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화이자 백신 첫 승인…내주부터 접종

요양원·의료종사자·고령층 순 접종 전망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BBC방송,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라는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또 "수개월간의 철저한 임상시험과 데이터 분석과정을 거친 뒤 MHRA는 이 백신이 안전과 질, 효능에 있어 철저한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승인했고, 중국 군이 바이오기업 '칸시노 바이오로직스'(CanSino Biologics) 백신의 내부 사용을 허가한 적은 있지만, 제대로 된 임상시험을 거쳐 면역효과가 검증된 백신이 서방국가에서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추가 백신 사용 승인을 기대하면서 고품질의 백신을 전 세계에 안전하게 공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부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다음주 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 80세 이상 고령층, 보건 및 의료종사자 등의 순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권고를 이미 내놨다.

영국 정부는 인구 3분의 1인 2천만명이 2회분을 투여받을 수 있도록 4천만개의 화이자 백신을 선주문했다. 첫 물량은 수일 내 영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 시험 결과 95%에 달하는 면역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지난달 27일 집계한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백신 후보는 모두 49개다. 이들 가운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중국 시노백, 시노팜, 캔시노바이오, 미국 노바백스, 존슨앤드존슨 등 11개가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에 진입한 상태다.

외신들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는 미국과 유럽에 모두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승인 여부를 두고 오는 10일과 17일 각각 회의를 열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보건규제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성탄절 기간에 화이자 백신에 대한 품질, 안전성, 효과성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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