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아줌마도 1m10m 대물…겨울철 동해는 '인생 손맛집'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동해 대구낚시

대구낚시를 처음 하는 정희재 씨가 첫 수로 올린 것이 1m 10cm의 대왕 대구. 대구낚시를 처음 하는 정희재 씨가 첫 수로 올린 것이 1m 10cm의 대왕 대구.

 

윤성용씨가 대형 대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윤성용씨가 대형 대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는 어종이 다양하고, 계절에 따라 잘 잡히는 어종 또한 따로 있다. 낚시 인구가 760여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낚시가 레저로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로 발달했다. 낚시는 단지 물고기를 낚는 것만이 아니라 각 지역의 산이나 계곡의 깨끗한 물, 숲의 아름다움 등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생활낚시 전도사인 한국낚시채널 FTV '피싱투어 어(漁)디가' 프로그램 신국진 제작위원이 지역과 계절에 맞는 생활낚시와 낚시 방법을 4주에 한번씩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윤성용씨가 쌍걸이로 잡아올린 대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윤성용씨가 쌍걸이로 잡아올린 대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1월이 제철인 대구낚시

지금 이 시기에 동해에서 이루어지는 제철인 낚시가 있다.

바로 대구낚시! 대구낚시는 10, 11월에도 하지만 추운 1, 2월이 제철이다. 특히 1월 말부터 산란기여서 알이 차고, 크기가 1m를 넘나들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낚시인들이 이 시기에 동해로 몰려든다. 또한 동해의 깊은 수심에서 올라오기에 손맛은 배가 된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고 보양식으로도 선호하는 대중적인 물고기여서 낚시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각광받고 있는 대표어종이다.

말봉 바다 낚시팀원들이 출조해 잡아올린 대구를 보여주고 있다. 말봉 바다 낚시팀원들이 출조해 잡아올린 대구를 보여주고 있다.

◆ 대부도 말봉 바다 낚시팀의 출조

지난 13일 새벽 2시,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출발해 오전 6시쯤 강원도 삼척시 임원항에 도착했다.

겨울철이라 고속도로 휴게소 외엔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 우동과 커피 한잔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래도 낚시 출조의 들뜬 마음이 있었기에 충분한 식사였다.

함께한 대부도 말봉 바다 낚시팀의 윤성용(53) 씨는 "동해의 선상낚시는 동이 트고 난 후 출항이어서 오전 7시 정도까지 도착하면 되지만, 어디 그게 되나. 언제나 빨리 와서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낚시 포인트까지는 배로 50여분. 강원도 고성 방면으로 출항한 후 얼마되지 않아 선두 쪽에서 여성분의 환호성이 들린다,

대구낚시를 처음 하는 정희재(51) 씨가 첫 수로 올린 것이 1m 10cm의 대왕 대구. 선상 분위기는 축제가 됐고 서로의 마음들이 한층 고조됐다. 쌍걸이(한 번에 두마리씩 잡는 것)와 마릿수가 이어지면서, 점심시간도 채 안돼 아이스박스가 대구로 꽉 찼다.

정 씨는 "남편이랑 대구낚시를 처음 왔는데 이렇게 사이즈도 크고 마릿수도 많아 기쁘다"며 "낚시가 이런 재미인가 봐요. 다음에 또 와야겠다"고 말했다.

남편인 윤성용 씨는 "보통 낚시가면 어느정도 낚시를 하는 사람보다 아내처럼 초짜인 경우가 마릿수 조황이라든가 큰 사이즈의 대상어를 낚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오늘도 메탈지그로 바닥 확인하고 두 바퀴 감고 고패질 계속하라고 아내에게 얘기했는데 그대로 하다 이런 큰 대구를 만났다. 물론 행운도 동반했다"고 말했다.

아피스 오스카 우럭 낚싯대에 전동 릴 장착 아피스 오스카 우럭 낚싯대에 전동 릴 장착

◆대구낚시의 장비와 채비, 미끼

대구낚시는 기술적으로 어렵지가 않다. 하지만 동해의 특성상 너울이 있고 시기적으로 추위를 견뎌야 하기에 멀미약과 방한복이 필수이다. 장비 즉 낚싯대, 대구 전용 낚싯대는 시중에 흔치 않아, 허리 힘이 좋고 튼튼한 2m 전후의 침선 우럭 낚싯대를 주로 사용한다. 메탈지그를 바닥에 찍고 고패질을 한없이 반복하는 낚시이기에 무게가 가벼우면 좋다.

◇채비

릴은 8000번이나 만 번의 스피닝릴도 사용하나 수심이 100m 전후여서 힘이 들기에 전동 릴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러나 처음 출조를 하는 분들은 현장 낚싯배에서 대여하는 낚싯대가 있으니 출조 예약시 선장에게 문의하고 대여해서 낚시하는 방법도 있다.

원줄은 합사 4호 또는 5호를 사용하고 전동 릴에는 300m가 감겨 있어야 한다, 수심은 100m 내외지만 바다는 항상 흐르고 있어 채비가 조류에 밀리기 때문이다.

원줄 아래 3단 카드 채비, 그 아래 메탈지그를 다는 방법인데 지역에 따라 또는 낚시 할때 옆 사람에게 자주 걸림이 반복되면 카드채비(기둥줄에 10여 개의 가지바늘이 달려있는 채비)를 사용하지 않고 3m의 쇼크리더(원줄보다 더 굵게 사용한다는 목줄)를 매고(쇼크리더를 꼭 맬 필요는 없다) 바로 메탈지그를 장착한다.

◇미끼

서해 대구낚시는 오징어 내장을 사용하는데 반해 동해는 지깅 낚시여서 300~500g의 메탈지그 준비, 이중에 400g을 많이 사용하고 메탈지그의 칼라는 핑크,블루,은색 이렇게 낚시인의 취향에 맞춰 사용하면 좋다.

밑걸림으로 채비의 손상이 있어 메탈지그 400g은 5~6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포항을 기점으로 남쪽 지역은 조금, 사리 물때의 영향을 받을수 있으며 동해안 북쪽지역인 강원도 고성, 삼척 임원항 같은 경우에는 물때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그래도 출조 날짜는 선장과 의논 후 출조 계획을 잡는 것이 손맛을 더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말봉 바다낚시 팀원이 잡아올린 대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말봉 바다낚시 팀원이 잡아올린 대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낚시방법

동해 대구낚시는 어려운 낚시는 아니다. 다만 힘이 들어가는 낚시이다, 대구의 크기도 만만치 않고 입질을 받기 위해 고패질을 무한반복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고패질은 낚싯대를 올리고 내리고 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구낚시의 경우 평균 400g의 메탈지그를 달고 수심 100m 내외에서 조류의 힘을 받는 낚싯줄의 낚싯대를 본인 머리 위에까지 올리고 내려하는 고패질을 해야함으로 힘이 필요한 낚시이다.

그런데 이렇게 힘이 드는 낚시 인데도, 배위에서 연약한 여성분들이 쉼 없이 낚아 내는 모습을 볼 때 신기하게 느껴졌다.

아이스박스에 담은 대구. 아이스박스에 담은 대구.

낚시방법은 메탈지그를 물속에 내려 바닥을 찍은 후 릴을 두 바퀴 또는 세바퀴 감고 고패질을 계속하면 된다, 이것이 낚시 방법의 전부이다. 단순하다.

여기에서 입질은 낚싯대를 머리 위에서 내릴 때 즉 메탈지그가 내려갈 때 툭, 혹은 퍽 하는 느낌 아니면 바닥 걸린 느낌이 바로 입질이다.

입질을 받으면 주저 없이 낚싯대 끝을 강하게 하늘로 향해주고 전동 릴 스위치를 올리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동 릴 레버를 맥스 끝까지 하게 되면 허무하게 대구 주둥이만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전동 릴 레버는 중간 정도 맞춰 놓으면 좋다.

동해 대구낚시는 차가운 바닷속 수심 깊은 곳에서 힘차게 몸부림치는 대구의 손맛을 느낄 수 있고, 어느 정도 수중에 떠오르면 그 무게를 경험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촬영 협조 대부도 말봉 바다 낚시팀

삼분선생 신국진 <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 / ㈜아피스 홍보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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