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잉 운항중단 전세계 확산에도 美는 '마이웨이'…비판 고조

잇따른 추락사고로 미국 보잉사의 '737 맥스' 기종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국가가 줄줄이 운항중단을 선언하는 가운데 미국은 운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보잉사의 737 맥스 기종이 안전하다며 운항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과 아시아 등 737 맥스 기종을 운항 중인 대부분의 국가들은 줄줄이 운항 중단 발표에 동참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영공 통과를 금지한 국가는 유럽과 중국, 한국, 피지,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등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처럼 737 맥스 기종에 대한 공포가 일파만파로 퍼지자 미 의회에서도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 상원은 청문회도 계획 중이다. 하원의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드파지오(민주) 의원 역시 미국의 '나홀로 운항'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019-03-13 17:00:09

日 지방의회 26% 무투표 당선…저출산에 지방자치제 붕괴 위험

일본에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지방의회의 의원 부족 문제로 이어져 지방자치제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1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다음 달 실시되는 통일지방 선거에서는 도쿄도(東京都)를 제외한 수도권 간토(關東) 지역 5개 광역지자체(도치기현·군마현·사이타마현·지바현·가나가와현) 의회의 의원 392명이 선출된다.이 신문이 출마 예정자를 취재한 결과 선거에 입후보할 사람이 부족해 이 중 26.3%인 103명이 무투표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투표할 권리를 잃게 되는 유권자는 579만2천628명이나 된다. 무산됐다.

2019-03-13 16:38:10

'패망' 임박 IS 또 무더기 투항…온라인서는 "복수하라" 선동

패망을 눈앞에 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마지막 소굴에서 또다시 투항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테파 발리 대변인은 12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바구즈 전선에서 "어제(11일) 저녁부터 집계된 IS 투항자 수가 3천명에 육박한다"고 트위터에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발리 대변인은 아울러 IS에 납치돼 학대받던 소수 종파(종족) '야지디' 여성 3명과 어린이 4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제로 IS 진영으로부터 빠져나오는 '수백명'의 투항자 행렬이 현장에서 목격됐다. 투항자들은 주로 전투원이라고 SDF는 밝혔다. '칼리프국(國)'의 최후를 앞두고 온라인에서는 IS를 자처하는 영상과 음성 선전물이 유포됐다. 11일 밤 IS 추종자들을 통해 퍼진 1분30초짜리 음성 선전물에는 전 세계 무슬림에게 IS 격퇴 세력에 복수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2019-03-13 16:33:43

미국 대학 입시 비리에서 딸을 위해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난 배우 로리 러프린. 연합뉴스

정답 바꿔치고 운동경력 위조…미국판 '스카이캐슬' 천태만상

미국에서 유명 TV 스타, 할리우드 배우, 기업체 CEO 등이 연루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 입시비리 사건이 터졌다. 부자 학부모들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과 일부 대입 컨설턴트의 거침 없는 불법 행위가 국내 드라마 'SKY 캐슬'을 연상케 하면서 미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스탠퍼드, 예일, UCLA 등 내로라하는 명문대 운동부 코치들이 거액을 받고 유명인사 자녀들을 체육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연방지방검찰청 앤드루 렐링 검사와 연방수사국(FBI) 조지프 보나보론타 보스턴 지부장은 12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의 전모를 공개하면서 2011년부터 최근까지 8년간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 대학 코치, 대입시험 관리자 사이에 오간 뒷돈의 규모가 무려 2천500만 달러(약 283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학부모 33명, 대학코치 9명, 입시브로커 등 총 50여명이 연루됐다.학부모 중에는 ABC 방송 인기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TV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과 시트콤 '풀하우스'에 나온 배우 로리 러프린이 포함됐다. 러프린은 패션 디자이너인 남편과 함께 두 딸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조정팀에 넣어주는 대가로 입시 브로커에게 찬조금으로 가장한 사례금 50만 달러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USC에 들어간 러프린의 딸 올리비아 제이드 지아눌리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수백만 명의 구독자와 팔로워가 있는 소셜미디어 스타로도 유명하며 그녀는 대학입학 체험기와 일상생활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 허프먼도 수만 달러의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 소재 로펌 공동대표인 고든 캐플런 변호사, LA 소재 부티크 마케팅업체 대표 제인 버킹엄, 뉴욕 소재 포장업체 대표 그레고리 애벗 등 기업체 CEO들도 다수 포함됐다.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입시 컨설팅업체 대표인 윌리엄 싱어가 학부모와 대학 코치 등을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싱어는 'SKY 캐슬'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을 연상시키는 '미국판 김주영'과 같은 역할을 했다.그는 120만 달러(약 13억6천만 원)의 뇌물을 건네 한 번도 제대로 된 축구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여학생을 '스타 축구선수'로 둔갑시켜 명문 예일대에 체육특기생으로 스카우트되게 했다. 또 학습장애가 있는 것처럼 속여 특별시험장에서 일반 수험생보다 더 오래 시험을 치른 한 고교생의 답안지 오답을 정답으로 고쳐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합격시켰다. 싱어는 SAT·ACT 등 대학 입학시험 관리자들과 짜고 대리시험을 보게 하거나 건당 1만5천∼7만5천 달러에 입학시험 관계자를 매수해 정답을 빼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외에 수험생의 인종과 기타 신상정보를 위조해 대입 과정에서 소수인종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의 특혜를 볼 수 있도록 주선한 일도 있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연합뉴스

2019-03-13 16:29:56

지속되는 건기와 엘니뇨 현상이 겹쳐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12일 주민들이 수돗물을 확보하기 위해 거리에 빈 플라스틱 물통을 세워놓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 식수난

2019-03-13 15:43:09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있는 보잉 렌턴공장 마당에 중국남방항공에 인도될 '737-맥스(MAX) 8' 기종이 서 있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737-맥스 8' 기종이 추락,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사고 후 5개월도 채 안돼 또다시 승객 전원 사망이라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자 12일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약 20여개국 항공사가 사고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20여개국 보잉 737 맥스 운항중단…유럽 주요국도 가세

채 5개월도 안 돼 승객 전원 사망이라는 두 차례 사고가 발생한 미국 보잉사의 신형기 'B737 맥스 8'을 둘러싸고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항공당국이나 보잉사가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국이 속속 운항을 중단시키면서 승객들의 불안감도 커가고 있다.중국과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의 항공당국 및 항공사가 사고 기종의 운항 중단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운항 중단을 결정한 국가는 20여개국에 이른다. 12일에는 호주,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오만, 말레이시아, 브라질, 한국,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베트남 등이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2019-03-13 15:41:56

'브렉시트 어디로'…英 하원 승인투표서 합의안 또 부결

영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열린 2차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을 또 부결시켰다.영국 하원의원 633명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 '안전장치'(backstop) 관련 보완책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찬성 242표, 반대 391표로 합의안은 149표차로 부결됐다.이에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11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영국이 영구적으로 '안전장치'에 갇히지 않도록 법적 문서를 통해 보장하는 한편, 영국에 일방적 종료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보완책에 합의했다.이날 제2 승인투표가 부결되자 메이 총리는 의회 성명을 통해 예고한 대로 다음날인 13일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여부를 하원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의회가 '노 딜' 브렉시트를 반대할 경우에는 다음날인 14일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에 관해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며 오는 29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영국에 경고했다. 다만 EU는 영국이 브렉시트 연기 요청 여부에 관심을 보이며 영국이 이를 결정하면 고려해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2019-03-13 15:33:14

달·화성 여성 우주인이 먼저 밟나…NASA내 '여풍당당'

미국 항공우주국(NASA) 책임자가 화성에 첫발을 디딜 인류가 여성일 수도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끌고있다. 1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지난 8일 과학전문 주례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해 달에 복귀할 때 여성 우주인도 함께 가느냐는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 가능성을 비쳤다.그는 "사실 달에 내리게 될 다음 사람은 여성일 수 있다"며 "화성에 첫발을 딛는 사람도 여성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NASA는 폭넓고 다양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달에 첫 여성이 발을 딛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했다.NASA의 달 복귀나 화성 탐사 계획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단계인 점을 고려할 때 '세계 여성의 날'(8일)에 맞춘 수사적인 측면이 없지 않으나 NASA 내 여성 우주인의 활약과 우주인 남녀 성비로 볼 때 그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NASA가 이달 2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진행할 여성 우주인만 참여하는 첫 우주유영도 여성 우주인의 위상 강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총 7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우주유영은 지상 지휘까지 캐나다우주국(CSA)의 여성 통제관이 맡아 여성들로만 팀이 짜졌다. 옛 소련의 여성 우주인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가 1984년 처음으로 우주유영에 나선 이래 여성 우주인의 우주유영이 종종 있어왔지만 여성들로만 팀을 이뤄 우주유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주유영에 참여하는 앤 매클레인과 크리스티나 코크는 2013년에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이때 총 6천100명이 몰려 역대 두 번째로 지원자가 많았으며 최종 선발된 우주인의 절반이 여성으로 구성됐다. NASA가 1978년 6명의 여성 우주인을 처음으로 받아들였을 때와는 큰 차이가 있다.현재 여성 우주인의 비중은 약 34%로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가장 최근에 교육을 받은 NASA 비행통제관 기수의 절반도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9-03-13 15:21:10

더 정교해진 北 제재회피…"허브는 수중송유관 갖춘 남포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수법이 한층 정교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7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망이 '정권의 생명줄'인 유류 부문으로 확대되자, 제재회피의 수싸움이 치열해졌다는 뜻이다.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국가도 전 세계 30개국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ship-to-ship) 환적이 정교해지고 그 범위와 규모도 확대됐다"면서 "석유제품의 불법 환적이 지난해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공해상에서 거래된 석유제품이 북한에 유입되는 창구로는 남포항이 꼽혔다.제재위는 "남포항에서는 금수품묵인 북한산 석탄이 수출되고, 불법 환적된 유류의 수입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상의 선박으로부터 남포항의 수입터미널로 연료를 옮기는 과정에서 수중송유관(underwater pipeline)이 사용되고 있다고 제재위는 설명했다.북한은 국제적인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더욱 복잡한 해상 환적 수법을 동원했다. 일명 '선박 스푸핑'(위장) 수법과 선박 국적 세탁을 위한 편의치적(Flag of Convenience) 제도 악용 등의 방식을 이용했다. 편의치적이란 선박을 자국에 등록하지 않고 규제가 느슨한 제3국에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제재위는 불법무기 거래, 군사협력 등으로 대북 제재위반 여부를 조사받는 국가로 모두 27개국을 꼽았다. 중동권에서는 시리아, 이란, 예멘,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대북제재위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특히 북한의 군사협력 부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시장 2곳 가운데 하나가 이란이라는 점과 북한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 및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등의 이란 현지 사무소가 여전히 운영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2019-03-13 15:15:40

美 명문대 초대형 입시비리…TV스타·CEO 대거 연루

미국에서 유명 TV 스타, 할리우드 배우, 기업체 CEO 등이 연루된 초대형 대학 입시비리 사건이 터졌다.스탠퍼드, 예일, UCLA 등 내로라하는 명문대 운동부 코치들이 거액을 받고 유명인사 자녀들을 체육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나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2011년부터 최근까지 8년간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 대학 코치, 대입시험 관리자 사이에 오간 뒷돈의 규모가 무려 2천500만 달러(약 283억 원)에 달했다. 연방검찰이 적발한 역대 최대 규모 입시 비리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매사추세츠 연방지방검찰청 앤드루 렐링 검사와 연방수사국(FBI) 조지프 보나보론타 보스턴 지부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작전명 '바서티 블루스 오퍼레이션'으로 명명된 이번 사건의 전모를 공개했다. 작전명은 대학운동선수를 지칭한 것이다.검찰과 FBI는 이번 사건에 총 50여 명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학부모 33명, 대학코치 9명, 입시브로커 등이다.학부모 중에는 ABC 방송 인기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TV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과 시트콤 '풀하우스'에 나온 배우 로리 러프린이 포함됐다.러프린은 패션 디자이너인 남편과 함께 두 딸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조정팀에 넣어주는 대가로 입시 브로커에게 찬조금으로 가장한 사례금 50만 달러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러프린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브로커에게 발송된 이메일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말했다.USC에 들어간 러프린의 딸 올리비아 제이드 지아눌리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수백만 명의 구독자와 팔로워가 있는 소셜미디어 스타로도 유명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니셜을 따 OJ로 알려진 그녀는 대학입학 체험기와 일상생활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허프먼도 수만 달러의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뉴욕 소재 로펌 공동대표인 고든 캐플런 변호사, LA 소재 부티크 마케팅업체 대표 제인 버킹엄, 뉴욕 소재 포장업체 대표 그레고리 애벗 등 기업체 CEO들도 다수 포함됐다.학부모와 입시 브로커를 포함해 모두 13명이 체포된 상태다. 사기 공모,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검찰은 학부모 가운데 최대 650만 달러까지 뇌물을 제공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썼다.이들이 입시 비리로 자녀를 부정 입학시킨 대학은 조지타운, 스탠퍼드, 웨이크 포리스트, UCLA, USC, 예일, 텍사스 대학 등이다.부정입학한 학생들의 전공 종목은 축구, 요트, 테니스, 수구, 배구, 조정 등으로 다양하다.예일대학 여자축구팀 코치 루돌프 메러디스, 스탠퍼드대학 전 요트팀 코치 존 벤더모어 등이 브로커로부터 수십만 달러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입시 컨설팅업체 에지 칼리지&커리어 네트워크 대표인 윌리엄 싱어가 학부모와 대학 코치 등을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싱어는 SAT·ACT 등 대학 입학시험 관리자들과 짜고 대리시험을 보게 하거나 성적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유명인사 자녀들의 부정 입학을 도왔다.검찰은 "대학 측이 입시 브로커와 공모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부정입학한 학생은 입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UCLA, 스탠퍼드 등 일부 대학은 비리가 드러난 코치를 해고하고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2019-03-13 07:43:25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5일 오후 부산 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 북항재개발 부지 일대가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모두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원인 조기사망 연간 880만명"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기존 연구의 추산치보다 갑절가량 많은 연 880만명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마인츠 의대와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11일 '유럽심장저널'에 공개한 논문에서 2015년 기준 88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산한 대기오염 연간 사망자 720만명(2015년 기준)보다 160만명가량이 많은 것이다.대기오염에 따른 전 세계 조기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120명으로, 유럽은 평균 133명, 동유럽의 경우 최대 200명까지 치솟았다.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등에 따른 대기오염은 전반적으로 수명을 평균 2.2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논문의 제1 저자인 마인츠 의대 토마스 문첼 교수는 "흡연보다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자가 더 많다는 뜻"이라며 "흡연은 피할 수 있지만, 오염된 공기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연구팀이 주목한 유럽의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자는 2015년 1년간 79만명이었다. 사망자의 40∼80%가 호흡기가 아닌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산됐다.중국의 경우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자는 연간 280만 명으로 기존의 추산치보다 2.5배가량이라고 연구팀의 조스 릴리벨트 박사가 AFP통신에 밝혔다.릴리벨트 박사는 "유럽의 대부분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원은 화석연료에서 나온다"면서 "대체 에너지로 속히 옮겨가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우리가 청정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파리 협약을 준수할 뿐 아니라, 유럽에서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자 수를 최대 55%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특히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와 오존에 초점이 맞춰졌다.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서 혈액까지도 침투할 수 있어 특히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연구팀은 조기 사망의 대부분의 경우 초미세먼지(PM2.5)가 원인이라면서 "PM2.5의 건강에 대한 위험도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유럽의 초미세먼지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문이다.이들은 유럽의 초미세먼지 최대한도 기준(현 25㎍/㎥)이 WHO 기준보다 2.5배 높다면서 "미국, 호주, 캐나다는 WHO 지침을 규제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EU 역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구팀은 유럽 외의 지역에 대한 연구결과는 따로 발표할 계획이다.

2019-03-13 07:33:26

"못생겼는데 성폭행당했다고?"…伊법원 판결에 200여명 항의시위

이탈리아에서 지난 2017년 피해 여성이 '너무 남성적으로 생겼다'는 이유로 성폭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지 않은 어이없는 판결이 내려진 것이 알려지며 법원을 성토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항소법원에서 내려졌던 문제의 판결은 최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되며 2년만에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발단은 지난 2015년 이탈리아에서 두 남성이 당시 22세이던 페루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 이듬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진 후 이탈리아 중부 안코나 항소법원에서 이들을 무혐의로 석방했다.세 명의 여성 판사로 이뤄진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 여성의 외모가 '남성처럼' 보여서 '매력이 없기 때문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는 내용을 판결문에 담았다.이런 말도 안되는 판결에 분노한 200여명의 시민들은 항소법원 앞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2019-03-12 16:35:13

유엔, 20여개국 대북제재 위반 조사…"영변核시설 여전히 가동"

북한의 대표적 핵시설인 영변 핵단지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remained active)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평가가 나왔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금주 중 공개 예정인 66쪽 분량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입수, 유엔이 약 20개국을 대상으로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들은 중국에서의 비밀 핵 물질 조달 의혹부터 시리아 내 무기 밀거래, 이란·리비아·수단과의 군사 협력 등에 이르기까지, 약 20개국에서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보고서는 수로 설치를 위한 땅파기 공사와 원자로 방류시설 인근 새 건물의 건설 장면이 담긴 지난해 11월까지의 위성사진을 언급하며 "영변 핵시설 단지는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위성사진은 단지 내 방사화학실험실과 이와 관련된 화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전문가패널은 이와 함께 북한 내 우라늄 농축 공장과 채굴 광산을 지속해서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2019-03-12 16:28:56

보잉, 잇단 운항 정지에 보험금 청구·소송 등 위기 직면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사고 기종인 '보잉737 맥스8'에 대한 운항 정지 조치가 확산하는 가운데 제조업체 보잉이 사고 책임과 소송 가능성 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항공기 결함이 발견되면 피해자 유족들로부터 소송도 제기될 수 있어 여파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로이터통신, 미 CNBC 방송 등은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이 신형 항공기 '보잉737 맥스8' 기종의 연이은 추락사고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위기에 봉착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종의 최대 구매자인 사우스웨스트항공에는 승객들의 안전 관련 문의가 빗발쳤다. 여행을 앞두고 불안에 빠진 승객들은 여객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비행을 변경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이와 관련,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 조치가 추가로 이어졌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케이맨 제도가 운항 중단 조치를 취한 데 이어 몽골 국적 항공사인 MIAT 몽골리안항공과 멕시코 국영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컴에어항공도 'B737 맥스 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03-12 16:25:54

비건 "北 동창리 상황 매우 심각히 여기며 주시하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을 매우 심각하게(very seriously) 여기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대화를 지속할 의사를 거듭 확인하면서도 비핵화는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방식이 아니라 일괄타결의 '빅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핵 정책 콘퍼런스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비건 특별대표의 '핵 신고'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일괄타결식 빅딜론' 쪽으로 대북협상 방향을 정한 것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그는 또 "영변 핵 시설 폐기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어떠한 합의점도 찾지 못했다면서 '완전한 핵 신고'(complete declaration)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북한이 지난달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 시설 폐기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정작 그 개념을 놓고도 북미 간 간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설명으로, 영변 핵 시설에 대한 '완전한 폐기'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2019-03-12 16:18:50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82) 알제리 대통령이 5선 출마 포기를 선언한 11일(현지시간) 수도 알제 중심가 거리로 몰려 나온 시민들이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82세 알제리 대통령 5선 도전 포기…국민저항에 굴복

고령과 건강 문제에도 5선에 도전하려던 알제리 대통령의 계획이 국민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좌절됐다. 82세인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82) 알제리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대국민 발표문을 통해 자신의 "5번째 임기는 없을 것"이라며 "4월 18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향후 정국 운영 계획도 밝혔다. 독립적인 대통령위원회의 지휘 아래 정부가 국민회의(national conference)를 구성하고, 국민회의가 올해 말까지 운영되면서 독립적으로 대선일을 결정한다는 것이다.대통령의 불출마 선언이 나온 뒤 수 주간 시위를 벌여온 알제리 국민들은 거리로 나와 국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또 차량을 몰던 이들은 경적을 울리며 기쁨을 표시했다.

2019-03-12 16:09:16

"北, 외국인 관광객 급증 감당못해 하루 1천명으로 입국 제한"

북미 정상회담 등의 영향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북한이 수용 능력에 한계를 느껴 외국인 입국자를 하루 1천명으로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가 절실함에도 숙박시설 부족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1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18일부터 외국인 입국자를 하루 1천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국제여행사 등 다수의 중국 여행사들도 북한 관광 당국으로부터 중국인 입국자 수를 제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7월과 8월에는 하루 평균 1천800여명에 달해 북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한 소식통은 "매년 10만여명의 외국인이 북한을 찾는데 이 중 80%가 중국에서 왔다"고 말했다.평양 등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이 고려호텔 등으로 한정돼 있어 극약 처방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관광 산업을 통해 연간 4천400만 달러(한화 497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된다.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를 받고 있어 관광이 북한의 핵심 외화벌이 사업"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과 남북 관계 완화 등이 북한의 관광 산업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뤼 연구원은 올해 중국인들의 방북 규모가 지난해와 같거나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한 대북 관련 여행사는 "북한은 외국인 접대를 위한 호텔과 차량이 제한돼있어 3월 말 관광 성수기에 관광객이 대규모로 몰려들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단체 관광을 통해 베이징(北京)이나 선양(瀋陽)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단둥(丹東)에서 기차를 타고서만 방북이 가능하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연합뉴스

2019-03-12 16:03:02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가 11일(현지시간)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Brexit) 제2 승인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융커 위원장과 브렉시트 수정안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英-EU 브렉시트 수정 합의…'안전장치'에 변화 가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Brexit) 수정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그동안 영국에서 가장 큰 반발이 제기된 이른바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해 법적 구속력 있는 변화를 주기로 합의했다.'안전장치'는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가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종료 시점이 명시되지 않아 영국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의 반발을 사 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찾아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브렉시트 수정 합의에 도달했다.양측은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에 크게 세 개의 변화를 주기로 했다. 우선 EU가 고의적으로 미래 무역협정에 실패함으로써 영국을 '안전장치'에 가두도록 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보장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미래관계 정치선언'에 관한 공동성명을 통해 2020년 말까지 '안전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협정을 맺기로 약속했다.세 번째 변화는 영국에 '안전장치'에 관한 일방적 종료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만약 영국과 EU 간 미래관계 협상이 결렬돼 합의 가능성이 사라지면 영국이 '안전장치' 적용을 중단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로 했다. 메이 총리는 이같은 개선된 합의안을 12일 하원에서 토론한 뒤 승인투표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제2 승인투표마저 부결되면 영국 하원은 다음날인 13일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여부를 표결로 결정할 예정이다. 의회가 '노 딜' 브렉시트마저 거부할 경우에는 그 다음날인 14일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에 관해 표결을 하게 된다.

2019-03-12 15:53:54

대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10일(현지시간) 밤 시가지 전경. 베네수엘라가 닷새째 '대정전'을 겪고 있는 11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국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합뉴스

[르포] 난리통 베네수엘라에도 '빈부격차'…상류층 마트엔 물건 가득

경제난으로 나라 전체가 극심한 식품·생필품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에도 엄연히 '빈부격차'가 존재하고 있었다. 부자들은 이전보다 낮은 질과 다양하지 못한 상품들을 비싼 값을 주고 소비하면서 불만을 느끼지만, 그래도 돈 주고 살 물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빈자들은 아예 선택의 여지 없이 생존 자체를 위한 힘겨운 '사투'를 매일 이어가고 있다.11일(현지시간) 오전 중산층이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쿰부레쿠루모 지역에 있는 한 시장. 야채와 고기 등 식품을 파는 가판이 한줄로 150m가량 길게 늘어섰다. 손님들은 잔뜩 쌓인 식자재를 사이에 놓고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주인과 흥정을 벌이기도 했다.가격표를 보는 순간 살인적인 물가를 체감할 수 있었다. 쇠고기 1.5㎏ 가격은 가게마다 부위와 질에 따라 달랐지만 9천∼1만5천 볼리바르를 오갔다. 계란 30개들이 한판 가격은 1만2천 볼리바르였다. 다리 부위로 만든 햄 1㎏은 2만7천500볼리바르, 치즈 1㎏은 2만4천 볼리바르였다.공무원이나 종업원 등 하위 직업을 가진 시민이 받는 월 최저임금이 1만8천 볼리바르(미화 약 5.6달러, 암시장 1달러 환율 = 약 3천200볼리바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구매하기에 큰 부담일 듯싶었다.쿰부레쿠루모 인근 부유층 거주 지역인 산타페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곳의 마트 진열대는 부촌 지역 마트답게 각종 물건으로 가득 차 있었다. 비어 있는 진열대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지만 물건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팔리는 햄 1㎏ 가격은 3만6천 볼리바르였으며 소시지는 3만 볼리바르에 달했다.중하층 서민이 거주하는 로스 루이세스 지역으로 발길을 돌려보니, 이곳 개인 마트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부촌지역 마트에 견줘 규모가 현저히 작고 진열된 식품과 야채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나마 입구 계산대와 가까운 곳에만 마늘 소스, 케첩, 과자, 콜라 등 소량의 물건이 있을 뿐이었다. 20년째 베네수엘라에 사는 한 교민은 "서민층이 다니는 시장과 중산층 시장 간에는 10∼20%의 가격 차이가 난다"고 귀띔했다. 한편, 닷새째 '대정전'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회가 11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긴급회의를 소집, "베네수엘라에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 우리는 이러한 비극이 정상으로 간주되는 것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에 국회가 과이도 의장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과이도 의장과 국회는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브라질 국경에서 한 달째 꼼짝 못 하고 있는 국제 원조물자 250t을 들여오길 원한다.

2019-03-12 15:36:49

대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10일(현지시간) 밤 시가지 전경. 베네수엘라가 닷새째 '대정전'을 겪고 있는 11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국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합뉴스

닷새째 대정전 일어난 베네수엘라, 국가비상사태 선포

닷새째 '대정전'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회가 11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긴급회의를 소집, "베네수엘라에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 우리는 이러한 비극이 정상으로 간주되는 것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국회가 과이도 의장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과이도 의장과 국회는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브라질 국경에서 한 달째 꼼짝 못 하고 있는 국제 원조물자 250t을 들여오길 원한다.하지만 국제 원조를 '외세 침투'라며 반대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군과 경찰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가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베네수엘라 헌법은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언할 수 있도록 규정하지만, 이 선언이 실질적으로 어떤 효력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적혀있지 않다.지난 7일 시작된 '베네수엘라 대정전'은 막대한 피해를 낳고 있다.과이도 의장 측에 따르면 전국 23개주(州) 가운데 16개주에 전력 공급이 전혀 되지 않고 있으며, 6개주는 부분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심지어 이날 비상사태선포를 위해 소집된 국회도 회의 시작 1시간 만에 전기가 끊겼다.베네수엘라의 병원에서는 의료장비 가동 중단으로 환자들이 사망하고, 시내에는 지하철 운행이 멈췄으며 수 백만 명의 시민이 앞다퉈 식량·식수를 구하고 있고 석유 수출 등 산업도 마비됐다.지난 주말 일부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됐지만, 몇 시간 만에 단전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마두로 정부는 정전 이틀째인 지난 8일에 이어 이날도 관공서와 공기업 등에 출근하지 말라고 통보하고 휴교령을 내렸다. 정보부 장관은 이날 오후 휴교령 등이 24시간 더 연장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과이도 의장은 이번 사태를 '대재앙'이라 칭하며 "라틴 아메리카 역사상 최악의 정전으로 수 십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은 12일 오후 3시 베네수엘라 국민 전부가 거리로 나와 마두로 정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고 예고했다. 그는 군과 경찰에 시위를 방해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지난 주말에도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과이도와 마두로 지지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나란히 열렸다. 이번 대정전의 직접적인 원인은 베네수엘라 전체 전력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구리 수력발전소의 고장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발전소가 전자기 공격을 받았다며 미국을 비난하고, 과이도 의장은 정부가 전력망 유지에 실패했다고 비판한다.윈스턴 카바스 전기기술자 협회장은 "복구과정이 복잡해 5∼6일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한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기 시스템을 가졌지만, 현재 이 시스템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망가뜨렸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2019-03-12 10:44:07

루오 얀 웨이보 캡쳐

'대만 고깃집 미녀' 인터넷 화제, 실검 등장

'대만 고깃집 미녀'가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끌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다.최근 웨이보 등 중화권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대만 고깃집 미녀 '루오 얀(Ruo Yan)'의 사진이 올라왔다. 현재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루오 얀은 장사에 어려움을 겪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가게에서 서빙을 돕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관광객이 루오 얀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이것이 SNS 상에서 퍼지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루오 얀이 유명세를 타면서 아버지 가게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주변 상권까지 함께 살아났다. 또 루오 얀이 유명세를 타자 일부러 고깃집을 찾아오는 손님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9-03-12 10:28:09

확대되는 '브렉소더스', 英 금융가서 1천500조원 빠져나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에 대비해 영국 금융가에서 1조 파운드(약 1천475조원)의 자산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1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싱크탱크인 '뉴 파이낸셜'(New Financial)은 새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준비의 일환으로 사업과 직원, 자산 등을 옮기거나 옮기고 있는 금융업체가 275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과 투자은행이 이미 8천억 파운드(약 1천180조원)를, 자산운용사와 보험사가 각각 650억 파운드(약 96조원)의 자산을 유럽으로 재배치했다.이같은 수치는 공개적으로 유럽에서 새 사업체를 설립하거나 자산을 이전한다고 발표한 곳만을 집계한 것으로, 별도 발표 없이 움직이는 기업들을 고려하면 '브렉소더스'(Brexodus)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브렉소더스는 브렉시트와 탈출(exodus)을 결합한 용어로, 브렉시트를 앞두고 기업들이 각종 불확실성을 피해 영국을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일각에서는 이를 브렉시트에 대한 의심과 비관주의를 대중들에게 새기려는 이른바 '프로젝트 공포'(Project Fear)로 여겼지만 실제로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영국을 떠난 금융업체가 가장 많이 향한 곳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으로 모두 100개 기업이 새로운 조직이나 사업체를 설립했다. 룩셈부르크가 60곳으로 뒤를 이었고, 파리(41곳), 프랑크푸르트(40곳), 암스테르담(32곳) 등의 순이었다.

2019-03-11 18:52:08

'한국 때리기' 약발 다했나…日아베 지지율, 2.3%p 하락 반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키나와(沖繩)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서 불거진 '불통 정치'와 통계부정 스캔들로 인한 신뢰 하락에 발목이 잡힌 한편, 과거사 문제 등을 소재로 한 '한국 때리기'의 효과가 약해진 결과로 분석된다.교도통신이 9~10일 양일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3.3%로 지난달(2월 2~3일) 조사 때보다 2.3%포인트(p) 떨어졌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1월과 2월 각각 전달 대비 1%p, 2.2%p 상승했지만, 이번 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특히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의 절반(50.0%)이 지지 이유로 "다른 적당한 사람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019-03-11 16:50:28

튀니지 병원서 이틀 새 신생아 11명 사망…보건부장관 사임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대형 공중병원에서 지난주 이틀 새 신생아 1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비난이 빗발치자 보건부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났다. 튀니지 총리실은 유세프 샤히드 총리가 압데라우프 세리프 복지부 장관의 사의를 수락했다고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지난 7∼8일 튀니스의 라브타 병원에서 11명의 신생아가 잇달아 사망했다. 샤히드 총리는 9일 이 병원을 방문해 "어떤 과실이든 책임이 있는 사람은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보건부는 사망원인으로 혈액감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를 의심하고 있으나, 튀니지 소아과 협회는 상한 음식이 원인일 수 있다고 본다. 튀니지는 한때 아프리카 북부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 시스템을 갖춰 의료 관광객까지 끌어들였지만, 2011년 1월 거리시위를 통해 25년간 집권한 독재자 온 벤 알리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병원 경영과 재정, 의약품 공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03-11 16:47:22

'만원' 美이민자 수용시설 질병 급증…격리 2천300명 육박

미국으로 중미의 이민자가 밀려드는 가운데 이들을 구금하고 있는 미국 내 수용시설에는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를 포함한 질병 발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6일 현재 5만명 이상을 구금하고 있다. ICE 보건 관리들은 지난 12개월간 미국 내 51개 시설의 구금자 중에서 236명이 볼거리로 확인됐거나 감염 개연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구금자 중 독감(인플루엔자) 423명, 수두 461명 발병이 보고됐다.이런 사정에 따라 지난 7일 현재 미국 전역에서 격리된 사람만도 2천287명에 달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ICE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2019-03-11 16:43:47

뉴욕 초등학교서 흑인 학생 불러내 노예경매 재연…학부모 발칵

미국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흑인 학생에게 노예 역할을 맡기고 과거의 노예 경매 장면을 재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 USA투데이는 지난주 뉴욕주 브롱크스빌의 한 사립초교 5학년 교실에서 백인 여교사가 역사 수업시간에 흑인 학생들에게 노예 역을 맡긴 채 모의 노예 경매를 열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교사는 세 명의 흑인 남녀 학생을 불러낸 뒤 목과 손목, 발목에 가상의 족쇄를 차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반 백인 학생들에겐 입찰 가격을 부르며 흑인 학생들을 사도록 했다. 학생들을 흑백으로 구분해 노예 경매 장면을 연출한 이번 사건에 뉴욕의 학부모들이 끔찍한 충격을 받았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노예 역할을 한 흑인 남학생의 어머니인 버넥스 하딩은 "눈물이 막 나려고 한다. 어떻게 내 아들에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 학교 교장 마이클 슐츠는 문제의 수업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둔감하고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주도 조사에 나섰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인종 차별적인 수업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 사건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이 교사의 변호인은 해당 역사 수업에서 벌어진 사실들이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정확하게 보도되고 있다며 이 같은 분노는 의도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도 문제의 교사에 대해 "아주 훌륭한 선생님"이라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끔찍한 판단 착오를 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게 그 교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019-03-11 16:35:0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국적자 시티 아이샤(가운데)가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검찰의 기소 취하로 석방된 뒤 쿠알라룸푸르 외곽 샤알람 고등법원을 나서며 미소짓고 있다. 그는

말레이 당국, 김정남 살해 인니 여성 공소취소 후 석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온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말레이시아 검찰의 공소 취소로 자유의 몸이 됐다. 1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담당해 온 이스칸다르 아흐맛 검사는 인도네시아 국적자 시티 아이샤(27·여)에 대한 살인혐의 공소를 취소했다.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이날 오전 시티를 석방했다.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다는 주장을 입증하더라도 과실치사 등 다른 혐의로 처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뒤집힌 것이다.시티는 베트남 국적 피고인 도안 티 흐엉(31·여)과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시티는 석방 결정이 내려지자 법정에서 흐엉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말레이시아 검찰과 재판부는 기소취하와 석방 결정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에선 흐엉 역시 기소가 취하돼 조만간 석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현다. 시티가 전격 석방된 데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는 시티와 흐엉이 타국의 정치적 문제에 휘말린 '무고한 희생양'이라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

2019-03-11 16:31:27

미국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의회의사당에 도착한 모습. 볼턴 보좌관은 10일 미 ABC방송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곧 위성이나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볼륨 높이는 볼턴…美, 3차회담 열어두면서 '빅딜' 기조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포착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전면에 내세워 연일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북한이 껄끄러워하는 인물인 '슈퍼 매파' 볼턴 보좌관을 그 '입'으로 등판시킨 것 자체가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대화와 제재 유지라는 강온 전략을 병행하며 장기전에 대비하는데 있어 볼턴 보좌관이 나서는 게 주효할 것이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일요일인 10일(현지시간) ABC방송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과 이를 위해서는 하노이 회담 때 제시한 '빅딜'을 북한이 논의할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 결렬에도 불구, 여전히 최고 의사결정자의 '통 큰 결단'에 의존하는 '톱다운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그 테이블이 본격 가동되기 위해서는 빅딜에 대한 전향적 재고가 있어야 한다며 북측의 과감한 비핵화 결단을 거듭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초기의 '빅뱅식 일괄타결론'을 천명하다 한발씩 후퇴, 이번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단계적 해법'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듯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그 좌표를 빅딜에 따른 일괄타결 방침으로 원점 회귀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러한 기류를 놓고 AFP통신도 지난 8일 트럼프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의 비핵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10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동향 등과 관련해 논란의 확산을 피하면서도 "눈 한번 깜박임 없이 보고 있다"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2019-03-11 16:21:09

이스타항공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첫 B737 MAX 8 기종(HL8340)의 현지 인도식을 가졌다고 20일 전했다. 사진은 보잉 딜리버리 센터에 주기 되어있는 이스타항공 HL8340(B737 MAX8). 연합뉴스

4개월 만에 또…보잉 신형 737 맥스 '안전성 논란' 거센 후폭풍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의 신형 항공기가 4개월여 만에 또다시 전원이 사망하는 추락사고를 일으키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기종은 이륙 후 얼마 안 돼 추락하는 등 사고의 과정과 형태에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각국은 동일 기종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서거나 운항을 중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10일(현지시간) 오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는 보잉의 '737 맥스 8' 기종이었다. 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진 라이언에어의 여객기 역시 같은 기종이라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사고 과정에도 유사성이 있다. 라이언에어 사고 때는 이륙 13분 만에, 에티오피아항공의 경우 이륙 6분 만에 여객기가 추락했다. 두 항공기 모두 이륙 직후 급상승과 급강하를 반복하며 고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조종사가 착륙을 시도한 공통점이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라이언에어 여객기는 새로 설치한 실속(失速) 방지 장치(anti-stall)의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켜 고도를 잃었으며, 조종사는 고도를 높이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보잉 측은 새 실속방지 장치를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보지 않고 있다. 항공전문가인 CNN 앵커 리처드 퀘스트도 "현재로서는 우연 같다"면서도 "당국이 이를 조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CNN은 350기의 맥스 기종이 전 세계 항공사에 도입됐고 4천661기가 주문 상태라고 전했다. 우리 국토교통부는 추락 여객기와 같은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해당 기종 2대를 들여와 현재 일본·태국 등 노선에 투입한 상태이며 대한항공, 티웨이 항공 등이 보잉 737 맥스 8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연합뉴스

2019-03-11 16:06:46

시리아 내전이 열강의 개입과 주변 강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첸 샤오동 중국 외교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리아내전 만 8년…외세 각축에 종전 논의 지지부진

시리아내전이 오는 15일(현지시간)로 만 8년을 맞는다. 시리아 내전은 열강의 개입과 주변 강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대리전 양상을 띠었고 끝날 듯 끝나지 않으며 시리아인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2011년 3월 '아랍의 봄' 민중봉기 바람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독재 정권 아래 있던 시리아에 불어닥치자 아사드 정권은 유혈진압에 나섰다. 이는 다수 수니파 세력의 분노에 불을 댕겼고, 대규모 시위는 결국 내전으로 악화했다. 전쟁 초기 약 2년간 수적으로 앞선 반정부 진영이 우세했지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개입해 아사드 정권 붕괴를 간신히 막았다.2015년 여름, 아사드 정권은 자칫 무너질지 모를 수세에 몰렸다. 시리아군은 모든 전선에서 반군에 밀리고 있었고, 시리아 영토의 4분의 1만 아사드 정권의 통제 아래 남았다. 혼란을 틈타 국가를 참칭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파죽지세로 확장했다.2015년 9월, 중동 내 입지와 이익을 지키려고 러시아가 개입해 전세가 뒤집어졌다. 러시아군의 공습에 힘입어 시리아군은 2016년 말 제 2도시이자 최대 격전지 알레포에서 승리하며 내전의 분수령을 만들었다.지난해 4∼5월 아사드 정권은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구타 등을 장악, 수도권을 모두 탈환한 데 이어 7월에는 남부 대부분을 탈환했다. 현재 아사드 정권은 영토의 70%를 통제하며 반군 지역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 대부분과 알레포·하마 일부로 위축됐다.반군 세력을 지원한 터키는 작년 9월 아사드 정권의 '후견인' 러시아와 완충지대 설치에 합의, 이후 대체로 휴전이 유지됐다. 유프라테스강 동쪽 지역은 IS 격퇴전을 위해 시리아에 개입한 미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 세력이 장악했다. 작년 말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 후 시리아 북동부는 불확실성이 되레 커졌다. 여기에 시리아 내 이란의 패권주의를 경계하는 이스라엘이 수시로 시리아를 공습,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놨다.내전 감시단체 등에 따르면 10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현재까지 시리아 사태로 숨진 인명은 36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사망자가 1만명 가까이 늘었다. 내전 이전 인구 2천100만명의 절반인 1천200만명이 피란민이 됐다. 피란민 중 560만명은 국외 난민이다.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시리아군이 이달 말 터키 지방선거 이후 이들을 상대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시리아 쿠르드 세력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여기는 터키는 미군 철수 후 시리아 북동부 국경지역에서 기습적으로 군사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 9년 차에 접어든 시리아 내전은 대부분 전선에서 포연이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단기간 내 종전을 점치기도 힘든 위협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2019-03-11 15: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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