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구조작업·예산 부족…" 베이루트 참사 반정부 시위로

병원·잔해 오가며 실종자 찾는 가족들…부상자 내쫓는 병원
경제위기로 의료 예산·인력 태부족…코로나까지 겹쳐
유럽·미국 등 각국·국제단체 구호는 속속 도착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대형 폭발 참사가 발생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의사당 주변에서 7일(현지시간) 새벽 반정부 시위대가 도로에 불을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초대형 폭발 참사가 발생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의사당 주변에서 7일(현지시간) 새벽 반정부 시위대가 도로에 불을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 폭발 참사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 시위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잔해 아래에 깔려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재까지 알려진 폭발 참사 사망자는 157명, 부상자는 약 5천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한 경제 위기 여파로 당국의 구조 작업은 느리고 응급 요원들이 도착해도 구호 장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주민들은 직접 병원과 무너진 건물들을 오가며 실종된 가족을 찾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실종자의 사진과 연락처를 올린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병원들은 예산과 장비가 부족한 데다 코로나19 환자들로 병실이 이미 차 있어 몰려드는 부상자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현장에는 국제사회가 보낸 구호 인력과 물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그리스, 프랑스,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 약 250명의 구조대원이 파견돼 있으며 미국 군 당국도 식량과 의료 물자를 레바논에 지원했다.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등 국제기구와 구호단체 역시 자금과 의료물자를 지원한 상태다.

한편, 베이루트의 성난 시민 수백 명이 6일(현지시간) 거리 시위에 나서 정부를 비판했다고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가 보도했다. 시위대는 "혁명"이라는 구호를 합창하고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레바논 정부가 테러리스트들이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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