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대국 걷잡을 수 없는 '일자리 붕괴'

'코로나 직격탄' 실업 우려 커져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3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무료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간격을 두고 그려진 원 안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3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무료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간격을 두고 그려진 원 안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충격이 커지면서 미국과 중국 등 경제 대국의 일시 해고가 급증하거나 실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의류업체 갭(Gap)은 이날 매장 폐쇄를 무기한 연장하면서 약 8만명 규모의 매장 직원 대부분을 일시 해고하고 일부는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갭의 지난달 1일 현재 고용 인원은 12만9천명이다.

직원 12만여명을 둔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도 매장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다. 앞서 약 12만5천명의 직원을 둔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도 직원 일시 해고 방침을 밝혔다. 유통업체들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인건비를 절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USA투데이 등을 운영하는 미디어 대기업 가넷(Gannett)도 산하 100여개 언론사 직원들을 상대로 향후 3개월간 무급휴가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인 항공사들의 상황은 더 나빠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는 약 1만6천500명의 인력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으며 에어뉴질랜드는 향후 수개월간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천500명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넷째 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50만건(전망치 중간값)으로 늘어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최대치는 오일쇼크 당시인 지난 1982년의 69만5천건이고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을 기록한 적이 있다.

중국의 상황도 심각해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수출 감소 폭이 더 1∼2분기 동안 30%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결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를 기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1천800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리스 팡 ING은행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실업률은 지난 20년 동안 4∼5% 수준이었으나 900만명 가까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 졸업자가 노동시장에 나오는 올해에 도시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유럽에서도 코로나19로 경제가 멈춰서면서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시민이 73만5천명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노르웨이에서는 27만9천명이 일시 해고됐고, 핀란드에서는 28만1천명이 단기적 해고 상태에 놓였으며, 스웨덴에서는 5만명이 무급휴가를 갔다. 덴마크에서는 3만1천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아이슬란드에서는 1만7천500명이 시간제 근무로 전환됐다.

 

관련기사

AD

국제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