40대 남성이 119구급대에 의해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발열 증상은 없었으나 보건당국은 그의 해외 여행력을 감안해 병원 응급실을 임시 폐쇄한 뒤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의뢰했다.

2020-02-17 14:33:41

KT 마케팅 협력사 ㈜한통은 초‧중‧고교 교사들이 휴대전화 번호를 드러내지 않고도 학부모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교사 매니저 서비스'를 대구시교육청에 제공한다. 한통 제공

교사 '휴대전화 번호 노출 방지 서비스' 대구 첫 도입

대구시교육청이 이번 새학기 소속 교사 개인정보를 보호해 주는 '교사 휴대전화 번호 노출 방지' 서비스를 전국 최초 도입한다.KT 마케팅 협력사 ㈜한통(대표 정덕상)은 초‧중‧고교 교사들이 휴대전화 번호를 드러내지 않고도 학부모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교사 매니저 서비스'를 개발, 2020년 새학기부터 대구시교육청에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서비스 도입은 전국 시·도 교육청 중 처음이다.교사 매니저 서비스는 지능망 기술을 활용, 사무실 유선전화와 PC를 연동하는 개방형 KT통화매니저 플랫폼에다 교원용 소통기능을 추가한 것이다.그간 교사가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학부모에게 연락할 때는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학부모 휴대전화에 표시됐다.교사 매니저 서비스를 적용하면 교사 전화를 받은 학부모 휴대전화에는 교사에게 배정된 학교 명의의 교실 직통 유선전화번호가 표시된다. 반대로 학부모가 교사의 직통 유선전화번호로 전화해도 해당 교사는 개인 휴대전화로 이 전화를 받을 수 있어 번호를 드러내지 않고도 실시간 연락이 가능하다.이 밖에도 교사 매니저 서비스는 ▷학부모 등 연락처 관리 ▷업무 상황(수업 중, 수업 종료) 음성 알림 ▷착신 전환 서비스 등을 제공해 업무 효율과 집중도를 더욱 높여 준다.별도 장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프로그램만 다운받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통화매니저 요금체계와 같은 회선 당 월 4천원(VAT 별도)에 가입할 수 있고, 회선 규모에 따라 10~60% 할인받을 수 있다.최근 교육계에선 학부모를 비롯한 외부인 가운데 무분별하게 교원에게 휴대전화 연락을 취하거나 교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원 개인의 SNS가 노출돼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점도 빈번하다.이에 각 교육청은 투폰서비스, 투넘버서비스, 안심번호 앱 등 다방면의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그 효과가 높지는 않아 불만이 여전했다.이런 가운데 교사 매니저 서비스를 도입하면 교원 사생활 문제의 핵심인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도 학부모 등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어 긍정적 결과가 예상된다. 상세한 내용은 영업 고객센터(02-319-0100)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덕상 ㈜한통 대표는 "앞으로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사무실 유선전화의 다양하고 품격 높은 스마트 부가기능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2-17 13:54:23

지난달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제(연호방죽)에 모여든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 무리. 연합뉴스

"세종보 수문 열자 금강 모래톱에 큰고니 급증"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금강 세종보 수문을 개방한 뒤로 금강에 큰고니(천연기념물 201-2호·멸종위기종 2급) 개체 수가 늘었다고 밝혔다.대전환경연합은 지난 6일 세종시 부강면 경계에서 대전∼당진 고속도로 교각에 이르는 약 12㎞ 구간에서 겨울 철새 서식 조사를 하던 중 큰고니 20마리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9마리)의 2배 수준이다.대전환경연합은 "2011년 이후 4대강 사업으로 자치를 감췄던 세종보 일대 큰고니가 수문을 개방한 지난해부터 다시 나타나 올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과거 세종보 일대에 2천~5천마리씩 머물던 큰기러기, 쇠기러기도 한동안 사라졌다가 지난해 이후 다시 관측됐다. 올해 큰기러기 488마리, 쇠기러기 243마리가 각각 발견됐다.대전환경연합은 이번 겨울 철새 서식 조사에서 70종, 4천238마리 조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7종, 1천521마리 각각 증가한 것이다.대전환경연합 관계자는 "큰고니와 큰기러기, 쇠기러기는 모두 모래톱이 있는 얕은 수심의 하천을 좋아한다. 세종보 수문을 개방한 뒤로 서식지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2020-02-17 11:04:41

지난 4일 방역업체 관계자가 전통시장인 성남시장에서 화장실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공장소 비누, '코로나19' 옮기는 원흉일까?

공공장소 화장실 등에 놓인 비누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옮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북한 정부가 이런 이유로 공공장소 비누를 쓰지 말라고 당부하는가 하면, 일부 시민도 공공 화장실 비누를 꺼리는 모습이 비친다.의료 전문가들은 공공장소 비누를 쓰는 것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는 있으나 실제로는 바이러스가 옮지 않는다고 설명했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누는 pH(산도)가 높아 세균이 살기 어렵다. 아울러 비누의 성분은 손에 있는 오염물질을 떨어내는 역할을 하므로 비누에 다른 오염물질이 묻었다 하더라도 이것이 손에 묻어나지 않는다는 것.오히려 손을 씻은 뒤 공용 수건, 화장실 손잡이 등에 접촉하면서 손 씻기 효과가 반감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비누로 씻더라도 짧게 씻으면 효과가 없다는 일각의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조봉수 해운대구보건소장은 "비누를 단시간 써도 안 씻는 것보다는 낫다. 국내에서는 30초 이상 쓰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미국질병통제센터 등 자료에는 비누를 20초 이상만 써도 충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6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코로나19를 예방하고자 '신종코로나비루스 구체적 장악, 신속한 대책, 위생선전 강화'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해당 매체는 평양의학대학병원 과장의 설명을 인용해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비누를 사용할 때 여러 사람이 한 비누를 사용하면 비루스(바이러스) 전파를 초래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 비누를 놓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02-17 10:56:25

'채널A'는 15일 유명배우 A씨가 친동생 이름을 빌려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불법 투약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채널A 뉴스 갈무리

국내 유명 배우,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국내 대기업 수뇌급 인사들이 잇따라 마약류 투약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유명 배우가 친동생 명의를 대고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나왔다.지난 15일 채널A는 유명 배우 A씨가 친동생 이름을 사용, 수년에 걸쳐 10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프로포폴은 일명 '우유주사'라 불리는 프로포폴은 정맥주사용 마취유도제로, 피로를 쫓고 기분을 일시적으로 상쾌하게 만들어 줌에도 신체적 의존성이 낮은 탓에 오히려 심리적 의존도를 높이는 등 부작용이 있어 '마약류'로 분류된다.보도에 따르면 A씨가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병원은 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다. 이곳은 B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 연예인들이 프로포폴 진료를 받은 병원으로 알려졌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셋째 아들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도 해당 배우 동생의 이름을 써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의 성형외과 관계자는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채 전 대표가 A 씨에게 이 병원을 소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식약처와 수사당국에 따르면 A씨를 비롯해 10여 명이 최근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대기업인 B전자 부회장과 연예기획사 대표, 유명 패션디자이너 등도 모두 A씨와 같은 성형외과에서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다.이에 B전자 측은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처음 보도한 매체에 대해) 악의적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 해명한 바 있다.한편, 앞서 식약처는 "해당 병원의 프로포폴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아 불법 투약이 의심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 이 병원을 압수수색한 뒤 해당 병원 원장과 직원 1명에 대해 프로포폴을 실명 혹은 차명으로 불법 투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검찰은 현재 해당 병원에서 A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인물들이 더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2020-02-16 10:49:28

젝스키스를 탈퇴한 강성훈이 지난해 12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팬이 준 선물을 중고로 판매한 데 대해 해명했다. 섹션TV 연예통신 갈무리

젝스키스서 빠진 강성훈… '팬 선물 중고판매' 다시 주목돼

4인조로 개편한 젝스키스의 대외 활동이 시작된 가운데 전 멤버 강성훈을 둘러싼 각종 경제적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1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한 젝스키스는 강성훈이 탈퇴하면서 4인조로 재개편한 가운데 공연 무대 관련 회의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이날 방송에서 은지원이 과거 젝스키스 데뷔 초 공연 의상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MC들은 "은지원 씨는 의상이 마음에 안 들면 찢었다면서요?"라고 물었다. 은지원은 "맞다"며 의상을 찢은 이유를 설명했다.은지원은 "1집 활동 당시 젝스키스가 인조가죽 의상을 한 벌씩 지급받아 입었는데 땀 배출이 되지 않았다. (의상 여분이 없어) 모든 방송을 한 벌로 소화해야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이걸 찢어버려야 다른 의상이 생길 것 같았다. 혼날 각오를 하고 의상 분해했다. 동생을 위한 과감한 행동이었다"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장수원은 "왜 갑자기 미담이 됐나"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다만 지난해 탈퇴한 강성훈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강성훈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총 7건의 사기사건에 연루됐다. 아울러 팬클럽 수익금 횡령 논란, 무단 주거 침임 논란 등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다.논란이 이어지던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가 강성훈과의 계약을 해지했고, 이에 따라 강성훈의 젝스키스 탈퇴 및 솔로 활동 시작으로 이어졌다.특히 강성훈은 팬들이 선물한 물건을 중고로 판매한 사실이 들통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지난해 12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강성훈은 "흔히 아티스트의 패션 물품을 스타일리스트가 보관한다. 착장 준비의 용이함을 위해 창고에 준비한다"면서 "(스타일리스트가) 불필요한 물품을 처분하겠다고 해 '처분할 것 있으면 처분하라'고 말했는데 생각이 짧았다"고 해명했다.보관하던 물품 가운데 팬이 준 선물이 있을 거라 생각지 못했다는 주장이나, 그 책임을 스타일리스트에게 일부 떠넘긴 것으로 비춰져 논란이 더 커졌다.그는 당시 방송에서 "뒤늦게 알고 매우 당혹스러웠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사과 인사를 한 바 있다.

2020-02-16 1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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