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 동원 입장에 에스퍼 국방 반기, 전 국방장관과 오바마 등도 비판…트럼프 한 발 물러서

군 정치화 논란 속 '충성파' 에스퍼 "시위진압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 작심발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브리핑에서 시위 진압에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사진은 지난 4월 1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에스퍼 장관.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브리핑에서 시위 진압에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사진은 지난 4월 1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에스퍼 장관.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의 젊은이들과 가진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촉발한 시위 사태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플로이드 사망으로 표출된 미국 사회의 분노는 인종차별 철폐와 경찰 개혁이란 목표를 이뤄낼 동력이 될 것이라며 사회 변화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의 젊은이들과 가진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촉발한 시위 사태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플로이드 사망으로 표출된 미국 사회의 분노는 인종차별 철폐와 경찰 개혁이란 목표를 이뤄낼 동력이 될 것이라며 사회 변화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군을 동원해서라도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발언을 했다.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사회 변화를 강조하고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군 병력을 꼭 투입할 필요는 없다며 한 발 물러섰다.

에스퍼 장관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자청,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군 동원을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을 반박했다.

에스퍼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찰을 피하는 '충성파' 라인으로 분류돼 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CNN방송이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경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대응에 대해 "그가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민을 통합하려 노력하지 않는 대통령"이라며 "성숙한 리더십이 없는 지난 3년의 결과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날 온라인 타운홀미팅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표출된 미국 사회의 분노는 인종차별 철폐와 경찰 개혁이란 목표를 이뤄낼 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실제로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현직 국방장관과 전직 고위 장성 등이 잇따라 비판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 사태의 진압을 위해 군 병력을 투입하는 문제와 관련,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성향 매체인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어느 도시에나 군을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상황에 달려있다.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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