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가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76회 베네치아 영화제'의 '애드 아스트라(Ad Astra)' 상영회에 참석, 팬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반(反)영웅 영화 '조커', 베네치아영화제서 황금사자상 수상

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가 7일(현지시간) 제76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이 영화는 미국의 대형 만화출판사인 DC 히어로 배트맨의 숙적인 조커가 연약한 외톨이에서 확신에 찬 악당으로 변모해가는 악의 기원을 다룬 반(反)영웅 작품이다.필립스 감독은 베네치아 인근 리도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주연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함께 수상 무대에 올라 영화에서 대담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와 DC에 감사를 표했다.특히 영화에서 조커 역을 열연한 호아킨 피닉스에게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신뢰해준" 데 대해 거듭 감사하며 "호아킨 피닉스 없이 이 영화는 있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드레퓌스 사건'을 영화화한 '장교와 스파이'(An Officer and a Spy)는 은사자상을 받았다. 그러나 1977년 당시 13세였던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고, 이듬해 혐의를 인정한 뒤 프랑스로 달아나 사실상 도피 생활 중인 폴란스키 감독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폴란스키 감독의 과거사로 '장교와 스파이'는 후보작 21편에 포함됐을 때부터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영화제 심사위원단 측은 사람이 아닌 영화만 놓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폴란스키 감독의 부인이자 영화배우 겸 가수인 에마뉘엘 세니에르는 남편을 대신해 수상한 뒤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우리가 이겼고, 그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남우주연상은 '마르틴 에덴'에 출연한 이탈리아 배우 루카 마리넬리, 여우주연상은 프랑스 드라마 '글로리아 문디'에 출연한 아리안 아스카리드에게 각각 돌아갔다.

2019-09-08 17:58:42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휩쓸고 간 바하마의 그랜드바하마섬에서 5일(현지시간) 한 남자가 완전히 파괴된 자택을 바라보며 울고 있다. 그는 이 집에서 함께 살던 일가친척 8명의 소식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도리안 강타한 바하마, 사망자 수 43명으로 늘어…이재민 7만명

허리케인 도리안이 강타한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의 사망자 수가 43명으로 늘었다고 AP 통신, CNN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전날 듀앤 샌즈 바하마 보건장관이 발표한 30명보다 13명 늘어난 것이다.그러나 도리안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그랜드바하마와 아바코섬의 잔해 밑에 수백 명이 깔린 채 실종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관리들은 말했다.바하마 관광항공부 조이 지브릴루 장관은 추정 사망자 수가 "참혹하고 매우 고통스럽다"고 말했다.또 샌즈 보건장관은 국민들에게 상상을 초월한 사망자 수에 대비하라고 라디오 방송에서 말했다.도리안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도 이 두 섬에서만 최소 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유엔은 이날 추정했다.바하마 재무서비스부는 전날 바하마의 상황이 '인도주의적 위기'로 전환됐다고 선언했다.바하마의 참상이 알려지면서 이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손길도 속속 답지하고 있다.그랜드바하마와 아바코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수색견을 데리고 도리안으로 쑥대밭이 된 지역을 수색하고 있고, 국제 구호기구들은 7만 명으로 추정되는 이재민에게 식량과 대피소를 제공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유엔은 8t의 식량이 이날 중 배로 바하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도 1만4천700개의 즉석식품과 수송·이동통신 장비가 현지로 배송 중이라고 말했다.대피한 사람들을 크루즈 선박 등에 수백 명씩 실어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이날 오전 미 플로리다주의 팜비치에는 바하마에서 탈출한 주민과 미국인 등 1천437명을 실은 크루즈선 '그랜드 셀레브레이션' 호(號)가 무사히 도착했다.당초 이 배는 그랜드바하마섬에 112t이 넘는 식량과 물, 개인 위생용품, 의료장비, 발전기, 구호물자 등을 전달하고 보건·응급요원을 수송하기 위해 도착했다.또 이와 별도로 아바코섬에 도착한 수색·구조인력들은 시신을 보관할 시체 운반용 가방과 냉장 박스를 가져왔다고 지브릴루 관광항공부 장관은 말했다.이들은 또 사망자 수를 집계하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장비들을 가져왔다고 지브릴루 장관은 덧붙였다.그러나 황폐해진 기간설비들로 인해 수색과 복구 노력이 지연되고 있다. 도리안이 덮친 섬들은 무너진 건물과 찢겨나간 지붕, 부러진 전신주, 널브러진 차량 등으로 난장판이라고 CNN은 전했다.미 해안경비대는 바하마 섬들에서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29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2019-09-08 17:57:31

6일 홍콩 몽콕에서 시위대가 경찰이 쏜 최루탄 가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당국, 시위자 중상 입었는데 3시간 후에야 병원 보내"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공식 철회를 선언했지만, 경찰의 강경 진압과 부상자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8일 홍콩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송환법 공식 철회 후 첫 주말 집회였던 전날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가장 강력한 충돌이 발생한 곳은 바로 프린스에드워드(太子) 전철역과 인근 몽콕(旺角) 경찰서 앞이었다.시위대는 몽콕 경찰서 앞 도로를 점거하고 거리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는 거리에서 물건들을 쌓아놓고 불을 붙이기도 했다.시위 군중이 몰려들면서 프린스에드워드 역은 폐쇄됐고,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홍콩 시민들이 이처럼 분노하는 것은 지난달 31일 경찰이 이곳에 최정예 특수부대 '랩터스'를 투입해 시위대 63명을 한꺼번에 체포할 당시 발생한 강경진압 때문이다.당시 경찰의 진압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경찰이 지하철 객차 안까지 들어가 시위대에 곤봉을 마구 휘두르는 모습,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은 남녀 4명을 여러 명의 경찰이 둘러싼 뒤 곤봉으로 구타하고 최루액을 마구 쏘는 모습 등이 담겼다.이후 공개된 사진을 보면 경찰의 구타로 머리에서 피를 흘리거나 붕대를 감고 있는 부상자들의 모습이 보인다.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부상자들의 병원 이송에도 3시간이나 걸려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명보가 소방당국에 요청해 확인한 자료를 보면 당시 소방당국에 부상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31일 밤 11시 5분이지만, 이들이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다음날 새벽 1시 53분에서 2시 9분 사이였다.부상자 병원 이송에 3시간이나 걸렸다는 얘기다. 더구나 이 가운데는 상태가 위중한 여성 부상자도 있었다.당국은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한 특별 열차 준비 등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이 부상자 치료를 거부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당시 경찰은 응급요원과 취재기자가 역사 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소셜미디어에서 유포되는 영상을 보면 역사 진입을 거부당한 한 응급요원이 "저는 부상자들을 돕고 싶습니다. 부상자들을 구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하는 모습이 나온다.이 응급요원이 "절 때리거나 쏴도 좋습니다. 죽을 때까지 때려도 좋습니다. 제 목숨과 바꿔도 됩니다"라고 호소하지만, 경찰은 돌아가라는 대답만 할 뿐이었다.이에 이 응급요원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고 만다.더구나 당시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3명이 숨졌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져 홍콩 정부는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당시 현장에 있던 소방 지휘관은 당초 부상자 수를 10명이라고 밝혔다가, 이후 7명으로 수정했다. 이를 두고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해 3명이 사망했는데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2019-09-08 17:55:10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폼페이오 "비핵화가 北 체제안전 보장…北 약속 이행 희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약속한 비핵화가 체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또 북한이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를 장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주리주 라디오방송 KCMO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수십 년 동안 추진해온 핵무기 체계는 현재 북한이 믿는 (체제)안전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안전을 제공하는 건 미국 및 전 세계의 이해 속에 비핵화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이 그렇게 할 때, 우리는 그들과 그들의 주민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security assurances)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 주민에게 경제적 기회와 더 나은 삶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과 관련, "우리는 그들이 여전히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여전히 외교의 길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그것이 올바른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장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질문에는 "우리는 북한 사람들이 고쳐야 할 행동을 할 때 국제적 연합 구축에 착수했다. 우리는 전 세계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에 동참하도록 했다"면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대북 압박도 이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세 차례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김 위원장)는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이런 점에서 만남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폼페이오 장관은 "한반도에서 비롯되는 핵 위협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미국과 전 세계 모두 도움이 되고, 또한 북한에 안전과 평화, 번영을 보장하는 일련의 결과를 위해 북한 팀과 협상하는 데 매우 전념하고 있다"며 협상 의지를 거듭 밝혔다.이어 그는 "이것은 항상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장애물이 있으리라는 것도 알았다"며 "그러나 우리는 김 위원장과 그의 팀이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들을 이행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캔자스주 라디오방송 KMAN과 인터뷰에서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북 외교와의 차이점을 거론하면서 "이전 정부는 외교 정책에 대해 매우 다른 접근법을 갖고 있었다"며 "그들은 그것을 뒤에서 이끌었다고 불렀지만, 우리 팀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맨 앞에서 이끌고 있다. 다른 나라들이 함께 참여할 것을 북돋우고 있다"며 "미국 국민에 대한 핵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런 것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요구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9-07 10:01:07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연합뉴스

비건, 답없는 北에 공개 협상촉구…韓日 핵무장 가능성까지 거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6일(현지시간) 공개 강연에 나서 실무협상에 대한 답을 주지 않고 있는 북한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북한의 답을 듣는 대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의 언급을 반복하면서도 '기회가 있을 때 협상에 나서라'는 식의 압박성 발언도 병행했다. 심지어 북미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과 일본 내에서 핵무장 검토 목소리가 제기될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북한과 중국을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비건 대표는 이날 모교인 미 미시간대에서 강연에 나섰다.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으로 합의한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공개 강연을 통한 대북 메시지 전달에 나선 것이다.비건 대표 강연의 방점은 기본적으로 북한에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데 찍혀 있었다. 그는 "우리는 답을 듣는 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북한에 명확히 해왔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했다.비건 대표는 "집중적인 협상을 시작하면 우리는 지도자들이 검토할 수 있는 더 많고 나은 선택지들 창출을 위한 조치를 직접 논의할 수 있다"면서 일단 협상 테이블로 나와 협상을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협상 진행을 통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경제적·안보적 이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그러나 비건 대표는 이러한 유화 메시지에 압박성 메시지를 더했다. 그는 "북한은 협상에 장애가 되는 활동을 치워두고 대신에 기회가 지속하는 동안 관여 기회를 추구해야 한다"며 기회가 언제까지 지속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간접적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국제규범에 대한 도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북미 협상이 실패로 귀결될 경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핵무장 검토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한 부분이다.비건 대표는 북한의 핵 능력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기술과 결합해 한국과 일본 등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어떤 시점에 한국이나 일본, 여타 아시아국가에서 그들의 핵 능력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의 대화를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며 언급한 것이기는 하지만 비건 대표가 직접 한일 등의 핵무장 가능성을 입에 올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이는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북미 협상이 실패로 귀결되는 경우의 위험성을 부각해 북한에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특히 한일 등의 핵무장 문제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할 나라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중국의 추가적 역할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4일 있었던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북에서 미국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없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왕 위원의 방북을 앞두고 북미 실무협상의 물꼬가 마련될지에 이목이 쏠렸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졌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는 없었다.비건 대표가 이날 강연에서 싱가포르 북미 합의 내용을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목표를 향한 중대한 진전을 향후 1년 동안 만들어내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말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협상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서두를 것 없다'는 얘기를 반복해왔다. 비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재선 여부가 판가름 날 내년 대선 이전에 북미 협상에서 상당한 수준의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대화 시간을 올 연말로 설정한 바 있다.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내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종료를 앞둔 김 위원장 사이에 치열한 수 싸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비건 대표는 이날 지금 필요한 가장 중요한 조치로 북미 간 적대 청산을 위한 협력을 내세우면서 대북 안전보장 조치 제공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며 압박해온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미국은 일단 만나서 가능한 비핵화 및 상응 조치를 모두 논의해보자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하노이 결렬'의 경험이 있는 만큼 체제보장 등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어느 정도 파악한 후에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9-09-07 10:00:39

로버트 무가베 당시 대통령이 2016년 12월 짐바브웨 남부 마스빙고에서 집권당 연례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6일 무가베 전 대통령이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밝혔다. 1980년부터 장기 독재를 해 온 무가베는 부인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고 시도하다가 2017년 11월 군부 쿠데타와 의회의 탄핵 절차 등에 직면하자 사임했다. 연합뉴스

짐바브웨 전 독재자 무가베 95세로 사망…국민 반응은 '싸늘'

남아프리카 짐바브웨를 37년간 통치하다 2년 전 축출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9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6일 트위터를 통해 무가베 전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밝혔다.음낭가과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대륙의 역사에 대한 그의 기여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영국 BBC 방송은 무가베 대통령의 가족을 인용해 그가 싱가포르에서 건강이 악화해 숨졌다고 보도했다.무가베를 애도하는 음낭가과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국민의 반응은 싸늘했다. 짐바브웨인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애도는 혼자 하라. 나는 (무가베를 애도하는데) 낭비할 눈물이 없다"고 비판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반대파 숙청이었던) '구쿠라훈디' 당시 은데벨레인 10만명을 학살한 개, 로버트 무가베가 죽었다는 좋은 소식을 들으며 금요일이 시작됐다. 불행히도 그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죽었다"고 적었다.

2019-09-06 16:15:57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오른쪽)과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 발송을 시작으로 IAEA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위한 활동에 착수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日,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국제이슈화 韓 시도에 반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상 방류 가능성과 그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한국 정부가 이를 국제 이슈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자 일본이 반발하고 나섰다.일본 외무성은 6일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낸 데 대해 주일 한국대사관 경로를 통해 전화로 공식 항의했다.일본 외무성 마쓰모토 고이치로(松本好一朗) 국제원자력협력실장은 "(한국 정부의 문제 제기가)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애꿎은 '풍평피해'(風評被害.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2019-09-06 16:12:03

다음 10년 유망직업은 기술·경영·헬스케어

앞으로 10년 동안 전망이 밝은 직업으로 기술, 경영, 헬스케어가 꼽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노동부의 고용전망 자료를 토대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가장 유망한 직업으로는 기업에서 전략을 짜고 영업활동을 관리하며 인사 계획을 세우는 총괄·영업 관리자(General and operations manager)가 차지했다. 이들 직업군은 연봉 중간값이 2018년 현재 10만930달러(약 1억2천만원)였으며 2028년까지 연간 23만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2위는 기업과 기관들의 재정 건전성을 책임지는 재무 관리자(연봉 12만7천990달러·6만4천900명), 3위는 기업의 여타 관리자(10만7천480달러·9만1천300명)에게 돌아갔다.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자(10만3천620달러·9만9천200명)가 4위, 변호사(12만910달러·4만5천700명)가 5위, 컴퓨터 정보체계 관리자(14만2천530달러·3만8천800명)가 6위로 뒤를 이었다.판매 관리자(12만4천220달러·3만9천명), 경영분석가(8만3천610달러·9만9천900명),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11만달러·3만5천400명), 의료보건 서비스 관리자(9만9천730달러·4만2천200명)는 차례로 10위안에 포함됐다. 첨단기술, 기업경영, 보건의료 부문의 직업군이 상위권을 점령한 반면 단순 육체노동은 하위권에 그쳤다. 노동시장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공지능(AI) 등이 대체할 수 있는 육체노동 업무가 위축되고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개발이 4차 산업혁명에 힘입어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져 왔다.

2019-09-06 16:03:36

유엔 "北, 우라늄농축 지속…방어망 뚫을 미사일 능력 향상"

북한이 2017년 말 이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선(enhance)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유엔이 지적했다.또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통해 정제유나 석탄을 밀거래하는 등 제재 회피 행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금융기관과 가상화폐거래소 등에 대한 사이버 해킹으로 최대 20억달러(약 2조4천억원)를 탈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는 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대북제재위는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으며 영변 핵시설에서의 경수로 건설작업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 고체연료 생산과 다양한 형태의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한 기동성 등 주요 탄도미사일 구성품을 숙달(master)할 능력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뚫을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또 전 세계 금융기관이나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상대로 한 사이버 해킹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북제재위는 북한의 17개국을 상대로 한 최소 35건의 해킹을 조사하고 있으며, 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금액이 최대 2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대북제재위는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간 불법 환적을 통해 올해 들어 4월까지 최소 127차례에 걸쳐 93만t(약 9천300만달러어치)의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평가했다. 안보리 대북제재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2019-09-06 15:54:32

5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도리안이 초토화시킨 바하마의 그랜드 바하마섬에서 한 주민이 8명의 친척들이 살던 집이 산산조각난 것을 발견한 후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삶의 터전 잃은 바하마 주민들 절망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부리는 시속 300km 강풍을 버티기에 여섯살 소년 에이드리언의 몸집은 너무 작았다. 거센 바람은 범람을 피해 지붕에 올라가 웅크린 에이드리언을 휘감아 물속으로 내팽개쳤다.동생을 마지막으로 본 리처드 존슨은 "바람이 꼬마를 날려버리리라는 걸 순식간에 알아차렸다"며 "상황을 보니 희망이 안 생긴다"며 고개를 떨궜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휴버트 미니스 바하마 총리가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30명이라고 밝혔지만, 바하마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실종자는 '수천 명'에 달하며, 이들 상당수가 에이드리언과 같은 아이들이다.지난 1일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섬나라이자 유명 휴양지인 바하마를 강타, 국토 대부분을 초토화시켰다. 강풍과 폭우가 잦아든 후 집과 건물들은 처참하게 부서졌고 마을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집계가 어려운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나면서 바하마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아 망연자실한 상태다. 대피소로 피했다가 돌아온 주민들은 자신의 보금자리가 며칠 만에 진흙으로 뒤덮인 잔해만 남은 것을 확인해야 했다.도리안이 처음 상륙한 아바코섬 마시하버에 사는 레이먼드 킹은 로이터에 "내 아바코섬이 모두 사라졌다. 은행도 가게도 아무것도 없다. 시신들만 남았다"고 절망했다. 피해지역을 둘러본 미국 CNN 방송의 폴라 뉴턴 기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원래 있던 것의 90%가 망가졌다"고 말했다.재산 피해액만 70억 달러(약 8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피해가 집중된 아바코섬과 그랜드바하마섬이 리조트와 골프장 등으로 유명한 관광휴양도시였던 것을 고려하면 섬이 다시 제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관광산업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인구 40만 명의 바하마가 감당하기 힘든 대형 재난 상황에 빠지자 국제 사회의 도움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바하마 인구의 20%에 가까운 7만명이 긴급하게 구호가 필요한 상태라고 보고했다.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540만 달러 상당의 긴급자금을 통해 8만t의 식량을 구매, 3개월간 3만9천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 해안경비대와 영국 해군이 일찌감치 구조와 구호작업에 동참한 데 이어 자메이카도 피해지역 안전을 위해 군 병력 150명을 파견했다.

2019-09-06 15:40:04

2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주 주도인 마이두구리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전날 보르노주 난자이 마을 주민들이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보코하람' 추정 세력의 공격을 받아 최소 65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상대 외국인 상점 공격...제노포비아 우려, 양국 관계 긴장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의 양대 강국에서 자국 거주 상대 외국인의 상점들을 약탈하는 사태가 발생,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양국 관계가 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 높은 실업률로 사회적 불만 고조된 남아공에서 나이지리아인들의 상점들을 약탈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나이지리아에서 보복으로 남아공인들의 상점들을 공격하고 나섰다. 뒤이어 나이지리아는 남아공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젊은이들이 라고스와 이바단 등 주요 도시에서 남아공인 소유 상점들을 약탈했다고 AP 등 외신이 나이지리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바단에 있는 남아공 통신업체 'MTN'의 사무소에서는 시민들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라고스에 사는 시민 스티븐 오바페미는 dpa에 "군중들이 들이닥친 뒤 몇분 만에 한 상점이 비워졌다"고 말했다.나이지리아 내 남아공인 소유 상점들에는 4일 경찰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됐으며 일부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 나이지리아 젊은이들의 약탈 사태는 남아공인들이 나이지리아인 상점들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외신이 전했다.지난 1일부터 요하네스버그 등 남아공 여러 도시에서 시민들이 외국인 소유의 상점 수십곳을 약탈하고 차들에 불을 붙였다. 특히 많은 나이지리아인 소유 상점들이 피해를 봤다.남아공에서는 이번 폭력 사태로 5명이 숨졌으며 100여명이 체포됐다.외신들은 남아공의 약탈 사태가 높은 실업률이 유발한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아공의 실업률은 28%나 될 정도로 심각하고 극빈층들은 외국인 이민자들과 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와 관련, 나이지리아는 4일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주최 아프리카 경제정상회의를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남아공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약탈 행위를 이유로 아프리카 경제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나이지리아와 남아공 정부는 모두 이번 약탈 사태가 확산할 개연성을 우려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외무부는 3일 자국 주재 남아공 대사를 불러 남아공인들의 약탈 사태에 유감의 뜻을 표했다.나이지리아 정부는 트위터를 통해 "남아공에서 나이지리아인들과 나이지리아인 상점들에 대한 계속된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며 "나이지리아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확실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같은 날 "외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에 대한 공격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09-05 18:41:06

伊 새 연정 구성…'극우 포퓰리즘→좌파 포퓰리즘' 방향 전환

이탈리아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구성한 새 연립 내각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공식 출범한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새 연정의 수장으로 추대된 주세페 콘테 총리는 4일(현지시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찾아 새 연정 구성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보고했다.이로써 이탈리아 정국 위기가 한 달 만에 종료됐으며 오성운동은 극우 정당에서 좌파 정당으로 연정 파트너를 바꿔 내각을 계속 이끌어가게 됐다. 이탈리아 내각이 '극우 포퓰리즘'에서 '좌파 포퓰리즘'으로 급격한 방향 전환이 이뤄진 셈이다.오성운동 대표로서 지난 2주간 민주당과의 새 연정 협상을 진두지휘해온 루이지 디 마이오 현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은 외교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내각 업무를 이어간다. 약관 33세인 그는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 외교장관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2019-09-05 16:37:49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내달초 워싱턴서 재개…이달 차관급 협의

최근 상호 추가 관세 부과로 '펀치'를 주고받은 미국과 중국이 다음달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벼랑 끝을 향해 달리던 미·중 무역 갈등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중국 중앙TV에 따르면 미·중 무역 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이날 오전 미 협상대표단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에서 10월 초 워싱턴에서 제13차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측이 이달 중순 '차관급' 실무 협의를 통해 내달 고위급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공동의 노력으로 실제 행동을 취해 협상을 위한 좋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09-05 16:32:37

'천도 결정' 자카르타는 침몰 중…"지하수 추출이 최대문제"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를 보르네오섬으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한 데는 자카르타가 침몰 중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5일 인도네시아 정부 자료에 따르면 북부 자카르타 해안지역은 연평균 7.5㎝∼13㎝씩 가라앉는 상황이다. 심한 곳은 1년에 18㎝나 침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면 오는 2030년에는 북부 자카르타의 90%인 1만2천500㏊가 해수면 아래로 내려간다. 전상옥 한국농어촌공사 지반전문가는 "자카르타는 원래 바다였던 곳에 수십만 년 동안 흙이 퇴적돼 만들어진 땅"이라며 "지표면에서 암반까지 거리가 통상 1㎞에 이르다 보니 지하수를 추출하면 땅이 침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카르타의 상수도 보급률은 65% 정도라서 지하수 추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2019-09-05 16:30:08

리룡남 北부총리 "南이 선언 이행 안하니까 회담 할 수 있겠나"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남북 대화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 합의 사항들이 이행돼야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에 북한 대표단장으로 참석 중인 리 부총리는 이날 '남북 회담이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작심한 듯 "남조선(한국)이 말이야 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에 명기된 사항들을 이행해야지 안 하니까 그게 할 수가 있어?"라고 반문했다.북한은 최근 남북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남측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다시 마주 않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2019-09-05 16:26:20

4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운데)가 취임 후 첫번 째 '총리 질의응답'에서 답변하고 있다. 영국 하원은 이날 오후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에서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막는, 이른바 유럽연합(탈퇴)법을 가결한 데 이어 존슨 총리의 조기 총선 동의안을 찬성 298표, 반대 56표로 부결했다. 연합뉴스

英하원 '브렉시트 3개월 연기' 가결…조기총선 개최는 부결

영국 하원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 강행을 일단 저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보수당에서 쫓겨난 의원들이 가세한 범야권은 존슨 총리의 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개최 시도도 좌절시켰다.올 7월 말 취임한 존슨 총리는 3∼4일(이하 현지시간) 이틀 동안 세 차례 하원 표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영국 하원은 4일 오후 하원 브렉시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노동당의 힐러리 벤 의원이 제출한 이른바 유럽연합(탈퇴)법안에 대해 표결을 해 찬성 327표, 반대 299표 28표 차로 가결했다. 유럽연합(탈퇴)법안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에서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것이다.법안은 EU 정상회의 다음 날인 10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거나,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승인을 얻도록 했다. 만약 둘 다 실패하면 존슨 총리가 EU 집행위원회에 브렉시트를 2020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했다. EU 집행위가 3개월 연기를 받아들이면 존슨 총리는 이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상원에서 다시 논의된다. 법안이 상원에서 수정돼 통과되면 다시 하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후 '여왕 재가'까지 거치면 법률로 효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브렉시트 지지파 상원 의원들이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통해 시한까지 법안 처리가 안 되게 하려 해 상원 통과를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존슨 총리는 하원이 법안을 가결한 직후 즉각 하원 해산, 조기 총선 개최를 위한 동의안을 상정하고, 10월 15일 총선 실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표결에서 조기 총선 동의안은 찬성 298표, 반대 56표, 기권 288표로 부결됐다.

2019-09-05 16:20:49

전직 대통령 틀깬 '제작자' 오바마, 왕성한 대중문화 활동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콘텐츠 제작으로 대중문화 활동을 왕성하게 벌여 종전의 전직 대통령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퇴임하면 대부분 책을 집필하거나 연설을 하고 서재에 파묻혀 사는 모습과 달라 주목받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함께 콘텐츠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을 설립해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했다. 하이어 그라운드가 만든 '미국 공장'(American Facory)은 올초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받은 데 이어 지난달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으로 방영됐다.'미국 공장'은 중국 억만장자 사업가가 오하이오주에 유리공장을 설립해 운영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미·중 노동자의 문화적 충돌, 이를 해소하려는 과정 등이 사실감 있게 담겨 있다. 일부에서는 이 영화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기도 한다.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는 4일(현지시간) 이 작품이 내년 아카데미상 후보로 오를 수 있고 수상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호평했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TV쇼, 영화 등 폭넓은 계약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료 임명 과정을 다룬 마이클 루이스의 책 '5번째 위험'을 각색한 작품, 1800년대 사회개혁자였던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전기 영화, 전후 뉴욕 패션계에 관한 드라마 시리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쿼츠는 전했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는 하이그라운드 프로덕션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 팟캐스트 시리즈를 제작하는 계약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 회고록도 집필 중으로 내년 출간을 목표로 6천만달러에 계약한 상태다.볼링 그린 주립대의 제러미 월러크 대중문화학 교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어떤 전직 대통령도 하지 않은 방식으로 영향력 행사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분명히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09-05 16:06:00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5일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시위대 '송환법 철회' 수용 거부…주말시위가 향방 가를 듯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4일 시위대의 요구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공식 철회를 전격적으로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범민주 진영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천명해 오는 주말 시위에 시민이 얼마나 호응할지가 향후 정국을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캐리 람 장관이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한 후 시위대 대표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일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 지미 샴(岑子杰) 대표는 "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7명이 목숨을 버리고, 1천여 명의 시민이 체포되고, 71명이 폭동죄로 기소된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너무 늦게 이뤄졌다"고 질타했다. 이어 "진심으로 시민의 분노를 진정시키길 원한다면 경찰의 강경 진압을 조사할 독립 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가 캐리 람 장관의 송환법 공식 철회를 거부하면서 이제 관건은 오는 주말 시위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호응이 어떠할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시위대는 7일 홍콩 쇼핑몰 등을 돌아다니면서 소비 자제(罷買) 운동을 펼치는 한편, 지난 주말처럼 홍콩국제공항 주변의 교통을 방해하는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다. 이들 시위에 홍콩 시민이 적극적으로 호응할 경우 '송환법 공식 철회'라는 캐리 람 장관의 승부수는 실패로 끝났다는 진단이 가능하다. 반대로 호응을 얻지 못할 경우 향후 시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범민주 진영과 달리 친중파 진영과 재계는 송환법 공식 철회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 중앙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가운데 주홍콩 미국 상공회의소가 환영의 뜻을 나타내 주목된다.

2019-09-05 15:49:30

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아부자에서 경찰관들이 교통을 차단하기 위해 불타는 타이어를 제거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남아공인들의 상점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소요 사태가 발생,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서 남아공인 상점 약탈…제노포비아 확산 우려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상점을 약탈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높은 실업률로 사회적 불만이 고조된 남아공에서 나이지리아인들의 상점들을 약탈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뒤이어 나이지리아에서는 보복으로 남아공인들의 상점들을 공격하고 나서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나이지리아 젊은이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저녁 라고스와 이바단 등 주요 도시에서 남아공인 소유 상점들을 약탈했다고 AP 등 외신이 4일 나이지리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바단에 있는 남아공 통신업체 'MTN'의 사무소에서는 시민들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라고스에 사는 시민 스티븐 오바페미는 dpa에 "군중들이 들이닥친 뒤 몇분 만에 한 상점이 비워졌다"고 말했다.나이지리아 내 남아공인 소유 상점들에는 4일 경찰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됐으며 일부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 나이지리아 젊은이들의 약탈 사태는 남아공인들이 나이지리아인 상점들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외신이 전했다.지난 1일부터 요하네스버그 등 남아공 여러 도시에서 시민들이 외국인 소유의 상점 수십곳을 약탈하고 차들에 불을 붙였다. 특히 많은 나이지리아인 소유 상점들이 피해를 봤다.남아공에서는 이번 폭력 사태로 5명이 숨졌으며 100여명이 체포됐다.남아공의 약탈 사태는 1일 요하네스버그 구도심(CBD)에 있는 낡은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난 사이 혼란한 틈을 타 일부 시민이 인근 상점에 침입한 것이 폭동으로 번졌다. 도심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백명의 시민들은 상점들을 약탈하고 차에 불을 질렀으며 남아공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대응했다. 약탈과 방화는 프리토리아 등 다른 도시로 번져 산발적으로 이어졌다.외신들은 남아공의 약탈 사태가 높은 실업률이 유발한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아공의 실업률은 28%나 될 정도로 심각하고 극빈층들은 외국인 이민자들과 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나이지리아와 남아공 정부는 모두 이번 약탈 사태가 확산할 개연성을 우려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외무부는 3일 자국 주재 남아공 대사를 불러 남아공인들의 약탈 사태에 유감의 뜻을 표했다.나이지리아 정부는 트위터를 통해 "남아공에서 나이지리아인들과 나이지리아인 상점들에 대한 계속된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며 "나이지리아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확실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같은 날 "외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에 대한 공격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09-05 15:37:14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4일 홍콩에서 TV 화면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캐리 람 장관은 이날 방영된 녹화 연설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홍콩시민 88일 투쟁, 정부 양보 끌어내…'제2의 우산혁명' 결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4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하면서 홍콩 시민들의 지난했던 투쟁이 결실을 보게 됐다.4일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입법회 의원,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등 친중파 진영과 회동한 자리에서 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날 오후 6시 미리 녹화된 TV 연설을 통해 시위대의 첫 번째 요구 조건을 받아들여 송환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지난 주말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로 159명이 체포됐던 것을 생각하면 사태의 급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6월 초부터 이달 2일까지 홍콩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의 수는 무려 1천18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송환법 공식 철회를 끌어낸 주역은 다름 아닌 88일의 지난한 투쟁을 벌여온 홍콩 시민들이다. 지난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79일간 벌인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홍콩 시민은 이에 굴하지 않고 우산 혁명 때보다 더 긴 88일의 투쟁을 이어갔다.송환법 반대 시위는 지난 6월 9일 주최 측 추산 103만 명의 홍콩 시민이 모여 "송환법 철폐"를 외친 빅토리아 공원 집회를 시발점으로 본다. 이는 홍콩이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된 뒤 일어난 최대 규모 시위였다. 예상 밖으로 거센 민심의 분노에 놀란 캐리 람 장관은 6월 15일 송환법 추진을 "보류한다"고 밝힌 데 이어 7월 9일 송환법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지난 7월부터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빚는 일이 반복되면서 시위가 점차 폭력적인 양상으로 바뀌었다. 홍콩 의회인 입법회 청사 난입 기물 파손, 중국 국가 휘장 훼손, 경찰의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 발사로 인한 시위대 실명 위기, 홍콩국제공항 점거 사태 등 격렬하게 번져갔다.이에 중국 중앙정부는 무력개입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홍콩 정부가 행정장관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하는 사실상의 계엄령인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를 적용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결국 이날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공식 철회 선언으로 홍콩 시민들로서는 지난 2013년 국가보안법 반대 투쟁에 이어 두 번째의 승리를 맛보게 됐다. 지난 2014년 '우산 혁명'의 실패 이후 실의에 빠졌던 홍콩 시민들은 이제 '제2의 우산 혁명'의 승리로 민주주의의 진전을 위한 작지 않은 희망을 품게 됐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번 시위 사태로 노골적인 반중국 정서와 함께 일국양제(1국가 2체제)의 불안정성이 드러났다는 점은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특구 정부에 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9-09-04 20:10:28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공식 철회한다고 발표하는 모습이 4일 홍콩에서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캐리 람 장관은 이날 내보내진 녹화연설에서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 중 첫 번째인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진 지 3개월만인 4일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마침내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했다.람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6시 TV 방송을 통한 녹화 연설에서 홍콩 시위대의 첫 번째 요구 조건을 받아들여 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겠다고 밝혔다.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람 장관의 송환법 철회 발표로 홍콩 시위 사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돼 사태가 진정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4가지 요구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갈등의 불씨를 남겨놓았다.람 장관은 이와 함께 앞으로 홍콩 시민들을 만나 시민들의 불만이 무엇인지 듣고, 홍콩 사회 갈등의 뿌리 깊은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범죄인 인도 법안에는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대만 등의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홍콩 야당과 재야단체는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6월 초부터 이어왔으며 람 장관이 지난 6월 15일과 7월9일에 각각 송환법 처리 무기한 보류와 재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 벌여왔다.홍콩은 시위가 장기화함에 따라 경제가 고사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이날 '송환법 철회'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증시가 장중 4%넘는 폭등세를 보인 뒤 3.95% 급등하며 마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2019-09-04 19:42:32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4일 홍콩에서 TV 화면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캐리 람 장관은 이날 방영된 녹화 연설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홍콩 정부,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

홍콩시민 수백만 명이 거리에 나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지 3개월 만인 4일 마침내 홍콩 정부가 '법안 철회'를 발표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송환법을 공식 철회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홍콩 정부가 송환법을 공식 철회함에 따라 홍콩의 반중시위는 첫 성과를 거두게 됐다. 송환법에는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대만 등의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홍콩 야당과 재야단체는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6월 초부터 이어왔으며 람 행정장관이 지난 6월 15일과 7월9일에 각각 송환법 처리 무기한 보류와 재추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 벌여왔다.'아시아 금융허브'로 평가받는 홍콩은 시위가 장기화함에 따라 경제가 고사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이날 '송환법 철회'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증시가 장중 4%넘는 폭등세를 보인 뒤 3.95% 급등하며 마감했다.하지만, '송환법' 철회 조치가 시위를 숙지게 할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위대는 가장 우선 순위인 송환법 철회 외에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조치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등 5가지 조건을 요구해 왔으며 이 중 하나도 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외신들은 송환법 철회 조치가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진정제 투입'의 효과가 있겠지만 '첫 승리'를 따낸 시민들의 반중 시위가 더 힘을 얻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2019-09-04 19:21:55

드라마 '체르노빌'

미드 '체르노빌' 촬영지 리투아니아, 원전사고 공포 휩싸여

미국 HBO에서 방송돼 올해 최고 화제작으로 꼽힌 드라마 '체르노빌'이 촬영된 장소인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가 방사능 공포에 휩싸였다. 4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빌뉴스시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간 방사능 누출 대응훈련을 할 예정이다.현지 당국자는 "사이렌과 구조대원, 헬기 등 체르노빌 TV 시리즈에서 나왔던 모든 걸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부 지역에선 실제로 주민이 대피하는 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빌뉴스에서 동쪽으로 40km가량 떨어진 벨라루스 아스트라베츠 지역에 러시아 기술로 건설돼 조만간 가동에 들어가는 원자력 발전소가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 때문이다.아스트라베츠 원전 공사 현장에선 2012년 착공 이후 노심을 덮는 330t 무게의 격납용기가 크레인에 들려 옮겨지다 떨어지는 등 각종 사고가 벌어졌지만 대부분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각에선 러시아 원자력공사(로스아톰)의 원자로 2기가 설치된 아스트라베츠 원전이 지진 위험이 있는 불안정한 지층 위에 지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대중의 불안이 커지자 리투아니아 정부는 결국 90만 유로(약 12억원) 상당의 요오드제를 구매해 비축하기로 했다. 이는 280만 리투아니아 국민의 3분의 1이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요오드제는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 시 생성되는 방사성 아이오딘이 갑상샘에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또, 아스트라베츠 지역을 거쳐 빌뉴스로 흘러드는 하천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할 계획이다.리투아니아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는 데는 사상 최악의 원자력 참사였던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벨라루스 정부는 다음 달 1일 아스트라베츠 원전에 처음으로 연료를 주입할 예정이다.

2019-09-04 18:44:40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자료사진. 연합뉴스

[속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송환법 공식 철회"

[속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송환법 공식 철회"

2019-09-04 18:20:07

멕시코 '교대생 43명 실종사건' 핵심 용의자, 무죄로 풀려나

멕시코에서 5년 전 발생한 교대생 집단 실종 사건의 핵심 용의자가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다.3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언론은 학생들의 납치와 살해에 가담한 혐의를 받던 폭력조직 '게레로스 우니도스'의 우두머리 중 한 명인 힐다르도 로페스 아스투디요가 4년 만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로페스 아스투디요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2014년 9월 26일 발생한 교대생 실종 사건은 멕시코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다.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 이괄라의 아요치나파 교육대에 다니던 학생들은 시위 참가를 위해 버스를 타고 수도 멕시코시티로 이동하다가 지역 경찰에 억류됐다.일부 학생은 현장에서 경찰에 쏜 총에 맞아 사망하고 일부는 무사히 달아나 귀가했으나 43명의 학생이 영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며칠 뒤 실종 지역 부근에서 불에 타 훼손된 시신이 암매장된 구덩이에서 발견됐다.

2019-09-04 16:26:09

美앨라배마서 14세 소년이 가족 5명에 총격…모두 사망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4세 소년이 가족 5명에게 총을 쐈다며 자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명은 모두 숨졌다.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소년은 전날 밤 앨라배마주 엘크몬트의 한 가정집에서 가족 5명에게 총격을 가하고 총기를 내다 버린 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총에 맞은 3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세상을 떠났다.CNN방송은 피해자들이 소년의 아버지와 새어머니, 형제자매라고 전했다. 경찰은 9mm 권총을 내다버렸다는 소년의 진술에 따라 권총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소년의 범행 동기와 총기 확보 경위 등은 알려져지 않았다.

2019-09-04 16:22:31

韓 거듭된 우려에도…日,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욱일기 허용 방침

한국 측의 거듭된 우려 표명에도 일본 측은 내년 올림픽에서 욱일기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한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욱일기를 경기장에 반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라는 결의를 채택하고, 한국 외교부도 욱일기 사용 불허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반입 금지품으로 하는 것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4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조직위는 "욱일기는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깃발을 게시하는 것 그 자체가 정치적 선전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패럴림픽조직위원회에 도쿄올림픽 기간 전후 경기장 내 욱일기와 욱일기를 활용한 유니폼·소품 반입과 이를 활용한 응원 행위를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19-09-04 16:20:40

아프간 전직 미 대사들 "성급한 미군 철수 본격 내전 위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미군 5천명 철수 등 탈레반과의 평화협상 초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프간 주재 전직 미국 대사들이 미군이 아프간으로부터 성급하게 철수할 경우 아프간이 다시금 전면 내전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9·11 테러와 뒤이은 아프간으로부터 탈레반 정권 축출 후 현지 미국 대사를 지낸 9명의 전직 대사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아프간에 실질적인 평화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군이 성급하게 철수할 경우 아프간에 다시금 내전이 본격화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존 네그로폰테 등 전직 대사들은 자신들은 아프간 평화협상을 지지하나 현재 미국의 협상 방식은 아프간 정부를 논의에서 배제하고 전면적인 평화협정이 마련되기 전 미군 철수를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아프간에 폭력과 불안을 보다 확대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협정 초안은 미군 철수 후 아프간 통치 방식을 규정하지 않고 있어 본격 내전으로 확대될 구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비판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2019-09-04 16:17:46

유엔전문가 '금세기 최악' 예멘내전 "美英佛·이란도 책임" 결론

금세기 최악의 참사로 꼽히는 예멘 내전을 조사한 유엔 전문가들이 예멘 정부측 아랍 동맹군을 지원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반군을 돕는 이란 측에 모두 전쟁 범죄의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유엔 전문가 패널은 미국, 영국, 프랑스와 이란이 양측에 정보 및 물류 지원을 제공하고, 위법으로 의심되는 무기 판매를 해 분쟁을 장기화한 책임이 있다는 내용을 다음 주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 제출할 예정인 보고서에 담았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들은 예멘에서 수년째 내전이 이어지는 동안 사우디가 예멘에 공습을 단행해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도 민간인 거주지를 무분별하게 폭격하고 민간인들을 저격했으며, 어린이를 전투에 동원하는 등 전쟁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고 패널은 짚었다. 조사단을 이끈 카멜 젠두비 예멘 전문가 패널 의장은 예멘에서 자행되는 모든 불법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내전 당사자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더불어 내전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무기 공급 중단을 요구하며 국제사회가 예멘 상황을 더는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군수업체들은 예멘 내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전한 사우디와 UAE에 최근 대규모 무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사우디에 판매한 무기들이 예멘 정부군에 지원됐다면서 무기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2015년 3월 발발해 5년째로 접어든 예멘 내전은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와 UAE의 아랍동맹군과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사실상 국제 전쟁이 됐다. 유엔에 따르면 내전으로 사망한 예멘인은 이미 1만 명을 넘어섰으며, 기관에 따라서는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09-04 16:13:03

"홍콩 떠나자"…홍콩 부자들, 英 '황금 비자' 취득 붐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길어지는 시위 사태에 불안감을 느낀 홍콩 부자들의 영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황금 비자(golden visas)'로 불리는 영국의 1등급 투자비자 신청자 중 10%를 홍콩인이 차지했다. 이는 올해 1분기보다 홍콩인의 비중이 두 배로 높아진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3분기 영국 투자비자 신청자 중 홍콩인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황금 비자는 영국 기업에 200만 파운드(한화 약 3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과 그 가족에게 영국에 3년 4개월 동안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3년 4개월 거주기간이 지난 뒤 2년 동안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주어지며, 이 기간이 모두 끝난 후 1년 뒤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중국 부동산 그룹 좌웨이의 조지 크미엘 대표는 "홍콩인들은 전례 없는 속도로 황금 비자를 낚아채고 있다"고 말했다.홍콩 부자들의 황금 비자 신청 붐은 지난 6월 초부터 석달 넘게 이어지는 송환법 반대 시위로 인한 불안감과 함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논란으로 인한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이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영국은 지난해까지 유럽 내에서 홍콩인의 투자비자 신청국가 1위였던 포르투갈을 제치고 올해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영국의 황금 비자 제도는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외국인들의 돈세탁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도 받는다. 지난해 발급된 400건의 황금 비자 중 중국인에게 발급된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올리가르히'로 불리는 러시아의 신흥재벌에게도 상당수가 발급됐다.이러한 비판으로 인해 영국 정부는 지난해 황금 비자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수일 만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2019-09-04 15: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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