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섭의 광고이야기] 성공한 브랜드의 공통점, 슈퍼 빅아이디어

스타트업은 가장 작은 존재이지만 가장 힘이 센 집단이다. 사진 제공: pixabay 스타트업은 가장 작은 존재이지만 가장 힘이 센 집단이다. 사진 제공: pixabay

세상은 사람의 본능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우리가 살아왔던 방식을 보자. 모두가 인간의 본능에 반하는 일들이다. 자정까지 학교에 갇혀 있는 고3 수험생,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기 위해 앉아 있는 공무원 학원, 월요일 출근을 걱정하며 잠 못 드는 일요일 밤. 모두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일들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세상은 인간의 본성대로 변할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따라 변화할 것이다.

인간은 지식으로 인공지능을 절대 이길 수 없기에 시험 점수로 얻는 타이틀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출근하기 싫은 '회사'라는 개념은 구시대의 유물이 될 것이다. 2016년 한국은 이미 프리랜서 인구 120만명을 돌파했다. 일본의 경우 인구의 6분의 1이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고 있다. 카페에 가면 프리랜서들이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랜서, 1인 창업가들에게 사무실을 대여해주는 비즈니스의 인기는 당연해졌다. 더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며 골머리를 앓는 시대가 아니다. 월요일은 오지 않으면 좋은 요일이 아니라 그저 일요일 다음 날이 될 것이다.

똑똑해진 사람들은 의심하기 시작했다. 사회 시스템에 맞춰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질문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을 '슈퍼 빅아이디어'(SUPER BIG IDEA)라고 부른다. 시스템에 순응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들이 바로 스타트업(START-UP)이다. 잘 닦여 있는 길을 거부하는 이들은 필자는 '변종'이라 부르고 싶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늘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 pixabay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늘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 pixabay

기존의 시스템은 열심히 돈을 벌어 소유하라 했다. 열심히 돈 벌면 가질 수 있다고 우리를 채찍질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소유할 수 없다면 공유하게 했다. 제품 없이도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쏘카의 이재웅 대표는 소유의 개념이던 차를 공유의 대상으로 바꿔 놓았다. 굳이 좋은 차를 타기 위해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

스타일쉐어의 윤자영 대표는 자신의 패션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1천200억 원 매출을 만들어냈다. 하루 평균 25만 명이 스타일쉐어에서 자신의 패션을 공유한다. 공유된 패션을 검색하고 바로 살 수 있는 쇼핑 비즈니스로 사람들을 모은 것이다.

토스의 이승건 대표는 지긋지긋한 공인인증서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켰다. 돈을 주고받는 방식이 한국만큼 보수적인 국가도 드물었다. 특히 어르신들은 ATM기를 가지 않고 송금하는 일이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 공인인증서를 집어삼킨 토스는 시장을 파괴했다. 더치페이 문화가 만연해진 직장인들은 토스로 밥값을 해결했다.

기존의 시스템에 불응하고 슈퍼 빅아이디어를 낸 이들에겐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경쟁하려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비즈니스는 늘 제품에 집중했다. "우리 브랜드의 자동차가 타사보다 좋습니다" "우리 옷은 다른 브랜드가 흉내 낼 수 없습니다"라고 광고했다.

하지만 이들은 달랐다. 제품의 질에 대해서 강조한 적이 없다. 아이템에 집중하는 대신 어떻게 사람들이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결과 그들은 플랫폼이 되었다.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구글은 광고보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준다는 본질에 집중했다. 그런 철학으로 구글은 플랫폼이 되어 100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콘텐츠 없이도 22억 명의 가입자를 만들어냈다. 세상 모든 사람을 연결한다는 철학 아래 가입자들이 알아서 콘텐츠를 생산해낸 것이다.

성공한 브랜드는 경쟁하지 않는다. 독점한다. 사진 제공: pixabay 성공한 브랜드는 경쟁하지 않는다. 독점한다. 사진 제공: pixabay

경쟁하면 할수록 비즈니스의 실패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그래서 변종들은 경쟁에서 살아남으라는 기존 시스템에 반기를 들었다. 변종들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변화시킨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의 혜택은 그대로 인류에게 전해졌다. 공유형 숙박 비즈니스 덕분에 해외여행도 편해졌다. 호텔 부킹 플랫폼은 뉴욕 여행 시 펜 스테이션에서 가장 값싼 호텔을 순서대로 나열해준다. 그들은 상품 하나 없이 돈을 번다. 상품 판매로 수익을 내는 시스템을 파괴한 것이다.

㈜빅아이디어연구소 김종섭 소장 ㈜빅아이디어연구소 김종섭 소장

㈜빅아이디어연구소 김종섭 소장

'광고인의 생각 훔치기' 저자. 광고를 보는 건 3초이지만 광고인은 3초를 위해 3개월을 준비한다. 광고판 뒤에 숨은 이야기들을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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