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 30년전 LA폭동 때도 같은 자리…변함없는 강경파

LA폭동 때 부시에 군투입 조언…이번엔 이념 잣대 들이대
'트럼프 충성파' 불리며 독립성 논란 속 사퇴요구 받기도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급진좌파들이 폭력행위를 선동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급진좌파들이 폭력행위를 선동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과 닮은꼴이라는 말이 나도는 가운데 윌리엄 바(70) 법무장관이 LA폭동 당시에도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두 사태 모두 강경론으로 대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 장관은 조지 H.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1991년 11월부터 40대 초반의 나이로 1년 남짓 77대 법무장관을 맡은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인 2019년 2월에 85대 법무장관으로 또다시 취임했다. 공교롭게도 두 차례 재임 기간에 경찰의 흑인 가혹행위로 인한 시위가 벌어지고 대규모 폭력사태로 확산하는 일을 겪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 장관은 2001년 한 행사에서 자신이 1992년 LA 폭동 때 당시 부시 대통령에게 연방군 소집을 권고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폭동 사흘째 행정명령을 통해 폭동진압법을 발동, 이틀 후 주방위군과 함께 해병대와 육군을 배치했다.

바 장관은 이번에도 강경 대응론으로 일관한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안티파' '급진좌파' 등의 용어를 쓰며 엄단 방침을 밝혔다. 바 장관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는 급진좌파들이 폭력행위를 선동했다는 증거가 있다고까지 말하며 한발 더 나아가 그의 강경한 자세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바 장관은 2016년 미 대선 때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의혹인 '러시아 게이트'를 비롯해 위기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엄호한 '충성파'로 불린다. 또 트럼프 대통령 측근관련 사건에서 형량을 낮추거나 공소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려 사퇴를 요구받는 등 독립성과 중립성을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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