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일반

 
1975년 연말 대구시내 한 버스정류장 앞 가판에서 한 시민이 신년 달력을 펼쳐 보고 있다. 매일신문 DB

[타임캡슐]신년 달력

신년 달력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날짜만 보고도 마음을 다잡는다. 설렘의 마법이다. 1975년 연말이다. 대구시내의 한 버스정류장 앞 가판대다. '카렌다 판매'라고 적혀 있다. 한 여성이 신년 달력을 펼쳐 보고 있다. 여성 모델이 달력에 실렸다. 유력 기업들이, 정부가 달력을 배포했지만 충분한 공급은 못됐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고루했다. 그 시절의 달력은 목적성이 강했다. 달력 배포자의 정치적 목적과 달력 수령자의 실용적 목적이 혼합돼 탄생한 것이 속칭 '국회의원 달력'이었다. 시골에 가면 지역 국회의원의 얼굴이 큼직하게 나온 달력이 더러 있었다. 1980년대 초반까지는 흔했다. 농가에 주로 배포되다 보니 음력, 24절기, 농사 정보까지 실려 있었다. 낱장인데다 벽에 붙여야해 아이들의 인기를 끌진 못했다.달별로 빳빳한 코팅이 돼 있던 달력은 아이들에게 인기였다. 순백의 빳빳한 코팅지를 접하기 어려웠던 아이들은 스케치북의 서너 배 크기인 달력 뒷면을 캔버스 삼아 작품을 그리곤 황홀해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집에선 달력 두어 개 정도를 신학기 책표지 용도로 남겨뒀다. 교과서를 물려 쓰던 때의 지혜다.다이어리의 보급,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밀려 달력 제작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각종 집단이 선한 의도로 특별 제작하는 달력은 명맥을 이어간다. 대표적인 것이 '몸짱 소방관 달력'이다. 웃통을 벗은 소방관들이 근육질 몸매를 과시한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남성들의 운동 자극제로는 으뜸이다. ※'타임캡슐'은 독자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진, 역사가 있는 사진 등 소재에 제한이 없습니다. 사연이,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라면 어떤 사진이든 좋습니다. 짧은 사진 소개와 함께 사진(파일), 연락처를 본지 특집기획부(dokja@imaeil.com)로 보내주시면 채택해 지면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소개는 언제쯤, 어디쯤에서, 누군가가, 무얼 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채택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사진 원본은 돌려드립니다. 문의=특집기획부 053)251-1580.

2019-11-29 17:41:02

유치원과 호텔링을 동시에…이색 애견 호텔 '펫 브릿지'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현재 1,500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그에 따라 애견호텔, 애견카페, 애견펜션 등 펫 관련 서비스들이 너무 많아 실제로 좋은 서비스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친구, 가족 그 이상의 존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그 이상의 품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많다.최근 그런 반려인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시설과 서비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펫과 사람 그리고 펫을 위한 서비스를 이어주는 다리라는 뜻을 가진 '펫 브릿지'(대구·경산에 위치)는 애견 호텔링부터 유치원, 펫 택시, 펫 장례 서비스 등 반려견을 위한 모든 서비스들을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신개념 프리미엄 펫 호텔 & 유치원이다.대구 프리미엄 애견 호텔 '펫 브릿지'는 전 직원이 반려동물 종합 관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반려견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반려동물과 대학교수가 직접 반려견들을 살피고 관리해 일반 반려견 업체와는 차원이 다른 전문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정말 제대로 된 반려견 케어가 이루어진다.이곳에서는 특별히 반려동물 종합 관리사가 직접 맞춤형 1:1 케어를 진행한다.반려견의 상태 및 습성에 따라 사회성 훈련, 예절교육, 노즈워크 등 다양한 관리 프로그램들을 풍부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더욱 세밀한 관리가 가능하다.특히 평일에 호텔링을 이용하는 반려견들을 대상으로 사회성 훈련과 예절교육은 물론 후각을 이용해 간식을 찾는 노즈워크 등 다양한 유치원 프로그램을 함께 실시하고 있어 호텔링과 교육, 힐링 3가지 효과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다.또 펫 브릿지는 카카오톡으로 24시간 1:1 관리 상담은 물론 반려견의 사진과 동영상 전송과 매일 실시간 라이브 톡을 제공해 마치 현장에서 반려견을 직접 보는 것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경산 애견 호텔 '펫 브릿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만족하는 점은 비단 서비스뿐 아니라 병원 수준의 위생과 청결 관리이다.각 룸과 매장 곳곳에 설치된 헤파필터 공기청정기를 통해 항상 맑은 공기를 끊임없이 만들어내 365일 24시간 반려견들의 호흡기를 보호하고 견종의 특성에 맞게 딱 맞는 온도를 제공할 수 있는 '개별 맞춤 온도 조절 시스템'을 구축해 체온의 변화로 올 수 있는 스트레스와 각종 질병에 대해 관리를 실시하는 등 반려견을 위한 최적의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또 상시적으로 무독성 살균제로 청소작업을 실시해 항상 청결을 유지하며 반려견을 동반한 견주들조차 반려견들의 공간에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오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 등 각종 위생사고에 대한 걱정을 한방에 날려주고 있다.이전민 대구 '펫브릿지' 대표는 "진정한 펫 서비스는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을 위한 반려동물을 향한 서비스가 이루어져야"며 "반려견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대구・경산 애견호텔 '펫 브릿지'에서 행복한 펫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19-11-29 16:29:31

일청담에서 경북대 본관 꼭대기로 피신한 비둘기들?. 온라인 커뮤니티

경북대 비둘기 내쫓은 '참매' "어디서 왔나?"

여느 도심처럼 대구 북구 경북대 대구캠퍼스에도 많은 비둘기가 서식한다.녹지가 많아 인근 주민들에겐 공원이기도 한 캠퍼스를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실은 도심 다른 비둘기들처럼 땅 위도 활보한다.그런데 최근 경북대 비둘기들이 자취를 감췄다는 소식이 화제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 가까이에서 노닐던 비둘기들이 대거 사라져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경북대 대구캠퍼스를 대표하는 호수, 아니 연못인 일청담이 대표적인 사람과 비둘기의 공존 장소인데, 이곳에 누군가 '참매'(매목 매과가 아닌 수리목 수리과 조류, 천연기념물 323호)를 가져다 놓았고, 이 참매가 무서워 경북대 비둘기들이 경북대 곳곳 건물 꼭대기 등으로 피신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화제였다.이 참매는 어제인 27일 경북대 자연사박물관에서 일청담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물관 측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청담에서 매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맹금류인 참매는 먹이사슬에서 비둘기 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매가 주로 사냥해 먹는 먹이가 꿩, 청둥오리, 멧비둘기 등 야생조류이다.이날 행사에서 참매를 이용한 사냥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경북대 비둘기들은 참매의 등장 자체만으로 겁을 먹기에 충분했다.이에 한 네티즌은 "사람들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은 비둘기들 때문에 학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며 "그러나 참매가 나타나자 이 불편이 해소됐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제 비둘기들이 말썽을 부리는 곳에는 참매를 가져다 놓으면 되겠다"고도 했다.

2019-11-28 19:52:59

(위)카이스트 로고. (중간)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로고. (아래)연세대 로고. 매일신문DB

"서고연(SKY) 아니라 서고성(성균관대)?" QS 아시아 대학 평가 순위

QS 세계 대학 순위가 27일 발표됐다.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는 매년 학계 및 기업 평판, 학생 및 교원 수, 논문 피인용 수 등을 따져 대학 순위를 매기고 있다.이 가운데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는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1위를 차지했다.아울러 우리나라 대학 중에선 카이스트가 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이어 서울대(11위), 고려대(12위), 성균관대(16위) 순이었다. 종합대학만 따지면 서울대가 가장 첫 손에 꼽힌 셈.그런데 흔히 SKY(서고연), 즉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순으로 한국의 대표 대학을 언급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서고성'이 된 것이라 눈길을 끈다. 연세대는 성균관대보다 5계단 낮은 21위를 차지했다.참고로 고려대와 연세대(또는 연세대와 고려대)는 고연전(또는 연고전)이라는 정기 스포츠 행사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다. 이번 QS 평가 내용도 두 대학 동문들 간 '썰전'에 참고 자료로 추가될 전망이다. 이번 QS 평가 내용만 따지면 고려대는 연세대와의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대구경북에서는 포항공대(포스텍, 26위)가 가장 높았고 라이벌 카이스트에는 17계단 차이로 밀렸다. 과거에 만들어진 라이벌이라는 수식이 지금도 유효한지에 대한 의구심도 만드는 부분.이어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102위), 영남대(156위)가 뒤를 이었다.경북대의 오래된 영남권 라이벌인 부산대는 80위를 차지, 경북대에 22계단 앞섰다.◆다음은 아시아 상위 랭킹 10위.싱가포르 소재 대학 2곳이 1, 2위를 차지했으며, 칭화대 등 중국 소재 대학 4곳, 홍콩대 등 홍콩 소재 대학 3곳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9번째 카이스트를 제외하면 10위 안 9곳 대학 모두 중화권 대학이다.아울러 일본의 경우 도쿄대가 13위, 교토대가 15위를 차지해 톱 10 안에 들지 못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학에도 카이스트, 서울대, 고려대에 밀렸다.1위 싱가포르 국립대학2위 난양공과대학 (싱가포르)3위 홍콩대학4위 칭화대학 (중국)5위 베이징대학 (중국)6위 저장대학 (중국)7위 푸단대학 (중국)8위 홍콩과학기술대학9위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10위 홍콩 중문대학◆다음은 국내 대학의 아시아 랭킹.▷카이스트 9위▷서울대 11위 ▷고려대 12위▷성균관대 16위▷연세대 21위▷한양대 24위▷포항공대(포스텍) 26위▷경희대 40위▷이화여대 52위▷중앙대, 서강대 68위▷부산대 80위▷한국외대 89위▷세종대 91위▷건국대 93위▷동국대 97위▷지스트(GIST, 광주과학기술원) 99위▷경북대 102위▷전북대 103위▷서울시립대 118위▷인하대 121위▷전남대 125위▷울산대 128위▷아주대 152위▷충남대 154위▷영남대 156위▷가톨릭대 167위▷충북대 206위▷경상대 213위▷강원대 215위▷국민대 232위

2019-11-27 21:19:36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요 무대가 된 동백의 술집 까멜리아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옹산'이 진짜로 여긴겨?" '동백꽃…' 촬영지 포항 구룡포

"게장 골목도 없는겨?"... "사투리 바로 하소. 여기는 포항 구룡포시더"KBS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구룡포를 띄웠다. 바다의 구룡포를 하늘에 띄웠다 해도 좋을 만큼 소셜미디어는 구룡포 사진으로 도배가 됐다. 쓰나미로도 덮인 적이 없던 구룡포가 인파에 덮였다.왜냐 하니, "기다 싶으면 가는 거다", "여행은 내 식대로 하는 거다", "기승전'여행'이다", "언제 여행해야 될지 모르면 맨날 여행하면 된다", "이곳에 가면 내가 뭐라도 된 것 같다"는 주옥같은 드라마 대사들이 구룡포 여행을 부추기기 때문이다.드라마의 배경은 충청도 어딘가에 있는 '옹산'이다. 드라마에서는 충청도 사투리에 게장을 아무리 팔아도 드라마 홍보 포스터를 본 순간 대구경북민들은 알았다. 여기가 구룡포라는 걸. 실제로는 게를 쪄주고 꾸덕꾸덕 과메기를 말려 팔며 "하나 잡숫고 가시더"라는 말을 건네는 곳이란 걸. ◆포항 까멜리아"가면 어디가 어딘지 다 안다"는 말을 와보고서야 안다. 멀리서도 알 수 있다. 웅성웅성 사진을 찍으려 기다리는 줄이 늘어선 건물이 '까멜리아'다."사람 많은 날은 저~ 밲에 우체국까지 줄을 서."입을 떡 벌리고 진풍경을 보고 있자 동네 사람들이 한 마디 거든다. 까멜리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겠다며 늘어선 줄이 구룡포우체국까지 50m 정도 된다는 의미였다.22일이었다. 평일이었고 드라마 종영 직후라 옹산 게장거리를 표현한 간판과 장치들은 거의 철거돼 있었다. 오직 까멜리아만 남아있는 이유를 짐작했다. 까멜리아 간판은 한동안 붙어있어야 할 듯했다.오죽하면 포털사이트에서 '포항 까멜리아'로 연관 검색어가 나온다. 실제로는 일본인가옥거리에 있는 '문화마실'이라는 곳이다.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포항 구룡포엔 까멜리아라는 상호의 술집 혹은 밥집이 없다. 드라마 촬영지 관광의 수순이다. 문화마실 안으로 들어가 본다. 한발 짝 들이고는 간판을 다시 본다. 드라마 속 까멜리아 내부가 아니다. 좁다.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공간이자, 시민휴식공간이라고 돼 있다. 마음껏 사진 찍어도 좋다고 적어뒀다. 까멜리아 넓은 홀에서 두루치기와 간식거리라도 먹겠노라 벼르던 이들이 아쉬운 소리를 낸다. 드라마와 현실이 분리되는 순간이다.여성들의 심금을 울린 돌직구 명대사가 많았다지만 방문객을 살펴보니 중년여성이 많이 봤다는 통계가 나온다. 모성을 강조한 주제와 연결해 생각해본다.구룡포공원으로 오르는 계단에도 인파는 넘실거린다. 드라마 포스터가 촬영된 포토존이기도 하지만 원래부터 구룡포항, 바다, 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다들 이곳에서 사진 한 컷씩 찍곤 했다. 드라마 덕분에 '빼박 인증샷' 장소가 됐다. 구룡포공원 계단의 재발견이다.일제 강점기 신사 터가 있던 자리 구룡포공원까지 놓인 70여 계단 양 옆으로 포스터에 나온 주인공과 비슷한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사진 촬영 품앗이가 자연스럽다. 뒷사람이 앞사람 커플을 찍어준다. 줄을 서서 찍다보니 생긴 미풍양속급 불문율이다. 우주의 히트작이라던 셀카봉의 존재감이 없다.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구룡포는 이름처럼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이 있는 곳이다. 포항 영일만이 지척으로 군사적, 경제적으로 좋은 입지였다. 갈퀴로 쓸어 담으면 될 정도로 고기도 잘 잡히는 곳이었다. 날이 맑은 날에는 영덕 축산항까지 맨눈으로 보였으니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탐내던 곳이다.1920~30년대 일본 카가와현 주민들이 이주해 형성된 곳이라 한다. 450m의 골목에 당시 지어진 목조건물이 줄지어 있다. 포항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인 거주지역이던 이곳 28채의 건물을 보수해 일본인 가옥거리로 정비했다. 일제 착취 흔적을 기억할 수 있는 교육장이자 관광지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된서리를 맞는다. 7월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한동안 찾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탓이었다.이곳이 드라마로 존재를 알린 건 1991년부터였다. 1991년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촬영지였다. 평균 시청률이 44%를 넘었다는 대세 드라마였다. 그러나 그때는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었다. 폭발적인 영향력을 시청률만큼 보여줄 수 없었다. 드라마 세트장을 관광지화한 것도 2000년대 들어서의 경향이다.해돋이 때 상생의 손을 보러 왔다 들르는 곳, 구룡포 과메기 먹으러 왔다가 잠깐 보러오는 이색적인 곳 정도에 그쳤었다. 그러던 곳을 9월부터 방영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살렸다 해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두 달간 보여준 화끈한 두 자릿수 시청률이 심상치 않더니 결국 전국구 관광지가 됐다. 1년 전 안동을 들쑤셔놓은 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기운과 닮았다.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며 안내에 나선다던 동네 노파는 목에 좋다는 각진 사탕을 녹여먹으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하도 마이 찾아와가 하루 종일 설명할라카이 목이 아파 죽겠다." ◆구룡포 과메기구룡포는 과메기의 본산이다. 해풍에 얼고 녹기를 반복한 과메기는 11월에서 12월이 제철이다. 과메기를 해풍에 내다 말린다는 삼정리로 향했다. 비어있는 덕장이 더러 보인다. 그나마 운 좋게 덕장에서 마주친 꽁치도 크기가 예년에 못 미친다. 꽁치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데다 잡힌 꽁치 크기도 작아진 탓이었다.오징어마저 흉어기다. 동해 북한 해역에 들어간 중국 어선들이 오징어가 가는 길을 따라 다니며 잡아 죄다 중국산이 됐다. 운 좋게 우리 해역에서 잡혀 국산이 된 오징어는 미처 피데기가 되기 전 고가의 활오징어로 팔린다. 과메기와 사이좋게 덕장에서 말라가던 풍경이 올해는 없다. 과메기 말리는 풍경을 찾으러 나선 길에 작은 섬이 눈에 띈다. 물고기떼를 발견한 갈매기떼가 몰려있듯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어이쿠, 이를 어쩐다. 가까이서 보니 이곳 역시 드라마에 등장한 곳이다. 어찌 알았는지 죄다 사진을 찍고 있다. 과메기 덕장이던 마을마저 포토존이 된 것이다.구룡포에 당분간 '동백꽃 필 무렵'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라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20년도 넘은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여운을 아직 내세우고 있는 영덕 강구항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드라마의 후광은 과연 몇 년일까. ◆오어사와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구룡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오어사라는 사찰이 있다. 포항 12경 중 하나다. 시간이 겨울로 달려가고 있지만 오어사에 가을이 남아있다. 위압감이 없는 절이다. 대웅전도 소박하다. 평지에 있는데다 오어지라는 큰 저수지를 끼고 있어 평화로운 오어사다. 근래 들어 수량이 대폭 줄었다. 예년의 풍부한 수량과 어울린 오어사의 모습을 기대한다면 아쉽다. 오어사는 물을 빼고 설명하기 힘들다. 원효와 혜공이 법력 대결을 벌인 게 사찰 이름의 유래가 됐다고 한다. 죽은 물고기를 살리는 법력 대결이었다. 살아 튀어 오른 물고기를 서로 자신이 살린 것이라 주장했다 한다. '내 물고기'라는 뜻의 오어사(吾魚寺)라 이름 붙었다고 한다.세월 이기는 인간 없듯 겨울철 푸르름을 뽐내는 자연도 없다.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남긴 오어지 주변 숲길이 왜소해 보인다. 남은 가을을 쫓아 온 이들이 오어사 둘레길을 걷는다. 출렁다리가 시작점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까지 걷는다. 1.3km 정도는 기본 옵션인 듯하다. 오르막내리막이 갈마드는 산책로가 어렵진 않다. 남생이바위에서 한숨 돌리고 거북이걸음으로 가던 길을 마저 간다. 하늘을 찢을 듯 솟아있는 메타세쿼이아 숲을 기대했지만 한아름에 품고도 넉넉히 남는 둘레다. 아직 어린 숲이다. 간이 삼림욕장으로 비빌 만하다. 모두들 목적지를 여기로 삼은 듯 "다 왔네." 한다. 거북이걸음으로도 20분 거리다.구룡포의 대표 관광지로는 꼽히는 해안둘레길도 아직 시간이 있다. 바다를 옆에 끼고 걷는 길이 일품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족족 작품 사진으로 보답한다. 겨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도전하기 어려운 코스다.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가 해안둘레길 시작점으로 좋다. 삼국유사의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배경으로 조성한 공원은 전시관인 '귀비고'와, 신라마을, 일월대, 연오랑뜰, 쌍거북바위 등으로 구성돼 있다.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노재팬' 시국에 일본이 들으면 펄쩍 뛸 이야기다. 신라 8대 아달라왕 4년(157년)에 동해 바닷가에 살고 있던 연오와 세오 부부가 일본으로 가면서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일본 현지인들이 연오를 왕으로 모시면서 신라로 돌아가지 못하자 세오가 비단을 짜 신라로 보냈고 이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신라가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2019-11-27 21:07:42

퓨리스킨 LED마스크 체험존. [사진 제공=전자랜드]

[뷰티라이프]가정용 LED 마스크

최근 가장 핫한 셀프 뷰티기기는 단연코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다이오드)마스크다. 가정용 LED마스크 정보를 전달하는 뷰티프로그램과 피부 관리 효과를 선전하는 홈쇼핑채널이 LED마스크 홍보의 쌍두마차다. 화려한 쇼핑호스트의 말솜씨에 혹하지만 눈을 크게 떠보면 가정용 LED마스크는 대부분 고가다.LED마스크를 쓰고 있기만 하면 전문 피부미용실에서 받을 수 있는 피부 관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은 과연 믿어도 좋을까. 고가의 가격표 앞에서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 ◆LED 빛을 사람 피부에?LED는 1962년 미국 제네럴 일렉트릭사에서 개발됐다. 백열전구의 대량 생산 이후 조명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혁신기술로 주목받았다. 이후 LED는 병원 수술실 조명부터 휴대폰 액정화면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LED 빛을 인체에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 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힌트를 얻었다. 1980년대 NASA의 우주왕복선에서 식물 성장 촉진을 위한 실험에 사용했던 LED 빛을 인체에 적용했다. 인체의 세포 성장 속도 또한 약 3배 정도 빨라진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특히 피부와 근육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탄력을 받은 NASA의 연구진들은 1999년 여드름,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근적외선 영역의 LED 빛을 이들의 질환에 쏘는 연구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질환의 치유 속도가 약 40%까지 빨라졌다. 인체에 LED가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을 예고한 연구였다. ◆라이트 테라피(Light Therapy)LED 빛 에너지를 통한 피부의 재생과 콜라겐 합성 촉진 등 다양한 빛을 인체에 적용하는 방법을 라이트 테라피라고 한다. 빛을 이용한 라이트 테라피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1,200~2,000년 고대 이집트에서 콩과 식물의 추출물을 피부에 바르고 햇빛을 쏘여 백반증을 치료한 걸 라이트 테라피의 시작으로 본다.라이트 테라피의 원리는 이렇다. 빛이 세포에 흡수되면 세포에 전달된 빛에너지는 섬유아세포 활성화를 담당하고 있는 ATP(아데노신 트리 포스페이트) 합성을 증가시킨다. 그 결과 콜라겐과 탄력섬유 생성이 증가되고 세포의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활동도 촉진돼 피부 재생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전기가 발명되기 이전의 라이트 테라피는 해가 떠있는 낮에만 가능했고 햇빛의 양을 조절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과학을 바탕으로 발명된 LED는 빛의 컬러와 조사(照射) 양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인체에 적용할 수 있다. 빛에너지를 피부 관리에 효과적으로, 손쉽게 이용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지금의 LED 조사 기기다.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LED 조사 기기는 전문 의료분야뿐 아니라 미용 목적의 가정용 LED 마스크의 형태로도 만들어졌다.◆자신에게 맞는 빛 컬러와 화장품일반적으로 가정용 LED마스크에서 주로 사용되는 빛 컬러는 블루, 옐로우, 그린, 레드 등이다. 각각의 빛의 스펙트럼에 따라 서로 다른 효과를 지니기에 LED마스크 사용 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컬러를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피부 고민별로 적절한 컬러와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셀프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다.컬러별 효과는 다음과 같다.▶블루 라이트(440-500nm)는 살균 효과로 여드름에 미용적 효과가 있다.▶그린 라이트(520-565nm)는 색소 침착 개선으로 피부 미백에 미용적 효과가 있다.▶옐로우 라이트(565-590nm)는 홍조에 미용적 효과가 있다▶레드 라이트(625-700nm)는 피부 재생 촉진을 통한 주름 개선에 미용적 효과가 있다.따라서 뾰루지나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라면 수렴 성분이 함유된 퓨리파잉 앰플과 수분 공급을 위한 수분 크림을 바른 뒤 블루 라이트를 적용하면 된다. 처진 턱선과 피부 탄력이 고민이라면 탄력 성분이 함유된 리프팅 앰플과 유·수분 공급을 위한 보습 크림을 바른 후 레드 라이트를 적용하면 된다.피부 홍조가 고민이라면 진정 성분이 함유된 카밍 앰플과 유·수분 공급을 위한 보습크림을 바른 후 옐로우 라이트를 적용하면 된다. 그늘지고 칙칙한 피부가 고민이라면 미백 성분이 함유된 브라이트닝 앰플과 수분 크림을 바른 후 그린 라이트를 적용하면 된다. 이때 레드 라이트를 번갈아 적용하면 피부톤이 맑아지고 피부 탄력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단, 미백에 효과적이긴 하나 빛에 민감한 비타민C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과 LED마스크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주의사항가정용 LED마스크는 병원에서 사용되는 LED 전문 의료기기와 달리 치료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매일 사용해도 무방하며 별다른 부작용이 없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사용시간은 15분을 넘지 않도록 하고 LED 광원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아이프로텍터가 잘 내장되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 후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피부과 관련 시술을 받거나 치료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사용해야 한다. 신수정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교수

2019-11-27 18:00:00

개짖음으로 인한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가 짖는 원인을 이해하여야 한다. (사진이미지:Sutterstock)

[박순석의 동물병원 24시] 아파트 개 짖음 문제, 해결책은?

아파트를 비롯해 공공주택에서 개 짖음으로 인한 소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메리(3·치와와)가 병원을 찾았다. 낯선 병원에서도 금새 친화력을 보이던 메리의 보호자는 성대 수술을 상담하러 왔다고 했다. 늘상 함께였던 언니가 유학가는 바람에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메리가 최근 들어 아이들 소리, 오토바이 소리에 지나치게 짖어 이웃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심지어 야간에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데 창밖을 보며 하울링한다며 보호자는 개가 귀신을 보냐고 묻기도 했다.개가 짖는 것은 당연하다. 주변의 상황들을 보고, 듣고, 냄새로 인지하며 소리로 반응한다. 특히 개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청 영역이 사람보다 훨씬 넓다.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초음파 영역도 개는 들을 수 있다.개가 실내에서 외부를 향해 짖는 것은 주변의 개들과 소통하거나, 자기 영역을 표현하고, 때로는 두려움과 불쾌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짖음이 너무 심해 이웃에 피해를 끼치는 경우다.비글, 슈나우저, 요크셔테리어, 치와와, 발발이가 짖는 경향이 강하며 톤이 높다. 건강하고 호기심 많으며 활동적인 개체들이 잘 짖고, 암컷보다는 수컷이 짖는 경향이 강하다.개가 짖는 것을 자제시키려면 짖는 원인을 알고 그에 합당한 교정법을 적용하여야 한다.개가 짖을 때 가족들 중 일부라도 대응하게 되면 개는 주인이 자기의 짖음 때문에 반응하였다고 판단하여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더 집요하게 짖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개가 관심을 끌려거나 간식을 요구하려고 집요하게 짖는다면 가족들은 짖지 말라고 소리치거나 달래지 말고 오히려 돌아서서 짖지 않을 때 까지 무시할 필요가 있다. 개가 짖음을 멈추었을 때 칭찬해주고 반드시 개가 멈추었거나 앉아있는 상태에서 간식을 보상한다.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짖음을 멈추고 기다리는 시간을 늘려나간다. 5초, 7초, 10초 기다림을 지켜본 후 간식을 보상한다. 개가 짖을 필요없이 주인 곁에서 조용히 기다리면 보상이 주어진다는 약속을 이해시키도록 한다. 가족 모두가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개가 분리 불안이나 두려움 때문에 짖는 경우가 있다. "오지마" "저리가" "싫어" 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혼자 남겨진 개가 심리적으로 두려워하고 있을 때 소리나 냄새로 외부의 낯선 존재를 인식하게 되면 침범받을까 두려워 짖기도 한다.이렇듯 불안감 때문에 짖는 개는 오랜 시간 혼자 지내지 않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가족들이 교대로 귀가하여 산책이나 기분좋은 놀이를 통해 불안감을 덜어주어야 한다. 산책이나 놀이운동을 통해 활동량을 늘리면 혼자 지내는 시간 동안 안정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다. 개가 주변의 소리에 덜 민감해지도록 평상시 개와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영상을 켜두거나 오디오를 베란다 쪽에 설치하여 음악을 틀어주면 외부의 불안한 소리를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다.개가 차량이나 오토바이에 대하여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며 짖기도 한다. 생명이 아닌 사물에 대한 막연한 경계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도전적인 위협 대상으로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 엔진의 낮은 주파수의 음역대가 불쾌감과 적대감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가족들은 이러한 경향이 굳어지기 전에 원인을 인지하고 대처하여야 한다. 개가 외부의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베란다로 향한다면 커튼으로 가려 시각적인 흥분 요소를 줄이고, 개를 다른 방으로 이동시켜 즐거운 놀이 과정을 함께하며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도록 유도한다. 진공청소기의 백색소음을 이용하거나 비트가 강하게 울리는 음악을 이용하여 외부의 소리를 상쇄시키며 개의 관심을 변화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개가 늑대처럼 울부짖는 소리를 낸다면 하울링이라 볼 수 있다. 멀리까지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원거리 소통 방법이다. 야생의 습성에서 비롯되지만 습관화되면 야간에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다. 첼로 음악, 애견전용 음악치료 오디오를 틀어주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마당에 묶여있는 개는 낯선 위협에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 심하게 짖을 수 밖에 없다. 외부인의 무단 출입을 차단시키는 효과는 있겠지만 개가 항상 경계심이 고조되어 있기 때문에 물림안전사고가 다발하기도 한다. 실외에서 기르는 개에게는 야생동물이나 외부인에게 방해받지 않고 편안히 잠들 수 있는 내실이 마련된 울타리를 마련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보호자가 개 짖음 자체를 통제하려다 보면 개는 심리적으로 위축되며 오히려 주인이 없을 때 짖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짖기를 멈추게 하는 "조용해"라는 명령어는 부드럽게 말해야 한다. 감정이 실려 강하게 내뱉다보면 개의 입장에서는 주인이 짖는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명령어의 강도보다는 일관성이 중요하다. 가족 전체가 일관성 있게 대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어릴 때 짖기 훈련을 통해 과도하게 짖는 행동을 예방할 수도 있다. 부드럽게 "짖어" 하고 2, 3번 짖고 멈추면 간식 보상을 한다. 이러한 훈련이 익숙해지면 개가 짖고 있을 때 부드럽게 "조용해"란 명령어를 이해하도록 칭찬과 보상을 반복한다. 아이들에게 언어표현을 가르치듯이 개가 자연스럽게 주인과 소통하는 요령을 익혀주는 것이다.최근에는 개의 불안감이나 경계심을 감소시켜 짖는 행동 문제를 교정하는 음악치료 오디오가 보급되고 있다. 다양한 반려동물 IT상품들이 반려동물 문화와 어울려 개발되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도움되는 제품은 반려인에게는 행복이기 때문이다.박순석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진료원장SBS TV동물농장 수의사로 잘 알려진 박순석 원장은 개와 고양이,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한 30년간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올바른 동물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제시하고자 '동물병원 24시'를 연재한다.

2019-11-26 10:06:18

아버지에 이어 경주아화전통국수를 지켜나가고 있는 김영철 대표가 건조되고 있는 국수를 살펴보고 있다. 최재수 기자 biochoi@imaeil.com

[노포 이야기] <25> 경주아화전통국수 김영철 대표

우리는 가끔 '오늘은 무얼 먹지'라는 고민을 한다. 이럴 때 주로 찾는 음식이 잔치국수다. 별도의 찬이 없어도 한끼 때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 경주 서면(옛지명 아화)엔 오래된 국수 공장이 하나 있다. 1968년 문을 연 '경주아화전통국수'가 바로 그곳이다. 수십 년 전 아화에는 국수 공장이 여럿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아 이 집만 남았다. 아버지에 이어 국수를 만들어오고 있는 김영철(49) 경주아화전통국수 대표는 "만드는 일은 더디지만 전통국수의 맛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화 지역에 마지막 남은 국수공장1대 김방구(지난해 작고) 사장은 젊은 시절 강원도 탄광에서 일했다. 어느 날, 갱도가 무너져 다리를 다쳤다. 고향 경주로 돌아온 김 대표는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았으나 불편한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힘을 쓰는 것보다 평생을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끝에 국수공장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당시 아화에서는 국수공장이 여러 개 있었지만 틈새를 뚫어보기로 했다.경주에 있는 국수공장에서 일을 배운 김 대표는 1968년 공장을 차려 '오리표 국수'란 이름으로 국수를 생산했다. 공장 직원이라야 김 대표와 부인 단 둘뿐이었다. 처음엔 국수를 만드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국수는 밀가루와 소금, 물로 반죽해 면을 뽑는데 반죽이 문제였다. 물을 많이 넣으면 차지고 맛은 있는데, 면을 뽑기가 힘들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김 대표는 마침내 황금 비율을 찾아냈다. 그러나 날씨가 문제였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면 애를 써서 만들어 놓은 국수가 날아가 버렸다. 엉망이 된 국수는 버려야 했다. 또 봄이나 가을이면 건조한 날씨 때문에 국수가 너무 빨리 말라 끝이 꼬부라져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야만 했다. 여름이면 습기가 많다 보니 잘 마르지 않아 애를 먹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말리는 시간이 배 이상 오래 걸렸다. 김 대표는 열심히 일했다. 차츰 맛있는 국수 공장으로 소문이 나면서 사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주변의 국수 공장은 하나둘 모두 문을 닫았다.김 대표는 오남매를 뒀다. 그 중 넷째가 2대 김영철(49) 대표다. 어릴 적 김 대표는 부모님의 희망이었다. 착하고 성실했으며 공부도 곧잘했다. 서울서 대학을 다녔다. "대학 2학년 방학 때 집으로 내려왔다. '힘은 들겠지만 잘만 하면 국수로 인생의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계에서 뽑혀 나오는 국수 가닥이 마치 희망의 끈처럼 보였다"며 당시를 회고했다.부모는 예상대로 반대했다. 그러나 영철 씨의 생각은 대학 졸업 후에도 바뀌지 않았다. 마침 형들도 가업인 국수 공장을 이어받을 의사가 없었다.1999년 회사 이름을 '아화제면'으로 바꿀 때부터 아버지 일을 거들기 시작한 영철 씨는 2004년엔 공장의 대표가 됐다. 주먹구구식의 회사 경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택배를 시작했다. 그의 영업 전략과 노력에 힘입어 국수 공장은 날날이 발전했다.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불행이 닥쳤다. 2009년 전기합선으로 공장에 불이 나고 만 것이었다. 국수 성수기인 5월에 일어나 손해는 컸다. 공장이 정상 가동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하지만 그는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을 실망시켜 드릴 수 없었다. 그의 자존심 또한 허락하지 않았다. 2014년 '경주아화전통국수'로 상표를 바꾸는 한편 새로운 맛을 위해 반죽과 숙성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판로 역시 전국으로 넓혀가기 사작했다.최근에는 현대식 기계로 바꾸었다. 그 기계로 생산한 국수 맛에 변화가 생겨 잠시 매출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빠른 시간 내 예전의 매출을 되찾았다.현재 아화국수는 중·소면을 비롯해 칼국수, 메밀국수를 생산하고 있다. 아버지의 맛을 고수하는 한편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파프리카와 단호박, 자색고구마를 섞어 맛과 색깔을 일신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경주에 식당을 오픈했다. "상품에 대한 자신이 있다. 국수를 직접 먹어보고 구매하라란 마케팅이죠. 인지도도 높아지고 매출도 신장되고 있습니다."아화국수는 현재 마트에 납품하는 한편 택배로 대구를 비롯해 서울, 부산 등 전국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 성실과 끈기로 이어온 아화제면아수국수는 밀가루 , 소금, 물 외엔 어떤 참가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황금배율은 아버지의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 터득했다.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해 계량화도 꾀했다. 유명 국수 공장의 비법치고는 단순하다. 영철 씨는 숙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만 그의 진짜 노하우는 바로 자연과의 소통에 있다.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소금 농도는 물론 반죽에 들어가는 물의 양과 국수 두께까지 다르게 만든다고 한다. 바람이 강하고 습도가 높으면 물을 많이 넣어 반죽을 약간 질게 만들고, 비가 오거나 구름이 끼면 물을 적게 부어서 반죽을 되게 한다. 국수를 건조할 때도 날씨에 따라서 국수 가락 너는 간격까지 다르게 한다. 국수가 완성되려면 맑은 날엔 이틀, 흐린 날엔 사나흘도 걸린다. 그래서 아화국수는 한결같은 맛을 낸다고 했다.영철 씨는 찰보리를 섞은 국수를 만들고 있다. 아직 최적의 비율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마 내년 봄이면 새로운 찰보리구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영철 씨는 전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날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가 먹던 국수가 바로 이러하다는, 진정한 우리의 전통 국수가 바로 이런 맛이라고 알려주고 싶다"면서 "숙성 과정을 생략하기 위해 차진 맛을 내기 위해 전분을 밀가루에 섞어서 만드는 국수보다 맛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영철 씨는 자신이 만든 국수 맛이 좋다는 소리를 들으면 여전히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 "제가 끝이 아니라 후대까지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국수공장을 운영할 것"이라면서 "우리 전통의 맛을 그대로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9-11-25 20:01:10

한 손님이 편의점에서 샐러드를 사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GS25제공

'편세권'에 산다…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한 편의점

1989년 5월 서울 올림픽 선수기자촌 상가에 첫 개점한 편의점(便宜店)은 더 이상 동네 소매점이 아니다. 편의점이 있느냐에 따라 '편세권'(편의점+역세권)이란 용어도 등장할 만큼 생활의 플랫폼이 됐다.1989년 7개에 불과하던 매장 수도 4만 개를 넘어섰다. 지방 소도시에서도 집에서 몇백 m만 걸어 나가면 편의점이 눈에 띈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에서 다양한 메뉴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택배는 물론 금융, 세탁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다. ◆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끝없는 변신과 진화 거듭"대학교 근처 원룸에서 생활하는 취업준비생 이유영(가명·25) 씨는 하루 세 번 편의점에 들른다. 아침 학교 안의 편의점에 들러 아침 대용으로 커피와 빵을 먹은 후 도서관으로 향한다. 점심에는 편의점에서 점심을 때운다. 하굣길에 들르는 곳 역시 집 근처 편의점이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상품을 픽업한 후에는 혹여 새로운 원플러스원, 투플러스원 상품이 있는지 매장 안을 꼼꼼히 둘러본다. "아침·점심은 거의 편의점에서 먹는다. 저녁도 편의점에서 산 인스턴트식품으로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다. 혼자 살기 때문에 식사를 만드는 게 번거롭고 돈도 많이 들어 가장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식비"라며 "할인카드도 많고 쿠폰이나 원플러스원 등의 행사 상품을 잘 활용하면 마트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직장인 이소영(가명·22) 씨는 바쁠 때는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요즘 편의점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등장했다. 이 씨는 "예전에는 편의점 식대 앞 좁은 공간에서 두세 명이 함께 식사하는 일은 매우 불편했다"며 "하지만 요즘은 대여섯 명이 앉아서 음식을 먹어도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평소 편의점을 자주 가는 이수정(가명·35) 씨 역시 요즘 편의점 음식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품질이 나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 이 씨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 먹다 보면 속재료가 거의 없고 거의 흰밥 뿐이었는데 지금은 전문점처럼 참치, 고기, 당근 등 속이 꽉 차있다"고 말했다.혼자사는 오지은(가명·34) 씨는 퇴근길 저녁 식사 거리 고민이 많다. 퇴근 후 재료를 손질해서 요리할 시간이 없는 데다 한 끼 식사 준비를 위해 많은 양의 식재료를 사면 남는 재료를 버리는 일이 다반사기 때문이다. 오 씨는 "최근 편의점에서 간단한 밑반찬 거리를 사고 있다"며 "미역국이나 진미채, 붉은대게딱지장, 간장연어장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도 많아 제법 근사하게 한 끼를 해결한다"고 말했다.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민희(20) 씨는 "식사 시간이 아니어도 먹을 것을 사서 매장의 휴식공간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이 많다"며 "과거엔 음식을 사가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즉석에서 음식을 먹는 손님의 비율이 사가는 손님들과 비슷해졌다"고 말했다.이처럼 단순 소매점이던 편의점은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활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촘촘하게 연결돼 있는 점포망과 다양한 자체브랜드(PB) 제품의 경쟁력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편의점의 변신은 현재진행형이고, 그 끝도 알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한국편의점산업협회 오경석 팀장은 "주 52시간 근무, 언텍트(비접촉),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혼술 트렌드 확산, 경기 불황으로 인해 외식보다는 집에서 편안하게 술과 안주를 즐기려는 실속 있는 소비 분위기"라며 "이 때문에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류와 함께 다양한 요리형 안주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팀장은 이어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집에서 요리해서 식사하는 이들이 줄고 간편식이나 외식으로 대체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며 "시간이 갈수록 편의점 고객이 더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올림픽과 외환위기가 키운 편의점한국에서 편의점이 생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야간통행금지 해제였다. 1945년 광복 이후 지속된 야간 통금이 1982년 1월 풀렸다. 재빠르게 몇몇 자생적 편의점들이 문을 열었으나 동네 구멍가게에 익숙했던 상점 문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폐업했다. 몇 년의 시행착오 끝에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형태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사업이 한국에 도입된 것이 30년 전이었다.1989년 5월 서울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세븐일레븐 1호점이 처음 문을 열었다.1990년 훼미리마트(현 CU)와 미니스톱, LG25(현 GS25) 등이 잇따라 편의점 시장에 뛰어들면서 1989년 전국에 단 7곳뿐이던 편의점은 1993년에는 1000호 점을 돌파했으며 2007년에는 전국 점포 수 1만 개를 넘긴 이후 2016년 3만2611개까지 늘어났다.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협회 소속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 미니스톱·씨스페이스) 점포수는 4만4개다(대구경북 지역 편의점은 대구 1천287개, 경북은 1천829개다).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비회원사 이마트24의 올 10월 기준 점포수 4364개를 포함하면 4만4천368개가 된다. 2011년에 약 2만 개였던 점포 수가 7년 만에 2배로 늘었다. 요즘은 어디를 가도 편의점 간판이 안 보이는 곳이 없을 정도다. ◆(박스) 이마트24 침산동에 복합문화공간 '투가든' 열어이마트24는 지난달 16일 대구시 북구 침산동 한 폐공장과 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해석한 '투가든'(2 garden)을 개장했다.투가든은 '정원으로 향한다'(to garden)는 의미와 '과거와 현재 두 가지 시공간이 현존하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은 공간이다.오래된 구조물을 그대로 살린 편의점 이마트24를 주축으로 커피·베이커리·브런치 공간 '나인블럭', 이국적인 스테이크 레스토랑 '선서인더가든', 화원 '소소한 화초 행복', 서점 '문학동네', 체험놀이공간 '레고샵' 등으로 꾸몄다. 400여종의 와인을 갖춘 창고형 와인셀러도 마련했다.신진호 점장은 "옛것과 새로움, 촌스러움과 모던함,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공존에서 도시재생의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2019-11-25 18:30:00

남포석 벼루

[세월의 흔적]<49>벼루

예부터 벼루를 종이․붓․먹과 더불어 문방사우(文房四友)라 하였다. 이 네 가지는 각기 용도가 다르면서도, 그 가운데 어느 한 가지만 없어도 서로의 기능을 다 할 수 없다. 그로 해서 '글방의 네 벗'이라고 일컬어 왔다. 글 쓰는 선비들에게 이들 네 벗이야 말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었으며, 항상 곁에 두고 애장해 온 물건들이었다.그 가운데서도 벼루는 수명이 길어 오래도록 그 용도와 멋을 다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하사품 가운데서도 단연 최상품으로 꼽혔다. 또한 대를 이어 가보로 물림으로써 그 집안의 학풍을 말해주는 훌륭한 징표이기도 하였다.벼루의 기원은 참으로 오래되었다. 대략 2천년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한나라 천자가 옥으로 만든 벼루를 사용하였으며, 태자에게 칠연(漆硯)을 하사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벼루로는 낙랑고분 유적에서 출토된 정방형의 점판암 벼루가 있다. 또한 삼국시대의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원형다각도연(圓形多脚陶硯)과 단국대박물관에 있는 원거사각도연(圓渠四脚陶硯)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신라의 벼루는 대부분 안압지에서 출토된 것이다.조선시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벼루가 만들어졌다. 뼈로 만든 휴대용 벼루인 골연(骨硯), 상아로 만든 장식용 벼루인 상아연(象牙硯), 기왓장 특히 수막새의 등을 평평하게 만든 와연(瓦硯), 궁전이나 사원의 바닥에 깔았던 네모난 와전(瓦塼)으로 만든 전연(塼硯), 진흙을 물에 씻어 찌꺼기가 가라앉은 다음 위에 뜨는 앙금을 이용하여 만든 징니연(澄泥硯), 나무로 만든 목연9木硯), 나무로 벼루의 형태를 만든 뒤 석분이나 토분을 옻에 혼합해서 발라 만든 칠연(漆硯), 그리고 먹이 필요 없이 아무것이나 물을 붓고 갈면 먹물이 되는 묵연(墨硯) 등이 있다.벼루의 먹을 가는 부분을 연당(硯塘)이라 하고, 먹물이 모이는 오목한 부분을 연지(硯池)라 한다. 벼루를 만드는 돌은 너무 딱딱해도 너무 물렁해도 안 된다. 단단하면 먹이 잘 갈리지 않고, 무르면 먹을 갈 때 벼루가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좋은 벼룻돌을 캐내기가 쉽지 않다. 또한 벼룻돌은 조각할 수 있는 돌이어야 하는데, 이는 산의 겉돌과 달리 갱 속에서 세밀한 입자 형성이 된 속돌을 말한다. 청회석(靑灰石)은 그 같은 점을 고루 갖춰 벼룻돌로는 최상품으로 꼽힌다.벼룻돌은 청석(靑石)을 제일로 손꼽는다. 중국에서는 광동성 지방에서 생산되는 단계석(端溪石)이 유명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평북의 위원석(渭原石)과 충남의 남포석(藍浦石)이 대표적인 벼룻돌로 꼽히는데, 멀리 중국에까지 그 명성이 널리 알려졌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생전에 "남포벼루 3개를 구멍 냈다."고 자랑한 일화가 있다. 그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보면 남포연(藍浦硯)의 진가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김 종 욱 문화사랑방 허허재 주인

2019-11-25 18:00:00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 캡처

[주말디저트] 때아닌 펭수 본체 논란…"안 되겠네! 눈치 챙겨!"

EBS 캐릭터 펭수가 '어린이판 장성규'라 불리며 슈퍼스타급 인기를 끌면서 펭수 연기자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이 특정인을 거론하며 추측에 나서면서 때아닌 '펭수 본체(연기자)'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펭수 본체 공개'라는 제목으로 한 젊은 남성의 사진과 함께 그의 신상 정보가 담긴 게시글이 퍼지고 있다.그는 김모 씨로 모 대학 연기과 11학번이며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연기자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네티즌 수사대는 그가 여러 유튜브 영상에서 펭수의 특기인 요들송을 선보였으며 키가 180cm 이상으로 크고 말투나 목소리도 펭수와 비슷하다는 정황(?)을 들어 그를 펭수로 추정하고 있다.특히 네티즌들은 자이언트펭TV 로고송 저작물 조회 결과 가수명이 그의 이름으로 돼있다며 추정에 확신을 더해가고 있다.사진에 담긴 김 씨의 훈훈한 외모에 많은 네티즌들은 "끼 많은 펭수가 얼굴도 잘생겼다니 사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런가하면 일부 네티즌들은 김 씨가 한 유튜브 영상에서 BJ철구와 문재인 대통령을 우스꽝스럽게 성대모사했다는 점을 들어 그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펭수는 펭귄일 뿐" "펭수 본체를 공개하다니 이거 안되겠네! 눈치 챙겨!"라며 어린이와 어른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 중인 펭수의 팬들도 있다.EBS 측은 "펭수를 연기하는 배우의 정체는 극비"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펭수 연기자가 특정 인물로 좁혀짐에 따라 EBS가 달라진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9-11-23 11:51:04

[시사상식 퀴즈] 11월 23일 자

1.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이곳'이 외환은행을 1조3천800억원에 인수한 뒤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4조6천600억원의 차익금과 배당금을 챙겨 '먹튀' 논란이 일었다. 최근 영화 '블랙머니'에 등장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곳은? (힌트 매일신문 11월 15일자 20면) 2.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화가이자, 최초의 여류소설가 나혜석을 소재로 한 염상섭의 소설 제목이다. 나혜석, 김우영 부부의 기묘한 신혼여행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해낸 작품으로 나혜석의 일생을 짐작할 수 있는 열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힌트 매일신문 11월 16일 자 17면) 3.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인사법이다. 서로의 숨결을 가까이한다는 의도다. 손을 잡은 채 "키오라!"라고 하면서 두 차례 코끝을 서로 맞댄다. 실수로 세 번 부딪혔다면 청혼을 뜻하니 잘못된 만남을 원치 않는다면 서둘러 한 번 더 갖다 대 존경을 표하면 된다고. 이 인사법은? (힌트 매일신문 11월 20일 자 20면) 4. 경주 남산 동편에 있는 작은 연못이다. 예언서(편지)가 나온 곳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라 소지왕이 까마귀를 쫓아 따라간 자리가 연못이었다는 설화다. 연못에서 나타난 노인이 전한 편지에는 '사금갑(射琴匣, 거문고 집을 쏘라)'이라 쓰여 있었다. 이 연못은? (힌트 매일신문 11월 21일 자 21면)◇11월 9일 자 정답1.선생안 2.구운몽 3.펭수 4.죽은 자들의 날 사진. 3번 문제

2019-11-22 18:00:00

[스도쿠]<46회>

아래의 정사각형 안에 1~9까지의 숫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여기에 1~9까지의 숫자를 사용하여 가로,세로,대각선 방향은 물론 작은 정사각형 안에도 1~9까지의 숫자가 골고루 들어 가도록 하여 보세요.◇44회 정답

2019-11-22 18:00:00

[낱말 맞히기 ]<46회>

◑가로 열쇠◐1.아침밥을 차린 상.3.공공시설에서 손님이 기다리며 머물 수 있도록 마련한 곳.5.죽기와 살기라는 뜻으로, 어떤 중대한 문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7.국내의 상품이나 기술을 외국으로 팔아 내보냄.8.닭이나 날짐승의 먹이.10.불을 끄는 데 쓰는 수도의 급수전(給水栓)12.고기가 한창 잡힐 때에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 시장.13.부부의 금실이 좋지 않아 이별하게 되는 일.14.괴로움과 즐거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15.짐승을 가두어 기르는 곳.16.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18.호화롭게 사치함. 또는 그런 사치.20.날짐승과 길짐승이라는 뜻으로, 모든 짐승을 이르는 말.21.나쁜 꾀로 남을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함.23.문제의 해답을 쓰는 종이.24.상품이나 서비스의 수요가 많은 시기. ◑세로 열쇠◐1.어려서 부모를 여읨.2.자기보다 벼슬이나 지위가 위인 사람.3.돈이나 물건 따위를 빌려 주거나 빌림.4.사실에 토대를 두어 진리를 탐구하는 일. '실ㅇ구ㅇ'6.활동하는 힘이 되는 본바탕.7.바둑에서, 단독으로 살지 못하고 있는 고립한 돌끼리 사활(死活)을 걸고 싸움을 벌이게 된 상황9.나무나 풀의 살아 있는 낱 잎.11.화약을 저장하여 두는 창고.12.재산이나 세력이 있는 집안의 자손으로서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을 이르는 말.15.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어리석은 대답.16.어지간히 많은 수.17.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의 의뢰를 받아 아기를 대신 낳아 주는 여자19.별로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ㅇ부ㅇ기'20.말려서 하지 못하게 함.22.여러 사람이 함께 외치거나 지르는 소리.◆낱말맞히기 44회 정답 ◇응모요령▶제46회 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을 12월4일(수)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휴대폰 번호를 반드시 기재해 주십시요.)①우편엽서②이메일;dokja@imaeil.com③카카오톡:플러스 친구 검색→'매일신문'검색→친구추가→1대1 채팅▶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은 12월7일 지면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2019-11-22 18:00:00

Cartoon by Sergio Drumond

[영어속담속 삶의 지혜]East,west,home is the best

East,west,home is the best동쪽이나 서쪽에 가도 내 집이 최고다.말풍선: 동양: 네가 집에 오니 참 좋구나서양: 집에 오니 좋지?east: 동쪽, 동양 /west: 서쪽, 서양 /good to: ~해서 좋다Isn't it: 그렇지 않니? (부가의문문) /good to be home: 집에 와서 좋다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엄마의 품속은 따뜻합니다. 우리말 속담에도 "집이 최고다"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을 거꾸로 하면, "밖에 나가면 고생이다."지요. 아무리 좋은 여행지나 휴양지를 가도 집만큼 편안한 곳이 없다. 가족의 소중함을 말하는 속담이다. 해설 김인환 박사 라이크 테스트 프랩 어학원 제공(053-424-2244)

2019-11-22 18:00:00

법운암은 낮고 굽은 담장 끝은 벼랑이며 절벽위에 세워져 외부의 침입에서 안전한 요새 같은 암자이다.권용섭 작

[권용섭의 북한 화첩기행] <6>용악산 법운암

평양 해방산호텔에서 일요일 아침 식사를 하며 우리 일행은 회의를 했다. 안내원이 "일요일인데 교회에 갈래요, 절에 갈래요"라며 우리의 의견을 물었기 때문이었다. 양자택일이라지만 여간 어려운 질문이 아니었다. 두 곳 다 궁금했지만 시간이 넉넉지 않은 탓이었다.일행은 4명. 논쟁은 길지 않았다. 목소리가 크면 다수의 의견이 되는 법. 우리 일행을 태운 승합차는 평양을 벗어나 만경대 김일성 고향집을 지났고 어느새 만경봉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산중턱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오르니 '송덕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단청은 없었지만 색이 밝아 눈길을 사로잡은 건물이었다. 2층으로 지어진 송덕정에 올라가니 분재처럼 굽은 소나무들이 방문객을 맞았다. 우리가 걸터앉아 사진도 찍고 그림을 그리던 난간까지 드리워진 소나무의 운치는 풍류 그 자체였다. 송덕정에서 내려다 본 산하와 안개를 품고 있는 평양의 변두리는 우리의 한적한 시골과 다를 바가 없었다. 오히려 정겨운 풍경은 한 나라, 한 민족임을 느끼게 했다. 그곳에서의 시간을 그림으로 스케치한 뒤 우리는 다시 용악산이란 곳을 향해 이동했다. 돌로 축성된 통제구역을 통과하고 외길을 오르고 있을 때쯤이었다. 왼쪽에 중국풍 조형물이 있는 연못을 지나고 있었다. 인공적으로 꾸며진 연못에 구름다리, 작은 정자가 있어 관심을 가지고 예쁘다고 했더니 기사는 "늘 다니는 길이라 그냥 지나쳤다"며 미안해했다. 그러면서 차를 후진해 차에서라도 사진을 찍으라며 배려해줬다. 소소한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연못 끝에는 난데없이 시멘트로 된 용꼬리가 올라와 있었다. 의아해하며 지나갔는데 얼마 뒤 산허리에서 용의 몸통이 보였다. 아마도 연결된 형태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며 한 굽이를 더 지나자 아니나 다를까, 용머리가 길가에 버티고 있었다. 산기슭에 커다란 용이 살고 있다는 조형물로 용악산에 얽힌 용의 이야기를 알리고 있었던 것이다. 용악산을 10분 정도 오르자 암자 같은 사찰이 돌계단 위에 드러났다. '법운암'이었다. 짧지만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머리를 깎은 주지 스님이 마당에서 우리를 기다린 듯 두 손 모아 반기며 인사를 했다.임진왜란 때 심었다는 500년 된 은행나무와 1천년 된 느티나무도 있다 하여 암자 뒤쪽으로 올라가 칠성각과 산신각들을 둘러봤다. 암자 본당의 이끼 낀 기와가 그림 소재로 멋있어 연신 사진을 찍자 스님의 자랑이 따라왔다.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는 것이었다. 북한에서 가장 오래 된 이 사찰에 미국놈들이 폭격을 해서 전쟁 때 많이 소실되었다고 했다. 백범 김구 선생도 이곳에서 2년간이나 수행을 했다고 덧붙였다. 스님의 말을 듣자니 법운암 안내판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조선 봉건 왕조 초기에 세워진 것이고 조선인들의 소박하고 세련된 건축기술을 보여준다고 기록돼 있었다. 북한의 어느 유적에서나 빠짐없이 등장하는 서두는 '위대한 령도자'다. 이곳 법운암 안내판 서두에도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었다. 력사유적과 유물을 잘 관리하고 오래 보존하기 위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항일여성 영웅 김정숙 동지가...'가 실렸고, 그 뒤에야 '법운암은...' 하고 건물에 대한 설명이 따라온다. 북한 유적 소개의 순서처럼 보였다. 낮고 굽은 담장 끝은 벼랑이고 절벽이라 외부의 침입에서 안전한 요새 같은 암자라 할 만했다. 법운암 옆길로 용악산 정상을 향해 난 오솔길을 올랐다. 바닥에는 예쁜 자갈로 아기자기한 꽃무늬를 넣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정상을 오르다가 다소 위험해 보이는 바위 난간이 있었는데 이 바위길에도 수령님께서 어렸을 때 용감히 뛰어넘고 놀던 곳이라는 소개가 빠지지 않았다. 아침식사 회의에서 밀려난 교회는 나중에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봉수교회, 칠골교회, 개성교회, 신포교회, 평양신학원(학교)가 있다고 들었다. 국제평화센터라는 이름의 통일교 예배당에는 일본인 선교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과학기술대 예배소를 비롯해 장충성당, 금오성당 등 500군데가 넘는 교회가 있다고 한다.

2019-11-22 17:35:37

1972년 겨울 대구시내 한 가정집에서 주부가 연탄을 갈고 있다. 매일신문 DB

[타임캡슐] 연탄불

아마도 이맘때였을 거다. 김장이 월동준비의 시작이라면 연탄을 들여놓는 건 월동준비의 마무리였다. 1972년 겨울이다. 대구시내 한 가정집에서 주부가 연탄을 갈고 있는 사진이다.불을 꺼뜨리면 야단났다. 불침번 서듯 새벽에 일어나 연탄을 새 것으로 갈아 넣는 건 주로 엄마의 몫이었다. 간혹 일찍 철이 든, 무슨 고민을 그리 하는지 새벽까지 잠을 못 이뤘다던 누나나 형들이 맡기도 했다. 구멍을 잘 맞춰야 불의 통로가 연결됐다. 다 타서 하얗게 변한 연탄재는 끄집어낼 때 조심해야 했다. 악력이 강하면 깨지기 일쑤였다. 쥐를 쫓는 무기로 변신하기도 했던 연탄집게는 이제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다.구공탄이라 불리기도 했다. 아홉 개 구멍이 있는 것을 가리켰다. 사진 속 연탄은 25개 구멍이다. 구멍이 많을수록 화력이 좋다. 32개짜리가 끝판왕이다. 라면을 끓여먹으면 불 조절을 할 수 없었음에도 그렇게 꿀맛이었다. 실은 허기에 꿀이 배어난 것이었겠지만.가장 기본이 되는 용도인 난방은 물론 물을 끓여 온수로 썼고 요리 용도로도 알뜰하게 썼다. 모든 걸 아껴 쓰고, 다시 쓰자던 절약 정신은 연탄이 그냥 타기만 놔둬선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이어졌다. 끝내 군것질이 궁했던 아이들은 국을 뜨는 국자에 설탕을 풀어 녹여먹다 매를 부르기도 했다.온기를 가득 넣어주던 연탄이 임무를 마치면 연탄재가 됐다. 눈길 미끄럼 방지재로 요긴하게 쓰였다. 염화칼슘을 동네방네 뿌릴 수 없던 때였다. 그래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한번이라도 누구에게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시도 나왔다. '연탄재'로 더러 오인하고 있는 시의 제목은 '너에게 묻는다'다. 안도현 시인의 작품이다. ※'타임캡슐'은 독자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진, 역사가 있는 사진 등 소재에 제한이 없습니다. 사연이,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라면 어떤 사진이든 좋습니다. 짧은 사진 소개와 함께 사진(파일), 연락처를 본지 특집기획부(dokja@imaeil.com)로 보내주시면 채택해 지면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소개는 언제쯤, 어디쯤에서, 누군가가, 무얼 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채택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사진 원본은 돌려드립니다. 문의=특집기획부 053)251-1580.

2019-11-22 17:26:28

철거 앞둔 대구 고성동 길고양이들…"가여워 어떡해"

줄줄이 닫힌 출입문마다 붉은색 페인트로 'X'가 칠해져 있고 유리창이 다 뜯겨나간 채 골조만 남은 창틀엔 한두장이면 충분할 '공가(이주 완료 가구)' 스티커 수십 장이 어지럽게 붙었다. 철거를 앞둔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니 그곳에 터를 잡은 고양이들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혀를 끌끌 차며 가까이 다가가니 놀란 듯 무너진 담 사이로 도망친다. 기찻길과 4차선 도로에 끼인 재개발 지구 '대구 북구 1가'엔 현재 철거를 기다리는 집들만 남았다. 이곳이 허물어지면 4천여 세대의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고양이 울음소리, 기껏해야 인부들 말소리만 오가던 이 곳에 몇 주 전부터 요상한 조끼를 입은 사람들 몇몇이 돌아다닌다. 둥그렇게 모여 파이팅을 외치는가 하면 부서져내린 건물 틈을 요리조리 잘도 지나 다닌다. "길고양이들을 보호소에서 보호하지 않고 길에서 보다 편하게 살게 하고 싶다" 철거가 시작되기 전 한 마리라도 더 구해야 하지 않겠냐는 이현진 씨의 눈이 반짝 댄다. 이 씨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길고양이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대구고양이보호연대 운영자다.◆재개발 지역 방치된 길고양이 구출 작전지난 4일 오전 11시쯤 찾은 북구 고성동 1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일그러진 철제대문이 나뒹굴고 부서진 건물 잔해와 깨진 유리조각들이 사방에 널려있었다. 그 어수선한 풍경 너머 재촉하는 손짓이 보였다. "빨리 안 오고 뭐 하세요. 곧 포획 시작합니다" 사람과 함께 삶의 터를 옮겨갈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자신이 머물던 곳을 쉽게 떠나지 않는다.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고양이들이 많이 죽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구고양이보호연대는 철거가 시작되면 깊숙한 곳으로 숨어 버리는 길고양이들을 사전에 구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길고양이를 구출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이들의 협력이 필요하다.우선 현지 캣맘·캣대디(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보금자리를 만들어 돌봐 주는 사람)와의 소통이 포획 성공의 8할을 결정짓는다. "우리가 잡아야 할 녀석들의 행동반경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캣 맘이다. 낮엔 어디서 지내는지, 또 밥 먹으러 언제 오는지. (활동가들은)캣맘이 알려주는 정보를 토대로 움직인다" 현장 사람들의 협조도 반드시 필요하다. 외부 철거, 내부 철거는 보통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 갑자기 날짜가 잡히는 공사 일정을 알기 위해선 활동가들은 매일매일 현장에 출근 하는 수밖에 없다.포획틀 안에 고양이가 좋아한다는 참치나 치킨을 뜯어 넣는다. 그리고 기다린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고양이 한 마리가 포획틀 안으로 살금살금 들어간다. 먹이에 입을 대는 순간 '쾅' 하고 문이 닫힌다. 이날 활동가들은 길고양이 19두를 포획 했다. 그 중 한마리는 입양이 확정 됐고, 나머지 18마리는 계류장에 보호 중이다. 이들은 철거가 완료되고 위험요소가 사라지면 원래 살던 곳으로 방사 될 예정이다.◆관리 주체 명시된 급식소·겨울집 설치17일 오후, 다시 찾은 대구고양이보호연대에서는 철거 때와는 다른 조용한 분주함이 느껴졌다. '구출에 성공했으니 할 일 다 했네'라는 기자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구출된 고양이들을 (재개발 지역에) 방사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많다. 인적 없고 황량한 그 곳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활동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티로폼을 둥그렇게 파내더니 안내문이라고 크게 적힌 종이를 턱턱 붙인다. 한 쪽에선 콜라병, 물병, 사이다병 온갖 페트병들이 칼질을 당하고 있다. 그곳에도 안내문 종이가 똑같이 붙었다. 고양이들을 방사하기 전 재개발 구역 곳곳엔 급식소와 겨울 집이 설치된다. 물론 관리 주체와 연락처가 명시된 안내문이 붙여진 채로 말이다. "캣맘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이유는 끝까지 책임을 안 지는 몇몇 모습들 때문인 것 같다. 길고양이가 길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캣맘이 아닌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캣맘이 길고양이 개체 수를 늘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을 통한다면 캣맘의 활동은 개체 수 조절에 오히려 효과적이다. 실제 길고양이 급식소나 겨울 집 설치는 배곯은 고양이들이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훼손하는 것을 줄이고, 향후 중성화 수술을 위한 포획을 원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최종 목표는 TNR 통한 개체수 조절대구고양이보호연대의 최종 목표는 TNR(trap-neuter-return)을 통해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는 것이다. TNR이란 길고양이를 안전하게 포획(Trap)해 중성화(Neuter)한 뒤 원래 살던 장소에 방사(Return)하는 방법이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다. 지금 당장 우리 동네의 길고양이들을 다 잡아간다 해도 그 주변에 있는 고양이들이 비어 있는 공간을 다시 채우게 된다. 결론은 개체 수를 늘리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공생하는 것이 최선이다.TNR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여러 지자체들은 해당 예산을 매년 늘려가는 추세다. 하지만 구 별로 신청 기간이 제각각인 탓에 지원금을 받을라 치면 마감됐다는 통보를 받기 일쑤다. "포획만 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중성화를 통해 더 이상 개체 수가 늘어나지 않는 게 중요한데 지원금 없이 사비로 충당하기엔 어려움이 크다" 현재 북구 고성동에서 포획된 19마리 중 중성화가 필요한 고양이는 활동가들 사비로 수술을 진행한 상태다.캣맘의 정의는 무엇일까. 한 달에 사료 1kg는 주는 사람? 편의점에서 소시지라도 사다 주는 사람? 대구고양이보호연대 이현진 씨는 길고양이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 만으로도 캣맘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길고양이는 우리 사회의 일원이다. 어차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 그들과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9-11-20 19:32:04

홍채를 이용한 개 개체 식별 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기업. (이미지: http://pireco.org/)

[박순석의 동물병원 24시] 반려동물 위한 IT 기술, 어디쯤 와 있을까?

사냥꾼에게 총을 맞고 농수로에 숨어지내던 사냥개(독일포인터 종)를 SBS TV동물농장에서 구조하여 치료한 적이 있다. 가슴, 무릎관절, 앞다리 등에 총알이 박힌 채로 두려움에 떨던 사냥개는 다행히 치료가 시작되자 의료진을 잘 따르며 수술을 잘 극복하였다.TV동물농장에 사연이 방송된 이후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전국에서 자신이 총맞은 사냥개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난 것이다.독일포인터는 전신에 반점이 퍼져 있어 외관상 개체 간 식별이 어려운 품종이다. 그러다 보니 방송으로 보고 자기가 잃어버린 사냥개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마이크로칩이라도 삽입돼 있었더라면 개체 확인이 수월했겠지만 안타깝게도 마이크로칩은 내장되어 있지 않았다.그나마 선명한 사진이라도 가지고 있는 이는 신체의 무늬 패턴을 비교하여 확인을 해줬지만, 비교할 만한 사진이 없는 이들은 직접 내원해 확인해야 했다. 광주와 경기에서 두 사람이 직접 사냥개를 만나러 왔지만 기대와 달리 사냥개는 전혀 그들을 반겨주지 않았다. 결국 사냥개는 한 가족에게 입양됐다.이제 우리나라도 동물등록제가 의무화됐다. 유기동물의 증가, 생태계 교란 문제, 들개로 인한 안전 문제는 동물을 돌보던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개와 고양이를 쉽게 키우고 묶어두거나 돌아다니게 방임한 관습이 동물이 버려지고 무분별하게 번식하게 된 배경이기 때문이다.현행법 상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동물등록제는 내장형(몸속에 시술하는) 마이크로칩과 목걸이 타입의 외장형 마이크로칩을 선택하여 등록하도록 되어 있다. 내장형 마이크로칩은 가장 확실한 개체 식별 방법이지만 시술 시 통증이 있고 비용 부담이 있다. 외장형 마이크로칩은 저렴하지만 분실하거나 주인이 의도적으로 악용할 수 있어서 동물등록제의 본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동물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안면인식기술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이다.동물은 사람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장모종의 경우 털의 상태에 따라 안면인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반려동물의 안면인식 기술은 사람이 대상인 기술보다 개발이 어렵다고 한다. 이에 따라 홍채와 비문(코의 지문)뿐 아니라 두상의 비율까지 고려한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이 개발되고 세계적인 표준 기술로 인정받는다면 전 세계 반려동물등록을 위한 마이크로칩 시장을 대체할 수 있게 된다.반려동물을 위한 IT 기술 연구는 웨어러블 헬스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웨어러블 IoT(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헬스 케어는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옷이나 밴드타입의 센서를 부착하여 일상 활동 과정에 심박과 ECG(심전도)를 측정하여 질병을 예측하거나 복용하는 약물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이는 반려동물의 건강 체크, 실험동물의 연구, 동물원 동물의 건강정보, 야생동물의 재활치료에 활용하고자 연구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형 애완 조류나 물고기에게 직접적으로 센서를 부착하지 않고 제한된 공간 에서 심음의 진동파를 감지하여 심박과 ECG(심전도)를 분석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반려동물을 위한 웨어러블 IoT 헬스케어 기술이 정확해지고 소형화된다면 검사에 협조적이지 않은 어린이와 치매환자에게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위한 웨어러블 IoT 헬스케어 기술은 사람의 의료 시장으로도 확대될 수 있으며 시장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다.IT강국인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문화도 급속히 확산되는 시점에 있다. 이미 많은 청년 IoT 전문가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웨어러블 IoT 헬스케어와 반려동물개체인식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정부가 반려동물을 위한 웨어러블 IoT 헬스케어 기술의 가치를 이해하기 바라며, 우수한 IT 인재들이 관련 연구에 매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 더 이상 반려동물 문화가 일부 반려인의 취향 산업으로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국가의 든든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해본다.박순석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진료원장SBS TV동물농장 수의사로 잘 알려진 박순석 원장은 개와 고양이,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한 30년간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올바른 동물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제시하고자 '동물병원 24시'를 연재한다.

2019-11-20 10:32:01

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는 세계 국학기공인들의 축제인 '제7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를 23~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제6회 대회 모습. 대한국학기공협회 제공

'K-스피릿' 알리는 축제의 장 '서울국제 국학기공대회' 23일 개막

세계 국학기공인들의 축제인 '제7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가 23~24일 이틀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사)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첫 날에 개회식과 K-스피릿 국민대축제가 열리고, 둘째 날엔 본선 대회가 치러진다.이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 등 사회지도층 인사와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카타르, 레바논, 수단 등 12개국 7천여 명의 세계 국학기공 선수 및 동호회원들이 참석한다.올해로 7회째를 맞은 국제 국학기공대회는 국학기공의 중심철학인 홍익정신과 더불어 K-스피릿(Korean Spirit)을 알리는 세계적인 축제의 장이다.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심신건강법인 국학기공은 한민족의 선도수련과 현대의 뇌과학을 접목해 개발돼 생활스포츠, 브레인스포츠로 세계에 보급되면서 세계인들의 건강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설립한 대한국학기공협회는 1980년부터 국민건강을 위해 국학기공을 보급, 약 40년 간 국민의 심신건강증진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대한체육회 정회원단체로 선정됐다.23일 개회식은 브레인스포츠 함께하기, 풍류기공 한마당, 전년도 대상 수상팀 축하공연에 이어 세계 선수단 입장, 권기선 회장의 대회사, 박원순 시장의 환영사, 사회지도층 인사의 축사와 세계 선수단 선서로 1부 행사가 마무리 된다.2부 K-spirit 국민대축제 행사에는 천신무예 예술단 축하공연과 이승헌 총장의 특별강연이 화상 생중계된다. 이어 동호인들과 풍류 한마당이 펼쳐진다.명예대회장인 이승헌 총장은 "코리언스피릿인 홍익정신을 알리기 위해 40여 년 전 새벽 공원에 나간 것이 국학기공의 시작이었다"며, "이제는 브레인스포츠로 전 세계인의 심신 건강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이라고 밝혔다.대회장인 권기선 회장은 " 따뜻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대회의 주제를 우리 모두 '친구가 되자 Be Friends'라고 정했다"며, "우리 모두는 지구촌의 가족이자 친구로,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대회는 23일과 24일 이틀동안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예선과 본선이 진행되며, 세계 12개국 60개 팀으로 선수 1,500여 명이 참가한다.대회 참가 종목은 기본 국학기공부분으로 일지기공, 천부신공, 단공, 지기공, 단무 12초식이 있고, 창작기공부분은 창작기공과 율려기공이 있다.23일 개회식에 이어 어르신부 경연대회가 열리고, 24일 본선대회는 청소년부와 일반부, 국내팀과 해외팀 단체전으로 진행이 된다. 본선대회 후 폐막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대한국학기공협회는 현재 대국민건강캠페인을 통해서 전국 공원, 복지관, 관공서, 학교 등 5천여 곳에서 국학기공을 보급하고 있다.국학기공은 한민족 고유 심신수련법인 '선도(仙道)'와 우리 민족의 홍익인간의 철학을 바탕으로 현대인에게 맞게 체계화한 우리나라 전통 생활스포츠다. 전통기공, 기체조, 호흡, 명상, 배꼽힐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단련할 수 있다.

2019-11-19 11:46:11

노인 일자리 채용한마당에서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구직자들. 연합뉴스

[댓글의 품격]청년실업률 감소, 현실은 알바천국

#'댓글의 품격'에서는 기사에 달린 온라인 댓글 중 촌철살인의 명쾌한 문장을 골라 관련 기사와 함께 소개합니다. '알바천국' 지난달 고용률이 61.7%로 2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지만 30·40대 취업자 수는 25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는 통계청 발표에 달린 댓글이다. 고용률은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10월 기준으로는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대치였다.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초단기 일자리'가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린이 등하교 도우미, 문화재 지킴이 등 대부분 근무시간이 짧고 임금이 낮은 일자리들이다. 특히 1~17시간 초단기 근로자가 34만 명 가까이 늘었다. 고용의 질이 좋아졌다고 보기 힘든 이유다.실업률은 예상대로 떨어졌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7.2%로 2012년 10월 6.8%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이 수치상으로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실제 청년층의 체감과도 궤를 같이 하는지는 의문이다.

2019-11-18 21:01:47

[화보]

[화보] "대구 수달 너무 귀여워!" 타지역 구조 2마리 금호강 방사

전남 지역에서 구조된 수달 2마리가 18일 '수달의 도시' 대구 도심을 흐르는 금호강의 안심습지에 방사됐다.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이런 '귀한' 존재인 수달이 현재 대구 금호강과 신천 등에 20여마리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있는데, 여기에 새 식구가 더해진 것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달 방사 소식을 알리면서, 귀여운 수달 2마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이들 수달은 각 암컷과 수컷이다. 암컷에게는 대구의 '구'자를 딴 '구순', 수컷에게는 대구의 '대'자를 딴 '대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들은 야생적응훈련을 거쳐 이번에 자연으로 다시 돌아갔다.권영진 시장은 "금호강은 수달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된 하천"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수달들이 방사된 안심습지는 다양한 야생동식물의 서식처로 유명하다.

2019-11-18 18:38:15

[세월의 흔적] 족제비 털로 만든 '낭미필' 일품…붓

어릴 적부터 붓과 더불어 놀았다. 손이며 옷에 먹물을 묻혀 온다고 숱하게 야단을 맞았다. 그렇게 붓글씨 쓰는 법을 배웠고, 차츰 서예와의 인연을 넓혀 나갔다. 초등학교 시절에 동애 소효영 선생에게 배웠고, 중학교에 들어가서 삼우당 김종석 선생에게 배웠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효정 권혁택 선생에게 서예를 배우고 익혔다.붓은 붓털과 붓대로 이루어진 서화용 도구이다. 무엇보다 털의 품질이 중요하다. 털이 뻣뻣하고 뾰족한 것, 털이 많고 가지런한 것, 털의 윗부분을 끈으로 잘 묶어서 둥근 것, 오래 써도 털에 힘이 있는 것이 기본 조건이다. 또한 그것은 토끼․양․너구리․사슴․수달피․족제비 같은 동물의 털을 이용해서 만든다. 한 가지 털만 쓰는 게 아니고, 강하고 유함을 갖추기 위해 두 가지를 섞어 쓰기도 한다. 그리고 붓에 쓰이는 털은 가을이나 겨울철의 것이 좋다.우리나라의 붓은 족제비 털로 만든 것을 일품으로 꼽는데, 다른 말로 낭미필(狼尾筆), 황모필(黃毛筆), 황서필(黃鼠筆)이라고도 한다. 일찍부터 중국 문헌에 좋은 붓으로 소개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그리고 붓대는 여러 가지를 사용해 왔으나, 그 가운데서도 대나무를 가장 많이 썼으며, 남원이나 전주의 대나무를 좋은 것으로 꼽았다.붓을 만드는 순서는 먼저 털을 뽑아서 길이가 같은 것을 잘 다스린다. 그 다음으로 백지에 말아서 잠을 재운 뒤 필봉(筆鋒)이 다 되면 붓대에 꽂고 아교풀로 붙인다. 그리고 모양과 용도에 따라 장봉(長峰), 중봉(中峰), 단봉(短峰)으로 나누는가 하면, 심을 박은 것과 박지 않은 것으로 나누기도 한다. 그리고 현판이나 큰 작품을 쓰기 위해서는 특별히 제작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붓은 소중하게 간수하였다. 그래서 붓을 걸어 두는 붓걸이가 있었다. 크고 작은 붓을 걸어 두고 보관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좋은 붓을 걸어 두고 완상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였다. 그밖에 붓을 꽂아 두는 필통이 있는데, 자주 사용하는 몇 자루를 넣어 두고는 하였다. 때로는 필낭(筆囊)이라 부르는 주머니를 만들어서 차고 다니기도 하였는데, 밖에서 글을 지을 때 유용하게 쓰였다.동양의 유교적 가치관에서 붓은 무(武)에 대한 문(文)을 상징하였다. 그래서 '붓은 칼보다 강하다'는 격언이 생겼다. 또한 붓은 문장을 상징하므로 지조를 굽히지 않고 문필 생활을 그만 둘 때 '붓을 꺾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실제 붓을 잡아본 사람은 붓이 얼마나 예민한 존재인지 경험했을 터이다. 붓의 완급조절, 강약에 따라 작품은 확연히 달라진다. 그런가 하면 붓은 벼슬을 상징하기에 아이의 돌상을 차릴 때도 수명장수를 위한 실, 부귀를 상징하는 돈, 그리고 벼슬길에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문방사우를 두루 갖추어 올렸다. 김 종 욱 문화사랑방 허허재 주인

2019-11-18 17:45:03

[김영호의 새콤달콤 과학 레시피] 치매 치료의 단서, 뇌 신경줄기세포

뒷산에 불이나 수십 년 자란 아름드리나무들이 불길에 휩싸여 죽어가듯이 우리 머릿속 뇌세포가 하나 둘 죽어나가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끔 하나씩 뇌세포가 죽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뇌에 병이 생겨 뇌 신경세포가 한꺼번에 많이 죽어버리면 큰일이다.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이 생기면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던 산에 불이 나 나무들이 타죽는 것처럼 뇌세포가 한꺼번에 많이 죽어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인지와 학습 기능뿐 아니라 손과 발을 움직이는 운동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지금까지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을 제대로 치료할 방법이 없어서 그저 조금이라도 뇌세포가 죽는 것을 막아보려 안간힘을 써왔다. 그런데 최근에 뇌에서 잠자고 있던 신경줄기세포를 깨운 과학자가 등장했다. 뇌 신경줄기세포를 깨워 일하게 하면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뇌 신경줄기세포를 깨웠다!숲속의 잠자는 공주처럼 어른의 뇌에 신경줄기세포가 조용히 잠들어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어린 시절 뇌가 한창 발달할 때는 신경줄기세포가 열심히 새로운 신경세포를 많이 만들어낸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뇌의 신경줄기세포는 더 이상 열심히 일을 하지 않고 조용히 잠들어 있다. 그래서 어른의 뇌에서는 새로운 신경세포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그렇다면 잠들어 있는 신경줄기세포를 깨워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도록 일하게 만든다면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연구에 몰두한 과학자들이 있다. 일본 교토대학 료이치로 가게야마 박사팀이다. 이들은 잠들어 있는 신경줄기세포를 깨울 수 있는 유전자를 발견해 올해 5월 '유전자와 발달'이라는 학술지에 발표했다.이 연구팀은 'Hes1'과 'Ascl1' 유전자가 신경줄기세포의 활성화에 관련되어 있다는 단서를 발견했다. 어른의 뇌에서는 신경줄기세포가 조용히 잠든 상태, 즉 비활성화된 상태로 있다. 그런데 Hes1과 Ascl1 유전자가 발현되는 것을 조절하면 신경줄기세포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알아낸 것이다.이들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어른 쥐의 뇌세포에서 Hes1 유전자가 강하게 발현되는 것을 알아냈다. 이 때문에 Ascl1 유전자 발현이 억제되고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Hes1 유전자가 신경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는 Ascl1 유전자의 발현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시동 걸린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료이치로 가게야마 박사팀이 유전자를 조작해 브레이크를 걸고 있던 Hes1 유전자가 발현되지 못하도록 했더니 Ascl1 유전자 발현이 증가해 대부분의 신경 줄기세포들이 활성화되었다. 뇌에서 잠들어 있던 신경줄기세포가 깨어나 일하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뇌에서 잠든 신경줄기세포를 깨운 다른 연구팀도 있다. 영국의 플리머스대학 클라우디아 바로스 박사팀이다. 이들은 '스트리팍(STRIPAK)'이라는 복합체가 뇌에서 신경줄기세포를 깨워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초파리를 이용해 실험했는데 스트리팍 복합체가 마치 전등을 켜는 스위치와 같이 작동해 잠들어 있는 신경줄기세포를 다시 활성화시켜서 깨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는 '셀 리포츠' 학술지에 올해 6월 발표되었다. ◆뇌졸중을 유전자 치료법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뇌졸중이 발생하면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3~6시간 안에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 치료해야 한다. 만약 골든타임을 놓치고 치료가 늦어지면 환자는 회복 불가능한 신경 손상을 입어 영구적 장애를 가지고 살게 된다.우리 뇌에는 860억 개 정도의 신경세포가 있는데 뇌졸중이 생기면 수십억 개의 신경세포가 죽는다. 이처럼 많은 신경세포가 죽으면 뇌손상을 복구할 수 없다.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법은 죽은 신경세포를 대신할 새 신경세포들이 뇌에서 많이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에도 죽은 뇌 신경세포를 다시 살리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그런데 최근 손상된 뇌에서 새 신경세포가 생겨나도록 한 과학자가 등장했다. 뇌졸중이 일어난 후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유전자 치료기술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공 첸 교수팀이 개발해 '분자 치료' 학술지에 올해 9월 발표한 것이다.이 연구팀은 뇌의 손상된 신경세포를 복구하기 위해 신경아교세포를 신경세포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연구에 매진했다. 놀랍게도 이 연구는 뇌졸중으로 뇌의 신경세포가 많이 죽은 부위에서 신경세포가 생겨나도록 만들어 뇌 조직을 복구할 수 있는 기술이다.뇌세포는 신경세포와 신경아교세포로 구분되는데, 신경아교세포는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신경세포 주변에 많이 존재한다. 이 신경아교세포를 신경세포로 바꾸는 열쇠는 '뉴로D1' 유전자였다. 연구팀이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를 가진 쥐에 뉴로D1 유전자 치료를 진행했는데 쥐의 뇌에서 신경아교세포가 신경세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뉴로D1 유전자 치료 직후 쥐의 운동 기능이 향상된 것을 연구원들이 관찰했다고 한다. 이 유전자 치료법을 이용해 새로 만들어진 신경세포들은 기존의 신경세포들과 성질이 비슷할 뿐 아니라 다른 신경세포들과 신경 전달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지금까지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과 같은 뇌질환은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뇌에서 잠들어 있던 신경줄기세포를 깨워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든 연구 결과와 유전자 치료법으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든 연구 결과는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위에서 살펴본 연구 결과는 쥐와 초파리를 이용해 얻은 결과지만 향후 뇌질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요하게 이용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가 좀 더 발전하면 알츠하이머 치매나 뇌졸중 및 파킨슨병 등과 같은 뇌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는 기술 개발이 가능하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김영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책임연구원

2019-11-18 17:38:15

[시사상식 퀴즈] 11월 16일 자

1. 바쁜 현대인이 짧지만 질 좋은 수면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숙면과 관련된 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능성 베개나 매트리스 같은 침구 용품, 수면 카페, 숙면 유도 어플리케이션 등이 관련 상품이다. 수면의 'sleep'과 경제학의 'economics'가 합쳐진 '이 말'은? (힌트 매일신문 11월 11일자 15면) 2. 미국의 높은 총기 보유율 배경에는 시민의 총기 보유와 권리를 명시한 수정헌법 2조와 '이 단체'가 꼽힌다. 1871년에 설립돼 현재 5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총기규제 법안 반대를 위한 로비에 집중하고 있는 단체다. '이 단체'는? (힌트 매일신문 11월 12일 자 30면) 3.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친 '행단'이라는 곳에서 유래해 유학과 관련된 장소에서 자주 보이는 나무다. 달성 도동서원의 상징물이 된 나무이기도 하다. 잎의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 하여 압각수(鴨脚樹)라 불리기도 한다. '이 나무'는? (힌트 매일신문 11월 14일 자 21면) 4. 1996년 남태평양 사모아섬 부근 해상에서 조선족 선원 6명이 열악한 작업 조건과 강제 하선에 반발해 선원 11명을 살해했다. 당시 피고인들을 변호한 이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이 사건은 연극으로도 제작된 바 있다. 살인사건의 무대가 된 배의 이름은? (힌트 매일신문 11월 13일 자 31면) ◇11월 2일 자 정답1.티라민 2.악비 3.해자 4.오픈 뱅킹 사진. 3번 문제

2019-11-15 18:30:00

[스도쿠]<45회>

아래의 정사각형 안에 1~9까지의 숫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여기에 1~9까지의 숫자를 사용하여 가로,세로,대각선 방향은 물론 작은 정사각형 안에도 1~9까지의 숫자가 골고루 들어 가도록 하여 보세요.◇43회 정답

2019-11-15 18:30:00

[낱말맞히기]<45회>

◑가로 열쇠◐1.더할 나위 없이 후회스러움.3.따로 떨어져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된 군사가 많은 수의 적군과 맞서 온힘을 다하여 싸움.5.기름에 부쳐서 만드는 빈대떡, 저냐, 누름적, 전병(煎餠) 따위의 음식.6.두 팔을 둥글게 모아서 만든 둘레.7.사안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함.9.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에 있는 정문이 광화문인, 조선 시대의 궁전.11.남의 일을 간섭하고 막아 해를 끼침.13.이익(利益)을 홀로 차지하지 못함을 뜻한 말. 'ㅇ불가ㅇㅇ'16.마땅치 않게 여기는 나쁜 마음.18.국가, 민족, 개인 등을 지키고 보호하여 주는 신.19.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는 개인의 기록.20.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함. 또는 그런 상태.22.이글이글 핀 숯불. 다 타지 아니한 장작불. 'ㅇ걸ㅇ'24.사람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하여 전혀 딴사람처럼 됨. 'ㅇ골ㅇ태'25.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다닌다는 뜻으로, 자랑삼아 하지 않으면 생색이 나지 않음을 이르는 말. ◑세로 열쇠◐1.뒤로 물러남.2.남이 시키는 일을 하여 주는 일.3.산이나 언덕을 넘어 다니도록 길이 나 있는 비탈진 곳.4.옛날 군인이 전쟁할 때에 갑옷과 함께 머리에 쓰던 쇠모자.6.방이나 솥 따위에 불을 때기 위하여 만든 구멍.8.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증상에 따라 약을 짓는 방법.9.정신을 차리고 주의 깊게 살피어 경계하는 마음.10.글을 소리 내어 읽음.12.물개의 음경과 고환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14.주먹에 힘을 주어 꽉 쥐는 모양.15.식수가 부족하거나 고갈되어 겪는 어려움.17.나누어진 것들을 합쳐서 하나의 조직·체계 아래로 모이게 함.20.정한 날짜 전에 지불한 봉급. 또는 그렇게 지불하여 주는 봉급.21.슬픔과 기쁨을 아울러 이르는 말.22.아이를 뱀.23.같이 길을 감. ◇43회 정답◇응모요령▶제45회 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을 11월27일(수)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휴대폰 번호를 반드시 기재해 주십시요.)①우편엽서②이메일;dokja@imaeil.com③카카오톡:플러스 친구 검색→'매일신문'검색→친구추가→1대1 채팅▶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은 11월30일 지면을 통해 발표.

2019-11-15 18:30:00

[영어속담속 삶의 지혜]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 rules the world.

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 rules the world.요람을 흔드는 손이 세상을 지배한다. 말풍선: 어린 에이브는 어떤가요, 링컨 부인? rocks: 흔들다 /cradle: 요람 /rules: 지배하다li'l: 작은 little의 줄인말 /Abe: 에이브, 아브라함을 줄여 부르는 애칭Madam: 부인 /Lincoln: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 요람에서 아기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기를 돌보고 계시네요. 흑인 청년은 밖에서 어린 에이브의 안부를 묻습니다. "링컨 부인" 이라고 하는 걸 보니, 아기는 장차 노예를 해방하게 될 미국의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인가 봅니다. 어머니로서 여성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낳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잘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설 김인환 박사라이크 테스트 프랩 어학원 제공(053-424-2244)

2019-11-15 18:30:00

미쉐린 가이드 '서울신라호텔 라연' '가온' '비채나' 소개 페이지. 미쉐린 가이드 홈페이지

KBS 9시 뉴스 '신라호텔 라연' '가온' '비채나' '미쉐린(미슐랭)가이드' 등장

유명 한식당인 '서울신라호텔 라연'과 '가온', '비채나' 등이 13일 저녁 KBS 9시 뉴스에 등장한다. 아울러 미슐랭 가이드로도 알려져 있는 '미쉐린 가이드'가 언급된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 책자이다.신라호텔 라연과 가온 둘 다 미쉐린 가이드 2019에서 3스타 평가를 받은 식당이다. 비채나는 같은 연도에 1스타 평가를 받았다.그런데 KBS 9시 뉴스에서는 '돈 내면 '미쉐린 가이드' 별? …'컨설팅 장사 의혹''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미쉐린 가이드와 신라호텔 라연·가온·비채나 등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주장을 할 예정이다. KBS 측은 수천만원을 내고 컨설팅을 받으면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시켜주는 일명 '컨설팅 장사'가 존재한다고 주장할 예정.이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식당 측 및 미슐랭 측 반박이 나왔다.아울러 미쉐린 가이드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을 바로 내일(14일) 발표한다. KBS는 이에 맞춰 보도 시점을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9-11-13 21:06:20

'패션이'와 '푸르마'. 황희진 기자

'펭수'는 뜨는데…대구의 '패션이'와 '푸르마'는 아시나요

요즘 '펭수'라는 캐릭터가 화제입니다.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인데요. 원래는 아이들 대상으로 만들었다는데 어른들한테 더 인기입니다. 인기가 엄청나서 향후 EBS를 먹여살릴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이렇게 뜨는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지는 캐릭터, 아니 정확히는 있는지도 몰랐던 캐릭터 역시 있습니다.얘 누군지 아시나요? 대구의 골목을 걷다 보면 공공시설 간판과 공사장 울타리 같은 곳에서 이따금 마주할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바로 '패션이'입니다. 대구시 캐릭터입니다. 2000년에 만들어졌으니 올해 성인, 그러니까 딱 20세의 나이가 됐는데, 여전히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섬유패션도시' 대구시를 상징하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대구시 홈페이지에 '한국의 전통적인 비천상 문양의 미적 감각을 21세기 세계적 섬유패션도시로 발전하고자 하는 대구시의 이미지와 조화되게 형상화'했다고 적혀 있습니다.의미가 꽤 멋드러지긴 한데, 인지도가 '바닥'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대구시가 채택한 시민제안 중 이 캐릭터를 교체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그러는 즈음 대구시는 이래저래 '수달'을 미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달은 신천과 금호강 등 대구 도심 하천에 사는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 동물입니다. 대도시에 수달이 사는 사례는 흔치 않아 대구의 자랑이죠. 대구시 홈페이지에 수달 이모티콘이 있고요. 지난해부터 생태도시 대구를 알리는 '수다다 패밀리'가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데 3개 캐릭터 중 '달덩이'의 모델이 바로 수달입니다.(나머지 '떼새'는 흰목물떼새, '물덩이'는 신천의 물이 모델)아무튼 새 대구 대표 캐릭터는 수달이 유력한 걸까요?그래서 패션이는 교체, 즉 죽음을 맞을 가능성이 꽤 있어 보입니다. 이제 겨우 20대가 됐는데, 잔인합니다. 물론 골목 곳곳의 흔적은 남을 것이기 때문에 대구시 캐릭터가 혹시나 교체되더라도 계속 시민들과 조우할 것입니다.그리고 하나 더 곁들이자면, 얘들도 잘 모르실 겁니다. '함박이'와 '생글이'입니다. 골목길에서 또 가게 입구에서 대구시민들에게 미소를 짓는 친절한 시민이 돼 줄 것을 부탁하고 있습니다.비슷한 사례를 대구 바로 동쪽 경북 경산에 있는 대구권 대학인 영남대학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푸르마' 캐릭터입니다.영남대는 대학 상징으로 '천마'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남대 홈페이지에 가면 천마에 대한 설명은 있는데 천마의 '귀요미' 버전인 셈인 푸르마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푸르마는 영남대 공공자전거 브랜드로 유명했습니다. 영남대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게 넓어서 교내에 순환버스가 다닐 정도인데, 푸르마 자전거 역시 학생들의 이동에 유용하게 쓰였다는데요.그랬던 푸르마 자전거는 지난해 6월 운영이 종료되고 말았습니다.귀여운 푸르마는 '엄근진'(엄격·근엄·진지)한 천마와 비교해 영남대 학생들의 대학생활에도 잘 녹아들었던듯 합니다만, 이제 학생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습니다.'미키마우스' '헬로키티' '무민' 같은 외국 캐릭터는 물론 '뽀로로' '상어가족' 같은 국산 캐릭터만 봐도 잘 만든 캐릭터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합니다. 스무살이 되도록 대구 시민들의 스타가 되지 못한 패션이는, 너무 귀여워서 홍보 캐릭터로 밀어도 손색이 없었을 푸르마는, 그래서 아쉽습니다.사실 저희 매일신문에도 그런 게 있습니다. '매일누리'라는 캐릭터입니다. 생긴 게 좀 촌스럽긴 하지만 레트로(복고)가 유행인 요즘 나름 인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도 같은데, 아무튼 현재 신문사가 세 들어 있는 건물 지하 1층 신문전시관 입구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습니다.※이 게시물은 골목폰트연구소(www.facebook.com/golmokfont)의 도움을 얻어 작성했습니다.

2019-11-1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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