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도 야간 통행금지…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시내에서 17일(현지시간) 정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규제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진압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시내에서 17일(현지시간) 정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규제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진압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의회는 21일 정부가 전날 제안한 이 같은 조치를 승인했다. 통행금지는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 30분까지 적용되며, 긴급한 외출이 필요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규정을 위반하면 95유로(약 13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는다.

이 같은 조치는 적어도 내달 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예외 대상에는 의료상의 응급 상황이나 필수 업무, 반려동물 산책을 위해 외출하는 경우, 포장 음식·택배 배달 등이 포함된다.

이 같은 조치가 발표되자 일부 네덜란드 시민들은 배달 업체 유니폼을 주문하거나 개를 빌리는 등 통금을 피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네덜란드의 한 온라인 쇼핑몰은 주문 급증에 유명 배달 업체의 유니폼 판매를 중단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암시장에는 배달용 상자를 50유로(약 7만원)부터 팔겠다는 판매자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산책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자원봉사자를 연결해주는 한 비영리 웹사이트에는 지원자가 폭주하기도 했다. 이 웹사이트 관계자는 평소에는 한주에 10건 정도의 지원 신청이 들어오지만, 정부의 야간 통금 계획 발표 이후에는 300건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네덜란드는 두 달 전 술집과 식당 폐쇄에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 학교와 비필수 상점 문을 닫는 등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점차 줄어들기는 했지만, 현지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않으면 내달까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다시 확진자가 급증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네덜란드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천∼6천 명 정도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3만2천884명, 누적 사망자는 1만3천33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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