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밤사이 진행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서진 주택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가지지구 정전 깨진듯…표적공습·로켓발사 교전 재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정전 합의가 24시간도 되기 전에 깨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표적공습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은 AFP통신에 보낸 메시지에서 "현재 가자지구에서 이슬라믹 지하드 테러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확인했다.이는 이슬라믹 지하드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다수 미사일을 발사한 뒤에 나온 조치다. AP통신은 교전 재개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정전 합의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2019-11-15 15:58:12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제11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5개국 정상들이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은 이날 회담 후 서명한 '브라질리아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등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브릭스 "다자주의·자유무역 확대…한반도 평화적 해결 지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 정상들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브릭스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회담을 마치면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다자주의에 근거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브라질리아 선언'에 서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면서 다자주의 수호를 위한 브릭스 회원국들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모두 73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브라질리아 선언'은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우주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군비경쟁 자제, 시장개방과 공정하고 차별 없는 무역, 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 등을 담고 있다.정상들은 선언문을 통해 "브릭스 회원국들은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를 강화하고 개혁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면서 "국제기구들이 더 포괄적이고 민주적이며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정상들은 완전한 비핵화 등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선언문은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외교적·정치적 해결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한다"면서 "이를 통한 동북아 지역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11-15 15:45:15

"트럼프가 난데없이 50억弗 제시…美당국자들 금액 정당화 분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으로 난데없이 50억 달러를 제시했고 미 당국자들이 이를 47억 달러로 낮추도록 설득한 뒤 금액을 정당화할 근거를 찾느라 분주했다고 미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가 맞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별다른 논거 없이 제시한 금액 수준에 맞춰 미 정부 당국자들이 근거들을 동원한 것이라는 의미라 미측 요구의 불합리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방증이란 해석이 나온다.CNN방송은 이날 미 의회 보좌관과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 금액을 50억 달러로 올렸고 이후 국무부와 국방부 당국자들이 47억 달러로 내리도록 설득했다"며 여러 근거를 동원해 금액을 정당화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부연했다.CNN에 따르면 이 보좌관은 "대통령이 이런 숫자를 어디서 꺼냈는지 모르겠다"며 "(근거를 정하고 금액을 산출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된 과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에 한반도 주둔 미군의 인건비 전체를 내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CNN은 이러한 대폭 인상 요구로 미 국방부 당국자들이 좌절했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으며 괴롭다고 토로해왔다고 전했다. 또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들도 깊이 우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CNN은 또 대폭 증액 요구가 한국을 화나게 하고 불안하게 해 한국의 지도자들이 요구받은 대로 지불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철수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2019-11-15 15:32:34

의혹 커지는 '日 아베 총리 벚꽃 모임'…야당 공세 강화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세금을 들이는 봄맞이 행사를 개인 후원회 친목행사로 사물화(私物化)했다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기부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야권은 진상 규명을 전담하는 합동대책반을 강화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일본 정부는 매년 4월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서 총리 주재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봄맞이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桜を見る会·이하 벚꽃 모임)을 연다. 그런데 2012년 말 시작된 아베 총리의 2차 집권기 이후로 점차 '벚꽃 모임'이 아베 총리의 개인 후원회 친목 행사로 변질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13일 내년 행사를 일단 중단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과거 행사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파문은 확산하는 양상이다.무엇보다 '벚꽃 모임'의 전야제 행사로 아베 총리 후원회가 최고급 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 비용이 문제로 떠올랐다. NHK 등 일본 언론이 입수한 '벚꽃 모임' 안내문을 보면 전야제 행사로 열린 아베 총리 후원회 모임의 참가비는 5천엔이라고 적혀 있는데, 해당 호텔은 식사 등을 포함하는 최소 비용이 1인당 1만1천엔이라고 밝히고 있다.올해 후원회 모임에 참석했다는 한 여성은 "850명 정도가 모였다"고 증언했다. 올해 행사를 기준으로 전체 참가자 수로 추산하면 1인당 6천엔씩, 총 510만엔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셈이 된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베 총리는 기부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셈이 된다. 또 행사를 주관하는 내각부는 올해 초대 대상 명부를 지난 5월 9일 폐기한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입헌민주당 등 야권 4당은 이번 사태를 아베 정권을 흔들 불씨로 활용하기 위해 중의원 의원으로 구성한 합동대책반을 기존 11명에서 3배 규모로 늘리는 등 공세 수위를 높여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아즈미 준(安住淳) 입헌민주당 국회 대책위원장은 14일 "아베 정권은 내년 '벚꽃 모임'을 열지 않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하지만 악취가 나는 곳에 뚜껑을 덮으려는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 주요 언론들도 사설 등을 통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11-15 15:31:31

美서던캘리포니아대 학생들 '의문의 연쇄사망'…벌써 9명째

한국계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미국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학생들이 최근 두 달여 사이에 9명이나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학생 및 교직원 공동체에 충격을 주고 있다.13일(현지시간) CBS LA 방송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 있는 이 학교 학생 한 명이 지난 8월 말 캠퍼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이어 최근까지 USC 대학생 8명이 더 숨졌다. 최소 3명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학생들의 사망 원인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서한에서 "최근 사망 사건들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억측이 나돌고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학생들을 잃은 것에는 여러 다른 이유가 있다. 일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고 유가족들이 공표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고 밝혔다.

2019-11-14 16:05:46

日여당 내에서도 아베 총리 개헌 추진에 반대 목소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면으로 개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당 원로의 입에서 나왔다.14일 아사히신문과 NHK에 따르면 고가 마코토(古賀誠·79) 전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도쿄(東京)도내에서 열린 자민당 내 파벌 기시다(岸田)파의 학습 모임에서 평화헌법 규정인 헌법 9조에 대해 "국민이 자랑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에 부정적 생각을 밝혔다.그는 "헌법 9조를 바꿀 필요는 없다"며 "개헌 관련 논의가 개헌을 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 (개헌으로) 국가가 전면에 나오고 개인의 입장은 낮아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11-14 16:03:20

"中 '美농산물 구매' 합의문 명시 난색"…무역협상 '난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이 농산물 부문에서 난관에 봉착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은 '중국이 약 500억 달러(58조5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무역합의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협상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농산물 이슈가 무역 합의를 지연시키는 주요 쟁점이라고 WSJ은 전했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에 약 500억 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판매할 것"이라며 조만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한 바 있다.

2019-11-14 16:01:38

윌리엄 테일러(오른쪽)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13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 출석,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美탄핵조사 첫 공개청문회…"트럼프, 바이든 수사에 더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조사에 나선 미 하원이 13일(현지시간) 연 첫 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보다 정치적 맞수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한 수사에 더 관심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이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측에 군사 원조를 대가로 민주당 유력 대선경선 주자인 바이든에 대해 수사에 나설 것을 종용했다는 외압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이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공개 증언에 나선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은 자신의 보좌관이 7월 26일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를 수행,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했을 때 이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한 식당에서 선들랜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 대통령 수석고문과의 만남을 포함한 일정에 대해 진전 사항을 보고했고 이 때 테일러의 보좌관이 통화 내용을 들었다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는 선들랜드에게 바이든 수사에 관해 물었으며 이에 선들랜드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진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좌관이 들었다고 테일러는 말했다.또 테일러의 보좌관은 선들랜드에게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고, 트럼프는 자신의 개인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측에 요구한 바이든 수사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선들랜드는 말했다는 것이다.테일러는 또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바이든 수사 발표 여부에 따라 원조를 하려는 것은 미친 짓이며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이날 함께 증언한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정치적 동기를 지닌 수사에 나서게 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외교 정책을 오염시켰다고 지적했다.켄트는 '비선'으로 활동하며 우크라이나 압박에 개입한 줄리아니와 관련, "줄리아니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마리 요바노비치)를 축출하기 위한 비방전을 벌였고 정치적 동기로 인한 수사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이끌었다"고 증언했다.

2019-11-14 15:59:56

이스라엘-가자지구 무장정파 교전 48시간만에 정전합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짙은 전운에 휩싸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가 정전에 전격 합의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는 14일 오전 5시 30분(현지시간)을 기해 발포를 중지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표적공습으로 무력충돌이 촉발된 지 약 48시간 만에 이뤄진 정전이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무사브 알-브라임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이집트의 중재 아래 휴전이 개시됐다"며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들을 대표한 이슬라믹 지하드의 조건을 이스라엘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알-브라임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의 표적 살해와 가자지구 국경 지역에서 매주 열리는 팔레스타인 시위를 겨냥한 발포를 중지하라는 이슬라믹 지하드의 요구를 이스라엘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로이터가 접촉한 이집트 관리도 이스라엘과 이슬라믹 지하드 간 휴전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13일 오후 양측의 휴전 협상 중재를 위해 카이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과 이집트는 과거에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사이의 휴전을 중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이슬라믹 지하드가 휴전을 발표한 뒤 이스라엘 외교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도 이날 현지 라디오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국경을 넘는 공격을 멈춘다면 상응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양측에 휴전이 성립됐음을 시사했다.카츠 장관은 "고요에는 고요로 응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건, 다른 어디에서건 이스라엘을 해치려고 하는 사람들을 타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이번 휴전이 이슬라믹 지하드의 요구처럼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들의 표적 살해 정책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이번 정전 합의가 상황에 따라 무효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지난 12일 시작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로 현재까지 일가족 6명을 포함해 32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발사한 수백 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남부의 상당한 지역이 마비되고, 약 50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12일 가자지구에 대한 표적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사령관인 바하 아부 알아타를 살해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큰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이번 충돌에 개입하지 않았다.

2019-11-14 15:48:06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장관

美국방 "北과 대화 위해 한미 군사훈련 조정 가능"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사진)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증진을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추가로 축소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또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한국을 압박했다.연합 군사훈련 추가 축소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외신과 미 국방부가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이날 한국행에 오른 에스퍼 장관이 이같이 말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의 조정을 검토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이날 발언은 한반도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군사적 준비 태세 확립이 국방부의 최우선 임무라고 전제하면서, 외교가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우리는 외교가 계속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전진하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은 정치적 합의를 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협상 진전을 위한 훈련 축소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훈련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경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어떠한 변화도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연습이나 훈련 같은 것들을 늘리든지, 축소하든지 조정을 검토할 때 한국의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서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또 한국시간으로 15일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SCM) 회의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과 지소미아 유지 문제를 꺼내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숫자는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우리는 배치된 군대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아주 큰 증액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에스퍼 장관은 오는 23일 0시 종료 예정인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서도 "지소미아는 유지되어야 하며 북한 행동에 관해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11-14 15:39:41

시위 격화로 대학 '전쟁터'로 변하자 한국인 등 홍콩 유학생 귀국길 엑소더스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하면서 중문대 등 홍콩 주요 대학들이 학생 시위대와 경찰과의 충돌로 '전쟁터' 상황에 처하자 한국인 등 외국 유학생들이 '홍콩 탈출'을 서두르고 있다. 또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도심 시위와 충돌이 일상화하면서 유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14일 홍콩 교민사회에 따르면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시위대와 경찰의 '강대강 충돌'로 인해 갈수록 격해지면서 홍콩에 있는 1천600여명의 한인 유학생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귀국을 준비하거나 한국으로 속속 돌아가고 있다.이에 앞서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은 지난 11일 차량을 동원해 홍콩 중문대학 기숙사에서 40명가량의 한인 유학생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으며 이 중 30명가량은 곧바로 공항으로 향해 귀국길에 올랐다.홍콩 내 대학들이 사실상 '휴교령'을 선언한 상황이며 홍콩 내 중국 본토 출신 학생이나 다른 나라 유학생들의 탈출 열풍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경찰은 전날 중문대에 있던 80여 명의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을 안전을 이유로 대피시켰으며, 여기에는 해양경찰 선박까지 동원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정부도 대만 항공사인 중화항공 항공기를 동원해 전날 밤 126명의 대만 유학생들을 홍콩에서 탈출시켰고 대만 언론은 14일 전체 1천21명 가운데 284명의 대만 유학생이 이날까지 귀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다른 나라 학생들도 귀국길을 서두르고 있다.한편, 홍콩 시위대는 평일에도 대중교통 운행 방해 운동에 나서면서 '교통대란'이 이어지고 있고 도심 점거 시위를 벌였다. 특히 대학생들은 교정 내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 홍콩 내 대학이 '시위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양 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유혈 피해가 커지고 있다. 13일에는 시위 현장에 있던 15세 소년이 최루탄에 맞아 중태에 빠졌고 70대 노인이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11-14 15:21:30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자체 미사일방어체계 '아이언 돔'을 가동해 발사한 미사일이 가자지구 하늘에 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가자지구 교전격화로 사흘간 수십명 사상 참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가자지구 보건부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2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희생자 중에는 7살 어린이와 미성년자도 포함돼있다고 BBC방송과 AP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들의 신원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에 소속된 조직원들과 민간인들로 파악되고 있다.로이터 통신은 가자지구 내 의료진을 인용해 14일에도 이스라엘군의 이어진 공습으로 민간인인 팔레스타인 일가족 6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도 가자지구에서 날아든 로켓포 때문에 주민들이 다쳤다. 독일 dpa통신은 이스라엘 긴급의료 당국을 인용해 이스라엘 주민 60여명이 교전 때문에 다쳤다고 보도했다.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로켓의 90%를 자체 미사일방어체계 '아이언 돔'을 가동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사일 하나는 차량이 통행하는 주요 도로 근처에 떨어졌고 다른 곳에서도 파편 때문에 주민들이 다쳤다. 한 8세 여아는 방공호에 있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12일 가자지구에 대한 표적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사령관인 바하 아부 알아타를 살해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열흘 전 이스라엘을 노린 로켓포 공격의 배후로 여겨지는 알아타를 '테러범', '시한폭탄' 등으로 묘사해왔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슬라믹 지하드가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아타의 사망 이후 가자지구에서 로켓포 최소 360발이 이스라엘 중남부로 발사됐으며, 이스라엘군도 추가로 이슬라믹 지하드의 거점과 기반 시설에 항공기 공습을 가하는 등 보복을 감행했다.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민간인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양측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도 성명을 통해 "교전으로 학교가 폐쇄되면서 가자 전역과 이스라엘 남부에서 이틀째 수많은 어린이가 영향을 받고 있고, 학부모들도 추가 공격이 벌어질까봐 두려워한다"며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한편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날 오후 이스라엘에 조건부 휴전을 제안했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지도자 지아드 알 나할라는 이스라엘 측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들에 대한 표적 살해 중단 등의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언제든 휴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시한 협상안에는 가자지구 국경 지역 시위대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팔레스타인 봉쇄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돼있다.

2019-11-14 15:20:32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캐피털 비지터 센터(Capitol Vistors Center)에서 개최된 '한·미지도자 대회'(The Korean-American Leaders' Conference)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맨 왼쪽). 강효상 의원실 제공

강효상, 美워싱턴서 "탈북민 강제 북송 관심 촉구"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국회 환경노동위원)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캐피털 비지터 센터(Capitol Vistors Center)에서 개최된 '한·미 지도자 대회'(The Korean-American Leaders' Conference)에 참석, 탈북민 북송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강효상 의원은 연설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탈북민 강제북송사건을 언급했다. 강효상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권은 어선을 타고 귀순한 2명의 탈북민을 강제로 북송한 사실이 밝혀져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며 "앞서 자유한국당이 문 대통령의 반인도주의적 행동을 강력히 비난한 것처럼 저 역시 이 자리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강력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앞서 정부는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바다 위에서 붙잡은 북한 주민 2명을 닷새만인 7일 오후 3시 10분쯤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날 컨퍼런스는 한미공공정책위원회(회장 이철우)가 주관하고 엘리엇 엥걸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주최했다.강효상 의원 외에도 류재풍 원코리아재단 이사장, 김태영 전 국방장관, 최광 전 보건복지부장관, 이석복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장, 김태우 미주민주참여포럼 부대표, 황준석 목사,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 토마스 수오지 하원의원 등 한·미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2019-11-13 19:56:25

중국 인민망 캡처 화면

[핫키워드] 중국 흑사병

13일 중국에서 급성 전염병 '페스트'(흑사병)가 발생했다.이날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최근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했다.이들은 지난 3일 베이징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중국 의료 당국은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쥐벼룩을 매개체로 페스트균에 의해 전염되는 흑사병은 1~7일의 잠복기가 있고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호흡 곤란 등이 있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높다.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전염이 되며, 14세기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인 2천500만 명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가장 최근에는 2017년 마다가스카르에서 흑사병으로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9-11-13 17:36:59

브라질 대통령, 집권당과 마찰끝 탈당 선언…우파정당 창당 추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집권당인 사회자유당(PSL) 탈당을 선언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사회자유당 내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과 협의를 마치고 나서 탈당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회자유당에서 탈당하는 의원들과 함께 곧바로 우파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정치 생활을 시작한 이래 1989년부터 지금까지 8개 정당에서 활동했으며 2018년 대선을 앞두고 입당한 사회자유당 당적을 유지해 왔으나 마찰을 빚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탈당을 결심함에 따라 당분간 국정운영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9-11-13 15:30:13

스페인 제1당 사회노동당 대표인 페드로 산체스 임시총리(왼쪽)와 좌파 우니다스포데모스(UP)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대표가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연립정부 구성 합의 사실을 밝히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좌파, 총선 이틀만에 연립정부 구성 전격 합의

스페인의 제1당인 중도좌파 사회노동당과 급진좌파 정당이 총선 이틀 만에 스페인 최초의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사회노동당(PSOE) 대표인 페드로 산체스 임시총리와 우니다스포데모스(UP)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연립정부 구성에 협력한다는 문서에 서명했다. 산체스 임시총리는 이번 협상 타결에 대해 "향후 4년을 위한 것"이라면서 "스페인은 안정적이고 단단한 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엘파이스 등 스페인 언론들이 전했다.연립정부를 구성한다는 대원칙에 합의한 사회당과 포데모스는 향후 원내 군소정파를 더 규합하고 내각의 각료를 정파들이 어떻게 나누어 가질지를 놓고 추후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2019-11-13 15:26:39

유혈사태 번진 레바논 시위…군인 발포에 첫 사망자 나와

레바논 시위가 군의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새 국면을 맞게 됐다.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의 칼데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진보사회당의 지방 간부 한 명이 시위대의 도로봉쇄를 뚫으려던 군인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레바논군이 밝혔다.군은 군인이 시위대와 난투극 뒤 군중을 분산시키려고 발포했다가 1명이 총에 맞고 말았다며 군 지휘부가 해당 군인을 체포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27일째 레바논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시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11-13 15:22:54

볼리비아 우파 야당 민주사회주의운동 소속인 자니네 아녜스 상원 부의장이 12일(현지시간) 수도 라파스에서 임시대통령을 자처한 뒤 연설하고 있다. 아녜스는 이날 공석인 상원 의장직을 승계한 뒤 스스로 대통령 권한대행에 취임했다. 연합뉴스

볼리비아 야당 의원, '임시 대통령' 선언…모랄레스 "쿠데타"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물러나 권력 공백 상태인 볼리비아에서 야당 상원의원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나섰다.우파 야당 사회민주주의운동 소속의 자니네 아녜스(52) 상원 부의장은 12일(현지시간) 저녁 의회에서 "즉시 대통령으로 취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나라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볼리비아에선 대통령 유고 시에 부통령, 상원의장, 하원의장 순으로 대통령 권한을 이어받게 돼 있는데 이들은 모두 모랄레스 사퇴 전후로 물러난 상태다. 아녜스 부의장은 이날 앞서 공석인 상원 의장직을 먼저 승계했다.이날 망명지 멕시코에 도착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트위터로 아녜스 부의장의 대통령 자처가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교활하고 가증스러운 쿠데타"라고 맹비난했다.

2019-11-13 15:20:33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제2회 파리평화포럼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크롱 주최 파리평화포럼, 미국 일방주의 일제히 성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국에서 주최한 제2회 파리평화포럼에 미국의 정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유럽과 중국 등의 주요 참석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방주의와 국가주의로 세계질서를 위협한다면서 일제히 성토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파리평화포럼 개막연설에서 세계의 정치 시스템이 전례가 없는 위기에 처했다면서 인류의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연대와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마크롱은 먼저 2차대전 종전 후 구축된 국제 정치·경제시스템이 평화를 가져오고 가난을 구제했지만, 새로운 불평등이 사람들 간에, 그리고 국가 간에 나타나 폐쇄적 국가주의와 일방주의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시스템이 전례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힌 그는 특히 미국을 겨냥, "국제 체제의 마지막 수호자들 사이에서 이런 경향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전쟁, 이민·난민 문제, 자원고갈, 기후변화 등의 도전과제에 응전하려면 세계는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지만, 현존 국제질서를 앞장서 수호해야 할 미국이 일방주의와 고립주의로 치달으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당선자도 더욱 효율적인 국제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을 겨냥해 "일부 강대국들이 지나치게 일방주의적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 대표인 왕치산 국가 부주석은 "일방주의, 보호주의, 포퓰리즘의 확산, 그리고 현재의 합리적 사고와 행동을 감정의 과잉으로 대체하는 경향은 문제 해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프랑스 대통령실이 12~13일 주최하는 파리평화포럼은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로, 마크롱 대통령 집권 뒤 다보스포럼을 능가하는 국제포럼을 만들겠다면서 프랑스 정부가 야심차게 출범시킨 프로젝트다. 올해는 세계 30여개국에서 정상 또는 정부 수반이 참석했으며, 미국은 정부 대표를 보내지 않았다.

2019-11-13 15:15:17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사람들이 물에 잠긴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베네치아 53년만의 최악홍수…1천200년 산마르코성당 6번째 침수

이탈리아 전역에 큰 비가 쏟아져 북부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로이터·dpa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베네치아시 당국은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12일 오후(현지시간) 기준으로 187cm까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조수 수위가 194cm에 육박했던 1966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재난'을 선포하며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극적인 상황"이라며 "(홍수의) 비용이 높은 만큼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다. 홍수는 기후변화의 결과"라고 트위터로 전했다.조수 상승으로 베네치아 도시 대부분이 침수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NSA 통신에 따르면 현지 주민인 78세 남성은 집에 들어온 바닷물이 전기합선을 일으켜 감전으로 숨졌다.9세기에 세워진 이후 이날 전까지 1200여년간 단 5번만 침수된 명소 산마르코 대성당에도 이날 바닷물이 들어차 1m 이상 침수됐다. 비잔틴 양식의 대표건축물인 이 성당이 가장 최근에 침수된 지난해 10월, 관련 당국은 성당이 하루 만에 20년치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바다를 낀 베네치아에서 조수 수위가 100∼120cm를 오르내리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며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화돼 있다. 하지만 120cm를 넘어가면 도시 기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상 수위가 110cm를 초과하면 베네치아 섬의 12%가량이 침수된다. 140cm를 넘어서면 절반 이상인 59%가 통상 물에 잠긴다고 한다.최근 연이어 쏟아진 강우로 남부지역 역시 홍수 피해를 앓고 있다. 나폴리·마테라 등 남부 일부 지역은 예상치를 넘어선 강우로 인해 일선 학교의 휴교령이 내려졌다. 마테라에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굴주거지가 침수됐다.

2019-11-13 15:03:38

12일(현지시간) 홍콩 중문대학에서 시위에 나선 학생들이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시위 '교도소 폭동대응팀' 투입…경찰청장에 강경파 기용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하는 가운데 홍콩 정부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교도소 폭동 대응팀'을 투입하고, 경찰청장에 강경파를 임명하는 등 강경 대응 태세를 더욱 높이고 있다.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6개월째 지속하는 시위 사태로 인해 경찰 인력의 부족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엘리트 인력인 교도소 폭동 대응팀으로 이뤄지는'특별경찰'을 편성해 투입하기로 했다. 홍콩 경찰은 부족한 인력 충원을 위해 1천여 명의 퇴직 경찰을 다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홍콩 정부는 또 오는 19일 신임 경찰청장에 강경파인 크리스 탕(54) 경찰청 차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시위 사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탕 차장은 지난 6월부터 시위 사태에 대응하는 '타이드 라이더' 작전을 이끌어 왔으며, 범죄 대응 등에 있어 '강철 주먹'과 같은 강경한 대응을 고집하는 강경파 인물로 알려졌다.홍콩 사태와 관련, 1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홍콩 연락판공실은 전날 성명에서"홍콩 정부의 폭력 진압과 질서 회복, 폭력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또 전문가인 왕샹쑤이(王湘穗) 베이징항공항천대 전략문제연구센터 주임은 13일 홍콩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의 전개 방향에 대해 계속 악화하거나 중국이 강제로 관여하는 두 경로만 남아 있다고 진단해 무력 진압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한편, 홍콩 시위는 13일에도 격렬하게 이어져 홍콩 중문대에서 학생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빚어졌고 홍콩대, 침례대 등 홍콩 내 주요 대학 주변에는 폭동 진압 경찰이 배치돼 학생들과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또 홍콩 시위대가 대중교통 운행 방해 운동에 나서면서 지하철, 경전철, 버스 등의 운행이 중단되는 등 전날에 이어 이틀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11-13 15:02:38

트럼프 탄핵 공개청문회 돌입…'우크라 스캔들' 중대 분수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에 대한 의회 탄핵조사가 13일(현지시간) 공개 청문회로 전환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하원을 이끄는 민주당은 공개 청문회를 통해 13일에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 15일에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 주재 미국대사의 증언을 듣게 된다.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19~21일 사흘간 공개 청문회를 추가로 개최해 앞서 하원에서 증언한 백악관 소속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을 비롯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인 제니퍼 윌리엄스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예정이다.12일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최종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부당한 우크라이나 외교 정책 처리 과정에서 법 위반으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고 따라서 탄핵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어려운 라틴어인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대가) 대신 '강요', '뇌물수수' 등 범죄 관련성이 명확하고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법적 용어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통령의 권한남용 혐의와 백악관의 비협조를 사법방해 혐의로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재키 스피어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추가 측에 바이든 수사를 요구하면서 군사 지원을 유보한 것은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공화당은 민주당의 핵심 주장에 대한 '4가지 방어 논리'를 마련했다. 공화당은 탄핵조사 3개 위원회 소속 의원에게 제공한 메모에서 ▶7월 25일 통화에서 조건부 요구나 압박의 증거는 없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통화에서 압박은 없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7월 25일 통화하는 동안 미국의 지원 중단에 대해 알지 못했다 ▶9월 11일 우크라이나 지원 보류는 해제됐다 등의 4개 사항을 요점으로 제시했다.AP는 과거와 달라진 여건에 따른 영향도 짚었다. AP는 이전의 탄핵 추진 절차에 비해 지금은 훨씬 더 정치가 당파적으로 양극화돼 있다면서 '지지층 이탈'이 과거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닉슨 시절에는 인터넷이 없었고 클린턴 때는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나오기 전이었다면서 이번의 경우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비공개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결정이 개인적 이해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고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완전한 고립주의 노선을 채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다른 국제동맹에서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11-13 15:01:48

중국 인민망에 올라온 흑사병 환자 확진 소식

중국서 흑사병 2명 확진…전염성 강해 차단 비상

중국에서 급성 전염병 '페스트'(흑사병)가 발생했다.13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최근 쥐벼룩을 매개로 전염되는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흑사병 확진을 받았다.중국 의료당국은 현재 환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마친 상태며,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쥐벼룩을 매개체로 페스트균에 의해 전염되는 흑사병은 1~7일의 잠복기가 있고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호흡 곤란 등이 있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다.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전염이 되며, 14세기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인 2천5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가장 최근에는 2017년 마다가스카르에서 흑사병으로 24명이 목숨을 잃었다.흑사병을 예방하려면 감염된 쥐벼룩이나 야생동물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흑사병 환자 분비물이나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을 소독한다.백신은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 못해 일반인에게는 사용하지 않고, 노출 위험이 높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만 권고된다

2019-11-13 13:59:08

헤일리 "트럼프, '北에 내가 미쳤다고 알게 하라' 압박 전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나를 미쳤다고 생각하도록 하라"라고 말하며 압박 전략을 구사했던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전해졌다.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With all due respect)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나와 방금 얘기를 마쳤으며, (군사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전하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벌어졌던 설전이 기획된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등의 언어를 사용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끌어올렸다.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발언이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사실 나로서는 '최대의 압박' 전략에 실제로 도움이 됐다"며 "이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말하는 '미치광이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무엇보다도 북한의 체제 붕괴를 두려워했다는 점도 저서에 담겼다. 헤일리 전 대사는 "김정은 정권의 몰락은 북한 주민의 집단 탈출과 중국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에 이런 위험은 매우 컸다"고 부연했다.이어 헤일리 전 대사는 북한의 인권 실상도 폭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가족을 포함해 자신의 정적을 숙청함으로써 권력을 공고히 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반 6년 동안 처형한 숫자가 300명을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2019-11-12 17:44:13

"10억엔 내고 '성노예 아니다' 약속받았으면 위안부합의 무효"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촉구해 온 도쓰카 에쓰로(戶塚悅朗·77) 변호사는 위안부를 성노예로 표현하는 것이 사실과 어긋난다는 주장을 한국이 수용한 것처럼 기재한 일본 외교청서가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도쓰카 변호사는 6∼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만약 일본 정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무효가 된다고 모순을 지적했다. 그는 "10억엔을 지불하고 그런 약속을 하게 했다면 이는 유스 코겐스(jus cogens, 강행규범)에 위반된다. 노예였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부정하는 합의를 했다는 셈인데 그런 외교장관 합의는 파기가 아니라 애초에 무효"라고 말했다.유스 코겐스는 국제법상 어떤 일탈도 허용되지 않는 일반국제법의 규범(조약법에 관한 빈 협약)을 의미하며 국가가 자유의사에 따라 체결한 조약이라도 이를 벗어나면 무효인 것으로 보는 원칙이다.

2019-11-12 15:46:07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사임 후 첫날 밤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리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모랄레스 물러난 볼리비아 '안갯속'…권력 공백 속 혼돈 심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물러난 볼리비아가 '시계 제로'의 혼란 속에 빠졌다. 대통령 유고 때 권한을 승계하는 부통령, 상원의장, 하원의장들이 모두 함께 물러나 권력이 공백 상태이며 모랄레스 지지자들의 반발 시위 속에 치안이 급속도로 악화했다.11일(현지시간) 수도 라파스를 비롯한 볼리비아 곳곳에서는 모랄레스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와 야권 시위대, 경찰과 충돌했다고 볼리비아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모랄레스 퇴진에 환호하는 야권 지지자들의 자축 시위 속에 성난 모랄레스 지지자들이 가세해 시위가 급격히 과격해졌다. 이날 여러 학교와 상점이 문을 닫았고 방화와 습격 등도 이어졌으며 도로 봉쇄 속에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한편, 모랄레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에너지를 얻어서 돌아오겠다"며11일 멕시코 망명길에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19-11-12 15:35:19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가운데)이 11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람 장관은 홍콩 시위대를 '폭도'로 지칭, 강경 진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홍콩 시위 사태 격화에 미·영 등 국제사회 자제 촉구하며 심각한 우려 나타내

홍콩의 민주화 시위와 정부의 강경 진압이 격화하는 것과 관련, 미국과 영국 등 국제사회가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양 측의 자제를 촉구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은 홍콩의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우리는 폭력 사태를 규탄하며, 정치적 성향과 상관 없이 폭력의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콩 경찰과 시위대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오늘 (홍콩에서의) 사건들은 매우 충격적이다. 우리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폭력, 시위대와 경찰 간 갈등 고조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 관계자 역시 "정치적 대화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홍콩 당국이 이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국제사회의 대응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대를 폭도로 지칭하며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폭도들의 폭력행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왔다.람 장관은 최근 중국 최고 지도부와 만나 재신임을 얻은 후 시위에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고 홍콩 시위대 역시 멈추지 않을 기세여서 폭력 사태가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한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위중한 피해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11-12 15:26:25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폼페이오, 탄핵정국서 국무부 안팎 비판론 곤혹…예스맨 혹평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 탄핵조사가 본격화한 이후 국무부 직원들의 문제 제기를 모른 척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예스맨'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하원이 공개한 비공개 증언 녹취록을 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일부 국무부 고위 관료들에 의해 소극적 인물로 평가받았고, 우크리아나 스캔들과 관련해 이도 저도 아닌 태도를 유지했다고 지적했다.일례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이번 스캔들의 핵심 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역할을 놓고 폼페이오 장관에게 상의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눈을 굴리면서 '그건 우리가 대처해야 할 일이야'라는 식으로 대답했다면서 국무부는 줄리아니를 제거하는 일에 관한 한 한계에 부딪혔다고 추측한다고 말했다.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대사 대행은 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바이든 조사와 연계할 경우 대가 관계를 우려하는 전보를 보냈을 때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에게 반응하지 않았으며, 얼마 후 백악관 회의에 이를 가져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줄리아니가 자신에게 비협조적이던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를 축출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폼페이오 장관이 국무부 직원들의 탄핵조사 증인 출석 등 협조 거부를 지시한 것을 놓고 전·현직 외교관들의 반발까지 사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11-12 15:09:26

스페인 극우정당 '복스'의 산티아고 압스칼 대표(왼쪽에서 두번 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제3당으로 약진한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소 극단정파 득세에 유럽 '정부구성 차질' 속출

최근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각국이 군소 극단 정파의 약진으로 거대 양당 체제가 무너지면서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어느 진영도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현상이 점차 유럽의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전날 막을 내린 스페인 총선에서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노동당(PSOE)이 제1당 수성에 성공했으나, 과반의석 획득에는 실패했다. 사회노동당의 라이벌 정당이자 제1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PP)과 올해 처음 원내로 진입한 극우 성향의 복스(Vox) 역시 과반의석에는 미치지 못했다.앞서 지난 9월 치러진 이스라엘의 조기 총선에서도 현 집권당인 리쿠드당과 중도 성향의 청백당이 비슷한 수준으로 의석을 나눠 가졌다. 이들 정당은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정당과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등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는 '무정부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가디언은 정치 지형이 양극화됨에 따라 중도 좌파 또는 중도 우파 성향의 거대 양당에 표를 던지는 유럽 유권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권자들이 과거와 달리 경제적 문제보다는 '정체성'의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2017년 독일의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CDU)과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의 지지율은 1940년대 이후로 가장 약화한 모습을 보였다.스웨덴에서는 중도 좌파 성향의 현 집권당과 중도 우파 성향의 야권 4개 정당 연맹이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이 정부 구성 협상의 캐스팅보트를 거머쥐게 됐다.중도정치의 약화는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스페인의 복스와 같은 극우 성향 정당부터 급진 좌파 성향 스페인 '포데모스', 반체제 정당인 이탈리아 '오성운동'까지 정치 스펙트럼에서 양쪽 끄트머리에 있는 군소 정당들이 약진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가디언은 이 같은 소수 극단 정파의 득세가 정치적 급진주의를 확산시키기 때문에 연정 구성을 위한 타협과 합의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정당이 서로 수긍하기 어려운 목표를 주장하면서 국가 전체에 필요한 정책과 개혁을 도입하거나 국제무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2019-11-12 15:04:20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1991년 7월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미·소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로 마주보며 활짝 웃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탈(脫) 냉전의 분위기가 싹트던 시기에 고르바초프 서기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소 정상회담을 통해 40여 년에 걸친 냉전의 종식과 동서화합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고르비 "'페레스트로이카' 후회 안해…소련 붕괴는 보수파 책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소련 몰락으로 이어진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개방) 정책에 대해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9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고르바초프(88)는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독일 슈피겔지와 한 인터뷰에서 "이전과 같이 살 수는 없었다"며 "페레스트로이카의 주요 부분은 보편적 가치와 핵 군축, 선택의 자유 등을 포함하는 정치적 신사고였다"고 소개했다.고르바초프는 이어 "페레스트로이카의 종말과 소련 붕괴에 대한 책임은 1991년 8월에 쿠데타를 일으키고 그 뒤 소련 대통령의 지위 약화를 이용한 자들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1991년 8월 흑해 연안의 크림반도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던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에 반대해 쿠데타를 일으킨 보수파들에 연금당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보수파의 쿠데타는 비록 '삼일천하'로 막을 내렸지만 고르바초프와 소련 지도부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혔다.

2019-11-11 18: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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