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韓단원들 사드보복 비자거부"…美관현악단 中공연 취소

미국 뉴욕의 한 대학 관현악단이 한국인 단원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로 예정된 중국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고 AP통신과 NBC뉴스가 30일 보도했다.뉴욕주 로체스터대학 이스트먼 음악대학의 자말 로시 학장은 성명을 내고 모든 단원이 갈 수 있을 때까지 투어를 연기한다며 이 학교 관현악단인 이스트먼 필하모니아의 공연 취소 소식을 알렸다.앞서 로시 학장은 지난주 중국이 지난 2016년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이유 삼아 한국인 단원에 대한 비자 승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3년 전 사드 배치가 입국 거부의 원인이라는 주장이다.한편 중국 외교부는 30일 이와 관련, "그런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는 단지 개별 사건일 뿐"이라고 말했다.

2019-10-30 18:13:21

英, '냉동 컨테이너' 빌린 북아일랜드 출신 형제 추적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컨테이너를 임차한 형제를 쫓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아일랜드 모나간주에 있는 '글로벌 트레일러 렌털스'로부터 냉동 컨테이너를 빌린 이가 로넌 휴스(40)와 크리스토퍼 휴스(34) 형제라며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두 5명을 체포했다. 북아일랜드 크레이개번 출신인 모리스 로빈슨(25)은 자신의 대형 트럭에 해당 컨테이너를 적재했다가 사건 발생 당일 체포됐다. 로빈슨은 살인 및 인신매매, 밀입국 및 돈세탁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지난 28일 첼름스퍼드 치안판사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검찰은 로빈슨이 로넌 휴스 및 다른 이들과 인신매매 및 밀입국을 공모한 것으로 추정했다.

2019-10-30 16:15:19

유엔, 11월15일 '푸른하늘의 날'로 지정한다…韓제안 첫 기념일

내년부터 11월 15일이 유엔이 정한 '세계 푸른 하늘의 날'(Blue Sky Day)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공식 기념일로서는 우리나라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의 인식을 높이자는 취지다.29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유엔은 매년 11월 15일을 '푸른 하늘의 날'로 제정하기 위한 비공식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가 제안 내용을 담은 문안을 제출했고, 모든 회원국은 1차 비공식 회의에서 기본적인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유엔 공식기념일은 약 160여개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한 바 있다.올해 유엔총회에서 채택되면 내년부터 적용된다. 컨센서스 방식으로 무난하게 유엔총회를 통과할 것으로 유엔대표부는 보고 있다.

2019-10-30 16:11:14

"IS 수괴 찾는데 '내부 변절자'가 결정적 역할…포상금 받을 듯"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한 미군 작전에 IS 내부 변절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이번 작전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알바그다디가 은신한 시설의 방 배치는 물론 그의 행방까지 상세히 알고 있던 IS 정보원이 지난 26일 알바그다디의 사망으로 이어진 비밀 작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정보원은 미군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 있던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습격할 당시 현장에 있었고, 이틀 뒤 가족들과 함께 그 지역에서 탈출했다.그는 알바그다디의 목에 걸렸던 포상금 2천500만 달러(약 292억원)의 일부 혹은 전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과 중동의 관리인 소식통들을 인용해 WP가 전했다.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수니파 아랍인인 이 정보원은 그의 친척 중의 한 명이 IS에 의해 살해되자 IS에 적대적으로 돌아섰다고 한 관리가 밝혔다.

2019-10-30 16:05:28

매일신문 9월 19일 자 '[단독] 美합동태풍경보센터 '동해' 아닌 'Sea of Japan'' 기사. 매일신문 홈페이지

대구 매일신문도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 "KBS와 달라"

KBS가 지난 29일 뉴스7 프로그램 중 황사 보도에서 일본해, 즉 'Sea of Japan'이 표기된 지도를 방송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KBS는 30일 오전 뉴스광장 프로그램 말미에서 공식 사과했다.KBS에 따르면 당시 사용한 지도는 미국 해양대기청 지도였다. 지도상 표기된 Sea of Japan 표기를 지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것이었으며, 이같은 문제 확인 후 해당 KBS 꼭지는 수정된 상황이다.그런데 앞서 매일신문도 일본해 표기 지도를 기사에 첨부한 바 있다.KBS처럼 실수를 한 게 아니라, 해외 웹사이트 지도의 Sea of Japan 표기 문제를 다룬 보도였다.매일신문 9월 19일 자 '[단독] 美합동태풍경보센터 '동해' 아닌 'Sea of Japan'' 기사에서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당시 한반도로 북상중이던 17호 태풍 타파의 예상경로를 지도에 나타내면서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Sea of Japan 표기를 표시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 해당 표기가 발견될 때마다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른 바 있다.그러면서 해외 유수 기관의 홈페이지 게시 지도 등에 Sea of Japan(일본해)과 East Sea(동해)를 병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는 차원에서 하나의 관례로 바뀌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일본해 단독 표기가 많은 상황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한편, 앞서 우리 공공기관 다수가 동해를 Sea of Japan이나 아예 한글로 '일본해'라고 표기해 물의를 빚은 바 있는데, 역시 공공기관의 하나인 KBS가 같은 문제를 일으키면서 최근 비판이 집중됐다.특히 불과 6개월 전 KBS는 '[문화광장]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美 CBS, 누리꾼 항의로 삭제'라는 기사를 통해 해외 웹사이트 지도의 일본해 표기 문제를 지적하고, 이게 네티즌들에 의해 수정된 사례를 보도한 바 있는데, 이번에 비슷한 사례의 당사자가 돼 버렸다.

2019-10-30 16:05:14

"文대통령, 아베에 정상회담 권유 친서…日, 11월에는 보류"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조기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은 친서를 전했으며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중에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4일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 조기 정상회담을 권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으나 일본 정부는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자신들의 요구를 한국 측이 수용하는지 당분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아베 총리는 친서를 받을 때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돌리는 계기"를 만들 것을 한국 측에 요청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정부 고관은 "문제는 단순하며 국제 약속을 지킬 것인지 어떤지다. 공은 한국 측에 있다"고 말하는 등 현 상황에는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을 태세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2019-10-30 16:03:34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의회 출석을 마치고 다우닝가 10번지 관저로 돌아오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영국 하원이 오는 12월 12일 총선을 개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정부의 '단축 법안'(short bill)을 통과시킴에 따라 네 번의 도전 끝에 조기 총선 개최라는 목적을 이루게 됐다. 연합뉴스

'브렉시트 혼란 끝내자'…英 12월 12일 총선 개최

영국이 오는 12월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브렉시트(Brexit) 교착상태 타개가 목적인 만큼 이번 총선은 브렉시트와 관련한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이른바 '브렉시트 총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영국 하원은 29일(현지시간) 12월 12일 총선을 개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정부의 '단축 법안'(short bill)을 찬성 438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보리스 존슨 총리는 네 번의 도전 끝에 조기 총선 개최라는 목적을 이루게 됐다.집권 보수당이 하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의 브렉시트 계획이 의회에서 번번이 좌절되자 존슨 총리는 조기 총선 카드를 빼 들었다. 존슨 총리는 '고정임기 의회법'(Fix ed-term Parliaments Act 2011)을 토대로 세 차례 조기 총선 동의안을 상정했지만 모두 통과에 필요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 찬성을 얻지 못했다.존슨 총리는 전날 세 번째 동의안이 의회의 벽에 가로막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2월 12일 총선을 개최한다'는 내용의 '단축 법안'을 이날 다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고정임기의회법에 따른 조기 총선 동의안과 달리 '단축 법안'은 하원 과반 지지를 얻으면 통과하게 된다. 당초 영국은 2017년 조기 총선을 실시해 예정대로라면 다음 총선은 2022년 열릴 예정이었다.하지만 집권 보수당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한다면 영국 정부와 EU가 지난 17일 극적으로 마련한 새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의 의회 비준이 수월해진다.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지금과 같은 혼란이 계속돼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지지하는 노동당은 국민투표를 하기 전에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방향 등으로 EU와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제3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과 제4당인 자유민주당은 EU 잔류를 원하고 있다.

2019-10-30 16:00:31

美하원 '아르메니아 종족학살' 인정…'가해자' 터키, 반발

최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미국과 터키가 이번에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종족학살'(genocide)과 관련해 충돌했다. 미국 하원은 29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1915년부터 1923년까지 오스만 제국에 의해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이 죽임을 당한 아르메니아 종족학살을 추념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가결, 이를 공식 인정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원은 이날 결의문에서 "아르메니아 종족학살을 포함한 종족학살 사실을 부정하는 활동에 미국 정부를 관여시키는 노력을 배격한다"고 선언했다.미국 하원의 새 결의는 앞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각국 의회 또는 정부의 유사한 조처를 따른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되는 오스만제국의 후손인 터키 정부는 미국 하원의 결의에 즉시 반발했다. 터키 외무부는 "하원 결의는 무의미한 정치적 조처로, 이런 조처를 수용하는 주체는 아르메니아측 로비 집단과 반(反)터키 단체뿐"이라고 규정했다.외무부는 "우리는 양국 동맹관계 지속과 우호관계를 지지하는 미국 내 친구들이 이 심각한 실책에 의문을 제기하리라 믿는다"면서 "이 실책의 책임자들은 미국인의 양심에 따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일반적으로 서방 역사학계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 약 150만명을 조직적으로 학살했다고 본다. 이 사건은 20세기 첫 종족학살로 알려졌다. 그러나 터키는 이러한 시각에 동의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비판과 '종족학살' 용어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터키는 이 사건이 전쟁 중 벌어진 '비극적인' 쌍방 충돌의 결과일 뿐, 오스만제국이 조직적으로 아르메니아인(종족)을 겨냥해 학살을 자행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다. 숨진 아르메니아인의 규모도 30만명 정도인데 '부풀려졌다'는 게 터키 쪽 주장이다.터키에서 이 사건은 '1915년 사태'(1915 Olaylarinin)로 불린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10-30 15:44:05

트럼프-젤렌스키 통화들은 백악관 당국자 "국가안보 약화 우려"

군에서 백악관으로 파견된 미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문제의 통화를 직접 듣고 나서 미국의 안보를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미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시작한 이래 해당 전화통화에 배석한 당국자가 처음으로 의회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은 이날 미 하원이 소환장을 발부함에 따라 의회에 출석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군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로 파견된 우크라이나 전문가로, 서면 진술서에서 문제의 통화를 듣고 난 뒤 NSC 법률팀에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외국 정부에 미국 시민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초래될 영향을 걱정했다"고 밝혔다.

2019-10-30 15:38:41

민주 '탄핵조사 절차 결의안'…공개청문회 2라운드국면 본격화

미국 민주당이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조사의 향후 절차들을 공식화한 결의안을 공개했다. 그동안의 비공개 증언 위주로 이뤄졌던 탄핵 조사가 공개 청문회 중심으로 본격 전환될 전망이어서 민주당과 백악관·공화당 간 첨예한 힘겨루기가 2라운드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결의안 표결은 현재 진행 중인 탄핵 조사가 불법이라며 적법한 절차를 마련하라는 공화당의 요구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이뤄진 것이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짐 맥거번 하원 운영위원장이 공개한 이 결의안은 하원 정보위의 공개 청문회 및 증인의 증언 공개 등을 위한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이번 결의안은 하원 정보위와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에 주도적 역할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탄핵 조사 국면에서 '트럼프 저격수'를 자임해온 시프 위원장이 증인들에 대한 신문과 관련한 광범위한 권한을 갖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결의안은 이전의 탄핵 조사 때와 유사하게 공화당의 증인 증언 및 문건 요청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에 대한 하원 본회의 표결은 오는 31일 이뤄질 예정이라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보도했다.정보위와 외교위, 법사위, 감독위 등 탄핵 조사 유관 상임위 4곳의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가 이미 수집한 증거들만 해도 다양한 정부 지렛대를 활용, 외국의 2020년 대선 개입을 종용한 대통령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며 "앞선 탄핵 조사의 발자국을 이어 다음 단계는 비공개 증언에서 공개 청문회로 옮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결의안 공개와 관련,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탄핵 조사가 처음부터 불법적인 엉터리였음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2019-10-30 15:34:00

레바논의 반정부 시위 13일째인 29일(현지시간) 남부 시돈에서 시위대가 사드 하리리 총리의 사임 발표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곳곳 휩쓰는 반정부 시위 물결…'新 아랍의 봄' 번지나

최근 레바논, 이라크,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에서 실업난과 지도층의 부패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동시다발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중동에서 들불처럼 번진 '아랍의 봄'을 연상케 해 사태 추이가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레바논에서는 이달 17일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12일 만에 사드 하리리 총리가 29일 사임 의사를 밝히며 시위대에 항복했다. 레바논 시위는 정부가 스마트폰 메신저 앱에 하루 약 230원 세금을 부과한다는 발표에 항의하며 시작됐고, 점차 실업과 부패에 대한 반발로 의제가 확산했다.앞서 이달 1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라크 반정부 시위는 갈수록 격화, 대규모 사상자를 내고 있다. 이라크 시위대도 실업난과 공공 서비스 부족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9일(바그다드 현지시간) 하루만 경찰 발포로 18명이 숨졌다는 보고가 나오는 등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만 약 250명에 이르는 등 유혈 시위로 점철되고 있다.이집트에서는 지난달 압델 파타 엘시시(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례적으로 발생했다. 권위주의 통치를 펼치는 시시 대통령 정부가 소셜미디어를 제한하고 경찰력을 대거 배치해 시위를 원천 차단했지만 수도 카이로와 북부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 등에서 산발적으로 집회가 이어졌다.이들 3개국 시위의 공통점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실업난 등 생활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민생고를 해결하지 않고 권력을 독점하며 부를 불리는 정치권의 부패도 청년층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아랍권의 연쇄 시위는 8년 전 중동권을 휩쓴 '아랍의 봄'을 연상시켜, '신(新) 아랍의 봄'이나 '아랍의 봄 2.0'이 될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중동 시위는 청년층이 주축이며, 정치·종파 갈등보다는 민생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2011년 아랍의 봄과는 일부 차이를 보인다.서방 역시 2011년 아랍의 봄이 내전이나 쿠데타 등으로 귀결된 '학습효과'에 따라 시위대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중동 시위가 제2의 아랍의 봄으로 전개될지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중동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시위는 2011년 민중봉기가 미완으로 끝났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징표로 볼 수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영국의 BBC는 아랍 민중이 권위주의 통치자에 압제에 저항했지만 자유를 쟁취하지 못했고, 사회 문제도 그대로이거나 더 악화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분노와 좌절감은 언제든 대규모 시위로 표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10-30 15:27: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왼쪽 2번째) 등과 함께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韓이 美 벗겨먹는다 여겨…年 70조원 내야한다고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초 한국이 미국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천문학적인 방위비 부담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드러냈다는 주장이 나왔다.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의 연설문비서관 가이 스노드그래스는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신간 '선을 지키며 : 매티스 장관 당시 트럼프 펜타곤의 내부'에서 한국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인식을 전했다.저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한국, 일본, 독일 등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할 수 있는지를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질문했다는 것이다.이에 미 외교안보팀은 2017년 7월 중순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보기엔 '한국이 최악'이다"라고 말했다고 스노드그래스는 전했다. 당시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한국과 일본이 얼마나 중요한지, 양국이 미군을 위해 큰 비용을 분담하는지를 한참 설명했다고 한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것은 여러 해에 걸쳐 만들어진 하나의 큰 괴물"이라며 "한국은 우리를 심하게 이용해온 나라(a major abuser)"라면서 "중국과 한국은 여기저기에서 우리를 벗겨 먹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스노드그래스는 썼다.이듬해 1월 두 번째 국방부 브리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 미군의 대가로 미국이 뭘 챙기는지를 집요하게 따졌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손해 보는 거래라고! (한국이) 주한 미군에 대해 1년에 600억달러(약 70조원)를 낸다면 괜찮은 거래인 거지"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2019-10-29 18:35:43

美, IS수괴 유해 수장…'테러 성지화 우려했나' 위치는 비공개

미군 특수부대에 쫓기다 자폭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시신이 수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알바그다디의 유해가 이슬람 관습에 따른 종교의식을 거친 후 수장됐다고 보도했다.이 당국자는 의식이 어디에서 어떻게 치러졌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알바그다디의 시신이 보안시설로 옮겨졌고 유해 포렌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힌 뒤 "유해 처리가 끝났으며, 적절히 처리됐다"고만 말했다.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N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2011년 사살된 알카에다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똑같은 절차로 알바그다디의 시신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9-10-29 17:09:55

트럼프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예정보다 앞서 서명할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와 관련, 예정보다 앞서 협상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백악관에서 시카고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마 중국과의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데 있어 예정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서명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양국은 내달 칠레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서명을 위해 후속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 내용과 관련, 1단계는 농민들을 돌보는 것이며 또한 금융부문의 많은 요구를 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9-10-29 17:06:07

미중갈등 속 北 끌어당긴 중국, 410억원 규모 무상원조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교착으로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올해 들어 북한에 410억원 규모에 달하는 원조 공세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중국은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올해 4분기에 대북 원조를 집중할 가능성이 커서 지난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갈수록 한국과 미국을 배제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29일 중국 해관총서 통계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대북 무상 원조는 총 3천513만6천729달러(한화 410억6천429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무상 원조액으로 9월 이후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비료 지원이 9만8천305t으로 3천457만7천711달러(404억1천97만원)에 달해 무상 원조 대부분을 비료로 받았다.

2019-10-29 16:56:47

日혐한시위 처벌입법에 변호사들 "실효성 강화해야"

일본에서 혐한(嫌韓)시위 등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규제하는 법률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9일 NHK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가 헤이트 스피치 등을 3차례 반복하면 50만엔(약 536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재일 외국인 인권 옹호활동 등을 벌인 변호사들은 조례를 더 실효성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서를 전날 후쿠다 노리히코(福田紀彦) 가와사키 시장에게 제출했다.변호사들은 헤이트 스피치와 관련한 규제 대상에 '특정 국가 출신자 등을 현저하게 모멸하는 것' 외에 '비방·중상해서 혐오감을 부추기는 것'을 추가해달라고 밝혔다. 강력 범죄나 재난 등이 발생했을 때 외국인과 관련된 악질적인 거짓 선동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제언이다. 변호사들은 형벌 남용을 막기 위한 장치로 시장이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등 12가지 항목을 반영해 달라는 의견도 냈다.가와사키시는 헤이트 스피치를 3회 반복하는 경우 50만엔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조례안을 올해 12월 시의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일 한국인·조선인 주민이 많은 가와사키시는 비교적 선도적으로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규제에 나서고 있으나 다른 지자체의 대응은 상대적으로 미온적이다.도쿄도(東京都)의 경우 재일교포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발언이 있었던 가두시위 등 2건의 실외 활동이 헤이트 스피치라는 판정을 이달 16일 인권존중 조례에 따라 처음 내렸다.하지만 도쿄도 조례는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도쿄도는 인권 의식을 일깨운다는 조례의 취지에 비춰볼 때 주최자 이름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상당하다며 주최자가 누구인지조차 밝히지 않아 조례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9-10-29 16:51:03

알바그다디 제거작전 이름 된 희생자 모친 "멋진 선물" 눈물

지난 26일(현지시간) 단행된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제거작전엔 '케일라 뮬러'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3년 시리아 알레포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다 IS에 인질로 잡혀 알바그다디에게 거듭 성폭행을 당하고 2015년 결국 목숨을 잃은 미국인 여성을 기리는 취지다.딸의 이름으로 작전명이 지어진 것이라는 소식에 뮬러의 어머니 마사는 울기 시작했다고 미 NBC방송은 28일 전했다. 마사는 "케일라와 우리에게 얼마나 멋진 선물인가"라며 "이 정부가 케일라를 잊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IS에 억류됐다가 2014년 8월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어머니 다이앤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일한 미국의 전문성이 전 세계에 인질로 잡혀 있는 무고한 미국인을 구하는 데 사용되길 바란다"고 했다.IS는 당시 폴리의 참수 영상을 공개하며 잔혹성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폴리는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다 2012년 11월 시리아 북부에서 실종됐으며 탈출 기회가 있었지만 동료 기자를 두고 떠나지 못해 결국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알바그다디의 제거를 환영하는 것은 미국인 희생자의 가족뿐만이 아니라고 NBC는 전했다. IS의 학살과 납치, 성폭행 자행으로 악몽 같은 삶을 이어온 소수민족 야지디에겐 더 없는 낭보다. 야지디족 후원 기구인 '야즈다'의 아흐메드 부르주스 부국장은 "알바그다디는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고 모두가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IS 장악지역인 시리아 데이르에즈조르 거주자인 무아위야 자심(37)도 "긴 시간 내가 들어본 소식 중 최고"라면서 "끊임없는 불안과 걱정 속에 살아왔다"고 털어놨다.IS가 수도로 삼았던 시리아 동부 락까의 주민들도 알바그다디의 죽음을 환영했지만 미군 철수로 인한 IS 재기 가능성을 우려했다. 트럭 운전사인 하산 아보 다위시는 "알바그다디가 마침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주 기뻤지만 IS가 격퇴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IS는 한 세대를 키워냈고 여전히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2019-10-29 16:41:01

뭉치는 좌파블록…아르헨 정권교체에 중남미 정치지형 변화

아르헨티나의 좌파 정권 귀환으로 힘을 잃던 좌파에 힘이 실리면서 우파 동맹이 흔들리는 등 중남미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중남미 핵심 국가들인 우파 정권의 브라질과 좌파 정권으로 갈아탄 아르헨티나 간의 관계도 급격하게 얼어붙어 갈등이 커지고 있다.지난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승리한 중도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는 당선인으로서의 첫 해외 방문지로 좌파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멕시코를 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 나란히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우파 블록과 어느 정도 균형을 찾으며 퇴조하는 듯했던 중남미 '핑크 타이드'(Pink Tide·온건한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도 살아나는 모양새다.'좌파 블록' 지도자 사이에 화기애애한 분위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대선을 치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대통령과 부통령에 당선된 우리 형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에 축하와 혁명의 포옹을 보낸다"고 인사했다.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도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도 옥중에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이에 반해 아르헨티나의 마크리 정권과 가깝게 지냈던 우파 정권의 브라질은 냉랭하게 돌아섰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악담을 하며 "새 대통령에 축하 인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당선인도 룰라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자극했다.이때문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국이 구축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위태로워 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두로 정권이 버티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압박해왔던 중남미 국가들의 공동 행동에도 중립 입장이 늘어나는 등 변화가 예상된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10-29 16:35:14

미중 무역 갈등과 홍콩 시위 사태 등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분위기 속에서 최근 온라인 검열 강화 등 사회적 통제의 고삐를 더욱 죄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 축하 리셉션에서 시진핑 주석이 연설하는 모습. 연합뉴스

中, 온라인 검열 강화 등 사회 통제 고삐 바짝 죄어…웨이보·위챗 계정 대거 폐쇄

중국 농민 량(梁)모씨는 지난 8월 50여명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 비료가 정량보다 적게 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량씨는 공안에 적발돼 2개월이 지난 최근에 허위 사실 유포로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며 8일간의 유치장 구류 처분을 받았다.중국에서는 이전에도 상품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했다가 거꾸로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며 처벌 받는 일이 있었지만 최근에 중국 정부는 량씨의 사례를 포함해 사회적 통제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고 언론 통제도 더해지고 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 전파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마치 과거의 마오쩌둥 통치 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모습이다.사회적 통제가 강화된 배경에는 시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 실패와 홍콩 시위 사태 등으로 책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반대파를 누르고 절대적 권력 기반을 더욱 다지려 하는 의도가 깃든 것으로 풀이된다. 때마침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시진핑의 절대 권력과 권위 유지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잘못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거나 증권 사기에 연루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37개 계정을 관련 법률에 따라 중단하거나 폐쇄했다고 밝혔다.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도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불법 계정 4만5천여 개를 폐쇄하거나 중단시켰다.사기성 콘텐츠이거나 투자자를 오도했다는 등이 폐쇄나 중단의 이유이지만,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통제를 부쩍 강화하는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달 초 중국 정부는 온라인 여행사들에 고객이 올린 글, 사진, 동영상 등과 관련해 자체 검열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 등을 담은 42개 규제 강화책을 발표하기도 했다.중국 정부는 또 국내 주요 신문과 TV에서 편집업무에 관여하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진핑 사상'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험을 실시해 합격하지 못하면 기자증을 발급받지 못하도록 했다. 4중전회 개막 직전에는 시진핑 주석의 핵심 사상을 담은 책자가 전국에 배포되기도 했다.그러나 이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농민 량씨가 구류 처분을 받자 같은 마을 주민 20여명은 해당 비료 회사 앞으로 가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사건은 웨이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한 누리꾼은 "절대로 단체 대화방에서 비료량이 적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비꼬아 말하기도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중국인 기자는 "당과 정부의 압박이 서서히 강화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10-29 16:09:38

EU, 브렉시트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 연기 합의

유럽연합(EU)이 28일(현지시간) 사흘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EU 27개 회원국이 영국의 브렉시트 탄력적 연기(flextension)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이번 결정은 문서를 통해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는 내년 1월 31일까지 또한번 연기되게 됐으며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도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브렉시트가 연기된 것은 이번까지 세 번째다.앞서 EU와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체결한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 승인 투표에서 3차례나 부결되면서 당초 지난 3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는 이미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기존 합의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EU와 영국 정부는 지난 17일 기존 합의안을 수정한 새 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했으나 영국 의회가 합의안 승인 투표를 보류하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관련 법률에 따라 브렉시트를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하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EU에 보낸 바 있다.그러나 존슨 총리가 조기 총선을 추진하는 등 브렉시트의 향방을 둘러싼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오후 총선 동의안을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며, 영국에서 12월 조기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19-10-28 19:15:21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자료사진. 연합뉴스

브렉시트 3개월 연기 "내년 1월 31일로"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를 가리키는 '브렉시트'가 최근 마무리 수순을 밟는 것 같더니 다시 연기됐다. 3개월이다.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EU 27개 회원국은 영국의 브렉시트 탄력적 연기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기한다고 설명했다.투스크 의장의 트윗은 이날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결정한 후 나온 것이다.원래 브렉시트는 10월 31일, 그러니까 단 3일 뒤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또 연기된 것이다.그동안 브렉시트는 이번까지 3차례 연기됐다.2016년 6월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결정됐는데, 이게 3년 넘게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일 의회 반대로 비준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3개월 연기를 EU에 요구했고, 이게 받아들여진 것이다.이에 따라 존슨 총리의 12월 조기 총선 추진이 힘을 얻은 모습이다. 내년 1월 31일 브렉시트가 이뤄지기 한달 전, 총선을 통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을 이끌어나갈 새 정부를 뽑아야한다는 주장의 설득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2019-10-28 19:02:54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자료사진. 연합뉴스

[속보] 브렉시트 "내년 1월 말까지 연기"

[속보] 브렉시트 "내년 1월 말까지 연기"

2019-10-28 18:34:05

홍콩 21주째 주말 시위서 격렬 충돌…시위 규모 크게 줄어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해온 주말 시위가 21주째를 맞은 가운데 시위 참여 인원이 크게 줄어 홍콩 시위 사태가 점차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은 홍콩 최대의 관광지인 침사추이 지역의 솔즈베리 가든에서 경찰의 폭력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이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 해산에 나서자 시위대는 흩어져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맞섰다. 이날 시위대 인원은 수천 명 수준에 불과해 이전보다 참여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시위 장기화로 인해 관광, 운송, 호텔, 금융 등 여러 경제 부문이 타격을 받으면서 홍콩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상당수 시민이 등을 돌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10-28 16:35:41

우루과이 대선 1차 투표, 좌파 여당 선두…험난한 결선 예상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여당 후보가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과반 득표에 실패해 내달 야권과 험난한 결선을 치르게 됐다.27일(현지시간) 치러진 우루과이 대선에서는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현재 집권 여당 좌파연합인 광역전선(Frente Amplio)의 다니엘 마르티네스(62) 후보가 40%가량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중도우파 국민당의 루이스 라카예 포우(46) 후보로, 약 30%를 득표 중이다.우루과이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한 달 후 1, 2위 후보가 결선 양자 대결을 치러 승자를 가린다. 마르티네스 후보와 라카예 포우 후보는 11월 24일 다시 맞붙는다.

2019-10-28 16:31:46

'시진핑 사상' 중국 전역 배포…절대권력 강화하나

중국 공산당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바로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핵심 사상을 담은 책자가 전국에 배포돼 눈길을 끌고 있다.이는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 사태 장기화로 시진핑 지도부 책임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강조를 통해 반대파를 억누르고 오히려 권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보여주기 때문이다.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 당사와 문헌연구원은 전날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집대성한 '모든 사업에 대한 당의 영도 견지를 논함'이란 책자를 만들어 중국 전역에 발행했다. 책자 발행은 이번 4중 전회를 계기로 시 주석의 권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항간의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2019-10-28 16:30:03

벨기에에 첫 여성 총리 탄생

벨기에 첫 여성 총리로 소피 윌메(44) 예산장관이 공식 지명됐다고 AFP 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벨기에 필리프 국왕에 의해 연방정부 구성 때까지 임시 총리로 지명된 윌메 신임 총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오는 12월 취임하는 샤를 미셸 전 총리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2000년 브뤼셀 외곽에서 지방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윌메 신임 총리는 2014년 자유당 의원이 됐으며 이듬해 연방 정부에 입각했다. 다수당 출신이 아닌 윌메 총리는 새로운 연방정부를 구성하는 협상이 진행될 동안 과도기 총리 역할을 맡게 된다.

2019-10-28 16:27:18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성 요셉 성당 앞에서 주민들이 영국 런던 인근 트럭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희생자 39명을 추모하는 촛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英 냉동 트럭 비극' 관련 베트남인 24명 실종 신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비극과 관련, 베트남에서 24가구가 당국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39구의 시신들이 중국인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당수가 '브리티시 드림'을 좇던 베트남 출신 젊은이들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28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현재 베트남의 24가구가 이번 비극으로 자녀가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국에 실종신고를 했다.모두 베트남 중북부 지역인 응에안성(14가구)과 하띤성(10가구)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냉동 컨테이너 비극이 세상에 알려지기 몇 시간 전 베트남에 있는 부모에게 "숨을 쉴 수가 없어 죽을 것 같다"는 문자를 보낸 하띤성 출신 팜 티 짜 미(Pham Thi Tra My) 등의 가족이다. 가난한 농·어촌 지역인 응에안성과 하띤성은 꽝빈성과 더불어 베트남에서 선진국으로 밀입국하는 젊은이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응에안성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천200달러(약 140만원)로 베트남 전체 평균의 절반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런 환경 때문에 거액의 빚을 지더라도 영국을 포함한 유럽으로 밀입국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젊은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동유럽 국가를 거치며 야간에 도보로 산을 타기도 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적발될 위험마저 높지만, 비용이 저렴한 편인 '풀밭 루트'와 서유럽 국가를 경유하며 비교적 안전하지만 4만 달러(약 4천600만원)까지 부담해야 하는 'VIP 루트'의 두 가지 루트가 있다. 이번 냉동 컨테이너 비극은 VIP 루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밀입국 알선을 미끼로 돈만 받아 챙기는 조직도 활개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응에안성 경찰은 최근 2015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외국에 보내주겠다며 400여 명으로부터 수십만 달러를 받아 챙겼지만, 한 명도 보내지 않은 조직을 적발했다고 현지 일간 뚜오이째가 보도했다.

2019-10-28 16:24:38

"日 국민 69%, 韓 관계개선 서두를 필요 없어"<닛케이 여론조사>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이 내린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의 수용 여부를 놓고 한일 양국 정부의 극한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국민의 69%는 일본 정부가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정부는 한국 사법부의 독립적 판단을 일본 정부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고, 일본 정부는 1965년 체결한 한일청구권협정을 근거로 징용 피해 배상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며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25~27일 전국의 18세 이상 1천29명을 대상(유효 답변자 기준)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해 28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양보하는 상황일 경우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자 비율이 69%에 달했다. 반면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양보하는 것도 불가피하다는 답변은 19%에 그쳤다.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답변 비율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 지지층(75%)에서 비지지층(6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지난 8월 30일~9월 1일 진행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관계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답변 비율이 이번과 비교해 2%포인트 낮은 67%였던 점에 비춰보면 일본 내에서 양보 없는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조금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 같은 여론을 배경으로 아베 정부는 '청구권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아베 총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방일한 이낙연 총리와 지난 24일 가진 회담에서도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청구권협정을 한국이 지켜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2019-10-28 16:12: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작전을 지켜보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이 정중앙에 앉아 있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오른쪽 두번째)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오른쪽)이 그 옆에 앉아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 당시 군 작전 책임자에게 중앙 자리를 내준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라는 평가이다. 연합뉴스

IS 수괴 알바그다디 사망 이후는…점조직식 연명할 듯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의 공격에 사망함에 따라 크게 위축돼 점조직식으로 연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이 철수한 틈새가 생긴데다 테러 유포 방식이 강력해 되살아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외신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알 바그다디는 지난 8월 이 조직의 홍보 매체인 알아마크를 통해 압둘라 카르다시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카르다시는 투르크족 출신의 이라크인으로, 이라크 북부 모술 북쪽 국경도시 탈아파르가 고향이다. 2003년 테러 단체 알카에다와 연루돼 수감됐을 때 알바그다디와 연을 맺었다. IS에 가담하기 전 알카에다의 종교 조직에 몸담았고 이슬람학을 공부해 '교수'와 '파괴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IS 내에서 잔혹하고도 권위 있는 지도자로 인정받았다.IS가 점령지를 잃은데다 자금도 부족해 알 바그다디의 사망 뒤 세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미군에 쫓긴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 마지막 순간에 울고 훌쩍이고 절규했다"라고 모욕한 것도 알바그다디와 IS의 추종자에게 '당신이 따르는 자는 겁쟁이다'라는 메시지를 밝혀 IS가 재건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그러나 IS가 인터넷을 통해 계속 이슬람 극단주의를 유포하고 테러를 선동하는 만큼 IS가 직접 지령하지 않아도 자생적인 테러가 벌어질 위험은 상존한다. IS는 인터넷으로 폭발물과 무기 제조·확보, 테러 모의, 표적 선정·접근, 실행 등을 담은 동영상을 유포하는 등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능한데다 구심점이 생긴다면 추종자들이 언제든 활성화될 수 있다.한편, 미군 작전은 수개월 전부터 은밀히 진행돼 이라크, 터키, 시리아, 쿠르드족, 러시아 등 다양한 진영이 정보 제공과 지원에 관여했으며 지난 여름 알바그다디의 부인 중 한 명과 연락책을 체포해 심문한 뒤 그의 거처를 알게 돼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10-28 16:09:48

아르헨티나의 중도좌파연합 '모두의전선' 대통령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27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에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대통령을 꺾고 승리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아르헨 중도좌파 페르난데스 승리…4년 만에 정권교체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꺾고 당선돼 4년 만에 우파에서 좌파로 다시 정권이 교체됐다.중도좌파연합 '모두의전선'의 페르난데스 후보는 2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의 개표가 94.8%가량 진행된 현재 48%를 득표 중이다. 중도우파연합 '변화를위해함께'의 후보로 연임에 도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40.5%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45% 이상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얻고 2위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면 곧바로 당선이 확정된다.페르난데스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과 승리를 자축하면서 "아르헨티나는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마크리 대통령도 개표율 90%가 넘어선 후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 패배를 시인하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페르난데스 후보에게 축하를 건넸다고 말했다.4년 전 잠시 자리를 내줬던 '페론주의'도 다시 아르헨티나 정치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페론주의는 1940년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국가사회주의 정치 이념으로, 아르헨티나 현대 정치사를 지배해온 대표적인 사상이었다. 또 2007∼2015년 집권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4년 만에 부통령으로 다시 대통령궁에 돌아오게 됐다. 크리스티나는 대선에 직접 나서지 않고 페르난데스 후보를 내세워 중도층 지지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으며 대중적 인기가 많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아르헨티나는 크리스티나 대통령의 좌파 정부 시절 물가가 치솟고 빈곤율이 다시 높아졌으며 경제 성장도 둔화했다. 무리한 포퓰리즘과 시장개입주의 정책이 경제를 병들게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 정권의 부정부패 의혹도 잇따르면서 4년 전 대선에서 우파인 마크리 정부가 탄생했다.그러나 마크리 정권 4년 동안에도 빈곤율은 35%까지 치솟았고, 올해 물가 상승률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는 살아나지 못했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560억 달러(약 65조8천억원)의 금융 지원을 받게 됨에 따라 긴축 정책이 시행돼 국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고 결국 정권이 다시 좌파로 넘어가게 됐다.1959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부에노스아이레스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겸 법학 교수였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정권에서 내각 책임자인 국무실장을 지냈다. 이들 부부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페론주의자이며, 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온건 페론주의자'로 꼽힌다. 대선 과정에서 '크리스티나의 꼭두각시'로 불리기도 했지만, 집권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2019-10-28 15: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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