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폴란드 밀월관계서 역사 문제로 파국 급변

이스라엘과 폴란드가 순탄한 밀착 관계를 형성하다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책임'이라는 역사 문제에 부딪히면서 양 국 사이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발단은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으로 촉발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4일 미국 주도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중동문제 콘퍼런스 참석 중 이스라엘 언론에 "폴란드인들이 나치에 협력했다"고 밝혔다. 일부 이스라엘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폴란드인들'(Poles)이 아니라 '폴란드 국민'(The Poles)을 언급한 것으로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네타나후 총리가 자신의 발언을 해명해 경색 국면이 풀리는 듯 했으나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 대행이 18일 "폴란드인들은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 학살에 참여했다"며 "폴란드는 유대인들의 가장 큰 묘지가 됐다"고 말해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이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8∼19일 예루살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4개국)와 이스라엘의 정상회담에 자신은 물론 대표단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외교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폴란드와 이스라엘은 폴란드가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이란 강경노선을 적극 지지하고 나선 데다 지난주에는 자국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한 중동회의를 개최하는 등 미-이스라엘과 공조에 나서 밀착관계를 형성하던 중이었다.네타냐후 총리는 폴란드를 비롯한 우익 성향의 동유럽국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이스라엘 우익정권에 비판적인 서유럽국들을 견제할 심산이었으나 홀로코스트 카드를 성급히 내미는 바람에 오히려 관계가 악화되고 말았다. 이스라엘과 폴란드 현 정부는 특히 올해 모두 총선을 앞두고 있어 유권자들의 표심을 고려할 때 홀로코스트 이슈에 있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차 대전 당시 폴란드에서 발생한 유대인 학살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아직 정리되지 못한 채 역사적 쟁점으로 남아있다. 많은 이스라엘인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폴란드의 책임을 역사적 사실(fact)로 간주하고 있다. 2차 대전 중 폴란드를 점령한 독일 측이 어떻게 폴란드 거주 유대인 90%를 학살할 수 있었는지 폴란드는 이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폴란드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학살이 가능했겠느냐는 추궁이다.폴란드 정부는 일부 개별적 소수 폴란드인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협력했다는 입장이다. 폴란드 정부는 독일 점령 기간 300만 비유대 폴란드인들이 희생되는 '폴로코스트'(Polocaust)를 겪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스라엘의 유대인 희생자 추모센터인 야드 바솀은 나치 점령 기간 수천 명의 폴란드인이 나치로부터 처형 위협을 무릅쓰고 유대인을 구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연합뉴스

2019-02-19 16:32:23

미국 '대통령의 날'인 18일(현지시각) 뉴욕 유니언 스퀘어에서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위 참가자들이 '탄핵'이라는 문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

미국 '대통령의 날'인 1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선포한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성토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16개 주(州)는 18일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과 뉴욕, 시카고 등 수십 개 도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전국 시위를 주최한 시민단체 무브온(MoveOn)은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에 반대하며, 우리의 동료이자 친구인 이주자들의 편에 서겠다"며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대통령 권력의 남용이자 의회의 예산권 침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미국 전역에서 250차례 시위가 예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권력 장악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백악관 앞에 모인 시위대 수백 명은 "트럼프가 국가비상사태다!"라는 구호를 연이어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뒤엎어버리려고 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뉴욕 맨해튼의 유니언 공원에서도 1천명이 넘는 시위대가 시위를 벌였으며 텍사스주와 뉴저지주 등 미 전역 곳곳에서 시위가 진행됐다.또 미 연방 50개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 거의 3분의 1이 뭉쳐서 반기를 든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드라이브'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02-19 15:58:45

1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국립 컨벤션센터 모습.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회담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요즘 건물 안팎으로 보수공사가 한창이나 북한측이 경호 범위가 넓다며 난색을 표해 회담장에서 배제됐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美언론들 "북미 연락관 교환·연락사무소 개소 진지하게 검토"

북한과 미국이 상호 간에 연락관을 교환하고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N 방송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연락관 교환 검토 소식을 전하면서 이러한 방안이 공식적 외교 관계 수립을 향한 점진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북한 내 연락사무소 개소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연락관 교환은 북미 간 평화프로세스의 마지막 단계로 거론돼온 국교 정상화의 '입구'이자 초기 신호탄 격이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진전이 이뤄진다면 비핵화 논의와 함께 체제 안전 보장 등을 담은 평화프로세스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어 주목된다.상호 연락관 교환 문제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담긴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과 관련된 사안이다. WSJ는 이런 구상에 따라 북한도 미국 내에 마찬가지로 연락사무소를 열 수 있지만, 북한이 연락사무소 개소 방안을 얼마나 지지하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 대미특별대표는 지난 6∼8일(한국시간) '평양 담판'에 이어 금주 내로 후속 회담을 열어 막판 의제 조율 및 공동선언문 작성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CNN은 연락관 교환 문제와 관련해 "상대국에 각각 이익대표부(interest section)를 설치하는 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애초 보도했으나, 이후 기사에서는 이 내용을 빼고 공식 외교 관계 수립으로 표현을 수정했다. 국교 정상화는 통상적으로 이익대표부 설치→연락사무소 설치→상주 대사관 설치 등의 수순으로 이뤄진다.사실 연락관 교환과 연락사무소 설치는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북미는 지난 1994년 도출한 제네바 기본합의문에서 비핵화의 단계별 진전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교환·설치하는 한편 관심 사항의 진전에 따라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2019-02-19 15:49:10

베트남서 한국인 탄 버스 충돌사고, 11명 부상

베트남에서 18일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버스가 트레일러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베트남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낮 12시 10분(현지시간)쯤 베트남 중부 후에와 다낭을 연결하는 하이반 터널 입구에서 후에에서 다낭으로 가던 버스가 마주 오던 트레일러트럭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 17명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마주오던 트레일러와 충돌해 십여 명이 부상했다. 사고로 부상한 우리 국민은 다낭 소재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1명) 및 입원치료 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주베트남대사관은 다낭 현지 영사협력원 2명을 병원에 파견해 국민의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담당영사 등 공관 직원을 현지에 급파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경찰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9-02-18 20:57:42

佛노란조끼 시위서 유대계 철학자에 혐오발언…당국 수사 착수

지난 주말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 도중 유대인 혐오 발언이 나와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16일 파리에서 진행된 노란조끼 집회에서 일부 시위대가 유대계 철학자이자 작가인 알랭 핑켈크로트에게 "텔아비브(이스라엘 도시)로 돌아가라", "시오니스트", "프랑스는 우리 땅이다"는 등의 차별적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핑켈크로트는 장모와 함께 장모 자택이 있는 파리 서부 레프트뱅크쪽으로 걷던 중이었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인종·종교·국적 차별 등에 기반을 둔 '모독죄'로 규정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발, 작년 11월 중순 이래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노란 조끼 시위의 변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2019-02-18 16:41:26

이스라엘-폴란드, 또 '홀로코스트' 갈등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에 폴란드인들이 가담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예루살렘 방문을 취소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요안나 코프친스카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방문 취소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18∼19일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4개국) 정상회담 참석차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야체크 차푸토비치 외무장관을 대신 보내기로 했다.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4일 미국 주도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중동문제 콘퍼런스 참석 중 이스라엘 언론에 "폴란드인들이 나치에 협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이스라엘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폴란드인들'(Poles)이 아니라 '폴란드 국민'(The Poles)을 언급한 것으로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9-02-18 16:39:02

伊극우 부총리 기소될까…오성운동, 면책특권 해제 여부 투표

반체제 성향의 이탈리아 집권당 '오성운동'이 연립정부 파트너인 극우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의 기소 여부를 결정지을 온라인 당원투표에 돌입한다.오성운동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짓는 웹사이트에서 난민 감금과 직권 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살비니 부총리의 면책특권이 해제돼야 하는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이는 카타니아 특별법원이 난민 구조선 '디초티'호에 승선하고 있던 난민들의 하선이 지연된 사건과 관련, 책임자인 살비니 부총리에 대해 불기소를 결정한 검찰의 결정을 뒤집고 그를 난민 불법 감금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난달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부정적인 대답이 다수를 이룰 경우에는 살비니 부총리는 결국 면책특권이 해제돼 난민 감금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서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연정이 붕괴할 위험이 커지게 되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2019-02-18 16:35:54

세계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이 개막한 17일(현지시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화려한 복장을 한 채 가면을 쓴 한 참가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네치아 카니발은 오는 3월 5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베네치아 카니발

2019-02-18 16:11:29

17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도심 '순교자의 광장'에서 시민혁명 8주년 기념 축제가 열린 가운데 어린이들이 국기를 흔들며 자축하고 있다. 이날 트리폴리에서는 수천 명의 리비아인이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타도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때 카다피의 연설장으로 쓰였던 도심 '순교자의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나눴다. 카다피 축출 후 혼란에 빠진 리비아는 현재 유엔 지원으로 구성된 리비아 임시정부(GNA)가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고 있고 리비아국민군(LNA)을 이끄는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동쪽을 점령해 국가가 사실상 양분된 상태다. 연합뉴스

리비아 시민혁명 8주년 기념

2019-02-18 16:09:55

아시아 순방에 나선 무함마드 빈 살만(왼쪽)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7일(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누르 칸 공군기지에 도착,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번 파키스탄, 인도,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 방문에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등 지난해 10월 '카슈끄지 피살사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제적 영향력이 있다는 점을 과시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파키스탄에 도착하자마자 총 200억 달러(약 22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연합뉴스

사우디 왕세자, 파키스탄 방문

2019-02-18 16:05:51

'트럼프 비상사태'에 또 정면충돌한 민주 對 백악관·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 자금 조달을 위해 선포한 국가비상사태의 정당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불가피성을 거론하며 '지원사격'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법적 조치를 경고하며 강하게 반발,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은 17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의회가 불복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반대에 조금도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미리 못박은 것이다. 공화당 '친(親) 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국가 차원의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어 "의회가 과거 대통령에게 주던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는 스스로 해야 하고 나는 그 길로 가는 그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공화당 내에서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불필요하고 어리석으며, 미국 헌법과 모순된다"며 "우리 설립자들은 '최고 경영자'가 세금을 걷고 그 돈을 그가 선택한 대로 쓰도록 하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반면 민주당은 비상사태에 제동을 걸겠다며 공세에 날을 세웠다. 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하는 결의안 제출도 계획 중이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CNN '스테이트 오프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위헌 소지를 언급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필요가 없었다"며 "이보다 더 좋지 못한 사례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02-18 16:00:23

커지는 트럼프-유럽 '균열'…"동맹 깨졌다"

미국과 서유럽 동맹의 균열이 최근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노골적이고 구체적으로 돌출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독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의 입장이나 이해에 더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동맹은 깨졌다"고 주장했다. 외교 및 정보 당국자들은 이처럼 대서양 동맹이 흔들거리면서 러시아나 중국이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당면 위협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유럽 동맹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 우방을 경제적 라이벌로 보고 미국의 지도력을 일방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미국이 변할 것이라고 보지 않고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이후에도 미국과의 관계가 예전과 같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유럽인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이 아울러 주목되는 부분이다. 독일 대통령 보좌관을 지내고 현재는 독일 마샬 펀드 베를린 사무소장을 맡고 있는 토마스 클라이네 브로코프는 "일방적이고 상업적이라면 동맹은 못 된다"고 꼬집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동맹국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데 따른 위험성을 따진 것이야말로 미국에 대한 유럽의 불만을 가장 뚜렷하게 표출한 것이었다.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 계획, 중거리핵전력협정의 탈퇴 등을 거론하면서 이런 일방적 조치들이 유럽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힐난했다. 시리아 철군은 오히려 러시아와 이란에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이 메르켈 총리의 주장이었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뮌헨안보회의에서 동맹국들이 미국을 뒤따라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도록 설득했으나 차가운 침묵에 부딪혔을 뿐이다. 유럽측은 이란 핵협정을 유럽 안보는 물론 핵확산방지 노력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간주한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미국 기업보다는 유럽 기업들에 훨씬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도 유럽측의 불만을 키우는 요인이다.펜스 대통령의 행보를 지켜본 마리에테 샤케 유럽의회 의원(네덜란드)은 "위기를 초래한 것이 트럼프인데 미국의 지도력을 말한다는 것은 아주 묘하다"면서 "많은 유럽인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서방권의 긴장과 약화에 주된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하지만 유럽이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일 길을 여러모로 모색한다고 해도 미국에 대한 의존은 지속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냉정한 지적이다. 한편으로, 유럽에서는 동맹의 불화에 더 근본적인 요인이 이유가 있으며 과거와 같은 위상을 회복하지는 못하리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노르베르트 뢰트겐 독일 의회 외교위원장은 트럼프가 원인은 아니며 초강국들의 상호 경쟁, 다자주의의 중추세력 이탈을 초래한 지정학적 변화를 반영하는 징후라고 말했다.

2019-02-18 15:51:29

독립운동가 서영해 사찰한 80여년 전 佛 경찰문서 첫 확인

1920∼1940년대 프랑스에서 활약하며 유럽 열강들을 상대로 일제 식민통치의 부당함을 알린 독립운동가 서영해(徐嶺海·1902∼1949 실종)에 대한 프랑스 경찰의 사찰 보고서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근 들어 프랑스에서의 독립운동 행적이 활발히 재조명되고 있는 서영해의 국제적 활약상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희귀사료다.재불 독립운동사학자 이장규씨(파리7대 한국학 박사과정)와 파리 7대 마리오랑주 리베라산 교수(한불학회 '리베르타스' 회장)는 최근 파리 근교의 프랑스경찰문서보관소에서 1936년 작성된 경찰의 서영해 사찰 문건을 찾았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파리의 한 경찰서장 명의로 1936년 11월 23일 작성돼 프랑스 내무부 산하 정보국장과 경찰청장에게 송부된 1장짜리 보고서다. 이 문서에는 서영해의 출생 사항(1904년 부산 출신의 독신 한국인), 프랑스 입국 시점(1920년 12월 13일), 프랑스 대학에서 수학한 내용(언론학 학위 취득), 파리에서의 언론·정치활동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특히, 서영해가 1928∼1929년 잡지 '유럽'(L'Europe)과 문학잡지 '세계'(Monde)와 협력했다고 언급한 것과 '반(反)파쇼 반전 투쟁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두 잡지와 서영해가 함께 일했다는 사실은 세계평화를 고민하는 당대 유럽의 지식인들과 그가 상당히 밀접히 교류한 정황을 짐작하게 한다.당시 인도차이나 등 세계 곳곳에 광대한 식민지를 두고 있던 프랑스는 자국에서 활동하는 식민지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예의주시했다. 국내 학계는 프랑스 경찰이 한국의 독립투사 서영해를 감시해 상부에 보고한 이 문건의 사료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서영해는 유럽에서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아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독립지사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프랑스 통신원으로 활약했고 임시정부 초대 주불대표를 지냈다. 1947년 귀국해 해방정국의 극도의 혼란을 겪던 정치판과 거리를 둔 채 문화 부문에 힘을 쏟다가 1949년 상하이 인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중 행방불명됐다.

2019-02-18 15:38:13

김정은 평양~하노이 어떻게 갈까…전용기·임대·기차 '분분'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베트남을 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8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수백명의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베트남까지 갈 수 있는 방식은 전용기와 중국 항공기 임차 그리고 전용 열차 이용 등 3가지다.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직접 하노이까지 날아가는 방법이 유력하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 중형기를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비행에 문제가 없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운항 거리는 1차 북미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까지 4천700㎞의 절반 수준인 2천760여㎞에 불과하다.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회담과 마찬가지로 중국 지도부 전용기를 빌려 가는 방법도 여전히 유효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초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4차 정상회담을 하면서 비행기 임차 문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최고 지도자의 안전을 제일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거리 운항 시 안정성이 떨어지는 참매 1호보다는 중국 지도부 항공기를 선호할 수도 있다.일각에서는 1, 4차 방중 당시 김 위원장이 이용한 북한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廣州) 등을 거쳐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가는데 사흘 가까이 걸리는 데다 중국 내 경비와 교통 통제 등 번거로운 절차가 너무 많다는 단점이 있다.베이징 소식통은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참매 1호를 타고 가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면서 "또다시 중국 항공기를 빌리는 것은 사실상 중국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천명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차는 평양에서 베이징까지도 하루 정도 소요돼 힘든 여정"이라면서 "더구나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북한 체제 특성상 김 위원장이 오래 자리를 비우기도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2-18 15:19:31

이탈리아 밀라노의 지난 2018년 2월21일 명품 브랜드 구찌의 2018-2019 여성 추동 컬렉션 행사에서, 한 모델이 입 모양을 따라 붉은색으로 디자인한 창작물로 얼굴의 반을 덮고 등장한 모습. 구찌 측은 얼굴 쪽에 이런 모양을 한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 신제품을 내놨다가 '흑인 비하' 논란에 휘말리자 이날 사과 성명과 함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연합뉴스

흑인 비하 논란에 '혼쭐' 구찌, 다양성 증강 노력 시동

신제품으로 내놓은 스웨터가 흑인을 비하한다는 의혹을 받으며 역풍을 맞은 이탈리아 명품업체 구찌가 사내 다양성 증강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AP통신에 따르면 구찌는 15일(현지시간) 기업 내 문화적 의식을 증강하고, 다양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다양성과 포용을 책임질 '글로벌 디렉터' 자리를 신설한다고 밝혔다.다양성과 포용을 위한 글로벌 디렉터는 미국 뉴욕 사무실에 근거지를 두고 일을 하게 된다.구찌는 이와 함께 이탈리아 로마 본부에는 다양한 나라 출신의 신임 디자이너 5명을 채용해 배치한다.또한, 좀 더 다채롭고, 포용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과 뉴욕, 베이징, 도쿄, 런던, 두바이 등을 비롯한 비롯해 세계 10개 도시에서 다문화 장학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구찌 측은 12개월로 짜인 이 장학 프로그램 이수자를 정규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구찌는 아울러 5월부터는 무의식적인 편견을 깨기 위한 하루 일정의 교육도 전 세계 1만8천 명의 직원을 상대로 실시할 예정이다.마르코 비차리 구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구찌는 지난 며칠간 문제의 제품이 만들어진 경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회사가 어떤 조처를 해야 할지에 대해 직원들뿐 아니라 미국 내 흑인 공동체와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구찌는 최근 흑인의 얼굴을 닮은 890달러(약 100만원)짜리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를 신제품으로 선보였다가 흑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얼굴의 절반을 덮고 입 모양을 따라 붉은색으로 디자인한 이 제품이 흑인 얼굴을 검은 피부와 과장된 입술로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구찌는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즉각 수거했다.

2019-02-17 16:27:35

지난 9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 사바르에서 의류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여성 노동자가 중심이 된 이번 시위는 14일까지 8일 연속으로 이어졌으며, 수도 다카에서만 5천여명이 시위에 가담했다. 현지 언론은 전국적으로 파업에 동참한 인원은 수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했으며 지난주에는 시위 과정에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방글라 의류노동자 1만명, 임금인상 요구하다 무더기 해고"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 1만여 명이 임금인상을 요구했다가 무더기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과 현지 언론 등은 방글라데시 노동조합 측의 말을 인용해 현지 의류 기업들이 지난달 임금인상 요구 시위에 가담한 노동자 1만1천 명 이상을 내쫓았다고 17일 보도했다.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 수만 명은 지난달 전국 곳곳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정부가 지난해 12월 월 최저임금을 기존보다 50%가량 높은 8천 타카(약 10만8천원)로 올렸지만, 물가인상률 등을 고려하면 1만6천 타카(약 21만5천원)는 돼야 한다는 게 노동자들의 주장이었다.그나마 상당수 기업은 정부의 인상안마저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거부해 노동자들의 불만이 폭발, 지난달 2주 넘게 시위가 계속됐다.이달 들어 시위가 잠잠해지자 이제 각 기업이 '해고 카드'를 활용해 보복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일부 의류 업체는 노조 등이 시위 과정에서 공장 설비를 망가뜨렸다며 관련 노동자 수천명을 경찰에 고발하고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시위에만 참여한 노동자 일부도 별다른 이유 없이 해고되는 상황인 것으로 보도됐다.하지만 의류 업체들은 노동자 해고와 최저임금 인상 문제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과 유럽 유명 브랜드 의류의 하청 생산공장이 많은 방글라데시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류 수출국이지만 노동자 처우가 가장 열악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이들의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의류 산업은 방글라데시 전체 수출의 83%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4천500여개 의류 제조업 공장은 지난해 300억 달러(약 33조9천억원) 규모를 수출했다.

2019-02-17 16:27:02

"美 비공식 요청으로 아베가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준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된 가운데 이러한 추천은 미국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베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노벨위원회에 추천해준 사실을 공개했다.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공식으로 의뢰를 받아 지난 가을께 노벨상 관계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추천해주길 바란다"며 미국 측이 일본에 타진했다는 것이다.아사히는 노벨상 추천은 매년 2월이 마감 시한이며 각국의 대학교수나 국회의장 등에게 추천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연설을 하던 중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다가 "사실, 이걸 말해도 될 거라 생각하는데,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내가 삼가 일본을 대표해서 당신을 추천했다. 노벨평화상을 당신에게 주라고 그들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추천서를 써준 이유에 대해 "일본 영공으로 (북한) 미사일이 지나갔고 경보가 발령됐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중단으로) 이제 갑자기 그들은 기분이 좋고 안전하다고 느낀다. 내가 그걸 했다"고 강조했다.아사히 기사대로라면 아베 총리는 미국의 부탁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이 된다.미일 관계를 중요시하는 아베 총리는 트럼프 정권이 출범하기 전인 2016년 11월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트럼프를 만나기 위해 뉴욕을 먼저 방문하는 등 관계 구축에 공을 들였다.

2019-02-17 16:26:17

중국 국기 위로 보이는 중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로고의 3D(3차원) 이미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통신업체 T모바일의 존 레저 최고경영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통신기술소위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미·중, '화웨이·무역전쟁' 놓고 양보 없는 설전

미국과 중국이 16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화웨이, 무역전쟁, 남중국해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뮌헨안보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이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펜스 부통령은 "중국 법은 기업들을 상대로 정부가 네트워크 및 장비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면서 "우리는 화웨이와 중국의 다른 통신 기업에 의한 위협에 대해 우리 동맹국들과 함께 분명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의 동맹국들은 중요한 통신 인프라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은 화웨이 장비에 도청과 정보 유출을 가능케 하는 '백도어'(back door)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정부 통신장비 구매 등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있으며, 유럽도 그 뒤를 따를 조짐을 보인다.펜스 부통령에 이어 연설을 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이를 강력하게 반박했다.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기술 패권을 거부한다"면서 "우리는 '윈-윈'(Win-win)과 '올-윈'(All-win)의 접근법을 따라야지, 이데올로기적 편견이나 시대에 뒤떨어진 '제로섬'과 '승자독식' 사고를 추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화웨이는 4차 산업혁명에서 유럽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중국 법률은 기업들이 백도어를 설치하거나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두 사람은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도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펜스 부통령은 "무역협상은 단순히 무역수지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며, 중국은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부담을 안겨온 지식재산권 절도, 기술이전 강요 등의 오래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공정하고 호혜적인 새로운 무역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양 정치국원은 미국의 일방주의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한 비판으로 맞섰다.그는 "역사는 우리에게 상호주의와 글로벌 협력을 고양해야만 더 나은 삶을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준다"며 "우리는 사람들의 요청에 부응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중국은 단호하게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며 "우리는 '항행의 자유'라는 구실로 중국의 주권과 국익을 해치는 어떠한 활동에도 결연하게 반대한다"고 역설했다.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에 군사시설을 세우고 비행훈련 등을 하며 이 해역을 실질적으로 점유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맞서 남중국해에서 군함을 동원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

2019-02-17 16:26: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을 기자들에게 얘기하기 위해 로즈가든으로 나오며 생각에 잠겨 있다. 그는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에도 언급하면서 '90일 휴전'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시한 연장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에 소송전 시작…민주당도 반격 시동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경장벽 자금 확보를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마자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소송전이 시작됐다.민주당 차원의 위헌 소송도 곧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원 법사위원회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결정 과정을 추궁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16일(현지시간) CBS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은 컬럼비아 특별구(DC) 연방지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가 다른 목적으로 배정된 자금을 국경장벽을 건설하는 데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이 단체는 국경장벽이 건설될 것으로 알려진 자연보호구역과 텍사스주 남부 지역에 토지를 소유한 3명을 대리해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 통신은 "대선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의회를 우회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대해 많은 법적 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첫 소송 사례"라고 전했다.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를 문서로 공개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밝혔다.민주당 차원의 위헌 소송 제기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뉴욕을 포함한 민주당 소속의 여러 주 검사장들이 이미 소송 제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상태다.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CBS방송에 국가비상사태 중단을 위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외에도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네바다주와 뉴멕시코주, 뉴욕주 등도 소송을 낼 준비가 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민주당 제리 내들러 의원이 위원장인 하원 법사위원회는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과 법무부 관계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법사위는 이들에게 국가비상사태 선포 결정의 근거를 따져묻겠다는 입장이다. 법사위는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된 문서를 22일까지 제출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민주당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국가비상사태를 끝내기 위한 공동 결의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썼다. 하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면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야 하는데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지지나 반대 여부를 밝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2019-02-17 16:25:52

1945년 5월28일자 미국 잡지 '라이프(Life)'에 실린 무덤 묘표 사진. 오른쪽에서 각각 2번째와 4번째 묘표 속 '金村萬斗'와 '明村長模'라는 이름은 강제징용 당한 조선인 김만두 씨와 명장모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시아 시민네트워크-연합뉴스

74년전 카메라에 담긴 강제징용 조선인의 이름…'만두와 장모'

태평양전쟁 당시 격전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끌려와 억울하게 숨진 강제동원 피해자의 유골 매장지가 74년 전 우연히 카메라에 담긴 사진 1장과 일본 시민들의 노력으로 확인됐다.한국과 일본, 오키나와의 시민단체,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 재일동포 등이 억울하게 타향에서 숨진 유골을 고향의 유족들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함께 발굴작업을 하기로 했다.17일 오키나와의 시민단체인 '오키나와 한의 비'에 따르면 이 단체는 1945년 5월 28일자 미국 잡지 '라이프(Life)'에 실린 사진과 주민 증언, 강제징용자 명부 등을 통해 강제동원 조선인 김만두(일본명 金村萬斗·사망당시 23세) 씨와 명장모(일본명 明村長模·사망당시 26세) 씨의 매장 추정지를 찾았다.매장 추정지는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차로 불과 10분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다. 투명한 바닷물로 유명한 '에메랄드 비치'에서도 가깝다.첫 실마리가 된 것은 1945년 5월 28일 발매된 라이프지(誌)의 사진 1장이다. 이 잡지는 당시 '오키나와-일본인만 아니라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제목의 르포를 게재했다.르포는 첫 사진으로 오키나와 북부 모토부초(本部町)의 해안가에서 촬영된 나무 '묘표'(매장지를 알리기 위해 죽은 사람의 이름을 적은 표식)를 담고 있었다.모두 14개의 묘표 중에는 '김촌만두(金村萬斗)'와 '명촌장모(明村長模)'라는 창씨개명한 한국인의 이름으로 보이는 글씨가 있었다.사진이 촬영된 곳의 위치는 주민들의 증언으로 명확해졌다.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으로 현재는 주차장으로 쓰이는 곳에서 사진이 촬영됐고, 그곳에 '장작을 모아 시신을 태운 뒤 매장했다'는 주민 증언이 나온 것이다.'오키나와 한의 비'가 강제동원자 명부를 찾아보니 '金村萬斗'와 ''明村長模'는 군속(군무원)으로 강제동원돼 1945년 1월 군수물자 보급선 '히코산마루(彦山丸)'에 타고 있다가 미군의 폭격을 받아 숨진 김만두(경남 남해) 씨와 명장모(전남 고흥) 씨였다. 이와 함께 묘표 중에 있던 '半田充祇'라는 인물도 조선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파악됐다.이미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이 매장 추정지는 유골이 묻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주민들은 주차장 중 유골이 묻혀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에는 주차를 하지 않고 있었고, 이로 인해 주차장 중 그 지점만 풀이 무성히 자라 있었다. 오키나와는 태평양 전쟁 막바지 제국주의 일본군과 미군 사이에 격전이 치러진 곳이다. 전투에서 20만 명 이상이 숨졌으며 한반도에서 오키나와에 강제로 끌려온 군인·군속·노무자·정신대원 중 약 1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오키나와가 전후 미군정 산하에 있었던 까닭에 이 지역의 유골 수습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골이 매장되거나 방치된 지 오래돼 이제 와서 발견하더라도 신원 파악이 쉽지 않다.'오키나와 한의 비'의 오키모토 후키코 활동가는 "매장지와 묻혀있는 사람의 신원이 이번처럼 발굴 전부터 추정 가능한 상황은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이렇게 확인된 모토부초 유골들의 '사연'은 강제동원자 유골 발굴과 조국 송환 활동을 벌이는 한국 시민단체들에 알려졌고,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와 조선총련, 매장지인 오키나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유골들의 한(恨)'을 풀어주기로 했다.한국의 평화디딤돌, 일본의 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와 소라치민중사강좌, 오키나와의 유골 발굴 단체 '가마후야'는 조선총련계 재일동포들과 함께 조만간 이 지역 유골 발굴을 위한 연합체를 결성할 계획이다.오키나와에서 강제동원 노동자의 유골 문제를 주제로 '동아시아공동워크숍' 행사를 열고 있는 이들은 16일 매장 추정지에 모여 추도식을 열기도 했다. 추도식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도 함께 개최했고 김홍걸 상임의장도 참석했다.유골 발굴은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02-17 16:25:39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열린 신년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 한반도 비핵화의 운명을 가를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25일 베트남 도착…베트남 주석과 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베트남에 도착,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하노이발로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의 일정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이 보도가 맞는다면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로이터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서 현지 관리들과 만나고 경제시설 시찰도 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김 위원장은 현지 산업도시 박닌과 산업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때도 현지 시설을 시찰했다.

2019-02-16 23:19: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국경장벽 건설' 국가비상사태 선포…민주, 강력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선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대통령의 헌법상 고유 권한을 이용해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관련 예산을 배정하지 않으며 맞선 민주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향후 정국이 안갯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벌어지는 마약, 폭력조직, 인신매매 등은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이라며 "오늘 국가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국경을 전혀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어 남쪽 국경에서 안보 위기에 처할 것이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며 장벽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을 건설하기 위한 목적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비판을 우려한 듯 "1977년 이후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여러 차례 서명했다. 문제가 된 적이 거의 없다. 대통령은 서명했고 아무도 반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역대 정부에서 비상사태는 58번 선포됐다. 1979년 이란 인질 사태, 2001년 9·11 테러, 2009년 '신종플루' 확산 등 주로 분쟁과 테러, 보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됐다.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하고 상·하원에 서한과 함께 발송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예산을 재배정할 수 있게 된다.백악관 관계자는 국방부와 군사 건설 사업 예산 36억 달러, 마약단속 예산 25억 달러, 재무부의 자산 몰수 기금 6억 달러 등 70억 달러가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전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를 통과한 예산안에 서명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재발을 막았다.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예산안은 국경장벽 건설과 관련해 13억7천500만 달러를 반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7억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을 거부했다가 셧다운이 재발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산안에 서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작년 말 여야 합의안을 거부해 역대 최장기 셧다운을 초래했고 지지율 하락을 경험했다.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예산 투쟁' 방식으로는 승리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도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선 핵심공약인 국경장벽 건설을 포기했다간 지지층이 대거 이탈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국경장벽 건설은 내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의 첫 승부처로, 차기 대선 레이스를 조기에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강력히 반발했다. 국경장벽 위기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대통령의 의회 예산권 침범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대통령의 행위는 건국의 아버지들이 헌법에 부여한 의회의 배타적인 돈지갑(예산) 권한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의회는 의회에서, 법원에서, 대중 속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헌법적 권한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은 공화당 내 반대파를 규합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막는 내용의 입법을 시도할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법적 도전에 직면할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법원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2019-02-16 10:37:45

트럼프 "오마바, 北과 큰 전쟁 개시에 근접했었다고 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북한과 큰 전쟁 개시에 아주 근접(so close)했다'고 언급했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연설을 한 뒤 취재진과의 문답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큰 문제로 북한을 꼽았다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에 왔을 때 집무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15분간 대화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훨씬 넘겼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으로 볼 때 2016년 11월 10일 당선인 신분으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을 만나 정권인수를 협의한 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를 대변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그가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는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사실 그는 내게 북한과의 큰 전쟁 개시에 아주 근접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언급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자신을 대비시키는 방식으로 치적을 과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에서도 "만일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마도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 임기 말에 북한의 도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나 전쟁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말을 정확하게 옮긴 것인지는 당장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장 화법일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미 저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지난해 9월 출간한 신간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제거를 위한 선제타격 방안을 검토했다고 주장한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시 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한 것은 이례적이다.그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던 2017년 8월의 상황도 상기시키면서 "사람들이 '트럼프가 미쳤다'고 했다. 그래서 어떻게 됐나. (북한과) 아주 좋은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김 위원장)을 아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아주 좋아한다. 누구도 그렇게 못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아마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럴 능력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2019-02-16 10:06:15

러-터키-이란, 소치서 3자 정상회담…시리아 사태 해결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터키, 이란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타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소치를 찾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과 3자 회담을 열고 시리아 내전 사태의 정치·외교적 해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특히 미군의 시리아 철군 계획과 관련한 3국 공조 방안, 시리아 내 마지막 반군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주(州) 상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푸틴은 회담을 시작하며 터키, 이란 정상을 향해 이들립에 테러리스트 조직이 남아 있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로히니 대통령은 공감을 표시했지만, 에르도안은 즉답을 피했다.

2019-02-15 17:03:43

트럼프, 국가비상사태로 '장벽 승부수'…정국급랭속 소송戰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하고자 국가비상사태 카드를 꺼내들면서 정국이 다시 급랭하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 합의로 도출된 예산지출법안에 서명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대통령은 국경에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에 관한 위기를 중단시키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포함한 다른 행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동안 가능성만 시사하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공식화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1976년 제정된 '국가비상사태법(National Emergencies Act of 1976)'에 따라 국가적 위기 발생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의회의 견제를 받지 않고 예산을 재배정하는 등 평상시보다 확대된 행정 권한을 휘두를 수 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즉각 문제를 제기할 태세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대통령이 의회를 건너뛰고 있다"며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옵션들을 점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법적 대응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2019-02-15 17:00:51

'골프광' 트럼프 못지 않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골프 사랑

'골프광'으로 잘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방 크기의 대형 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지자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골프 사랑'이 새삼스럽게 조명받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새 '스크린 골프장'이 지난 몇 주 사이 대통령 관저에 설치됐으며 골프 시뮬레이터 구입과 설치에는 5만 달러(약 5천600한만 원)가량이 들었다고 한다. 이 장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과거 들여놓은 낡은 골프 시뮬레이터를 대체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치적 성향 등 여러 면에서 많이 다르지만 휴가 등 틈만 나면 필드로 나가 골프를 좋아하는 점만은 매우 닮았다.이들뿐 아니라 미국 역대 대통령 대다수는 골프를 매우 좋아했다. 미국 언론인 존 반 나타 주니어의 저서 '백악관에서 그린까지'에는 대통령들의 이러한 면모가 잘 나타나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우아한 스윙을 지닌 수준급의 골퍼였지만, 자신이 골프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렸다. 전임자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가 너무 열렬한 골프광이어서 비판받았기 때문이다.20세기 초에 재직하면서 골프를 본격적으로 치기 시작한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은 160kg의 비만형 거구에 골프 실력이 형편 없었지만 골프를 광적으로 좋아했다. 골프 때문에 국정을 소홀히 할 정도여서 그는 연임하지 못했다. 태프트의 후임 우드로 윌슨 대통령도 골프를 좋아했으며 열심히 쳤지만 그의 전임자처럼 실력은 좋지 않았다. 윌슨의 후임 캘빈 쿨리지는 골프에 관한 한 역대 최악이었다. 당시의 골프 붐 때문에 골프채를 잡았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필드에 나가더라도 매우 따분해 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이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는 공을 잘못 쳐 스트레스 쌓이는 날이 많았다.빌 클린턴 대통령은 뻔뻔스러운 골퍼여서 멀리건을 자주 사용해 그의 멀리건을 뜻하는 '빌리건'이라는 용어도 있을 정도였다. 린든 B. 존슨 대통령은 클린턴보다 더할 정도로 멀리건을 자주 썼고 그의 라운딩 파트너보다 항상 좋은 점수를 얻으려고 해 동반자들이 이를 신경써야만 했다. 워렌 G. 하딩 대통령은 타수마다 내기를 걸었고 리처드 M. 닉슨 대통령도 성적을 자주 조작한 '사기꾼' 유형의 골퍼였다.케네디와 아이젠하워는 골프 자체를 좋아한 순수파였고 제럴드 R. 포드와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도 이들과 마찬가지였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타고난 골퍼로 골프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였지만, 소아마비에 걸린 후에는 '골프'라는 단어를 입밖에 내지 않았다. 조지 H. W. 부시와 조지 W. 부시, 두 부자 대통령도 골프를 좋아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2019-02-15 16:54:22

오버워치 리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오버워치 리그 일정은? 2/15~8/25

2019 오버워치 리그가 15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고 있다.이 리그는 오늘을 시작으로 8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총상금은 500만 달러(한화 56억원)에 달한다.전 세계 20여팀이 참가한다.오버워치는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온라인 1인칭 슈팅 게임이다.

2019-02-15 16:32:35

징용피해유족, 미쓰비시 방문…"3월1일 강제집행 개시 가능성"

일본 기업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에 징용 등으로 강제동원된 피해자의 유족들이 15일 도쿄(東京) 본사를 방문하고 한국 법원의 배상판결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징용피해 소송의 원고 유족인 박재훈'이규매 씨, 근로정신대 피해 소송의 원고 유족인 오철석씨는 이날 오전 최봉태 변호사 등과 도쿄 마루노우치(丸ノ內)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본사를 찾았다. 박씨와 이씨는 피해자의 사진을 들었다.방문에는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高橋信) 공동대표, 야노 히데키(矢野秀喜) '조선인 강제노동 피해자 보상입법을 목표로 하는 일한공동행동'의 사무국장, 일본의 지원단 등이 동행했다.지난달 18일 원고 측 변호인단은 회사 측에 협의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요청서를 전달하고 "2월 말까지 회답이 없을 경우 판결에 따른 강제집행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두 번째 방문이라 할 수 있지만, 피해자 유족이 미쓰비시 본사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다카하시 공동대표 등 지원단체 2명은 이날 "2월 말까지 성의 있는 회답이 없을 경우 강제집행을 취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재차 통보한다"는 내용의 통보서를 회사 측에 전달했다.다카하시 공동대표는 30여분간 미쓰비시의 담당 과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 미쓰비시는 판결을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전 세계에 이 문제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미쓰비시 측은 한국에서 오신 분(유족)과 변호사는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며 "상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겠다고는 했다"고 전했다.그는 "3월 1일에 원고 측이 강제집행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며 "그 대상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조사 및 검토할 것"이라면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앞서 또다른 일본 기업인 신일철주금과 관련된 강제징용 피해자 변호인단은 신일철주금의 한국 자산 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승인한 바 있다.이날 미쓰비시를 처음 방문한 피해자 유족 박재훈 씨는 "이곳에 오니 억울하고 착잡하다"며 "미쓰비시는 지금이라도 각성하고 배상을 해 달라"고 심경을 밝혔다.이규매 씨는 "눈물이 나려 한다"며 "미쓰비시가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면 좋겠는데 왜 시간 끌기를 하는 건지 답답하다"고 말했다.한일 대리인과 지원단은 이날 오후에는 신일철주금, 후지코시 등을 잇달아 방문했지만, 책임 있는 회사 관계자를 면담하지 못했다.

2019-02-15 16:32:10

"발굴 손길 기다리는 조선인 유골, 오키나와 곳곳에 있다"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땅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지상 전투가 펼쳐진 일본 오키나와에 조선인 유골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올해로 35년째 오키나와에서 유골발굴과 수습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 '가마후야' 대표 구시켄 다카마쓰(具志堅隆松·65) 씨는 16일 "조선인들이 묻혀있을 법한 곳이 오키나와 곳곳에 있다"며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에서 숨진 조선인들의 유골을 제대로 수습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오키나와에서는 1945년 4~6월 격렬한 전투가 치러졌다. 미군은 오키나와를 일본 본토 공격을 위한 거점으로 생각했고, 일제는 자살공격까지 퍼부으며 저항했다. 오키나와의 주민들과 군인·군속 혹은 징용으로 끌려온 조선인들은 이런 일제의 저항에 사용된 도구가 됐다. 강제로 끌려와 오키나와 전투에서 희생된 조선인의 수는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유골은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 채 이국땅에 묻혀있다.구시켄 씨는 "일본 정부가 적극적이지 않지만, 한국 정부도 왜 이렇게 목소리를 내지 않는지 의아하다"며 "한일 간 갈등이 더 거세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은데, 유골 문제가 희생자를 고향으로 돌려보내 주자는 것이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02-15 15:54:42

14일(현지시간) 인도 북서부의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의 풀와마 지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자살폭탄 테러 현장. 이번 공격은 인도 중앙예비경찰부대(CRPF) 소속 경찰관 2천500여 명을 태운 차량 78대가 이동하는 가운데 발생해 최소 36명의 경찰관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카슈미르 차량 자살폭탄 테러 현장 등

2019-02-15 15:38:38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