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쿼드' 견제?…中 해상·공중 동시 대만 압박

쿼드 4개국·프랑스 합동훈련…미 항모 남중국해 진입
중국 항모전단, 미야코해협 지나 대만 해역 훈련

중국 해군 랴오닝 항공모함이 4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의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항해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군 합참에 해당) 제공] 연합뉴스 중국 해군 랴오닝 항공모함이 4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의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항해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군 합참에 해당) 제공] 연합뉴스

미국이 합동 군사훈련 등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도 대만 인근 해상과 공중에서 군사적 맞대응에 나서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일 랴오닝(遼寧) 항공모함 전단을 일본 서남부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의 미야코 해협으로 통과시킨 뒤 대만 주변 해역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 해군은 지난 5일 저녁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은 훈련이 정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랴오닝함이 미야코해협을 통과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만이다.

중국 항모전단이 이곳을 지나 대만 인근 해역으로 향한 것은 미국과 일본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방부는 최근 일본에 영토 분쟁지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놓고 "일체의 도발을 중단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은 하늘에서도 이뤄졌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10대가 5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으며, 대만군은 초계기 출격과 경고방송, 레이더 추적 등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은 미국에 대한 '맞불' 작전의 성격을 띄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에 따르면 미 항모 루스벨트호는 지난 4일 올해 들어 세번째로 남중국해에 진입했다. 이 싱크탱크는 또 미국 구축함 USS 머스틴이 지난 3일 동중국해 창장(長江·양쯔강) 하구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쿼드'(Quad) 회원국들이 프랑스와 함께 인도 벵골만에서 사흘간의 해상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 4개국은 지난해 11월 인도양에서 말라바르 합동훈련을 진행한 적이 있지만, 회원국이 아닌 다른 나라까지 함께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동훈련으로 '쿼드 플러스'의 청사진이 드러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원(RSIS)의 콜린 코 연구원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쿼드플러스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SCMP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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